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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신종코로나 정부대책 우왕좌왕 컨트롤타워도 분명치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08:41  | 조회 : 164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출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 설마설마 하다가 방역망 다 뚫린 것이 아닌가
- 후베이성에서 오는 사람만 막아서는 소용없어
- 정부는 대책 우왕좌왕, 컨트롤타워도 분명하지 않아 
- 안철수 신당,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것
- 황교안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나 방법 선택해야
- 종로 ‘신인’ 안도 검토되고 있어, 비대칭 전력으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걱정이 큰 요즘인데 정치권 역시 이 주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겠죠. 다가올 총선의 큰 변수가 될 거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과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주호영): 안녕하셨습니까.

◇ 노영희: 제가 지금 주호영 의원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악수를 청했더니 우리 의원님께서 악수를 안 하십니다. 역시 이게 요즘 정치인들께서 선거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걸 우려하셔서 악수를 안 하고 유세를 안 하고, 이러신다고 하던데 역시 마찬가지신 거죠?

◆ 주호영: 저도 어제 성당에서도 가 인사를 드리고 그랬는데 악수를 먼저 청해오는 분이 계시면 악수에 응하지만 또 개개인에 따라서 악수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소위 주먹치기라고 해서 주먹만 댄다든지, 그다음에 팔을 댄다든지 이런 식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노영희: 역시 그렇군요. 저도 사실 주말 동안에 그런 문자를 여러 개 받았어요. 정치하시는 분들께서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거나 방식을 조금 바꾼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역시 지금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정치인들께서 먼저 체감하시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주말 동안 15명으로 늘어난 상태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 간담회도 주말에 하셨는데. 정부 대응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 주호영: 저는 설마설마 하면서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 이렇게 보고 있죠. 

◇ 노영희: 정부가요.

◆ 주호영: 예, 그렇습니다. 바이러스라는 것이 접촉하면 예외 없이 옮겨가는 것이라면 이미 확진자라든지 그다음에 잠복기에 있는 분들을 통해서 많이 번졌을 텐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그다음에 대중국 관계 때문에 설마설마 하다가 이미 방역망이 다 뚫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죠. 특히 국내에서 이미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되어서 이것이 지금 우리가 다 파악은 못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크게 창궐할 가능성이 활짝 열린 그런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는 도중에 중요한 얘기가 방역망이 다 뚫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게 사실 가장 문제인 거죠, 지금 현재 보시는 관점이?

◆ 주호영: 그렇습니다. 특히 국내도 그렇고 그다음에 뒤늦게 어제 국무총리께서 2월 4일 0시부터 후베이에서 들어오는 중국인들을 외국인들을 막고, 그다음에 후베이에서 들어오는 한국인들은 2주간 격리하겠다고 했는데, 최대집 의사회 회장 같은 경우는 이미 중국 전체에 바이러스가 퍼져서 후베이만 막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고 고위험 5개 도시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나아가서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전역에 퍼졌기 때문에 중국 전체를 막아야 하지, 후베이성에서 오는 사람만 막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증상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새로이 밝혀졌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내 역학조사관은 130명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잘 사그라들면 참으로 다행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상태로도 매우 심각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정부는 대책을 우왕좌왕하고 있고 컨트롤타워도 분명하지 않고 이래서 너무 우려가 큽니다.

◇ 노영희: 지금 말씀하시는 게 정세균 총리가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전에, 지금으로부터 14일 간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리긴 했으나 이건 사실 마지못해서 하는 정책인 것이고 이게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지금 높다고 보시는 거죠?

