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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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vs성한용, 보수 통합? “후보 단일화, 승패 바로미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2 21:15  | 조회 : 215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12일 (수요일)
■ 대담 :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전원책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원책vs성한용, 보수 통합? “후보 단일화, 승패 바로미터”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4부 시작하겠습니다. 정치 토론 시간입니다. 한겨레신문 성한용 선임기자, 전원책 변호사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이하 성한용)> 안녕하세요. 

◆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원책)>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자유한국당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했는데 종로 출마 선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두 분은 종로 출마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전원책>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건 실기했다는 말이 많았죠. 황 대표가 험지 중에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이야기한 게 2월 3일인가, 그때쯤 될 겁니다. 그 이후로는 종로 출마를 가타부타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뉴스에 나와 버렸잖아요. 용산에 여론조사를 한다, 양천 갑에 여론조사를 한다. 이러면서 공관위에서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공관위원장이 밖에 나와서 아주 강하게 반발을 했죠. 그게 그런 게 아마 압박이 됐을 거예요. 그런데 때가 늦었다 싶지만 그때가 저는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합니다. 출마 선언을 잘한 것처럼 보이고, 황 대표가 사실은 선택할 선택지가 거의 없었어요. 종로 외에는 없죠.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본인이 그것을 상당히 미뤘던 것은 실기라기보다는 아마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전국을 뛰면서 후보 지원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이동형> 늦었지만 종로 출마는 잘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 성한용> 이게 한 달 정도 늦어진 셈이고요. 당선 가능한 험지라는 게 사실 형용모순이거든요. 당선 가능하면 험지가 아니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압박도 있었고요. 또 유승민 의원이 종로에 나가는 게 낫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어떤 신문에서는 전쟁을 하는데 장수가 무슨 꼬리를 내리느냐며 아주 모욕적인 비판까지 하고요. 조금 떠밀려서 나간 것 같은 모양새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선택은 잘했다고 보고요. 대선주자라면 종로 정도는 나가야. 과거에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 이분들이 종로에서 실패한 사례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로에서 96년에 3등 했고요. 그다음에 98년에 다시 재보선 나가서 됐고, 2000년에는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또 실패하고요. 이명박 대통령은 비례에서 96년 총선에 종로 국회의원이 됐는데, 선거법 위반으로 2년 뒤에 의원직을 사퇴를 합니다. 대법원 판결 직전에. 그러니까 종로라는 데가 참 묘한 데입니다. 이렇게 종로에서 쓴 맛을 보고 실패를 해도 정치적으로 죽는 그런 자리는 아니에요. 거기서부터 잘 교훈을 배워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자리입니다. 아쉬운 것은 황교안 대표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아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아예 안 건너는 이런 성격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늦었지만 결정을 잘했다고 봅니다.

◆ 전원책> 제가 짧게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아까 유승민 의원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새 보수당과 한국당의 당 대 당 통합이 논의가 될 때 아직까지 두 분이 만나지 않았습니다만, 그때 유 의원이 대구에서 공천보다는 서울 험지로 나가는 것이 조건이다, 이런 이야기가 물 밑으로 많이 오고 갔습니다. 그래서 실제 유승민 위원 주변에서도 종로 출마를 권했고, 아마 그 문제도 함께 얽혀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황교안 대표가 쉽게 종로 출마를 미리 선언을 해버리면 유승민 의원에게는 불출마, 아니면 대구 동구, 이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어지니까 그런 것도 많이 고려가되지 않았나 싶고요. 지금 황교안 대표가 또 유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서울 험지 출마를 해 달라. 불출마 선언을 접고 해 달라. 아마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많이 어려웠겠죠.

◇ 이동형> 전원책 변호사, 아까 이야기하면서 대표가 험지 출마 주저하면서 중진들에게 어떻게 험지 출마를 이야기할 수 있나, 이런 뉘앙스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 바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에서는 홍준표, 김태호, 두 사람에게 아마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PK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결론 날까요?

