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해경 /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 100년 전 공원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0 11:51  | 조회 : 643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100년 전 공원’입니다. 

올해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됩니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공원이 도시계획 시설로 지정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지정이 해제되는 제도입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에서는 ‘2020년 사라지는 우리 동네 공원 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도시공원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바짝 다가온 기한과 예산 부족 등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까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도시에서 공원은 국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력이나 국가적 위상에 비해 아직 공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확보되어 있던 땅까지 사라진다니 크게 아쉽습니다. 

이런 시기 우리의 근대 공원의 역사를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요? 통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놓치거나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이런 시점에 출간된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은 일단 그 출간만으로도 무척 반갑습니다. 

현재 경기도 문화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해경 박사가 쓴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은 한반도 근대 공원의 역사를 적고 의미를 해석한 대중 인문교양서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에서 공원은 ‘근대’와 함께 유입됩니다. 그런데 이 근대라는 것이 우리에겐 일제강점기에 해당합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 관공서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지역에 일제가 조선의 문화적 위상과 흔적을 지우고자 조성한 장충단공원, 사직단공원, 효창원공원, 훈련원공원 등의 생성과 유래에 대해 알려줍니다. 
 
특히 대한제국 군인들의 추모 공간이었던 장충단공원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박문사가 들어섰고, 지금은 탑골공원으로 부르는 당시의 파고다 공원에는 일제의 재정고문 메가타 다네타로 동상이 세워졌었다고 합니다. 이밖에 남산을 비롯 당시 조선 각 지역에 들어선 여러 일본 신사들이 공원으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 공원의 역사에도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해경 박사의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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