◆ 주호영: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하던데, 물론 미국 같은 경우는 전체 중국을 다 못 들어오게는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주호영: 그런데 저는 제일 중요한 것이 확산을 막는 것이지,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손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류를 차단한다든지, 입국을 금지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가져올 부작용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보다는 바이러스 창궐이 가지고 오는 피해가 훨씬 크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초기에 이것은 좀 과하지 않느냐 싶을 정도의 과감한 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시행해야만 하는 것이지, 한 번 방역망이 뚫리면 그 뚫린 방역망 밖으로 나간 감염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그런 어떤 비교하거나 따지거나 이래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국민의 안전이나 건강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

◆ 주호영: 그렇습니다. 또 국민의 우려도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65만이 넘는 국민들이 중국인 국내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너무 설마설마 하면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도 이미 많이 번진 것이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있고 외국의 경우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도 그렇고, 싱가포르 일본 호주 미국 모두 다 적어도 우리보다 강하거나 더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이렇게 우리 중국과 교류가 많은 나라에서 이렇게 느슨한 나라는 안 될 거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중국하고 인접해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좀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이제는 바이러스 얘기는 여기까지 일단 하는 걸로 하고요.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어제 열지 않았습니까. 내세운 게 세 가지예요. 탈이념, 탈진영, 탈지역인데요. 일하는 정치를 위해서 장외집회와 투쟁 같은 것 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내세웠는데 어떻습니까? 안철수 전 의원이 만드는 신당, 이런 건 어떤 영향력이 있을까요? 

◆ 주호영: 저는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어느 정도 지향점을 말씀하신 건 맞는 것 같은데 현실정치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우리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에 신당을 만들면 네 번째 신당이 되는데요. 그 신당을 만들 때마다 하신 말씀이 대략 비슷합니다. 기득권 양당의 진영정치에서 벗어나서 중도의 탈이념 탈지역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표방해왔는데 막상 현실정치의 구심력이라는 것이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양당체제로 강하게 견인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특히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어떤 새정치에 대한 갈망이 지금은 많이 식었습니다. 식었고 또 지난 2016년 선거 때는 호남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데 힘입어서 많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만 지금은 호남의 상황도 전혀 그렇지 않고, 또 이제는 국민들이 조금 식상해 있기 때문에 저는 ‘혹시 이번에는’ 하는 기대를 하겠지만 ‘역시 이번에도’로 끝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혹시나가 역시나일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이나 앞으로의 정치행보 이런 게 사실 실패할 거라고 보시는 거죠, 솔직히 말하면?

◆ 주호영: 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 정치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기는 하겠지만 현실정치는 그런 어떤 중도적인 시험이 지금까지 계속 실패해왔기 때문에 프랑스 같은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저는 조금, 저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중도라고 하는 층이 많긴 하겠지만 그분들이 결과적으로 선택을 할 때는 양당, 아까 말씀하신 양당 중에 누군가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게 왜 그런 거예요? 충성도 때문인가요, 무엇 때문에 그런 건가요?

◆ 주호영: 선거 국면에서는 강경한 주장이라든지 또 극단적인 주장 이런 것들이 호소력이 더 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보고 또 양당의 거대한 정당 시스템이나 기득권 체제 자체가 빨아들이는 어떤 견인력이나 흡입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중도가 설 여지가 잘 없는 것이죠.

◇ 노영희: 중도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실체가 정확히 국민들에게 와 닿지가 않는다. 그리고 현실정치에 들어가게 되면 그게 쉽지 않은 거다. 이런 얘기신데요. 그렇다면 보수통합의 논의를 계속해서 해왔던 한국당 입장에서는 원래 안철수 전 의원과 관련돼 있는 중도층을 흡수하고 끌어들이겠다는 게 원래 목표였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중도층은 포기하는 겁니까?

◆ 주호영: 이제 통합의 형태를 규모 면에서 보면 대통합 중통합 소통합 이렇게 있을 수 있는데요. 저희들 대통합은 지금 문재인 정권은 도저히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 모이는 통합이 대통합인데,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문 정권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통합할 여지는 있습니다. 있는데, 또 지금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혁통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관심이 없다. 이런 말씀도 하셔서 저희들이 조금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치는 하나만 같아도 손을 잡는 것이 확대정치 덧셈정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이 정권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라면 일단 힘을 합쳐서 이 정권을 저지하고 그런 다음에 어떻게 다시 노선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지, 그러지 아니하고 중도정치를 계속 고집하면 본인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내세우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 중단도 사실은 본인이 오히려 돕는 결과가 생길 수가 있다. 그 점을 깊이 인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지금 안철수 전 의원의 상황 인식이 조금 잘못돼 있고 부족하다라고 보시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중통합, 결과적으로는 한국당은 지금 중통합을 어느 정도는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중통합도 좋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에게 그런 상황 속에 통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까지다, 우리가 어쩔 수 없다. 이것을 어느 정도는 설득하고 인정받아야 그다음에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더 많이 받을 거잖아요?

