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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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미래통합당 성공할 것, 민주당 1당 빼앗길 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9 21:12  | 조회 : 263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19일 (금요일)
■ 대담 : 이상돈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상돈 "미래통합당 성공할 것, 민주당 1당 빼앗길 수도"

- 드디어 제명, 대망의 제명 달성
- 최도자, 제명 기껏 했는데 몇 시간 후 없던 것으로 해 달라 철회
- 8명 중 5명 국민의당? 실제로 갈지 두고 봐야 
- 바른미래당? 이질적 집단이 셋, 오래 갔다
- 호남 민심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라, 현 정부 회의적으로 보는 유권자도 많아
- 민주당이 호남 싹쓸이? 그렇게 보지 않아, 밀어주고 싶어도 스펙 전부 다 약해 
- 안철수의 새 정치 말로, 결국 비례 장사... 참 잘못됐다
- 안철수, 합치는 데마다 족족 다 망해... 경험적 입증 
- 이번 선거제도, 민주당 자살골... 미래통합당 상당히 성공할 것 
- 미래한국당, 꼼수라고 해도 찍을 것 
- 유승민 등판? 명분 없다 
- 총선? 지금 의석과 비슷하지 않겠나, 민주당 승리할 게 별로 없어... 1당 뺏길 가능성도
- 문재인 탄핵? 불가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바른미래당이 창당 2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미래당 의원들,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이른바 ‘셀프 제명’의 형식으로 탈당을 선택한 건데요. 손학규 대표는 “소위 셀프제명은 불법이고, 해당 의원들의 당적변경은 원천무효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제명된 9명 의원 가운데 일부는 이미 안철수 전 의원의 가칭, 국민의당 행을 준비하고 있죠. 그리고 또 한 분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무소속이 된 이상돈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돈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리 방송 인터뷰할 때마다 제발 제명해 달라고 했는데, 20대 국회 두 달 남겨놓고.

◆ 이상돈> 남겨놓고 드디어 제명됐습니다. 대망의 제명을 달성했는데요.

◇ 이동형> 의원총회에서 결정이 난 것이죠? 당 대표는 반대한 거고요.

◆ 이상돈> 그렇죠. 당 대표 의지와 최고위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됐는데, 17명 제적 의원 중에서 13명이 모여서 9명을 그냥 무더기로 제명했습니다. 사실 제가 법률가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런 것은 아마 정당법이나 입법 취지에 조금 위반되는 측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9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한 명이 줄었습니다. 제명을 기껏 했는데, 몇 시간 후에 마음이 바뀌어서 나는 제명 없던 것으로 해 달라고 해서 제명을 철회해서 8명이 제명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최도자 의원입니다. 별일이 다 생겼죠.

◇ 이동형> 최도자 의원은 복귀했다, 이렇게 보이네요.

◆ 이상돈> 복귀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복귀가 제대로 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이동형> 이렇게 되면 지금 바른미래당 의원은 9명이 남는 겁니까, 최도자 의원까지?

◆ 이상돈> 네, 그렇죠. 9명이 남는 것인데 그중에서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권은희, 4명의 지역구 의원은 사실상 탈당을 할 것이다, 이렇게 공언을 했죠. 아직 실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이동형> 당의 사실상 해체 수준이다, 이렇게 제가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손학규 대표는 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 의결이 없기 때문에 불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법리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상돈> 우리 정당법은 의원의 제명은 당헌·당규에 의한 절차 외에 의원총회의 과반수 의결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보더라도 일단은 당의 윤리위원회 같은 곳에서 절차를 거치고 의원총회에서 당헌·당규에 의하면 1/3을 넘고, 그다음에 당 의사 최고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보고를 통해서 당 대표가 추인을 해서 외부에 알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원내대표 선에서 의결을 하고, 국회 사무처에서 그러한 사실 그대로 인정을 한 것이죠. 

◇ 이동형> 8명 중 5명이 국민의당이죠. 갈 것으로 보이는데.

◆ 이상돈> 5명이 국민의당 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갈 지는 두고 봐야죠.