◆ 전원책> 이게 홍준표, 김태호, 두 분으로 이른바 중진들의 험지 출마 타겟이 되어 버리는데요. 사실은 원래 중진들이 험지 출마가 논의 선상에 떠올랐을 때는 TK지역이었죠. 그런데 거기서 자연스럽게 이동을 해버렸어요. 당 대표를 하고, 또 김태호 지사는 총리 후보까지 됐던 분인데 이 두 분이 경남 지역에서 서로 내가 왕이다, 이러면서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서 특히 홍준표 대표는 PK 40석을 책임지겠다, 이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당 입장에서는 사실 승부는 수도권에서 봐야만 합니다. 그런데 수도권을 책임지려고 하다 보니까 지난번에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던 것. 한강 벨트론. 강남 3구뿐 아니라 한강을 둘러싸고 있는 동작, 양천까지 한강 주위의 중요 지역구에 중진들이 험지 출마를 해 달라. 그런데 이것은 사실 민주 정당으로서는 조금 모순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지금 많은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거든요. 뛰고 있으니까 이른바 전략적 배치를 한다는 게 과연 민주 정당이 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또 선관위에서 일정 부분 이번에 전략공천에 대한 제동을 걸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도 여러 가지로 많이 얽혀 있어요. 이러니까 자연스럽게 타겟이 축소돼서 지금은 홍준표, 김태호, 두 분입니다. 그런데 김태호 지사에게는 창원 성산에 출마하라, 이렇게 당에서 요청을 하는 상태고, 홍준표 대표가 단일 타겟으로 되어서 수도권에 제발 나와 달라고 하는데 어제 이분이 사실은 시한이죠. 답변을 해 달라고 한 시한이 11일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내가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을에 나가겠다. 거기는 사실은 서형수 의원이 출마 포기를 하면서 김포 갑의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금 표밭을 갈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서울에는 못 간다고 하면서 한 말이 재미있어요. 내가 황교안 대표의 백댄서냐. 이 이야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김두관 대표도 어제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죠. 서울에 가서 백댄서 하지 말고 여기에 와서 장수가 돼서 졸병과 싸워 달라. 쉽게 말하면 당신은 골리앗이고 나는 다윗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재밌게 됐어요. 그런데 아까까지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공관위 회의에서 어느 정도 양산 쪽에 홍준표 대표의 요청을 수용하자는 요청이 강한 것으로 저는 듣고 있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아니면 내일 결론이 나겠죠. 지금은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아요.  

◇ 이동형> 홍준표 대표의 요청을 수용한다는 말입니까?

◆ 전원책> 네, 홍준표 대표가 지금 이판에 서울에 올라와서 공관위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다고 하면 양산에서 김두관 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 간의 빅매치가 성사가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 이동형> 네, 지금 자유한국당 지도부나 공관위 입장은 지난 총선이나 지선,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거물급 인사들이 수도권에 가서 황교안 대표의 종로와 함께 바람을 일으켜 달라, 이런 복안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만일 이런 공관위가 강하게 요구하면 홍준표 전 대표나 김태호 전 의원이 탈당도, 또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리라고 보십니까?

◆ 성한용> 네,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다고 봐야 하고요. 그것은 조금 위험합니다.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 굉장히 특이한 정치인이시죠. 여기서 더 압박을 하면 진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싶으니까 받아들이는 것 같고요. 공천관리워원회 중간에 기자들이 김형오 위원장한테 물어보는데 조금 받아들이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게 오늘 오후에 뉴스로 돌고 있고요. 그런데 김태호 전 지사는 또 조금 다릅니다. 창원 성산 이야기는 그냥 지역 언론에서 중재의 아이디어로 한 이야기다. 나는 내 고향에서 출마를 꼭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늦게 아까 김형오 위원장은 내일쯤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해요. 내일쯤이면 결론이 날 것 같은데, 아마 그냥 PK지역 안에서 지역구를 조금 어려운 데로 옮기는 정도로 절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됩니다.

