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00~7:50), 3·4부(8:00~9:00)
  • 진행: 황보선 / PD: 신아람 / 작가: 황순명,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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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논란 속 닥터헬기 재개, 문제는 인력확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0 10:50  | 조회 : 62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 출연자 : 조현민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장

-이국종 아주대 개인갈등 보다 아주대와 외상센터 구조적 문제
-헬기 탑승 인원 부족과 경제적 문제 병원 운영상 닥터헬기 사업 꺼려해
-자동차 주차장처럼 닥터헬기를 위한 넓은 공간 필요하지만 어려워
-국민 인식 변화하면서 닥터헬기 소음은 큰 문제 안돼
-외상센터 인력확보 어려워 업무 강도 높아서 삶의 질 보장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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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의료원장 간의 갈등이 공개되면서 닥터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도입된 닥터헬기가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이란 점, 닥터헬기 운용 중단 기간에는 소방헬기 내에 의료진 탑승이 줄어든 점, 그리고 야간시간대 헬기로 인한 주변 소음 갈등까지 여러 가지 점들이 문제로 지적됐는데요. 닥터헬기를 둘러싼 갈등,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전문가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장 조현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조현민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장(이하 조현민):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닥터헬기가 요즘 많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 이렇게 불리기도 하고, 위급 환자에게 있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렇게 얘기 되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이것을 두고 아주대병원 내의 갈등이 아주 심화됐단 말입니다. 이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뭘까요?

◆ 조현민: 예, 제가 보기에는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의료원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이라기보다는 의료원, 병원과 또 병원에서 설치한 권역외상센터 간에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원칙인데 그 원칙에 가장 필요한 것이 닥터헬기입니다. 그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병원 입장에서는 병원 운영상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닥터헬기 사업을 꺼려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 노영희: 일방적으로 병원만 잘못이다, 아니다 교수가 너무 잘난 척 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는 거죠?

◆ 조현민: 예, 구조적인 문제로 시각을 봐야 할 것 같고. 제가 일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도 마찬가지고 제가 이전에 일했던 아주대병원과 비슷한 독립된 형태의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닥터헬기를 그때는 운영할 수 없었던 것이, 헬기에 탑승할 인원도 부족했고 그리고 운영상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제작자와 협의를 했지만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좀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구조적인 문제로 원장님 지금 지적해주시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 닥터헬기를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끔 얻어오는 것, 이것도 문제지만 그 안에 의료진을 몇 명을 투입할 것이냐. 그다음에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큰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항시 대기 상태에서 데려오고 데려가고 하는 과정 중에 걸리는 위험, 이런 것들도 누가 책임질 것이냐. 나머지 민원이나 소음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은 처리를 누가 할 것이냐, 이런 게 되게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거죠?

◆ 조현민: 네, 굉장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제가 말씀드린 이유가 사실 병원 입장에서도 닥터헬기를 운용하려면 첫 번째, 저희가 자동차가 있으면 주차장이 필요하듯이 닥터헬기도 사실은 병원 내에 내릴수가 수가 없기 때문에 계류장이라고 해서 헬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 장소가 굉장히 넓어야 하고 그래서 그 공간을 마련하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렵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닥터헬기에 탑승하는 의료인력의 안전 보장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지금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독도에서도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까, 같은 기종이고. 그래서 그런 안전 문제에 대한 병원 입장에서의 어떤 인력 확보, 그리고 의료인에 대한 지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이고요. 사실 소음에 대한 민원은 저는 그렇게 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있어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사실 닥터헬기가 소음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소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일단 제가 말씀드린 구조적인 문제 중에 그런 경영상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다는 것이 이번에 갈등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이게 이런 것 같더라고요. 닥터헬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헬기 전담 간호사 등 외상센터 인력을 충원해야 하고, 그 충원하라고 정부가 예산을 준다. 그런데 충원 규모를 예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절반 정도로 줄여버리니까 오히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더 그쪽에 투입돼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이게 주객이 전도되면서 일할 수가 없어진다, 일반 병원에서도. 이런 얘깁니까?