◇ 이동형> 그래서 언론 보도에는 국민의당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 아니냐. 권은희 의원까지 6명이 되기 때문에 선거 때 투표용지 번호를 앞쪽으로 받을 수 있겠다.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과거에 안철수 의원이 비슷한 상황에서 셀프 제명 안 된다고 제명을 불허했거든요?

◆ 이상돈> 네, 그렇죠. 쭉 그렇게 주장을 해왔고, 또 정당에 대한 보조금이 의원 숫자하고 관계가 있죠. 그래서 저하고 박주현 의원, 장정숙 의원, 사실상 박선숙 의원은 그렇게 의사표시가 없었으니까 세 사람 때문에 2년 동안 바른미래당에 국민 세금이 많이 갔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바른미래당 사태, 이미 예고된 일이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요. 이렇게 말씀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이상돈> 저는 처음부터 이게 될 수가 없다고 봤어요. 정당이라는 게 어느 정도 가치라고 할까, 문화라고 할까, 사람 간의 인간관계라고 할까, 어느 정도 서로 공유되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이질적인 집단이 둘도 아니고 셋입니다. 하나는 유승민 전 대표를 위시한 바른정당, 그다음에 안철수 전 대표와 안 대표를 따르는 비례대표 의원들, 거기다가 독자적인 행보를 하는 몇몇의 호남 다선 의원들. 두 집단이 아니라 세 집단이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그렇게 가서 오래갔죠, 제가 보기에는. 오래 간 겁니다.

◇ 이동형> 당시에 덩치만 키워놓은 합당이었다, 이념이나 가치 없이?

◆ 이상돈> 네, 그렇게도 볼 수 있고, 또 각자 자기가 자기 집단이 이렇게 되면 이 집단을 통해서 내가 이익을 보고, 더 나아가서 이 집단을 통해서 자기가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서로 어긋난 생각을 했다고 봐야죠.

◇ 이동형> 호남 3당 합당 관련해서, 원래 17일 날 합당하겠다고 했는데, 또 손 대표가 마지막에 틀어버렸거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이상돈> 합당을 하되, 당신께서 당분간 대표, 말하자면 세 명의 공동대표 중에 선임대표를 하고, 조금 합당도 천천히 하자, 이런 기본 입장이었다고 봐야죠. 거기에 대해서 특히 합당 논의의 주역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장병완 의원 등 거기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거죠. 거기는 기본적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와 지역구 호남 의원들, 또 비례대표, 이렇게 됐는데, 호남의 지지가 사실상 선거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죠. 많이 기여했죠. 그런데 안 전 대표가 자기 의원들을 데리고 떠나간 것에 대해서 말하자면 상당히 많은, 제가 볼 때는 그야말로 민심이라는 말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저 사람들이 호남을 적당히 이용하고 버린 게 아니냐, 그런 시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뿐 아니라 거기에 같이 갔던 호남 의원들도 그런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고 봅니다.

◇ 이동형>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에 연연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 이상돈> 지금 그렇게밖에 해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본인이 안 내려놓고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호남 민심 이야기해주셨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4년 전 호남 민심과 지금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지금 과연 호남 현재의 민심이 지난번 지방선거 때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상당히 현 정권에서 드러났던 조국 전 장관 사퇴, 요새 청와대 문제, 이런 것 등등해서 상당히 현 정부를 약간 비판적으로 보는, 회의적으로 보는, 유권자들도 많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유권자들은 찍을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대안신당 위주로 해서 우리가 조금 더 쇄신하고, 다시 태어나면 상당히 그래도 지지를 얻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것이죠.

◇ 이동형> 민주당이 이번에는 호남을 싹쓸이 할 수도 있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던데요?

