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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헬마우스 픽!뉴스, WHO비상사태/코로나 루머들/브렉시트 통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31 07:30  | 조회 : 1868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시진핑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큰소리 쳤지만....
-육군 부대 코로나 대응지침 ‘사무실에 양파를 비치하라’
-브렉시트 통과...유럽의회에 울려퍼진 ‘올드 랭 사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답답한 출근길, 진짜 뉴스로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첫 번째 소식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입니까?

◆ 임경빈: 예, 걱정스러운 소식이 어제 전해졌습니다. 네 번째 확진자 이후에 새로운 확진자가 한동안 없었는데 어제 두 명이 추가가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6번째 확진자 같은 경우는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걸로 알려져서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2차 감염 사례가 나오게 된 건데요. 보니까 세 번째 확진환자하고 서울 강남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게 확인됐습니다. 일단 6번째 환자는 능동감시 대상자에 포함돼서 관리가 되왔기 때문에 검역체계 안에서 관리가 뚫린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어쨌든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앞으로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세 번째 환자는 일산에 있는 어머님하고 같이 하룻밤을 묵었는데 80대 노모는 음성으로 판정받았잖아요. 그런데 식사를 같이 했던, 1시간 20분 정도 같이했던 6번째 확진자는 오히려 더 젊고 어머니보다 밀접 접촉이 줄었을 것 같은데도 감염된 거네요.

◆ 임경빈: 그렇죠. 애초에 밀접 접촉자로 관리되던 것은 아니었는데도 확인이 된 건데요. 이게 보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게 기전이 어떤 사람한테는 조금 더 전염이 쉽게 되고, 어떤 사람한테는 좀 다르게 나타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나이가 많아서 더 쉽게 감염되고 이렇게 볼 수는 없는데, 물론 대체로는 50대 이후가 많이 감염되긴 합니다만. 그런 상황이고요. 이게 이제 말씀하신 대로 1시간 20분 정도 식사를 같이 하면서 바이러스 전염이 이뤄진 거고, 지금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세 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 지금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은 95명 정도 확인이 되고요. 그중에서도 밀접 접촉자가 15명. 일단 당국에서는 그래서 계속해서 추적관리를 꾸준하게 해나가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우리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태우기 위한 전세기가 중국으로 날아간 거죠?

◆ 임경빈: 예, 어젯밤 9시에 중국으로 출발했고요. 조금 전인 오전 6시에 1차로 360여명을 태우고 우한에서 출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원래는 우리가 하루에 2대를 띄워서 360명씩 두 번, 이틀에 걸쳐서 실어오겠다. 이런 계획이었는데 하루에 1대로 축소가 됐고요. 일정도 크게 변경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알아보니까 중국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그제 밤에 갑자기 “전세기는 한대만 승인하겠다, 밤사이에 와서 싣고 가라” 이런 식으로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결국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한테 너무 모양 빠지기 싫어가지고 그런 얘기였다는 건데요. 시진핑 주석이 얼마 전에 직접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내가 앞장서겠다” 이렇게 큰소리를 쳐놨는데 정작 외국 정부가 중국을 못 믿고 자국민들을 대거 탈출시키는 모양새가 보이면 자기네 국민들한테 보기에 별로다. 이런 판단했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한테만 그러는 거예요?

◆ 임경빈: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전세기를 보내서 자국민을 실어가지고 나온 미국이나 일본, 이런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겪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도 몇 번이나 전세기 운항계획이 바뀌었고,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랑 비슷한데, 처음에 한꺼번에 전세기 두 대를 보내려고 했다가 중국 측의 반대로 이륙시간 직전에 이게 바뀌어가지고 한 대 씩만 승인을 받아서 갔다 왔습니다.

◇ 노영희: 나머지 분들도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중국 우한에서 국제결혼 하신 분들. 본인은 한국인이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지만 중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제 분들은 못 태운다. 그러면 혼자 올 수는 없잖아요.

◆ 임경빈: 예, 그러다 보니까 가족이 둘 다 탑승을 못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고요. 지금 우한 시내에서 좀 거리가 떨어져서 거주하던 분들은 역시 교통편 확보가 어려워서 집결지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하여튼 간에 좀 빨리 처리가 됐으면 좋겠고, 잘 도착해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요. 두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두 번째 소식도 어제에 이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루머들 팩트체크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음식물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는데요. 어제 화제가 됐던 건 모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지침을 내렸는데 “사무실에 양파를 비치하라” 이런 얘기였습니다. 껍질을 까고 반을 쪼개서 그걸 테이블 위에 올려놔라, 이런 얘기였는데. 그러면 양파가 바이러스에 대한 일종의 포집효과가 있다, 그래서 붙잡아둔다. 이런 일종의 민간요법이고요. 제가 보니까 제 지인이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봤는데 뭐라고 돼 있냐면,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공유하시더라고요. 여기에 마늘을 복용하자는 팁인데, 구체적으로 마늘 7통의 껍질을 벗겨서 잘게 부수고 다시 종이컵으로 물을 7컵을 부어서 푹 끓여서 하루에 3회 일주일 동안 복용하면 어떤 악성 전염병, 독감에 걸린 사람도 완치된다. 그러니까 주변 지인들한테 전달해달라. 이런 카카오톡 메시지도 돌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친절한 지침까지 붙어 있다. 어쩐지 저희 70대 후반이신 부모님들이 저보고 갑자기 마늘과 양파 이야기를 하시더니, 혹시 이거 보신 거 아닌가 모르겠는데, 이거 사실 진짜 아니잖아요.

