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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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정치는 소명, 공감과 품격의 정치하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5 19:47  | 조회 : 147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5일 (수요일)
■ 대담 : 고민정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고민정 “정치는 소명, 공감과 품격의 정치하겠다”

- 문재인의 정치를 보여줘야 할 의무,라는 말에 흔들려
- 기울어진 운동장?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판단은 국민이
- 지역구? 의견 냈지만 당에 일임
- 나경원과 대결, 중량감 떨어져? 길고 짧은건 대봐야, 나중에 누가 웃을지 모를 일
- 청와대 출신 후보 많다? 레이스 끝나지않아, 꿈있는 사람 자유롭게 도전 기간
- 당청관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소통
- 선거는 늘상 겸허한 마음으로, 일희일비않을 것
- 문재인 정부 자평? 위기관리 굉장히 예민하게 대응
- 김의겸? 인간적으로는 안아드리고싶어, 불출마 김의겸다운 결정
- 부동산? 문재인 정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 큰 의지와 각오
- 권언유착?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전혀 없다
- 정치? 소명으로 느껴, 공감과 품격의 정치 하고싶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3부에서는 총선 후보자 한 명 만나보죠. “대통령의 입에서 국민의 입이 되겠다”면서 21대 총선에 나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前 청와대 대변인(이하 고민정)> 네, 반갑습니다. 여긴 처음 와보네요.

◇ 이동형> 그렇습니까. 아늑하죠?

◆ 고민정> 예, 아늑하고 밖에 있는 분들의 분위기도 좋고. 지금 퇴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마음이 편하셨으면 좋겠네요.

◇ 이동형> 퇴근하시는 분들 우리 방송 많이 들으시니까. 청와대 나온 지 지금 얼마나 되셨죠?

◆ 고민정> 1월 15일 그때 나왔으니까. 아직 한 달은 좀 안 됐네요.

◇ 이동형> 청와대 나오고 더 바쁘신 것 같아요. 각종 언론 인터뷰 하시던데.

◆ 고민정> 아유, 아닙니다. 청와대 생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그때는 새벽 보통 4시 반, 그쯤에 눈을 뜨면 일단 뉴스부터 보고요. 아침에 저희가 조간을 15개 정도 보는데, 그걸 쓱 훑어보고 그다음에 일어나서 세수를 시작하고. 그러면 아침에 회의가 7시 반부터 시작이거든요. 그럼 회의에 필요한 보고 자료 만들고 점검하고, 기자들 전화 받고. 그래서 아침회의를 쭉 끝나면 오후에는 기자들한테 가서 춘추관에서 브리핑해야 하고 대통령 일정 수행하고. 그리고 저녁에 6시에 끝나지만 퇴근이 그 시간에 안 되죠. 그래도 기자들하고 무슨 약속이 있거나 그러면 7시 정도에 나가면 기자들하고 만나도 이게 그냥 회포를 풀거나 밥 먹고 이런 자리가 아니라 낮에 했던 브리핑에 대해서 못다 한 이야기, 혹은 배경 설명들을 쭉 해줍니다. 그래야지 기사를 쓸 때 참고가 되니까. 그렇게 하면 집에 빨리 들어가야 10시, 10시 반. 그럼 집은 잠만 자요, 정말. 때로는 집이 집인가 여관인가 막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로.

◇ 이동형> 가족들은 안 봅니까, 얼굴?

◆ 고민정> 거의 못 봅니다. 아침에는 아이가 지금 올해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갈 거고, 또 한 녀석은 유치원생 올라가는데, 두 아이들은 늘 자는 모습만 봤었고. 그래도 저녁에 엄마 얼굴 보고 자겠다고 아빠한테 혼나가면서 10시 반 11시까지 버티고 있어요. 그럼 그때 잠깐 10~20분 보는 게 전부였죠. 그래도 지금은 아주 많이 봅니다.

◇ 이동형> 청와대 나오고 다시 정치한다고 했을 때 남편분 반응은 어땠어요?

◆ 고민정> 반대 심했죠. 

◇ 이동형> 그럼 청와대에서 더 고생해라, 이런 뜻입니까?

◆ 고민정> (웃음) 그 얘기는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데. 많은 분들, 특히나 저랑 가까운 친구들은 굉장히 많이 말렸어요. 저희 가족도 그렇고 친정집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리고 뉴스를 보면 정치 관련된 기사들 가운데 웃게 하는 기사보다는 찡그려야 하는 일들 많고, 또 싸움을 봐야 하는 일들도 많고.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 할 때도 여러 논평들을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고, 그래도 이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이고 하니까 좀 그럭저럭 견뎌왔는데 이제는 고민정이라는 사람을 기반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맨몸으로 싸워야 하는 곳이다 보니 가족들의 반대가 좀 많았습니다.

