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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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온 의료진 숙소 제공 사장님 “내가 가진 걸로 빚 갚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8 20:23  | 조회 : 157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대담 : 허영철 대구 중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대구 온 의료진 숙소 제공 사장님 “내가 가진 걸로 빚 갚습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해시태크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시리즈 인터뷰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주인공은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장님입니다. 전국에서 대구로 달려온 의료 봉사자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계신다는데요.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구 중구에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고 있는 허영철 사님 연결합니다. 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허영철 대구 중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하 허영철)>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대구에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한 지는 어느 정도 되셨어요?
 
◆ 허영철> 저희는 대구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7년 반 전부터 운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어떤 의미입니까?
 
◆ 허영철> 지금 전국에 사회적 기업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지역의 청년들을 채용하고, 저희는 또 특별하게 북한이탈 청년들도 채용해서 관광으로 일자리 창출하는 그런 사회적 기업입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그런데 전국에서 온 의료봉사자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런 결정은 어떻게 내리시게 되셨습니까?
 
◆ 허영철> 지금 대구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저희도 관광사회적 기업이다 보니까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대구 시내에 세 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19를 빨리 이겨내야 하니까 우리가 뭘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러면 저희가 두 개의 숙소 전체를 타지에서 온 의사 선생님들한테 제공하자, 이렇게 하고, 대구시 쪽의 의견을 전달드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래요. 지금 전국에서 내려가 계신 의사 분들도 모텔에서 묵어야 하나, 어디서 묵어야 하나,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을 텐데요. 사장님께서 이렇게 적극 협조해주시고 해서 그분들도 아주 고마운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 허영철> 네, 오늘 공중보건의 선생님 두 분 예약을 하셨고요. 또 다른 지역에서 오신 의사 선생님까지 해서 오늘은 세 분 오실 것 같습니다. 지금 벌써 진료 중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녁에 들어오신다고 하시네요.
 
◇ 이동형> 의료봉사자 분들과는 이야기 나눠보셨습니까?
 
◆ 허영철> 우리 의사 선생님들이 밤 10시까지 진료활동을 하시는 관계로 제가 아직 뵙지는 못했고요. 아마 이번 주말쯤에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내려오실 것 같다고 대구 의사회에서 말해서요.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동형> 선생님들이 묵고 하면 또 청소도 해야 하고, 세탁도 해야 하고 할 텐데, 그거 직원들이 다 할 거 아닙니까?
 
◆ 허영철> 네, 저희는 관광 쪽의 사회적 기업이라서 벌써 중국에서 코로나 터졌을 때부터 소독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책을 많이 준비해왔습니다. 청소할 때도 우리 직원들도 조심해야 하니까 저하고 함께 장갑 끼고, 마스크 끼고, 그렇게 곳곳을 매일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게스트하우스를 이렇게 무료로 제공하고, 또 직원들은 그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그대로 나갈 텐데요. 금전적으로는 조금 손해가 있겠습니다?
 
◆ 허영철> 그런 것을 떠나서 우리도 이것을 극복해야만 또 더 많은 임금을 우리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상황이라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이렇게 같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사장님 게스트하우스가 동성로 근처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허영철> 네, 맞습니다. 대구 시내 중심가에 있습니다.
 
◇ 이동형> 동성로면 대구에서 최고 번화가 중 하나인데 밤만 되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리는 곳인데 요즘에 동성로가 사람이 없다고 해요. 맞아요?
 
◆ 허영철> 완전히 없습니다. 심각할 정도로 없습니다.
 
◇ 이동형> 이런 모습을 아마 처음 보셨을 것 같네요?
 
◆ 허영철> 그렇죠. 제가 지금 대구에서 사는 동안 평생 사는 동안 처음 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걱정도 되고, 또 문 닫는 식당들도 많이 나오고요. 그런 심각한 상황입니다.
 
◇ 이동형> 자영업자들이 다 힘들어서. 그래서 월세를 받지 않겠다, 그런 건물주들도 많이 나오시는 것 같아요?
 
◆ 허영철> 네, 그런 이야기들도 뉴스에서 많이 보고 있고요. 또 저희가 이렇게 의료진 분들한테 이렇게 숙소를 내놓게 된 데에는 저희가 사회적 기업으로 처음에 출발할 때 의사선생님들이 건물을 한 5년간 사셔서 무료로 주셨어요. 그런 마음을 나누는 데서 저희가 출발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런 데 저희가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청취자 댓글 좀 소개하죠. 제갈무무님께서 “저희도 친가가 경북 영주입니다. 힘내세요. 경북 시민.” 김은지님께서 “재난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되네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대구 힘내라. 사장님, 복 받으세요.” 이런 댓글 주셨는데, 지금 우리 댓글뿐만 아니고요. 전국 각지에서 힘내라 대구·경북 응원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으로서 이런 응원 캠페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허영철>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수록 힘을 모은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고요. 일단 대구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전국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희는 힘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혹시 정부에 바라는 점 있습니까?
 
◆ 허영철> 여하튼 빨리 이런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애써주시고 계신 것은 알지만, 우리가 계속 이렇게 더 장기간 가다가는 경기가 정말로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뜻으로 모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네, 지금 대구 상황은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런 쪽도 마찬가지고요. 학원도 안 다니고 그러고 있다고 하는데요. 집에만 계시면 조금 답답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 허영철> 그렇죠. 나갈 수 있는데 집에서 쉬는 것하고, 못 나가는데 집에 있는 것하고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하고 간부들은 매일 출근해서 그렇게 하고 있고, 틈 나는 대로 직원들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을 대표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 허영철> 이게 대구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전국에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셔서 거뜬히 이겨낼 거라고 믿고 싶고요. 진짜 앞으로 조금 더 발전된 그런 나라, 조금 더 이런 일이 없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허영철>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대구 중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계신 허영철 사장님이었습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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