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오 / 이야기하는 법,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세계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이야기에 둘러싸여 삽니다.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부터, 글자를 익히기도 전부터 우리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무수한 신화와 민담, 그리고 오늘날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등 우리는 이야기로 역사를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이야기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도 생깁니다. 인간은 이렇게 오랜 세월 어떻게 이야기와 함께해 왔을까요? 또 이야기에는 어떤 힘이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이야기를 즐기는 걸까요? 이야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최근 출간된 <이야기하는 법>은, 이야기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타이완의 인문학자 양자오는 고대 서사시부터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 음악, 현대미술, 사진, 건축 등 예술 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이고, 역사 사건이나 채소 노점상 아주머니의 장사법까지, 저자가 매료되었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람을 매혹하는 이야기들의 특성과 이야기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해 들려줍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인류가 이야기와 함께해 온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잘 아는 세계에서 모르는 세계로 건너갈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며, 이 사회와 시대를 읽어 내고, 슬픔과 고통을 헤아리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야기란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이어 이 책은 이야기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괴상하고 유별나고 흔치 않고 이치에 어긋나는 것.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기본 정신이다”
“말이 되는 방식으로 과장하고 추론할 때, 허풍과 헛소리는 현실보다 더 사람을 끌어당긴다”
이야기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이런 대목들은 아주 인상적인데요. 

저자가 정리해 놓은 이런 방법들을 이해하면 우리 모두 인기 좋은 재담꾼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양자오의 <이야기하는 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