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엘리자베스 F. 코헨 /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 정치와 시간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1 06:59  | 조회 : 506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정치와 시간의 세계’입니다. 

이제 4.13 총선이 80여 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치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하고 중요한 일인지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번 피부로 실감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살펴보려는 책은 정치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는데요,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라는 사회학서입니다.

이 책은 아주 새롭고도 신선한 관점에서 정치를 고찰하고 있는데요. 민주주의의 이론과 실천에서 시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 정치이론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인 엘리자베스 F. 코헨 교수는 이 책에서 ‘시간은 정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모든 권력의 행사는 시간과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국가는 합법적으로 국민의 시간을 통제하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범죄를 저질렀을 때 징역을 살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겠지요.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일정한 연령이 되어야 성인으로서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누립니다. 또 귀화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그 나라에 일정 기간 거주해야 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일정한 임신 기간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국민의 시간에 대한 권력의 통제라는 것이지요. 세금신고에서부터, 군복무, 정년퇴직, 공소시효, 일정한 기간마다 되풀이되는 여러 선거 일정에 이르기까지 정치는 시민에게 자격과 권리를 부여하고 박탈하는 데 각종 시간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가가 국민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까요? 저자는 바로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며, 국가가 시민의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왜 정당한지, 만약 부당하다면 어떤 의미에서 그러한지를 묻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자는 시간이 민주적 합의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정치 행위자들이 권리를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대단히 중요한 ‘재화’라고 설명합니다.

이제까지 정치에 관한 이론에서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던 시간의 정치적 가치에 대한 주목할 만한 분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를 새로이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엘리자베스 F. 코헨 교수의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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