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美 중동평화구상, 팔레스타인 반발..어떤 내용 담겼나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9 12:02  | 조회 : 669 

1.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또 늘었다고요?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새벽 2시 기준 중국 전역 30개성 기준 확진자는 4633, 사망자는 106

-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의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

- 어제 처음 환자가 발생했던 독일은 3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

- 세계보건기구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가 추진하는 자국민 우한 철수와 관련해 WHO는 이런 조치를 주장하지는 않는다면서 과민 반응하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 / 중국 정부의 통제 능력을 신뢰한다고 말해

- 한편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최근 실린 논문은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의 수산시장이 유일한 발원지가 아닐 것이라며 그 근거로 초기 환자 41명 중 수산시장과 관련이 없는 환자가 13명인 점을 들어 /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혀

 

 

2. 현지시각으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담겼습니까?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웨스트 뱅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대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을 포함해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

-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 향후 4년간 요르단강 서안에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는 내용과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설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하는 데 500억 달러의 국제 금융을 제공

- 겉으로 보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의 '정착촌 인정'을 추구해온 이스라엘과 '완전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해온 팔레스타인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모양새

- 하지만 발표 자리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완전한(undivided), 매우 중요한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해 결국 이스라엘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음을 보여줘

 

 

2-1. 네타냐후 총리도 함께였다면 이 내용들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동의를 했다는 건데 상대측인 팔레스타인은 입장을 내놨나요?

 

- 영국과 요르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안 구상에 지지를 나타냈지만 팔레스타인, 이란, 하마스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강력 반발

-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터무니없고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일 것"이라며 미국의 제안을 거부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인 다수가 믿는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기 때문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런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어

- 유엔도 1967년 이전 경계선에 기초해 인정된 국경선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평화롭고 안전하게 사는 '2국가 비전'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힘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을 사실상 비판

- 유엔 관련 결의안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무력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 / 현재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9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약 60만 명이 거주

 

 

2-2.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도 받아들이지 못할 구상을 내놓은 이유는 뭔가요?

 

-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탄핵정국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과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의 정략적 합작품

- 미국 내 영향력이 큰 유대인 유권자들과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꼼수

- 3월에 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식의 힘 실어주기의 일환이기도

- 참고로 이번 평화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아비 베코위츠 백악관 수석 고문, 제이슨 그린블랫 전 고문 등이 지난 3년 간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물

 

 

3.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 군용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탈레반과 미국 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27일 아프간 중동부 가즈니주에서 첨단 전자전 군용기가 추락했는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적의 발포로 발생한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밝혀

- 하지만 이 지역을 장악하고 통제 중인 탈레반은 첩보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항공기가 가즈니주에서 격추됐으며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다며 미 군용기가 자신들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

- 그러면서 탑승자 중에 미군 고위 당국자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어떻게 격추가 이뤄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아 / 탈레반 측은 자주 자신들의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허위, 과장 주장을 하기도

- 영국 BBC 방송의 군사전문 기자는 탈레반은 고공비행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필요한 대공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하기도

-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탈레반의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탑승자가 몇 명인지, 사망자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 현재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상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평화협상을 매듭짓고 철수하기를 바라는 미국 측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탈레반 사이의 입장 차가 이번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4.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탈리아에서는 좌파 세력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 현지시각으로 26일 치러진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선거의 개표 결과 현재 연립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도좌파 민주당 소속의 스테파노 보나치니 현 주지사가 51.42%를 득표해 43.63%를 얻은 우파연합 단일 후보인 동맹 소속 루치아 보르곤초니 상원의원을 8%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

- 사실 워낙 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선거 직전까지 우파의 상승세가 가팔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돼

- 하지만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풀뿌리 시민운동인 '정어리 운동'이 시작된 지역인 만큼 지난 선거 보다 30%나 높아진 투표율에 힘입어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분석이 많아

-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도 선거 결과의 윤곽이 나온 직후 정어리들의 활약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해

- 뿌리깊은 반난민·이민 정서와 오랜 경제 침체에 대한 좌절감 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맹 대표 마테오 살비니는 선거 직전 우파가 승리하면 연정을 이끄는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퇴거를 통보하고 '좌파 포퓰리즘' 연정에 종말을 고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 왜냐하면 인구 기준으로 이탈리아 20개주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에밀리아-로마냐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약 70년 간 좌파가 권력을 잡아온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

 

 

5. 지난 27일은 나치 독일 정권이 저지른 유대인 등 소수민족들을 향한 학살 범죄, ‘홀로코스트의 상징인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기념행사가 열렸죠?

 

- 폴란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옛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나치 수용소 죽음의 벽앞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 200여명과 50여 개국 대표가 모여 해방 75주년을 기념하고 추모식을 가져

- 1945127일 나치 독일군을 겨냥한 대규모 반격에 나선 소련군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점령하고 수감자 7500여명을 해방

- 1940년부터 45년 사이 아우슈비츠에는 유대인 96만 명, 비유대계 폴란드인 74,000여명 등 총 130만여 명이 수용된 것으로 추산

- 이 가운데 110만여 명이 악명 높은 가스실에서 학살당하거나 처형, 폭행, 생체실험,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

- 아우슈비츠 수용소 건물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 기념행사 참가자들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고조되는 반유대주의와 인종 증오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가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

- 93세 폴란드 유대인 생존자인 마리안 투르스키는 나치 독일이 사회적으로 용인할 만한 작은 유대인 탄압에서 시작해 대학살로 이르게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우슈비츠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당신들이 무관심하다면 (아우슈비츠가) 당신의 머리 위에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머리 위로 또 다른 아우슈비츠가 하늘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