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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우한에 발묶인 최빈국들... 타국이 돕기도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7 11:00  | 조회 : 764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을 전세기로 태워오는 동안 봉쇄된 동시에서 발이 묶인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의 보도 / 중국 우한의 아프리카 유학생들이 음식, 마스크, 식수 등 물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

-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도 덩달아 늘어 현재 중국 전역에 약 8만 명, 우한에만 약 5천명으로 추정되는데 아프리카 각국이 자국민을 데려올 형편이 되지 않아 우한에 고립된 것

- 말라위 학생 50여명은 말라위 정부에 우한 탈출을 위한 항공기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

- 실제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지난 3일 우한에 있는 국민을 항공기로 철수시키기 쉽지 않다며 전세기나 전문적인 의료 요원, 격리시설 등 여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 물론 차이나머니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설사 어떻게 데려온다 하더라도 방역체계나 의료 시스템의 역량 자체가 이들을 격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아 대량의 감염의 위험도 높은 상황

- 한편 최빈국인 동티모르는 17명의 우한 유학생의 귀국 및 격리를 도와달라고 인도네시아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뒤 뉴질랜드가 나서 귀국과 오클랜드 격리까지 도맡아줘 한숨 돌리기도

 

 

2. 여러 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이 곧 발표된다는 소식이 있네요?

 

- 초기에 주로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다가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나 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로 세계보건기구가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임시 명명

- 자칫 비공식적 명칭들이 널리 퍼져서 고치기 힘들어질 것에 대비해 현재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병명을 정하고 있고 공식 명칭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 병명은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의 스터디그룹 멤버 11명이 2주전부터 논의했고 현재 합의한 이름을 과학 저널 출간에 접수한 상태로 곧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는 공식 명칭이 발표돼 혼란이 적어지고 연구자들의 바이러스 극복 노력에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2-1. 공식 명칭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 공식 명칭이 중요한 이유는 이전의 잘못된 명칭들이 어떤 폐해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 최대 1억 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진 스페인 독감의 경우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터에서 각자의 고향을 복귀하는 병사들에 의해 퍼진 열병인데 실제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발병해

- 하지만 당시 언론 통제를 하던 대다수 국가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있었던 스페인이 가장 많은 보도를 했는데 그 때문에 스페인 독감이라는 오명을 쓰게 돼

- 2009H1N1 바이러스는 돼지독감(Swine Flu)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실제로 돼지와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이집트에선 자국 내 모든 돼지를 도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 가장 최근에 발생한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즉 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경우 세계보건기구가 특정 종교나 인종을 겨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병명이라며 관광, 상업, 무역 등에 부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불필요한 가축 도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병명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특정 지역, 특정인의 이름, 동물이나 음식, 문화권이나 산업군 등을 포함해서는 안 되고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처럼 병의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짧게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

 

 

3.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1분부터 지난해 91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됐던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밝혀

-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달 16일 지난해 91일자로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15%에서 7.5%로 인하했다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 관세를 조정했다고 설명

- 이번에 인하되는 품목에는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원유, 위스키뿐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콩 등을 포함한 농축산물과 해산물 등이 포함

- 앞서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확대 방침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해 91일과 1215일에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12월에 부과하려던 관세는 보류한 상태

 

 

3-1. 중국이 관세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뭔가요?

 

- 지난달 16일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해 합의안이 곧바로 발효돼 중국이 향후 2년간 2천억 달러(231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을 지켜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으로 실행이 미뤄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상황

- 중국 측은 이번 조처는 양국 간 상호 무역 증진과 세계경제 성장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도 무역합의 이행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 시장의 신뢰를 북돋우기 위한 이행 조처에 양국이 나서기를 바란다고 설명하기도

-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며 중국 내부의 경제 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기도

- 또 미·중 양국은 합의문 발효 뒤 30일 안에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액션 플랜을 제출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한 안에 관세 인하에 나섬으로써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