◆ 이상돈>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면 다선의원들이 어떻다고 하는데 선거는 관록과 조직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 지방선거도 보고, 4년 전에 총선도 보니까 민주당에서 호남에 내보내는 이른바 신인. 제가 볼 때는 전부 다 약해요. 스펙도 약하고. 그래서 유권자들이 아무리 민주당이 집권당이고, 밀어주고 싶어도 후보가 너무 약하지 않느냐, 이런 한계가 지금도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안철수 전 의원이 다시 국민의당 이름으로 이번 총선에 뛰겠다고 했는데, 지난번에는 어쨌든 호남 민심을 얻어서 그 발판으로 꽤 많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상돈> 성공의 기준을 뭐로 볼 것이냐, 하는 건데요. 3% 얻어서 비례 3석 정도 얻으면 성공이라고 보면, 그것도 성공이죠. 그런데 3%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선거구 문제, 얼마나 복잡다단했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남의 일처럼 있다가 마지막 정당명부제가 생겨서 지역구를 포기한 정당도 의석을 가질 수 있잖아요. 나는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봐요. 이렇게 해서 우후죽순으로 비례전문정당, 꼬마정당을 만들어서 하는 게 이게 과연 합당한 것인가. 이게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새 정치의 말로가 결국은 비례 장사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참 잘못됐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안철수 전 의원은 이번에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렇다고 하면 결국은 대권을 노리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이번 선거가 발판이 되어야 하는데, 대권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이상돈> 예를 들면 비례대표 의원이 3~4명이 국민의당에서 나왔다고 보고, 안철수 전 대표는 그냥 바깥에 있으면 대선은 2년 남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당이 뭐가 되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불출마라고 본인이 이야기한 것은 지역구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고, 제가 볼 때는 비례대표 1,2번에 자기 이름을 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른바 안철수 국민의당 쪽에서 그런 일은 결코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어요. 어디 그것을 잘 지키나 봅시다.

◇ 이동형> 그러면 이럴 수도 있겠습니까? 선거 끝나고 다른 정치집단 세력과 다시 합당한다든가?

◆ 이상돈> 안 될 겁니다. 이미 안철수 전 대표는 합치는 데마다 족족 다 망했다는 것이 다 경험적으로 입증이 돼서 저는 그런 일은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어쨌든 들어갔던 당이 다 깨졌기 때문에?

◆ 이상돈> 그리고 세력이 미미하니까 어디도 도움이 잘 안 된다고 봐야죠.

◇ 이동형> 그렇군요. 미래한국당 이야기도 해볼까요? 미래한국당 합당했으니까요. 시너지 효과라고 할까요? 파급효과라고 할까요? 있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일단은 선거에서 표 분리현상은 막았으니까 효과가 있죠. 후보를 단일하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이번 선거제도가 민주당이 자살골을 넣은 거죠. 요새 현 정권이 최근에 했던 것. 조국 사태뿐 아니라 또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에 대한 세금 부담을 굉장히 늘린 것 등의 악재가 많아서 저는 미래통합당, 이것이 상당히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 이동형> 여론 추세도 조금씩 격차가 좁혀지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미래통합당이 아마 지금 분위기면 비례대표에 후보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몰아줄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 이상돈> 네.

◇ 이동형> 지금 민주당은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을 했단 말이죠. 유권자들이 미래한국당에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표를 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면 꼼수일 수도 있는데요?

◆ 이상돈> 꼼수라고 해도 저는 찍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과거 한국당을 찍었던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아마 비례 전문정당을 찍을 겁니다. 문제는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은 사람이 그러면 누구를 찍겠느냐? 정의당 다 가겠습니까? 반도 안 가죠. 그 나머지가 그래서 아무리 호남 중심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하게 되면 그런 유권자들의 정당 투표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전망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손학규 대표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들이 모여서 합당한다, 이 말씀이잖아요?

◆ 이상돈> 합당하고, 선거를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영입하게 되면 그런대로 정당 투표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의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정의당보다 앞 번호를 받죠.

◇ 이동형> 그러면 이럴 수도 있겠습니까? 호남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에 주더라도 비례는 우리한테 달라,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이상돈> 그럴 가능성도 있죠. 그리고 호남에서는 아무래도 지역구도 꽤 할 거라고 봅니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지역구에서 찍었지만 갈 데가 없는 그런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를 어디에 하겠느냐, 그런 것을 생각해볼 수 있죠.

