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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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응본부단장 "신종 코로나 16번 환자 당황스럽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4 19:33  | 조회 : 162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4일 (화요일)
■ 대담 :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병원협회 신종코로나비상대응본부 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비상대응본부단장 "신종 코로나 16번 환자 당황스럽다"

- 16번 환자 당황스러워, 지금까지 사례와 상당한 차이
- 입국금지? 무작위적 혼란 확산 가능성, 봉쇄가 방어 아냐 
- 진단 키트 보편화 시간 필요해, 선별 검사 큰 진전
- 2번 환자 완전한 호전 상태
- 상태 심각한 환자 아직 없어, 환자들 시간차 두고 동일 임상 양상
- 첫 증상 후 7~12일까지 폐렴 증상, 세균성 폐렴보다 증상 미약 
- 충분히 극복 가능, 의학적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 폐렴 아냐 
- 3번 환자 완전히 안정된 상태로 들어와, 다음주 초 퇴원 상태 기대
- 10배 이상 독한 메르스도 극복한 나라, 능히 극복할 거라 확신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접촉한 45명에 대한 감시가 오늘로 해제가 됐습니다.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죠. 여기까지는 기다린 소식이었습니다만, 오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6번째 환자입니다. 42살 한국인 여성으로 태국 여행 후 증상이 나타났고,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16번 환자는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가운데 가장 긴, 15일 동안 일상생활을 한데다, 동남아사아에서 감염됐다는 게 이전과는 또 다른 사례인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병원협회 내 신종코로나비상대응본부 단장을 맡고 있는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연결합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하 이왕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16번 확진자에 대해서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이왕준> 저희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고요. 중국 여행 내지는 중국에서 오신 분들을 주요한 위험대상으로 생각해서 그동안 검역 및 저희가 선별 진료를 해왔는데, 전혀 지금 다른 지역, 동남아 지역에서 여행을 하고 거기에서 감염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저희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다른 확진 환자와 다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발병 증상이라든가요.

◆ 이왕준> 조금 그동안 저희가 15번 환자까지 나왔던 사례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저희가 더 깊은 논의를 하고, 분석을 해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16번 확진자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고 하던데, 태국에서 감염돼서 들어왔다고 하면 중국만 입국 금지한다고 될 일은 아닐 듯 하고요. 어떻습니까?

◆ 이왕준> 그렇게 되면 무작위적으로 혼란이 확산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그러면 우리나라에도 벌써 16명의 확진자가 있으니 한국인을 다른 나라에서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논리와 연장되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가 단지 지금 검역 차원에서 무조건 입국 조치만을 봉쇄한다고 해서 이 감염병 자체에 대한 방어가 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런데 지금 16번 환자가 어쨌든 통원치료를 병원에서 많이 다녔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병원 쪽도 혹시 감염 전파의 가능성 같은 것도 염두에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이왕준> 아마 그것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관련 의료기관이나 또는 계속 그분이 접촉을 했던 경로들을 바로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역의 소규모 병원에는 진단시약 같은 게 아직 없는 겁니까?

◆ 이왕준> 지금 진단시약이 오늘 처음으로 납입이 돼서 출시를 하겠다는 보고를 각 의료기관에 앞으로 배포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이 진단 키트는 사실 작은 병원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용도가 아닙니다.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이 있어야 하는 거고요. 그래서 이게 조금 더 보편화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다행히 이게 속속들이 진단 키트가 만들어져서 이게 널리 보급이 돼서 쉽게 선별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의료기관으로서는 큰 진전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2번 환자는 완전히 치료가 다 된 겁니까? 퇴원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이왕준> 퇴원할 수 있는 정도까지 임상 증상은 완전히 호전이 되어 있는 상태고요. 지금 조금 이게 미뤄지는 거는 저희가 퇴원 절차에 대한 프로토콜을 마지막으로 만들고, 확진을 통한 퇴원에 대한 몇 가지 과정들을 정비하는데 조금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제외하고 다른 분들 증상은 어떻습니까? 염려할 정도는 아닙니까?

◆ 이왕준> 이제까지 지금 상당히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고요. 전체적으로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의 임상 양상이 대체적으로 다 아주 비슷한 코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에 먼저 증상이 나타났던 환자들부터 시간차를 두고 서로 쫓아가는 동일한 임상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나름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체 병세와 임상 코스는 어느 정도 많이 윤곽이 드러나고,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건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그런데 16번 환자가 폐 관련 기저질환이 있다고 알려졌거든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예후가 안 좋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이왕준> 바이러스 질환은 모두가 공통적인 거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노약자 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독감 바이러스 자체에서 사망에 이르거나 위중한 상황이 되는 게 아니고, 결국 기저질환이 그 과정에서 더 악화되거나 심화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정상인의 경우에는 지금 1,2,3,4번 이미 앞에 코스를 진행했던 환자들의 공통적인 과정을 보게 되면 처음에 첫 증상이 나타나고 한 일주일 동안은 굉장히 경미한 감기 증상을 가지고 있다가 7일부터 12일까지 4,5일 동안 폐렴 증상을 보입니다. 이 폐렴이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보이는 거고요. 그런데 바이러스성 폐렴이다 보니까 우리가 세균성 폐렴보다는 훨씬 증상이 미약하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CT나 이미지 상에서는 폐렴의 양상이 조금 더 강하게 보이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지금 CT에서 보이는 그런 엑스레이 소견하고 임상 소견이 불일치하는 그런 양상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기저질환이 있으면 치료할 때도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릴 수 있겠네요?

