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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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3당 합당? 플러스 알파 필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5 19:24  | 조회 : 160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5일 (수요일)
■ 대담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정동영 "3당 합당? 플러스 알파 필요"

- 3당 통합? 플러스 알파 필요, 소상공인 자영업자
- 대안신당? 명분없었던 분열, 합치는 건 잘못된 분열 회복
- 3당의 이념? 약대집단, 650만 소상공인 목소리 대변
- 안철수, 국민의당 깨서 보수로 끌고 가려했던 과오 석고대죄해야
- 호남에서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 통합하면 기호 3번 생기는 것, 호남 유권자 1번 아니면 3번 선택지 생겨
- 미래한국당? 우리 국민 알바니아나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보는 착각, 비례한국당 짝퉁은 허몽
- 중도? 정의당도 유럽가면 중도우파
- 리트머스 시험지는 남북 문제, 손학규는 햇볕정책 지지하는 입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향한 퇴진 요구가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손학규 대표가 ‘호남 3당 합당’을 제안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이야긴데요. 합당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만, 통합 제안을 받은 정당은 어떨까요.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 대표, 연결합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손 대표가 제안한 3당 합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 네, 기본적으로 한솥밥 먹던 식구들이죠.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이렇게 갈라져 있지만 원래는 국민의당을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제3당을 만들어주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잘못된 분열의 치유 회복 가능이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 이동형> 그럼 환영하는 입장이십니까?

◆ 정동영> 3당 통합은 당연한 수순인데요.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기 때문에 3 플러스알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 이동형> 알파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정동영> 저희 민주평화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을 왜 추진하느냐. 선거제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자는 건데요. 비례성은 정당이 얻은 표에 비례하자는 것이고, 의석을. 그다음에 대표성은 국회에 전혀 대표되지 않은, 국민을 닮지 않은 괴물 같은 국회를 국민을 닮은 국회로 바꾸자. 그래서 대표되지 않은 큰 집단이 대표적인 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과 꾸준히 연대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과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이동형> 대안신당 입장은 어떨까요? 어쨌든 민주평화당과 같이 있다가 떨어져나간 상태 아니겠습니까. 다시 만난다고 할 때 불협화음이나 이런 건 없을까요?

◆ 정동영> 명분이 없는 분열이었죠. 하기 때문에 어쨌든 정치적 책임 부분은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분열, 호남 입장에서 보게 되면 호남의 진보그룹, 개혁그룹 내에서의 대안을 만들어준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1차로 안철수 씨가 깼고요. 깨서 보수로 끌고 갔잖아요. 유승민 의원하고 합쳐서. 그건 완전히 민심에 대한 배신이죠. 두 번째, 민주평화당을 또 깼단 말이죠. 그건 아무런 명분도 없어요. 그러니까 당대표 흔들기밖에 안 된 거였는데, 어쨌든 그건 잘못된 분열이고. 이걸 합치는 데 있어서 잘못된 분열을 회복하는 것이다 하는 개념 규정에는 명확히 동의할 필요가 있죠.

◇ 이동형> 3당 합당 플러스알파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현실화된다면 그 정당의 이념ㄴ이랄까요, 정체성이랄까요. 어떻게 있을까요?

◆ 정동영> 이념은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대표되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의 이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좀 더 장사가 잘되고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자는 것인데, 그것은 정치 본래의 목적이기도 한 거죠.

◇ 이동형> 손학규 대표가 ‘제3지대 중도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안철수의 ‘중도 실용’과 뭐가 다르냐. 차별성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한 번 질문 드려봤어요.

◆ 정동영> 국민의당을 깬 사람이 안철수 씨인데요. 깨서 이걸 보수 쪽으로 끌고 가려고 했던 그 과오에 대해서 명백히 석고대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호남 정치에 한해서 말씀드리면 호남 정치에 관한 한 안철수 영향력이라고 할까요. 안철수 변수는 사라졌다, 없다. 이렇게 말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이동형> 호남 이야기, 안철수 이야기 해주셨으니까요. 지금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으로 많이 쏠려있다, 이런 분석이 많던데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 정동영> 묻지마 민주당 기류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합을 하게 되면 3번이 되게 되는 거죠. 기호 3번이 되게 되는데 그러면 호남의 유권자들로서는 1번 아니면 3번이 선택지가 하나 생기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그동안은 1번밖에 없었는데 3번이라는 선택지가 생기면 이것은 행복한 선택지라고 볼 수도 있죠. 2번은 찍을 수 없는 거고, 그러면 1번을 찍느냐 3번을 찍느냐는 건데.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거의 90%, 100%를 한 당에 몰아줬잖아요. 몰아줬더니 그 폐해가 심각합니다. 지역정치가 완전히 그냥 담합구조로 부패구조로 흐르거든요. 역시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면 위기를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호남을 완전히 100% 몰아줘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고, 경제도 독점이 나쁘듯이 정치의 독점은 더 폐해가 큰 거죠. 그런 점에서 수준 높은 호남의 유권자들이 일방적으로 묻지마 민주당, 이렇게는 가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럼 혹시 호남 주민들이 지역구는 1번, 비례는 3번, 이런 생각도 혹시 하십니까?