◇ 이동형> 미래통합당 이야기를 하면서 어쨌든 이득은 볼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게 말로는 당 대 당이지만 사실상 흡수통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이 홀대를 받고 있는 느낌을 받는 것 같고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이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게 또 이언주 의원 공천 이야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파열음이 들리는 거 아니냐. 공천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을 때 과연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의원들에게 공천이 제대로 가겠느냐. 예를 들면 하태경 의원한테 주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계속 들리고 있거든요?

◆ 이상돈> 그렇죠. 저는 그래서 어렵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버텨주기를 정말 제가 참 희망했고, 그래서 제가 합당한다고 그럴 때 가면 완전 망한다. 그래서 그거 망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만들어서 굉장히 어렵죠. 합당할 때 당에 있는 자산도 다 들고 들어갔다가 빈 몸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래서 손학규 대표께 이런 사정을 알아서 유승민 대표가 잘못된 합당을 했으니까 나가서 설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게 좋지 않으냐. 어차피 같이 못 갈 거. 그랬는데, 제가 그것을 작년 여름에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목적 달성이 안 됐습니다. 

◇ 이동형> 이준석 의원도 합당에는 반대했다고 이야기하던데, 결국은 유승민 대표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결정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상돈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 이상돈> 제가 이해하는 것도 유승민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이 합당 쪽을 선택한 것으로 봐요. 그런데 그게 나는 별로 본인들의 정치적인 것도 한계에 왔고, 그리고 우리 정치에서도 굉장히 소중한 가치를 담았거나 담으려했던 정당 하나가 그냥 쓰러진 거죠. 아쉽습니다.

◇ 이동형> 미래통합당이 어쨌든 새로운보수당 외에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이죠. 어느 정도 배려는 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당장 김무성, 장제원, 이 부산의 터줏대감들이 NO, 하고 나섰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제대로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이상돈> 그런데 사실 당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복잡하고, 쉬운 것은 아닌데요. 그거 완전히 통합하기 위해서 당을 만드는 유형이 많잖아요. 이것도 세계에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사진 찍을 때 꽃다발도 1:1로 찍지만 사실 대체로 거기서 볼 때는 의원 한 명 들어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통합이라는 거 보여주기 식으로 이렇게 한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보수당을 만들 때부터 이거 결국은 자유한국당이랑 합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거든요. 결국에는 그렇게 된 것이고.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지금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미래통합당 측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가 수도권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지금은 잠영하더라도 결국은 선거가 가까워지면 등판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글쎄요. 저는 명분이 별로 없다고 봐요. 저는 솔직히 현재 문재인 정부의 지나친, 또는 독선적인 이런 것 때문에 민심이 많이 갔죠. 그러나 지금 이른바 황교안 체제에 대해서 크게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러면 가장 궁금한 게 지금 총선인데,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이기면서 행정권력을 장악했고, 지방선거에 압승하면서 지방권력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제 의회권력까지 손에 쥐게 되는 건데, 분위기가 지방선거 끝나고 나쁘지 않았다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또 부동산 문제, 이런 것을 겪으면서 지지율도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총선 전망, 어떻게 민주당이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을까요?

◆ 이상돈> 지금 의석하고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그렇다면 실패했다고 봐야겠는데요?

◆ 이상돈> 민주당이 그렇게 승리할 게 저는 별로 없다고 보죠. 지금 통합당이죠. 거기는 이른바 동쪽 벨트는 대부분 승리할 것 같고요. 결국에는 수도권하고 충청인데, 저는 그 결과를 볼 때 민주당과 정의당, 또 호남을 베이스로 한 제3당, 이렇게 되면 대충 얼추 반, 또는 조금 넘을 수도 있겠고, 저쪽은 사실상 한 당이니까. 그래서 자칫하면 제1당을 뺏길 수도 있죠. 그러면 의장 의사봉이 중요하잖아요. 의사봉이 중요한 것을 언제 깨닫습니까? 내려서 보는 거죠.