◆ 전원책> 문제가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 한국당 선거를 이끌어나갈 사람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과거에 YS나 DJ 같은 출중한 리더십이 있으면 수도권에 누구를 받더라도 괜찮겠죠. 그런데 지금은 가령 황교안 대표라든가, 나경원 전 대표라든가, 그리고 심재철 현 대표는 안양이죠. 그리고 오세훈 전 시장이 지금 광진에서 뛰고 있는데, 솔직히 제가 할 말은 아닙니다만, 고만고만한 리더십으로 보인단 말이에요. 유권자들에게는. 그래서 한강벨트론이 나왔는데, 아직도 리더십이 안 보인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한국당 중진들의 자기희생 같은 게 뚜렷이 뉴스 전문에 등장한다면 그 자체가 리더십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전체 선거를 이끌 수 있을 텐데, 전체 선거를 이끌 수 있는 확실한 야당의 리더십, 그게 안 보이니까 지금 홍준표 대표 보고 수도권에 출격을 해 달라고 하는데, 가령 홍준표 대표가 서울에 올라와서 지금 당이 원하고 있는 강북이라든가, 이런 데 출마를 한다고 해서 홍준표 대표가 리더십이 될 수 있느냐? 저는 또 그건 아니라고 봐요. 어쨌든 황 대표가 이번에 고민하는 것은 어떤 계획 공천일 텐데, 계획 공천의 싹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리더가 수도권에서 안 보이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카드를 수도권에서 쓸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말이 성립되려면 통합이 전제가 되어야 한단 말이죠. 기자님, 통합이 잘 되리라고 보십니까?

◆ 성한용> 통합을 해야 한다고 워낙 야당 지지 유권자들, 또 언론에서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할 겁니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한 것도 통합하기 위해서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대신 내가 불출마를 해서, 정치인이 불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사망한다는 건데 나를 희생할 테니까 새로운보수당이 현역 의원들 공천을 다 줘라. 당직자들은 고용승계를 해 달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살신성인이죠. 그런데 이제 이런 문제가 조금 있어요. 법적으로는 아마 신설합당일 것 같고, 또는 신당창당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법적으로는 신설합당이나 신당창당이겠지만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지금 국회의원이 107명이고요. 그래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원상복구되는 그런 정도의 효과인데, 그거라도 워낙 절박하기 때문에 통합이 될 것 같고요. 또 통합이 되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 전원책> 지금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에는 또 무슨 문제가 있는고 하면 새 보수당의 나머지 7명의 국회의원 공천 보장의 문제가 있어요. 유 의원이 지금까지 대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새 보수당의 거의 창업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불출마 할 때는 나머지 7명에 대해서 공천을 어느 정도는 보장을 해 달라, 공정한 공천은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공정한 공천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금 가령 경선을 한다든가 하면 그래도 한국당은 조직이 있고, 새 보수당 조직이 그래도 아무리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한국당 조직보다 적거든요. 그래서 새 보수당 국회위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상당히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입니다. 문제는 새 보수당에 있는 7명이 다 나름대로 언론을 많이 타고 유명한 분들이에요. 그래서 100% 여론조사로 승부를 하자고 하니까 한국당에 있는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분들이 또 반대를 한단 말이에요. 누구는 이름 때문에 되고 하면 새로운 신인들이 나갈 길이 막히지 않느냐. 그래서 아마 이 부분에 절충점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겁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에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 전원책> 상당히 많이 있죠.

◇ 이동형> 그런데 통합은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 전원책> 네, 통합은 대세니까 그것은 어느 누구도 거스르지 못할 겁니다. 결국은 톱-다운 방식으로 통합의 마지막 디테일 부분에서 결정이 될 텐데, 그래서 아마 황교안 대표하고 유승민 대표가 만나는 것이 자꾸 미뤄지는 것 같아요.  

◇ 이동형> 네, 두 분 다 통합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통합했을 때 실질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겠느냐? 민주당을 위협할 수 있는 정당이 새롭게 생기겠느냐, 이 문제잖아요?