-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중 무역 합의를 이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얼어붙은 중국 내수와 경제 상황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로 제품 가격을 낮춰 소비를 진작시켜 보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

 

 

4. 다음은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탑승자 3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6시쯤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쳐

- 현지 언론은 사고 여객기가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에서 미끄러졌고 이후 발생한 화재와 충돌로 기체가 3동강 났다고 보도

- 메흐메트 나네 페가수스 항공 CEO6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자 180명이 23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후 1시 현재 56명이 퇴원했다""이런 사고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결합해 일어난다"고 해명

- 사비하 괵첸 공항은 사고 직후 폐쇄됐지만 다음날인 6일 오전 4시쯤 재개장

- 한때 한국인 조종사와 승객이 탑승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지만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은 전혀 없다고 확인

- 터키의 저비용 항공사인 페가수스항공은 47대의 보잉 항공기와 36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 한편 현지시각 4일과 5, 터키 동부 이란과 접해있는 반 주의 바흐체사라이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나 지금까지 38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 4일 발생한 눈사태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는데 터키 재난 당국이 구조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실종된 2명을 수색하던 중 5일 정오쯤 2차 눈사태가 발생한 것

- 이로 인해 구조요원 중 33명이 숨졌고 53명이 부상

- 현지 언론들은 폭설과 눈보라가 계속돼 재난 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

 

 

5.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가장 오랜 내전을 벌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식인데요 대선이 끝난 지 5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요?

 

- 지난해 928일 겨우 대선이 치러졌지만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 지난해 12월 공개된 잠정 개표 결과에서는 아슈라프 가니 현 대통령이 50.6%를 득표해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지만 2만 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이에 따라 재검표가 계속되고 있어

- 이런 가운데 아프간 선거이의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총 180만 투표용지 가운데 약 24만 표에 대해 부분 재검사를 하겠다고 밝혀

- 사실 투표 당시에도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에는 아예 투표소 설치도 하지 못한 데다 테러 등 치안 우려로 수백 곳의 투표소가 폐쇄됐고 역대 최저의 20% 투표율에 그쳐

- 게다가 각종 부정선거 논란으로 지금까지 100만 표 가량이 무효처리돼 대선 후보로 나섰던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을 비롯한 야권은 부정 투표가 난무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태

- 한편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과 미국은 2018년부터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여전히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

 

 

6. 끝으로 핀란드에서 출산 후 부모가 각각 7개월씩 유급 출산휴가를 가질 수 있는 육아 정책이 시행된다는 소식이 있군요?

 

- 현재 여성에게는 약 4개월간 출산휴가를 허용하고 남성 배우자에게는 2개월간의 휴가를 보장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내년 가을부터 부모가 각각 근무일 기준 약 7개월씩(164) 유급 육아휴가를 갈 수 있는 새로운 육아 제도가 도입될 예정

- 또 부모가 강력히 희망한다면 자신의 휴가 기간 중 최대 69일까지는 상대 배우자에게 넘겨줄 수도 있고 한부모일 경우에는 두 사람의 기간을 합쳐 328일간 육아휴가를 갈 수 있어

- 아이노 카이사 페코넨 사회복지 장관은 이 모델은 아이를 가족이 받는 혜택의 중심에 두면서 복지와 성평등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해

- 그동안 핀란드에서는 아버지가 된 남성 4명 가운데 한 명만 육아 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 2018년을 기준으로 핀란드의 신생아 수는 2010년에 비해 약 20% 정도 줄어 여성 1인 기준으로 1.6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1975년 핀란드 전역에 62개였던 출산 병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23개까지 줄어든 상태

- 페코넨 장관은 "스웨덴과 아이슬란드 등의 국가에서 아버지에게 육아휴직을 더 길게 제공한 이후 출생률이 증가했다"고 설명 /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부모 각각 240일씩 총 480일간의 휴가를 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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