◆ 주호영: 저희들이 한 노력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그런 절차가 남아있는 것이고요. 다만 통합이라는 것이 한 번에 재 정파세력이 일시에 통합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통합의 형태가 점점 눈사람처럼 키워가는 통합의 형태. 물론 이제 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은 촉박합니다만 새보수당과 먼저 통합을 하게 되면 통합은 1차 통합이 되게 되면 연쇄반응으로 후속 통합이 쉽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 노영희: 일단 먼저 물꼬를 트면.

◆ 주호영: 그렇습니다. 우리공화당도 통합의 여지가 있을 테고.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여망이 반문 정치세력들은 모두 통합하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면 마지막에는 안철수 대표도 어떤 결심의 순간이 올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현재로서는 일단 중통합으로 시작하더라도 시작을 먼저 해서 뭔가 만들어놓으면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으로 다 모이게 될 것이다

◆ 주호영: 예,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안 될 거다라고 단언하고 다니시던데.

◆ 주호영: 자꾸 고춧가루 뿌리고 희망사항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 노영희: 희망사항이다. 그건 또 잘못된 말이다, 이런 얘기시네요.

◆ 주호영: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누구도 내일의 일을 단정적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있어서 지금까지의 통합의 예에 비추어보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요. 보세요, 그러면 중통합을 했다고 보고, 혹은 앞으로 할 거다. 그래서 결국 대통합까지 갈 거다라고 보고. 그렇게 되면 결국 중요한 게 공천이라든가 대항마 누구랑 누구랑 싸워서 누가 이겨서 뭔가 상징적으로 국민들에게 힘을 보여주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구에 먼저 자리를 트시고 빨리 나와 붙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낙연 전 총리급 자유한국당의 대표는 결국 황교안 대표가 되실 텐데 왜 아직도 황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내가 나가겠습니다, 말을 못하시나요?

◆ 주호영: 선거는 흔히 프레임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이 만든 프레임에 우리가 쉽게 그냥 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황교안 당대표의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나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 거기서 예를 들면 프레임을 설정해놓고 오라고 말하자면 끈다 그래서 우리가 덥썩 갈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전략 중에서 마지막에 쓰는 전략이 기존 전략을 이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우리 당에 도움이 되고 선거를 효율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공관위에서 여러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상대방이 패를 먼저 보였으니까 그 패에 맞는 새로운 프레임이나 새로운 정책 대결을 우리가 지금 구상 중이다.

◆ 주호영: 우리의 구도로 끌고 가겠다. 

◇ 노영희: 우리의 구도로 끌고 가겠다. 그러면 한국당에서 생각하는 프레임은 뭔가요?

◆ 주호영: 그것이 반복되는 말씀입니다만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로서 전국 선거도 지휘해야 하고, 이런 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가장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이것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죠.

◇ 노영희: 그런데 조금 애매한 것 같아요, 솔직히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 주호영: 이제 시간이 흐르면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금으로서는 그 정도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전략적인 면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요. 그럼 한국당에서 또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종로에 오히려 우리가 아주 새로운 신인을 투입해서, 예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차라리 이낙연의 위상이랄까 중량감을 조금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하고, 황교안 대표는 다른 쪽에서 오히려 더 힘을 키워놔서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이것도 가능합니까?

◆ 주호영: 그런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흔히 지역구에 거물이 나오면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거물을 내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이 있고, 아예 다른 차원의 청년이나 신인이나 이런 분을 내서 말하자면 비대칭 전력으로 선거를 붙이는 방법이 있거든요.