◇ 이동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뭡니까?

◆ 고민정> 아마 제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소명이라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청와대에서 3년 가까운 시간을 있으면서 가장 가까이에서는 대통령의 정치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고, 그것이 그냥 단순히 워딩을 통해서 본 게 아니라 그분의 행동, 그리고 카메라 뒤에서의 모습, 또 참모를 대하는 모습, 국민을 대하는 모습, 혹은 일상에서의 모습.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조차도 사실 정치에 대해서는 좀 거리를 두고 싶어 했고, 그래서 안 가고 싶었고요. 그런데 제가 봐왔던 정치인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모습은 약간 글쎄, 정치인이란 자고로 저러면 어떨까, 저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게 했고요. 그런데 그걸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 몇 명 되지 않는데 그중의 하나인 제가 나만 알고 끝날 게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에게 문재인의 정치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너한테는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것에 대해서는 사실 부인하거나 거부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그게 절 흔들리게 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방송계에서 일하실 때하고, 또 청와대 부대변인 거쳐서 대변인 됐을 때 의도치 않게 언론계 선후배랑 얼굴도 붉혀야 하고, 잘못된 보도도 바로잡아달라고 해야 할 테고.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하지 않았어요, 그런 것들이?

◆ 고민정> 불편하죠. 특히 이제 춘추관에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들, 춘추관 기자들이라고 주로 하는데. 그분들하고 얼굴을 붉혀야 할 때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굉장히 공을 들였던 건 뭐냐면, 일은 일이고 사람은 사람이고. 일로 서로 각을 세우고 싸워야 할 땐 싸워야 되지만 인간적인 관계까지는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떤 일보에 대해서 제가 막 세게 대응을 해도 꼭 나중에는 전화를 하든 만나든 해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면 각자의 입장이 있으니까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그런데 이제 기자들하고는 그러한 관계들을 계속 만들어왔는데 야당하고는 못했죠.

◇ 이동형> 언론계 출신이고 하시니까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죠. 이명박 또 박근혜 정권 때는 종편도 생기고 보수신문도 있고 해서 언론환경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수 쪽으로. 이런 이야기도 들었는데 어때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도 여전히 올드 미디어들은 반 문재인, 반 민주, 이런 성향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고민정> 이제는 그 프레임에서 좀 벗어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반 뭐, 친 뭐 이런 것. 무엇이든. 진보인지 보수인지 혹은 나의 성향과 맞는지 안 맞는지는 그것을 보는 청취자, 시청자,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지, 그것을 정치권에서 지금의 진영 자체가 어떻게 기울어져 있다라고 판단하는 게 글쎄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거기에 그렇게 막 동의는 잘 안 되더라고요.

◇ 이동형> 청와대 입장으로는 언론이 좀 야속하지 않겠나. 그래서 제가 여쭤봤어요.

◆ 고민정> 맞아요, 야속한 건 있어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따져보지 않고 일단 기사부터 쓰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럴 때는 좀 크로스체크를 여러 번 해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 기자들의 입장도 조금 이해는 가는 것이, 지금의 언론 환경이라는 게 너무 속보경쟁이 되다 보니까. 그리고 기사의 제목을 뽑는 것들이 주로 데스크에서 많이 하시죠. 일선 취재하는 기자들의 의견과 또 다를 때도 있는데, 결국은 읽기 좋고 사람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또 ‘단독’이라는 제목을 달고. 이러한, 이게 시장논리가 언론환경에까지 미치다 보니까 생기는 부작용들인 것 같아요.

◇ 이동형>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더 그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 고민정> 아니요. 그때뿐만이 아닙니다.

◇ 이동형> (웃음) 그래요. 그러면 현실적으로 이제 정치 이야기 좀 해보죠. 지역구는 당에 일임하는 겁니까?

◆ 고민정> 네, 그렇습니다. 제 의견은 드렸고요. 그 의견과 당에서 생각하는 전략과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저 혼자 잘되자고 하는 게 아니니까 조금 큰 구도를 봐야 할 필요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나경원 의원과 매치를 언론에서 쓰고 있더라고요.

◆ 고민정> 그렇더라고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는데 너무 그쪽으로들 내달리시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중량감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나 의원과 붙었을 때. 그런 이야기도 있고.