◆ 이왕준>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그런 기저질환이 있거나 저희가 노약자층으로 분류되는 분들은 훨씬 더 신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사장님, 결국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왕준> 지역사회로의 가능성이 누누이 이야기되고 있고, 이런 일상접촉이 되어 있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이미 확산이 되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가 확인할 수 없고 하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두려움이라고 할까, 공포감들이 만연해있는 측면을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진단 키트가 다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일단 일선 병원들 중에 그런 거점병원들이 환자들을 대량으로 스크린, 선별, 감별 검사를 하게 되면 그냥 막연한 공포감이 아니고, 일단 여기서 네거티브가 나오면 감염자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분류가 되고, 거기서 포지티브가 나오면 바로 격리해서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거라면 실제로 이게 전파와 확산력이 센 게 문제지, 아직까지는 치사율이라든가, 병증 자체는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지금 중국 외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필리핀에서 돌아가신 분은 중국 분이었고요. 필리핀 분이 아니고. 그래서 일단 지금 저희가 환지 치료 과정에서는 그렇게 메르스나 특히 사스에 비해서는 굉장히 치료를 잘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라고 보입니다. 치사율이 사실상 사스 같은 경우는 10% 정도였고요. 사스 확진자 중에 치료과정에서 사망하신 분이 10%였고, 그다음에 메르스 같은 경우는 중동 지역에서는 35%까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20% 미만이었단 말입니다. 이런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중국 내에서 사망률이 3% 미만이고, 특히 그것도 후베이성 안에서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지만 후베이성 바깥의,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은 1%대 미만이고요. 더욱이 해외 중국 바깥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이것은 치료가 가능하고, 충분히 우리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라고 봐야 합니다.

◇ 이동형> 이사장님 말씀 중에 막연한 공포감을 언급해주셨는데, 어제 저희도 독일 현지에살고 있는 교민과 연결도 했고, 또 일본 언론을 봐도 우리처럼 이렇게 하루종일 언론 보도를 하지는 않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조금 과도한 두려움이나 막연한 공포감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떠세요?

◆ 이왕준> 저도 그것에 동의합니다. 당연히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갖지 않을 수 없겠죠. 왜냐하면 저희가 중국에서 가장 근접한 나라이고, 가장 이동과 교류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는 그런 대목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밖에 없고, 두려울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지만, 이게 의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전파력은 굉장히 세지만 이거 자체가 치명적이거나 한 바이러스 폐렴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그 부분에 대한 과장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며, 빨리 더 선별 진단을 통해서 막연하게 두 줄씩 격리되어 있거나 이럴 게 아니고 이 부분이 보편화가 된다고 하면 훨씬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무기가 나름대로 장착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명지병원에 세 번째 확진자가 입원해 있습니까?

◆ 이왕준> 네.

◇ 이동형>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 이왕준> 환자는 아주 안정적이고요. 중간에 7일부터 10일 정도 사이에 일정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게 모든 환자들의 공통적인 임상 코스인데, 그 과정을 잘 넘어가서 지금은 열도 없는 상태이고, 완전히 안정된 상태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보통 저희가 처음 증세가 나타난 다음부터 7일 동안은 감기 증세로 나타나다가 7일부터 4~5일간 폐렴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그 기간들을 잘 넘기고 나면 바로 회복기간으로 들어가서 안정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아마 우리 환자도 다음 주 초 정도가 되면 퇴원을 고려할 만한 상태로 가지 않을까, 라고 낙관적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방역당국과 더불어 의료진들이 누구보다 애쓰고 있고, 명지병원에 시민들이 보낸 각종 격려품도 도착하고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우리 시민들, 국민들에게 당부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 이왕준> 네, 저희가 지금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10배 이상 강하고, 독한 메르스 때도 슬기롭게 잘 극복을 해냈습니다. 지금 우리가 초기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있고,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고, 또 그동안 의료진이나 지금 모든 방역당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공포감이나 가짜뉴스나 이런 것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근거를 가지고 차분하게 하고, 특히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등 높은 시민의식이 발휘된다고 하면 이번 사태도 저는 능히 극복을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왕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병원협회 내 신종 코로나비상대응본부 단장을 맡고 있는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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