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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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수’ 신곡 컴백한 조규찬 “내 얘기 아니에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0 20:20  | 조회 : 171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 대담 : 가수 조규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가수’ 신곡 컴백한 조규찬 “내 얘기 아니에요”

♬ 조규찬, 윤사라 – ‘소중한 너’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번엔 가수 한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최근 신곡 ‘오래된 가수’를 발표하셨는데요. 가수 조규찬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가수 조규찬(이하 조규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요즘에 방송에서는 자주 못 봬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조규찬> 한 1년 7~8개월 됐는데요. KBS 2RADIO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 라고 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거만 하고 있죠.

◇ 이동형> 라디오 DJ를 하고 계시는군요.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비추고 하시는 것 같던데요. 

◆ 조규찬> 네, 예능에도 한때 나갔죠. 

◇ 이동형> 요즘은 젊은 친구들이 못 알아봐서 안 나옵니까?

◆ 조규찬> 못 알아봐서 안 나간다기보다, 선후관계를 그렇게 보면 안 될 것 같고요. 그것과 상관없이 요즘은 공교롭게 예능은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러면 라디오 DJ를 하면서 음악작업을 계속 하고 계시는 거죠?

◆ 조규찬> 네, 하고 있어요.

◇ 이동형> 지금 이번에 발표한 ‘오래된 가수’는 어떤 노래일까요?

◆ 조규찬> 사실은요. ‘오래된 가수’라는 곡의 화자 자체가 가수거든요. 그것도 오래된 가수.

◇ 이동형> 본인 이야기입니까?

◆ 조규찬> 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말씀들을 많이 듣는데, 오늘 그 오해를 풀어야 해요. 일단 답부터 말씀드리면 제 이야기는 아니고요. 화자를 그렇게 설정을 한 거고요. 이 곡은 비단 가요계나 혹은 데뷔한 지 오래된 가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또 세상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 괴리를 느끼면서 어렵사리 오늘을 살아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있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서 이 이야기를 한 거예요. 

◇ 이동형> 발라드입니까?

◆ 조규찬> 네, 발라드예요.

◇ 이동형> 윤종신 씨가 SNS에 응원의 글을 남겼다고 하는데, 혹시 보셨나요?

◆ 조규찬> 네,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청취자 분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그 이야기를 해주셔서요. 봤어요.

◇ 이동형> 몇 년 전인가요? 윤종신 씨가 ‘좋니’라고 하는 음악을 발표하셨잖습니까. 상당한 인기를 끌었거든요. 그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조규찬> 부럽다, 그런 생각을 했죠. 좋겠다, 그런 생각.

◇ 이동형> 이번 곡도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조규찬> 글쎄요,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혹은 그냥 시쳇말로 1등하는 곡을 만드는 거. 그런 상황은 음악 하나만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모멘텀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모멘텀이 찾아와서 여러 가지의 것들이 맞물려야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런 것을 바라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 내가 원래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 라고 할 수 있는 게 결국은 음악이잖아요. 그 음악을 꾸준히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할 생각이에요.

◇ 이동형> 이 ‘오래된 가수,’ 대부분 많은 분들이 조규찬 씨의 본인 이야기가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댓글에도 그런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요. 이런 댓글들이 올라오는 이유가 요즘 보고 싶은 가수들이 서는 무대가 많이 없다. 그러니까 많이 댓글로 써주신 분들도 제 나이 또래이신 분들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가 좋아하던 가수가 안 나온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이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 조규찬> 그런 아쉬움도 분명히 있는 거고요. 없는 사실을 완벽하게 지어낸 그런 이야기는 아니죠.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요계나 혹은 어떤 가수들, 그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는 목적은 아니었고요. 노래 가사가 담아내야 하는 것은 결국은 공감을 바라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음악을 듣는 분들이 다 가수는 아니시죠. 다양한 직군에 계시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신데, 대입을 해보는 거죠. 가수라는 화자를 통해서, 그렇지만 인생의 정점에 있던 어떤 순간으로부터 벗어나서 이제 내려갈 준비를 하는, 혹은 내려와 있는 그런 상황에 있는 이로서 그것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숨어 버리는 게 아니고요. 그것을 오히려 바라보는 거죠. 당당하게 마주보고, 그리고 아주 깊숙이, 폐부 깊숙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것들을 느끼고, 그다음에 다시 나아가는 거죠. 마치 영화를 볼 때, 우리가 아주 슬플 때 코미디영화를 보면 오히려 더 서글퍼지는, 왠지 허탈한 게 있는 것처럼 그럴 때는 아주 슬픈 영화를 보고, 실컷 울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서 다시 나아갈 수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곡도 그런 효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 이동형> 굳이 가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곡을 듣는 분들이 다들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내용.