◆ 고민정> 네. 그런데 밀리냐 안 밀리느냐의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것이고요. 나중에 누가 웃을지는 모르는 일이고. 그리고 제가 그쪽으로 갈지도 사실은 정해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경력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시는데, 단순히 경력의 길고 짧음이 가장 결정적일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젊은 층에 호소, 또 여성들에게 호소 참 많이 합니다, 여든 야든. 그러나 막상 젊은 여성이 등장했을 때는 늘 경력, 이런 것들을 가지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것이 하나의 편견이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2년7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곁에서 국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낱낱이 봤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조차도 경력이 없다고 한다면 그러면 누가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 이동형> 다른 인터뷰에서도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만 청와대 출신이 너무 많다, 이번에. 총선 나오시는 예비후보들 중에서. 그래서 청와대를 경력 쌓는 것에 이용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는 것 같아요.

◆ 고민정> 아직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국회에 입성, 저도 포함해서 입성하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이 될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지, 지금은 도전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꿈이 있는 사람, 포부가 있는 사람들이 누구나 다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다라고 해서 그분들이 다 국회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 이동형> 청취자 의견 좀 보죠. 유튜브로 성훈 님께서 ‘얼굴 좋아 보이시네요.  청와대 있을 때에는 피곤해 보였는데’ 이번에 당선되면 여성 아나운서 출신 최초 국회의원 되는 겁니까라는 질문이네요. 그런 것 같네요.

◆ 고민정> 그렇더라고요.

◇ 이동형> 그리고 2226번님께서 문자로 ‘국회의원 되시면 청와대가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비판이나 질책할 수 있나요?’ 이런 의견 주셨어요.

◆ 고민정> 당연하죠. 그것이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대변인으로 있을 때도요. 대변인의 브리핑이든 혹은 정책이든, 이런 것들을 당에서의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듣습니다. 귀를 닫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다,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

◆ 고민정> 보고 싶지 않은 거겠죠.

◇ 이동형>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과연 청와대 안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청관계에 대해서.

◆ 고민정>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요. 제가 대변인 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가장 최근이니까요. 그전에 제가 부대변인이었으니까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제가 하고 있던 시기에는 굉장히 긴밀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당의 의견에 대한 수용 정도도 저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동형> 대통령 모시고 큰 선거 두 번 치렀습니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다 압승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그때처럼 분위기는 좋지 않아 보입니다.

◆ 고민정> 늘상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도 나오고 무슨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나오고 하지만 제가 청와대에서 배웠던 것은, 왜냐면 국정 지지도가 거의 매일 같이 나오잖아요, 청와대에서.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라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해왔던 제 청와대 대변인 생활이었고요. 그리고 비서관 방마다 춘풍추상이라는 액자를 대통령께서 걸어주셨는데 그게 사람을 은근히, 그래서 가훈이라는 걸 거나 봐요. 은근히 자꾸 되새기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나 스스로 좋다고 해서, 지지율이 좋다고 해서 내가 혹시 거기에 붕 떠있는 건 아닌가. 혹은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있는 건 아닌가. 그러지 말고 할 일을 해나가자라는 것을 단련해 왔던 어찌 보면 청와대 생활이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정부 어쨌든 반환점 돌았지 않습니까. 자체 평가 어떻게?

◆ 고민정> 아직도 남아있는 시간이 2년 넘게 남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요. 특히나 외교안보에 있어서 풀어야 할 것들도, 숙제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경제도 물론 있겠죠. 지금은 많은 분들의 시선이 국회로 쏠려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가 일을 조금 적게 한다든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일을, 제가 생각했을 땐 거의 일 중독자들만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지금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대응하는 걸 보면 제가 기사로 인하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바로 그 다음 날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시작됐거든요. 무엇보다도 위기관리에 있어서만큼은 문재인 정부는 굉장히 예민하게 대응해왔습니다. 강원도 산불을 여러분들이 생각해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 이동형> 3818님께서 김의겸 전 대변인 불출마에 대한 생각 듣고 싶다고.

◆ 고민정> 네. 인간적으로는 같이, 같이 좀 안아드리고 싶고요. 글쎄요, 정치적으로는 당의 판단도 있을 테고 또 본인의 판단도 있었겠지만 저는 김의겸 대변인스러운 결정을 하셔구나. 청와대를 나갈 때도 쉽지 않은 결정을 누구보다 빠르게 본인이 하셨고요. 그 기저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늘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불출마 선언을 하실 때 마지막쯤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거론하신 걸 보면서 역시 내가 모셨던 대변인답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이동형> 김 전 대변인도 아마 전체 판세를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 결국 부동산 문제거든요. 만일 이번 총선에 가장 큰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있다고 한다면 부동산 문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초반에 부동산 문제를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은 있습니다.