◆ 임경빈: 큰 효과는 없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 사스 때부터의 유구한 전통인데, 사스 당시에는 김치가 효과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 노영희: 그런데 그건 진짜 맞다는데, 유산균 때문에.

◆ 임경빈: 유산균이나 비타민C나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돌죠. 그런데 제가 예전에 팩트체크 코너에 있을 때 2015년에 메르스 사태 때부터 관련된 취재를 해왔는데 이런 민간요법 자체가 별다른 효과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진단이었습니다.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양파를 갖다놓으면 그 향이 바이러스를 물리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양파가 각종 악성바이러스를 붙잡는 포집능력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검증된 증거도 연구도 논문도 없습니다. 이게 마늘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맛있어서 드시는 거면 몰라도 바이러스 퇴치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왜냐면 이게 바이러스가 어떤 식으로 전염되는지 기전이 굉장히 중요한데 주로 기침이나 콧물 이런 걸 통해서 포말이 튀면 그 포말이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나 눈에 들어가서 그걸 통해서 전염이 이뤄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체액이 묻어있거나 아니면 침이나 이런 게 튀었을 때 그게 직접적으로 전달돼야만 전염되는 거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다가 쏙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전달되는 건 아니라는 것. 이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저 같이 귀가 얇은 사람은 양파나 마늘은 원래 몸에 좋다는 게 항상 정설이고,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하니까 바이러스가 돌아다녀도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안걸릴 수 있다, 그러니까 이게 좀 괜찮겠다. 이렇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임경빈: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양파나 마늘을 잘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순 있겠죠. 그건 당연한 거고. 다만 의사들에 따르면 다른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들도 똑같다는 겁니다. 그게 꼭 마늘이나 양파만이 아니고, 양파나 마늘이 특정 바이러스에 특정한 효과를 발휘하는 게 아니고,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고 건강관리를 잘하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이런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메르스 사태 당시에 취재를 이것 관련해서 많이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 감염내과 의사선생님들이 많이 하셨던 얘기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전 지구상에 수만 가지가 된다.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건강하게 해주는 모든 음식은 다 면역력에 효과가 있다. 특정한 음식만이 그런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였습니다. 

◇ 노영희: 평상시에도 건강하고 면역력도 키우고, 이런 게 필요하겠네요. 그리고 세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임경빈: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졸업식에서 많이 듣는 정겨운 올드 랭 사인, 이 노래가 유럽의회에 울려 퍼졌다는 소식인데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협정, 그러니까 브렉시트 협정이 마침내 유럽의회를 통과했습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영국에서 가결된 뒤 3년 7개월 만에 이뤄진 거고요. 어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브렉시트에 반대해왔던 영국의 유럽의회 의원들은 눈물을 흘렸고, 반면에 브렉시트를 추진해왔던 영국 브렉시트당 의원들은 영국 국기를 흔들면서 신나서 퇴장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로써 영국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11시에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됩니다.

◇ 노영희: 이게 탈퇴하는 게 좋네 아니네, 찬반투표를 다시 하네 마네, 말이 많았는데 결국 탈퇴하는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 임경빈: 일단 갈 길이 아직도 멀다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왜냐하면 탈퇴 이후에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관계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각종 비자문제, 관세를 비롯한 무역협정, 안보, 외교, 교통 이런 협상해야 할 항목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은 촉박하고, 올해 연말까지 이걸 끝내야 하거든요. 시간은 촉박한 데 비해서 유럽연합하고 영국 사이에 견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은 영국 사례를 틈타서 다른 나라들도 다 뛰쳐나가려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영국을 봐주면 안 되거든요. 굉장히 세게 때려야 한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 협상이 잘 안 될 거다. 그러면 결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자칫하면 노딜 브렉시트, 아무런 협상이 없이 그냥 뛰쳐나가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EU 입장에서는 영국이 EU에 내는 돈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이 안 들어오면, 독일이 물론 많지만. 어쨌든 영국이 내던 돈이 없어지면 좀 불안하다, 이런 이야기 하던데.

◆ 임경빈: 예, 말씀하신 대로 영국이 분담하는 금액이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서 세 번째거든요. 또 하나는 영국이 유럽연합 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니까 프랑스하고 독일이 팽팽하게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싸워왔는데 중간자 역할을 영국이 해왔는데 이제 빠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갈등요소가 더 커질 수 있다. 그런 걱정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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