◆ 조규찬> 네.

◇ 이동형> 보니까 “잊혀짐에 익숙한,” “사랑받기엔 너무 말라버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런 것들은 다른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규찬> 그리고 이거는 ‘오래된 가수’라고 되어 있어서 혹여라도 나이로 화자를 설정하고, 재단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나이하고 상관없이 살면서 누구나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잖아요. 그 내리막의 어떤 지점에 있는 이들 모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 이동형> 저도 그런 오해를 잠깐 했는데, 전성기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노래가 아닐까 싶어서요. 

◆ 조규찬> 네, 그럴 수 있죠.

◇ 이동형> 과거를 추억해보고요. 재작년 7월부터 매달 신곡 하나씩 발표하고 계신다고요?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 조규찬> 네, 맞아요. 지금 유통구조 자체가 그렇게 발표를 하게끔 되어 있어요.

◇ 이동형> 예전처럼 한 앨범에 담을 수 없군요.

◆ 조규찬> 네, 마치 글로 생각을 하면 예전에는 장편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장편소설을 발표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짧은 수필만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 이동형> 이것을 묶어서 정규앨범을 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조규찬> 정말 그러고 싶고요. 사실 지금 꽤 곡이 많이 모였는데, 상황이 되는 대로 한 번 엮어서 제 팬 여러분들께 선물처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 이동형> 요즘 무대가 아이돌 위주로 재편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계시는 거죠?

◆ 조규찬> 어느 시대나 아이돌은 있죠. 저의 세대도 젊을 때는 또 그 나름의 아이돌이었을 거고요.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요. 다만 그것을 그냥 단순하게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게 10년, 20년 단위로, 혹은 그 시장이라는 것도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제겠지만, 또 조금 더 물러서서 보게 되면, 음악이라는 것을 시작했을 때, 하고 있을 때 반드시 내가 정말 인기스타가 되고, 돈을 많이 벌어야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거든요. 음악이라는 것은 시간을 두고 다시 재평가되고, 또 그런 와중에 듣는 이들에게 치유가 될 수도 있고, 쉼을 드릴 수도 있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그 사랑을 돌려 드려야죠. 그런 음악들로.

◇ 이동형> 요즘 후배들, 특히 한류로 붐을 일으킨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조규찬> 대단하죠. 그리고 그런 후배들을 보면서 대칭점에 있는 그런 후배들이 잘 꽃 필 수 있게 만들어준, 그 토양을 만들어준 대단하신 선배님들이 계시잖아요. DJ를 하면서도 느끼는데 그분들의 음악이 버팀목이 되고, 뿌리가 되고, 큰 아름드리 나무의 줄기가 되어줬기 때문에 그 가지 끝에서 꽃이 피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동형> DJ 하면서 음악 선곡은, 청취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십니까, 아니면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십니까?

◆ 조규찬> 프로그램에서 정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들의 신청곡 란을 비워놨죠. 그래서 신청해주시는 곡들, 그 상황에 사연과 함께 맞물려서 전해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 이동형> 그러면 다양하게 원 없이 좋은 음악을 듣겠습니다?

◆ 조규찬> 음악 정말 원 없이 듣고 있고요. 오히려 제가 약간 영감을 얻는, 아침마다 여러분 만나서 좋은 이야기 나누고, 또 좋은 음악들을 들으면서 다시 창작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 이동형> 그런데 이게 아침방송이니까 그러면 기상시간은 새벽이 되어야 할 텐데요. 보통 이렇게 음악,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 밤 늦게 작업하고 하시잖아요? 그래서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습니까?

◆ 조규찬> 그런데 사실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저도 물론 밤늦게 작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또 상황에 따라서 생활권이 바뀌면,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의 시간대가 바뀌면 나의 생활패턴도 거기에 맞게 변하죠.