◆ 고민정> 결국 정책은 현재를 보고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12월 달에 있던 정책으로 인해서 지금 강남 지역 같은 경우는 급매물이 나온다는 기사들도 있고요. 그리고 거래들이 어느 정도 조금 멈춰있는 것도 있고. 그래서 이거야말로 너무 예민하게 바라보면서 바로바로 변환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시장 상황들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바라보고 있고요. 대통령께서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만큼 큰 의지와 각오를 나타내신 거거든요. 그 부분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김의겸 전 대변인 이야기 나온 김에, 김의겸 대변인 물러나고 고민정 대변인이 들어왔고, 지금 또 후임으로 중앙일보 강민석 기자가 거론되는데. 김의겸 전 대변인도 그렇고 언론사에 있다가 바로 사표 쓰고 이렇게 청와대 가는 것은 모양새가 너무 안 좋지 않으냐, 이런 지적이. 물론 전 정부 때부터 끊임없이 있어 왔던 겁니다. 청와대도 아마 이런 생각을 했었을 텐데.

◆ 고민정> 과연 그분이 들어와서 해당 언론사와 권언유착이 있느냐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일은 오히려 전혀 없었다. 너무하다 싶을 만큼 없었다라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언제 한 번 기자회견에서 그런 이야기 하셨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도 하셨던 기억에 납니다. 그래서 과연, 그리고 아직 결정은 안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하마평에 올랐다는 기사인데. 만약 그분이 되신다 하더라도 그분이 어떠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판단을 청와대에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궁금한 점이랄까, 의아한 점이랄까요. 어쨌든 지금 문재인 정부에 가장 각을 세우는 언론사가 조선일보 중앙일보인데, 중앙일보 출신, 그것도 보도국장 출신을 청와대로 데리고 온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고민정> 글쎄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그분이 마치 가는 것처럼 가정 하에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세워놓은 기준에는 청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또 여성에도 해당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그동안 유리천장이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청와대도 그렇고 장관직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꽤 많이 여성들이 진출했거든요. 그런데 유독 정치권, 국회의원들은 여성 청년 자리가 너무 없습니다. 인구 대비 비율로 따져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숫자거든요. 이런 현상이 그런데 타파하기 쉽지 않잖아요. 만약에 국회 들어간다 하셔도 좀 많이 연구해야 할 텐데. 이번에 민주당에서도 30% 이상 공천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보니까 그거 안 될 것 같거든요, 청년이나 여성이나 다 해도.

◆ 고민정> 맞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하실 때도, 그리고 장관을 임용하실 때, 또 비서관을 선임하실 때도 늘 여성 30%를 굉장히 염두에 많이 두셨고요. 그러한 역할이 분명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당도 야당도 그런 노력을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쨌든 저 같은 이런 여성 정치인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확실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인정받는 걸 보여드려야 제 뒤로 따라올 누군가도 거기에 힘을 받아서 계속 그 길을 이어가지 않을까. 그래서 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국회 들어가시고 어떤 정치를 하고 싶으십니까?

◆ 고민정> 공감의 정치, 그리고 품격의 정치.

◇ 이동형> 공감의 정치, 품격의 정치. 들어가서 품격 세우기가 쉽지 않던데요. 동물국회 식물국회 이야기 나오는데 품격이 되겠습니까?

◆ 고민정> 글쎄요. 법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국민들 앞에 말로써 보여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망언들, 폭언들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굉장히 상하게 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대변인으로서도 많이 견뎠고 참았고 버텨왔습니다.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국회에서도 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른 인터뷰에서 출마한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뭐라고 했느냐, 라는 질문 받고 비밀이라고 하셨는데 격려의 메시지였습니까?

◆ 고민정> 격려와 걱정, 두 가지가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동형> 그래요.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말이라도 좋습니다.

◆ 고민정> 네, 뉴스를 많이 봐주시고요. 그리고 정보에 예민하게 귀를 기울여주시고. 결국 선거는 정치인들이 꾸리는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시는 판이기 때문에 즐거운 판, 그리고 희망적인 판으로 함께 만드는 그런 대한민국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고민정>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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