◆ 성한용> 통합이라는 것은 항상 시너지가 있는 거니까요. 난다고 봐야 하고요. 한두 가지 정리해야 할 쟁점이 있을 겁니다. 지금 언론에 워낙 뉴스가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는데, 당명이 지금 확정된 게 아니에요. 대통합신당이라고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 자유통합신당으로 하자, 이런 반론이 제기돼서 논쟁이 있고요. 또 색깔도 그냥 옷 맞춰놨는데 그냥 자유한국당 색깔로 하자는 게 자유한국당 쪽의 이야기인데 다른 쪽에서 반대합니다. 그러면 통합을 뭐 하러 하느냐, 이렇게 하고요. 또 공천관리위원회를 자유한국당 김형오 위원장이 하는데 그냥 거기서 하게 하자는 게 새로운 보수당의 하태경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다른 의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고요. 또 시민단체에서 참여한 분들은 그것은 절대 안 된다. 그건 자유한국당에 흡수 합당이지, 이게 무슨 신당창당이냐, 이렇게 이의제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디테일에서 조정이 되기는 될 텐데, 조금 더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아무튼 통합은 될 것 같고, 통합이 되면 시너지효과는 있을 겁니다.

◆ 전원책> 시너지 효과라기보다 일단 후보 단일화가 되면 선거에서는 훨씬 더 유리해지죠. 지금 대통령 임기가 3년이 지나고 남은 건 2년이란 말이에요. 문자 그대로 이거는 중간평가입니다. 아무리 중간평가의 성격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가 정권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 이것을 표시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선거가 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로는 후보 단일화가 되면 야당이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겁니다. 누구는 야당 심판, 또는 정권 심판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중간선거에서 야당 심판 선거라는 것은 없어요.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 여부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고, 안보도 최근에 트럼프가 김정은과 당분간 만나지 않겠다고 하니까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기댈 것이 없어요. 거기다가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이 난리가 나 있단 말이에요. 자영업자들이 다 정말 가게 문을 닫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입장이니까 여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겁니다. 그래서 후보 단일화가 되느냐의 여부가 이번 선거에 있어서는 하나의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시너지 효과, 이런 것을 떠나서 야당은 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다할 겁니다. 

◇ 이동형> 지금 구도로 봐서는 지금 상태로는 1여 다야 구도로 치러지는데, 그러면 여당에 유리하겠죠.

◆ 전원책> 그런데 호남만 빼놓는다면 지금 나머지 지역에서 새 보수당과 한국당이 합치면 남아 있는 것은 우리공화당, 이정도예요. 물론 자유통일당입니까? 김문수 전 지사가 만든 정당이 있는데, 그것도 아마 제가 보기로는 결국은 후보 단일화 쪽으로 기울어져서 어떤 식으로든지 후보 단일화는 이루어질 것 같아요. 이게 워낙 대세기 때문에.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연동형 비례제로서 기대를 해볼 만한 국회의원 몇 분을 제외하고, 지역구에서 기대를 할 수 없을 겁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네요. 민주당 이야기는 시간이 없네요. 민주당이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까지도 출마하지 마라, 이렇게 돼서 출마를 안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민주당 핵심 코어들은 반발하더라고요. 지지층이죠. 집토끼를 놓치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려고 하느냐, 이런 반발도 있든데요. 두 분은 민주당의 선택, 아마 중도층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한 것 같은데, 잘했다고 보십니까?

◆ 성한용> 잘했죠. 선거라는 게 법률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민심을 잘 살펴서 정치적인 심판을 받는 거죠. 그러니까 문석균, 김의겸, 정봉주, 개개인은 굉장히 억울할 수 있을 겁니다. 역지사지 해보면 그럴 수는 있는데 정당에서 전반적인 민심을 살펴서 정무적 판단을 해서 양보해 달라고 해서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받아들였고요.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렇게 했죠. 승복하는 것 같아요. 기자들하고도 접촉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승복하고, 여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 전원책> 문석균 씨 같은 경우는 조국 씨로 인해 벌어진 부와 권력의 대물림, 이 문제와 연관이 있는 거예요. 여기에 같이 편승된 논란이죠. 그러니까 문석균 씨가 큰 양보를 한 거죠. 저도 그 점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 이분은 청와대에서 워낙 이번에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60여 명이 나왔는데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인연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70명이 공천 신청을 하고 있잖아요. 청와대가 당을 접수한 것이냐,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되어 있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당에서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김의겸 씨에게 걸려 있는 문제는 하필이면 이 정부에 있어서 논란을 빚어왔던 부동산 문제란 말이에요. 부동산 투기 문제. 이번에도 당 공천 신청자들에게 투기 지역에 집 두 채 이상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한 채 이상 전부 다 판다고 하는 것을 서약하라고 해서 서약서를 다 제출하지 않았습니까.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서 투기 지역에 집이 두 채 이상 있는 사람이 열 분이고, 세 채 이상 있는 분이 한 분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럴 정도로 당에서 민감하니까 아마 김의겸 씨에게는 거의 강제적으로 그만두라.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끝내 정리를 했죠. 그리고 정봉주 의원은 정말 억울할 겁니다. 2심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미투에 연결되어 있으니까 미투가 사실은 민주당에 한 건, 두 건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쪽에 있었던 사람에게서. 그러니까 이게 다시 선거판에 쟁점화가 되면 다른 지역구 선거에 엄청나게 영향을 미치니까 아마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마지막으로 설득을 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런데 1심 재판부 판결 내용을 보면 허위 미투라고 재판장이 이야기를 하던데, 없었던 것으로.