◆ 조현민: 예, 지금 이국종 교수가 여러 번 지적했듯이 외상센터의 전문인력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렵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의료인력뿐만이 아니고, 의사뿐만이 아니고 간호인력도 지금 참고해서 외상 중환자실의 간호인력 확충 문제도 간호 2등급, 그러니까 간호사 한 명이 환자 두 명을 보는 구조에서 간호사 한 명이 환자 한 명을 볼 수 있는 1등급 구조로 될 때까지 지원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제 사실 현장에선 굉장히 어려운 현실이, 헬기 제조사도 마찬가지지만 지방에 있는, 군 입대를 포함한 대학 병원을 포함한 여러 교육기관에서 간호인력을 2등급까지 올리는 것조차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 간호인력을, 마찬가지겠죠. 간호인력도 지금 중증외상센터에서 일을 하는 게 굉장히 고되고 힘들기 때문에, 특히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같은 경우는 시도 때도 없이 중증외상환자가 와서 밤새도록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그런 걸 기피하니까 사실은 뽑는 것도 어렵지만 일단 고용된 간호인력 중에서도 거의 절반 가까이 1년이 지나면 그만 두게 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 때문에 상당히 지금 외상센터 운영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인력을 뽑기도 어렵지만 한 번 뽑아놨다 하더라도 금방 그만두는군요. 왜 그러는 거예요? 힘들어서 그러나요?

◆ 조현민: 일단 경제적인 보상도 지금 된다고 하지만 경제적인 보상보다는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입니다. 인력이 너무 적기 때문에 업무가 너무 과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3교대 근무지만 사실 3교대에 맞춰서 퇴근을 할 수 없는 이런 상황들이 생기기 때문에 업무 로딩이 너무 많은 거죠.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서 개인적으로 어떤 삶의 질이 보상이 안 되다 보니까. 요새는 하다못해 일반 병원이나 아니면 간호간병 이런 곳에서도 간호사 인력을 많이 뽑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많이 가게 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 노영희: 외상센터에서 근무할 만한 인센티브나 유인가가 없군요, 이분들 입장에서 보자면.

◆ 조현민: 경제적 인센티브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지금 정부에서 어느 정도는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인력을 충분히 뽑아서 교대근무가 제대로 이뤄지고 하면서 휴식시간도 보장되고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력이 적은 데다 너무 노동강도가 쉴 시간도 없고, 중증외상환자가 또 촌각을 다투다 보니 그런 교대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고,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자꾸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입니다.

◇ 노영희: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서 원래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거리가 멀어진 것 같아요. 지자체하고 관계가 썩 안 좋은가요,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 조현민: 닥터헬기 운영에 있어서 이제 좀 제가 볼 때는 지자체에서 경기도 같은 경우에도 모범적으로 잘 지원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사실 전국에서, 지자체에서 그렇게 닥터헬기 사업을 지원하는 게 유일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운영상의 여러 가지, 실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비용적인 문제라든지, 이런 특히 독도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생긴 의료인력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됐느냐. 이런 문제들이 이제 불거지다 보니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운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점, 그리고 지원책이 훨씬 더 강화돼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 문제들이 있군요. 병원 입장에서도 상당히 힘들어하죠, 닥터헬기 권역외상센터 이런 것들 때문에?

◆ 조현민: 그렇죠. 권역외상센터도 사실은 닥터헬기를 운영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지금.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그걸 실제로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제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자체, 중앙정부 입장에서도 범부처간 헬기 산업도 하고 기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헬기가 운용되는 데 있어서 제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미리 예측하고 보완해놓지 않으면 운용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건 해결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운용하면서 문제는 발생하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못했을 때 지금 이렇게 주춤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사실 시작한 것 자체가 좀 취지가 퇴색할 수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것만 여쭙고 정리하겠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원래 안전 문제로 닥터헬기가 중단됐는데요. 빠르면 내일부터 운용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둘러싼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활하게 닥터헬기 등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필요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 조현민: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닥터헬기라는 게 사실은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보면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국가에서 절반, 지자체에서 절반을 일단 확보하고 그리고 헬기에 탑승하는 의료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그다음에 의료인들이 탑승했을 때 안전보장에 대한 문제를 미리 다 법적인 규정으로 마련해놓고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촘촘하게, 사실 환자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탑승하는 의료진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제도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어떤 지원들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운용이 실제로 지속 가능한 운용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고 충분한 제도적인 장치 위에 운용돼야 한다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현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장 조현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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