◇ 이동형> 탄핵 이야기도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또 이번에 미래통합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선거 관련해서 고발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그 작업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이상돈> 탄핵은 불가능하죠. 탄핵은 그야말로, 지난번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도 새누리당 내에서 이탈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닉슨 대통령이 탄핵 직전에 사임한 것도 공화당의 리더들이 이거는 안 된다고 해서 물러난 거 아닙니까? 트럼프처럼 버티면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에 탄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죠.

◇ 이동형> 1당을 뺏길 가능성은 있다?

◆ 이상돈> 1당을 뺏길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정의당이나 호남 정당, 이렇게 묶으면 그래도 과반은 넘을 수 있다?

◆ 이상돈> 과반이 조금 넘지 않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지금이랑 비슷한 거죠.

◇ 이동형> 그러니까 지금이랑 비슷하게 되면 민주당은 패한 거나 마찬가지나 되는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 이상돈> 자기 실력대로 받는 거죠. 

◇ 이동형> 그런데 아까 동쪽 벨트는 미래통합당이 아마 가지고 갈 거라고 했는데, TK 지역이야, 또 강원 지역이야 그렇다고 쳐도, PK에서 민주당이 참패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지금 6석, 7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 이상돈> 글쎄요. 그렇게 못한다고 봐야죠. 그게 참 아쉬운 게 그래도 교차되는 정치세력에 되어야 하는데, 또 다시 동서 분리가 되는 것 같아서 이게 참 잘못이고, 그 잘못은 누구한테 있느냐?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죠. 정책을 이렇게 외골수로 몰아가고, 자기 지지자들 위주로 정국을 끌어가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 이동형> 선거에 패배한다고 하면 그것은 당연히 정부 여당의 책임이겠죠. 그리고 아마 미래통합당에서 수도권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은데, 지난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거의 압승을 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거의 다 승리를 했거든요. 이번에는 그것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격차가?

◆ 이상돈> 그런데 그것도 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보이지 않게 국민의당 변수가 상당히 있었어요. 그래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이겼지만, 그게 알 수가 없어요. 만약에 민주당과 새누리당 1:1로 했을 때 지금보다 나았을까, 못했을까. 제3당이 있으면 참 묘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는 수도권에서는 제3당 변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 것은 개인의 경쟁력, 선거는 조직이니까요. 그때그때 그것도 오히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제 다음 총선은 나한테 없다고 하셨는데, 안 나가십니까?

◆ 이상돈> 어디를 나가야 하나요?

◇ 이동형> 국회의원은 그러면 다시 안 하십니까?

◆ 이상돈> 이렇게 뒤늦게 할 기회가 있어서 4년간 봉사하고, 제가 또 할 만큼 했다는 것이죠.

◇ 이동형> 그러면 학교로 돌아가십니까?

◆ 이상돈> 학교는 이미 정리했는데, 뭘 돌아갑니까?

◇ 이동형> 이제 뭐하십니까?

◆ 이상돈>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칼럼 같은 것을 쓸 수 있을 것이고, 책을 하나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죠.

◇ 이동형> 저랑 방송합시다. 프리하게 되면 아마 방송에서도 러브콜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면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으시네요? 아직 두 달 남았으니까요.

◆ 이상돈> 네, 두 달 남았고, 선거 때 같은 경우는 제가 그냥 남의 일처럼 손 털고 있을 수 있을지, 그것도 알 수 없겠어요. 저하고 인간관계를 가진 여러분들이 선거 때 도와 달라고 할 수 있겠고, 그런 거죠.

◇ 이동형> 4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 이상돈> 당으로 볼 것 같으면 성경 말씀하고 반대죠. 시작은 창대했고, 끝은 미미했고. 제 나름대로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전문성, 지식, 이런 게 다른 의원들하고 다르니까. 그래도 제가 의미 있는 일도 했다고 보고, 어차피 방송국에 나왔으니까 제가 무엇보다도 방송에 있는 근로자 분들의 권익을 위해서 많이 애썼습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죠. 

◆ 이상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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