◆ 전원책> 미투 문제는 저는 개인적으로 정봉주 의원을 알아서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말조심을 해야 하는데, 잘못하면 정봉주 의원 편을 드느냐는 소리를 제가 들을 수 있기 때문에요. 객관적으로 신문에 난 이야기만 하자면 정봉주 의원이 어떤 의미에서 성추행, 이런 것은 전혀 없었죠. 없었고, 다만 그런데 정봉주 의원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그때 내용을 상세히 기억해서 이야기하지 못했냐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정봉주 의원이 머리가 나빴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신당 이야기 좀 해보죠. 색깔 가지고 논란이 있던데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성한용> 글쎄요, 어려움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지난번, 4년 전에는 호남에서 바람이 불었고요. 그래서 비례대표하고 38석이나 얻었죠. 또 그게 한쪽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파동이 있었고요.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 또 새누리당 공천 파동,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덕을 봐서 돌풍이 일었는데요. 지금은 호남에서 인기가 없다고 해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요. 자유한국당 지금 공천 지금 굉장히 절박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 4년 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기댈 수 있는 것은 안철수 전 의원 개인의 인기, 그게 유일한 기반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점점 낮아져요. 지금 걱정하는 분들은 이러다 3%, 그러니까 비례대표 배분에 참여할 수 있는 그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 걱정을 하는 분들이 나타날 정도로 지금 굉장히 고전 중입니다.

◇ 이동형> 고전이다. 아까 전원책 변호사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하면서 안철수 신당은 이야기도 안 했어요. 후보에 올리지도 않았어요?

◆ 전원책> 지금 안 의원 스스로가 보수적인 발언을 조금 하기도 하죠. 그런데 그것은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는 위치에서 하는 이야기고, 나는 안철수 의원이 지금까지 보수적 행보를 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출발 지점부터 보수가 아니었고요. 그런데 방금 성 국장님 말씀하신 대로 안 의원이 국민의당 만들 때까지만 하더라도 10%대 초반의 지지, 12%, 13% 지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으로 다들 합류를 했을 때 절반이 떨어졌어요. 7% 정도 나왔거든요. 이번에 여론조사를 보면 두세 군데 마찬가지입니다. 3% 초반 대, 이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자칫하다가는 비례대표도 배출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이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안 대표가 이번에 귀국해서 당을 만드는 것은 본인이 새로운 중도정치, 공유정당, 이런 것을 하겠다, 이런 거창한 표현을 했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공유정당이 뭔지 모르겠고, 어쨌든 본인이 대선을 위해서 당을 만들고, 독자적 행보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과거에 새 정치 하겠다는 데서 점점 새 정치가 국민들에게 이제 부각이 안 되는 거예요. 보이는 것이 창당을 네 번씩이나 할 정도로 낡은 정치의 연속이었으니까 본인이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먹혀들지도 않고, 이번에는 중도정치, 실용정치, 그리고 공유정치, 이런 것을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유권자들 가슴 속에 확 닿는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보기로는 안철수 대표가 상당히 위험한 길을 걷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두 분이 공통된 의견을 주셨습니다. 쉽지 않아 보인다, 어려워 보인다, 이런 말씀. 두 분의 이야기는 시간이 다 돼서요. 이것으로 갈무리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전원책> 네, 고맙습니다.

◆ 성한용>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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