◇ 이동형> 그러면 요즘 약주 한 잔은 잘 못하겠네요?

◆ 조규찬> 원래 제가 못하고요. 하하.

◇ 이동형> 알겠습니다. 청취자 의견 한 번 볼까요? 문자로 2570님께서 “규찬님, 반갑습니다. 새롭게 발표되는 음악을 듣는 지금의 감정도 지난날의 설렘과 다르지 않습니다.” 데뷔한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조규찬> 지금 30년 조금 넘었을 거예요.

◇ 이동형> 1990년쯤 됐나요, 그러면? 아마 2670님도 지금 새롭게 발표된 조규찬 씨의 음악을 들으면서 30년 전 조규찬의 음악을 생각하는. 그래서 아마 이런 댓글을 남기지 않았나 싶어요. 지난날의 설렘과 다르지 않다. 데뷔 30년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 조규찬> 곡의 대중성에 연연한 순간이 혹시 있었다면, 음악을 만들면서 지금 이렇게 와서 보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앙금이 가라앉는 것처럼 내가 만든 곡들이지만 또 다 소중하지만 그중에 특별히 나중에 다시 듣게 되는 곡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그 당시에 대중적으로 반응을 많이 얻었던 곡들만은 또 아니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은 당연히 있지만, 대중적으로 어필을 해야 하는 음악도 필요하잖아요?

◆ 조규찬> 그렇죠. 그런데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대중적으로도 사랑을 받으면 더 좋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져야지,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기위해서 어떤 작전을 펼쳐야 할까, 라는 식으로 마치 공산품을 만들어내듯이, 인기상품을 만들어내듯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요즘은 사실 그렇게 음악들이 많이 만들어지거든요. 대량으로. 그런 방법도 나름의 방법이겠습니다만, 그렇게 모든 사람이 다 음악을 하면 결국은 그 음악의 최종 수혜자는 리스너, 청자들인데 청자들에게 너무나도 빈약한 문화적 혜택을 드리는 거라는 생각을 해요.

◇ 이동형> 그러면 과거에 그런 고민이나 유혹에 빠져본 적은 없습니까? 내가 대중적으로 어필할 음악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 조규찬> 제가 그 고민을 한 순간은 어떤 순간이었냐면, 모 방송국에 출연하러 갔는데 경비하시는 분께서 저를 모르시잖아요. 모르셔서 어디 왔냐고 하셔서 가수라고 그랬더니, 가수 누구냐고 하셔서 제 이름을 말씀드렸더니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히트곡이 뭐냐고 하더라고요. 곡이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하게 방송국 출연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죠.

◇ 이동형> 그런데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뭔가 주변의 여건이 되어야 하는데,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돈을 조금 번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조규찬>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을까요? 내가 계획한다고 정말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그러지는 않잖아요. 어떤 곡이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사람, 그 만드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거라고 보기에는 참 힘든 그런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좇아가다 보면 마치 물속에 있는 물고기의 입 쪽에 낚싯바늘을 계속 갖다 대면서 그것을 입에 넣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 그런 슬픔을 느낄 것 같아요. 그거보다는 어느 정도 탁도가 있는, 물속이 보이지 않지만 그 물속에다가 낚시를 투척해놓고 찌를 바라보면서 물고기가 언제쯤 와서 내가 지금 뿌려놓은 떡밥을 먹고, 바늘을 입에 덥썩 삼키게 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낚시 자체, 그 과정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 그게 최선일 거라는 생각을 해요.

◇ 이동형> 제가 그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어쨌든 과거에 천재 작곡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셨으니까요.

◆ 조규찬> 그랬나요?

◇ 이동형> 그래서 한 번 말씀을 드려봤어요. 영화감독인 이창동 감독은 그렇다고 해요, 정말로. 어떤 투자자가 오면 상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돈을 벌기를 원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기도 한다고 해서요.

◆ 조규찬> 대단하시네요.

◇ 이동형> 30년 전에 데뷔할 때하고 그러면 지금하고의 내 음악을 만들 때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든가, 이런 것은 같은 겁니까?

◆ 조규찬> 저도 제 생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내 생각을 완벽하게 알고, 그것을 얘기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엄청난 일일 것 같고요. 다만 그렇게 구름처럼 흐르는 마음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나의 마음에 구름이 머물러 있는 그 자리, 그 모양을 스냅샷으로 촬영해서 담아내는 게 저의 그때그때 곡들이라는 생각을 해요.