◆ 정동영> 그런데 정당은 말하자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더라도 후보는 또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인물 우선의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70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시간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실질적으로 선거전은 시작됐습니다만 대진표를 정돈하는 과정이죠.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3 플러스알파가 되면 기호 3번을 얻게 되는데요. 미래한국당이 자신들이 3번을 하겠다, 현역 의원들 불출마선언 한 사람들 이렇게 만들어서. 그런 이야기가 있단 말이죠.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우리 국민을 알바니아나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보는 건데요.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연동형 비례제를 하는 독일이나 뉴질랜드는 그런 발상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런 정당이 등장했을 때 가차 없이 응징해버립니다. 우리 국민의 수준을 알바니아 수준으로 보느냐,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보느냐, 독일이나 뉴질랜드 수준으로 보느냐. 그건데 대한민국 유권자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분들이 계산했던 것처럼 비례한국당 짝퉁을 등장시키면 거기 찍어줄 것이라고 하는 그게 아마 잘못된 꿈이었다는 것을, 허몽이었다는 것을 조만간 깨닫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지금 미래한국당은 강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후폭풍이 올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 정동영> 그렇죠,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건데요.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을 파괴하는 겁니다. 지금 정치가 이대로 좋다고 하는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은 말하자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보자는 거죠. 약대집단, 숫자는 많은데 정치적으로 약한 대집단,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비정규직 또는 농민 이런 분들이 정치적 대표자를 국회에 들여보낼 수 있도록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자는 것이 선거제 개혁이 본질인데 이것을 무력화시키고 파괴하겠다는 그 발상, 이것을 저는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두고 보겠느냐. 응징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선거제를 바꾸면서 혹시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예상하셨습니까?

◆ 정동영> 기상천외의 일이죠, 이런 발상이 가능하다는 게. 상상 못했던 일인데요. 독일이나 뉴질랜드 같은 데서 이런 발상 자체가 불가능한 이유는 아까 거듭 말씀드렸지만 국민의 수준이 높기 때문인데요.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지금 우리 국민을 알바니아나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보는 거예요. 그 나라에서는 그렇게 위성정당이 통했거든요. 그런데 한국이 독일이나 뉴질랜드 수준의 국민이냐, 알바니아 수준이냐. 여기서 판가름 나는 거죠.

◇ 이동형> 3 플러스알파에서 알파가 비호남, 호남 이외에 다른 뭔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요.

◆ 정동영> 65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 그룹이 그동안 민주평화당과 계속해서 공조해왔고 연대해왔고, 그리고 소상공인기본법 촉구를 같이 노력해왔어요. 소상공인기본법이 됐지 않습니까. 바로 연대하고 공조해서 이뤄낸 성과물이 있단 말이죠. 그런 것처럼 21대 국회에서 650만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은 대기업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관심이 없고. 그러면 결국 기호 3번 3당과 연대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청취자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9944님께서 ‘손학규 대표가 추구하는 건 중도라고 하는데 민주평화당은 중도로 보긴 어렵지 않습니까?’란 질문인데. 대표님도 남북 문제도 그렇고 노동 문제도 그렇고, 현장에 가장 많이 나간 분인데 중도하고 이념이 맞느냐. 이런 질문인 것 같아요.

◆ 정동영> 예,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지금 제대로 된 진보, 유럽에 가면요. 정의당도 중도우파 쯤 됩니다. 그런데 잘해봐야 진보개혁이라고 해봐야 중도죠, 중도. 그리고 중도가 있고 지금 수구가 있는 거예요.

◇ 이동형> 수구가 어디냐고 여쭤 봐도 됩니까?

◆ 정동영> 그러니까 정치적 스펙트럼이, 폭이 좀 넓을 수는 있지만 어쨌든 리트머스시험지가 남북문제인데 손학규 대표나 바른미래당이, 유승민 씨는 좀 달랐습니다만 햇볕정책 남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이죠. 그 증거물로써 이념적인 편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에 대한 입장을 오늘도 정리를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남의 당 사정이라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종로가 그렇게 특별한 선거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여쭐게요. 지역 주민들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염려가 많으시죠?

◆ 정동영> 예,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공포가 큰데요. 어쨌든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높고 또 정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잘 힘을 모아서 빠른 시일 내에 이 공포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동영> 감사합니다.

◇ 이동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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