◇ 노영희: 그렇죠. 예전에 손수조 후보 같은 방식이죠.

◆ 주호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여러 가지 지표나 여론조사나 전략이나 이런 것을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노영희: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전략, 전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홍준표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건 아니다, 이건 조금 비겁한 거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은 또 험지 출마 안 하겠단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이거 어떻습니까?

◆ 주호영: 선거 전체 구도나 전략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또 전문가 사이에도 합의를 이룰 수 없어서 마지막에 결정되는 수가 많은데, 사실은 종로 문제를 어떻게 할지가 우리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주요한 관전포인트이긴 사실입니다만 전국 전략에 따라서 배치돼야 할 것으로 보고. 민주당은 지금 권역별로 선거를 치를 대표적인 중진들을 선정해서 맡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는 누구다, PK는 누구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홍 대표는 우리도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자기가 PK에서 그런 역할을 하겠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죠. 있고 저희들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새로운 지역에 넣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당대표급을 수도권에 험지에 투입하자, 이것도 시간의 한계 때문에 쉽지 않을 확률이 저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이런 이야기 있어요.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보낸다, 이런 이야기도 있듯이 지도부가 험지 출마를 중진에게 맡겨버리겠다, 아예. 이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 주호영: 정치적인 상상력이 많을수록 좋긴 합니다만 그 상상력을 현실이 뒷받침해주지 못할 때는 코미디성으로 끝나는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실현 가능성은 지극히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 것은 그냥 하나의 가능성의 이야기 정도 뿐이다. 지금 사실 한 달 전에 비교해서 민주당이 초조해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거의 낙관적으로 판세를 보면서 공격적으로 인재영입도 하고 분위기를 먼저 주도권을 잡겠다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조금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게 있을까요?

◆ 주호영: 사실 민주당 진영은 선거공학에는 대단히 능하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지금 언론환경이나 이런 것들도 자기들에게 유리하고. 여론조사 지지율을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상대 진영인 보수중도진영이 통합되지 않고 분열되고 있는 상황, 이런 것 때문에 자기들이 정말 폭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길 거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냈는데 지금까지 선거 두서너 달 전의 여론조사가 맞은 적이 없습니다. 지금 자세히는 모르고 있지만 민심은 지금 어느 정도 형성돼가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가 선거 때 표로써 그것이 분출되는 것인데 저희들은 저희들 하기 나름이다. 지금 문재인이나 민주당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나 반감은 엄청난데 저희들이 그것을 받을 통합이라든지 정비만 잘 되면 저는 선거에서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저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저는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제가 아주 짧게 하나만 여쭤볼게요. 자유한국당 그동안 젊은 청년세대를 어떻게 잡느냐가 고민이었을 텐데요. 어떻게 합니까, 이번에 18세 고3 학생들 투표를 할 텐데?

◆ 주호영: 일반적으로는 선거 연령이 내려가는 것이 보수정당에 불리하지 않느냐, 이런 시각이 있습니다만 저는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흔히 걱정은 고3들이 많고 교실에서 집단적 사고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냐. 혹은 전교조 교사의 영향으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냐. 이렇게 보는 분도 있지만, 또 고3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는 밥을 먹고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결국 부모님의 의견이나 영향력도 선생님이나 학교 환경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요. 각 정당들이 선거 때만 되면 청년정당, 청년을 몇 퍼센트 공천하겠다, 또 성공한 청년들을 영입하는데 저는 그렇게 일회적으로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유럽의 30대 후반 혹은 40대 중반에 총리가 되고 당대표가 되는 나라들을 보면 18세부터 철저하게 정치인으로 훈련을 시킵니다. 우리는 훈련 없이 그냥 성공한 청년들만 데리고 오니까 경력도 단절되고 여기 와서도 일회적으로 쓰고 그냥 활용하지 못하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당 안에서 청년정당을 만들어서 꾸준히 훈련시켜야만 진정한 청년정책이지, 이런 식으로 이벤트성으로 해서는 양당 공히 별로 의미가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호영: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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