◇ 이동형>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드셨잖아요. 미리 곡을 만들 때 이번에는 이런 장르로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하십니까? 아니면 그냥 영감이 떠올라서 하십니까?

◆ 조규찬> 그것은 작곡과 편곡의 영역인데요. 작곡을 할 때 편곡까지 떠올리면서, 그러니까 사운드가 어떤 분위기일 거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 않고 거리를 걸어가다가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면 제 전화기에 멜로디를 그냥 녹음해놓고 그 멜로디를 한 번 얹어보는 거죠. 여러 가지 음악적 환경에, 작업실에 가서요. 그럴 때는 편곡이 후에 이루어지는 거죠. 그럴 때는 장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죠.

◇ 이동형> 그러면 일단 음을 만들어놓고 가사는 나중에 들어가는 겁니까?

◆ 조규찬> 아니면 가사가 먼저 나오고, 거기에 음을 싣기도 하고요. 순서가 다양해요.

◇ 이동형> 이번 곡은 어땠습니까?

◆ 조규찬> 이번 곡은 동시에 했어요. 

◇ 이동형> 그렇군요.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 조규찬> 가능하죠.

◇ 이동형>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써진다? 오. 제가 음악에 문외한이라서요. 그렇군요. 다른 분들도 다 가능합니까, 아니면 본인만 할 수 있는 일입니까?

◆ 조규찬> 다른 분들도 싱어 송 라이터는 가능하다고 봐요. 물론 시작, 해서 한 번도 안 더듬고 쭉 처음 만드는 곡을 그렇게 가사와 동시에 한다는 뜻은 아니고요. 그렇지만 싱어 송 라이터들은 내가 대략 어떤 마음이고, 지금은 어떤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방향이 정해졌을 때 조사 정도는 바꾸는 경우도 있고 그렇죠, 음악적으로. 그렇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줄기 자체는 멈춤 없이 쭉 뻗어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 이동형> 재작년부터 한 달에 한 곡씩 지금 내고 계시는데요. 2009년에 9집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이 조금 뜸하셨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조규찬> 제가 9집 앨범을 발표하고 미국으로 잠깐 음악 공부를 하러 떠났어요. 그래서 공부를 몇 년 하고 오는 바람에 조금 공백이 있었죠.

◇ 이동형> 그러면 활동을 안 하실 때는 어떤 일을 많이 하십니까?

◆ 조규찬> 활동을 안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기는 한데요. 학교에서 또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하고 있죠.

◇ 이동형> 지금도 학생들 가르치고 계시죠?

◆ 조규찬> 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아까 이야기한 대로 정규 10집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팬들을 위해 한 말씀을 하면요?

◆ 조규찬> 글쎄요. 제가 만드는 음악이 세상을 정말 엄청나고 드라마틱한 변화 속으로 이끄는 그런 소용돌이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작은 조약돌이 수면에 던져져서 작은 파문이 일어나는, 그렇지만 그것 또한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지만 그 잔상으로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면서 살 수 있잖아요. 그런 정도의, 어느 한 순간의 작은 파문처럼 그렇게 여러분 가슴에 제 음악이 담길 수 있도록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갈 거고요. 10집 앨범도 기회가 된다고 하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팬 여러분들께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꼭 엮어서 이렇게 드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시사방송인데 왜 조규찬 씨가 나왔느냐고 하시는데요. 저희가 가끔 음악 이야기도 합니다. 유튜브로 레드헤어님께서 “조규찬 씨, 안 늙어요,” 라고 보내주셨고요.

◆ 조규찬> 감사합니다.

◇ 이동형> 스탠리윤님은 “데자뷔 뮤직비디오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 조규찬> 제가 발표했던 곡인데요. 그 곡의 뮤직비디오는 제가 봐도 촬영해주신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 이동형> HHN님께서는 “라디오 오랜만에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지금 본인이 DJ를 맡고 계십니다.

◆ 조규찬> 네, KBS 2RADIO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이동형> 네, 그러면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면서요. 조규찬 씨의 신곡입니다. ‘오래된 가수’를 들으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조규찬> 네, 감사합니다.

♬ 조규찬 - ‘오래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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