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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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즘] '만 원의 행복' 기자 재현해보니... "택시 탔다가 밥 굶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9 19:53  | 조회 : 178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월 9일 (목요일)
■ 대담 : 정윤주 YTN 플러스 기자, 이은비 YTN 플러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보니즘] '만 원의 행복' 기자 재현해보니... "택시 탔다가 밥 굶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의 두 명품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YTN라디오와 YTN플러스 전격 콜라보 프로젝트, <해보니즘 "백문이 불여일행">.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YTN 플러스 정윤주 기자, YTN 플러스 이은비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윤주 YTN 플러스 기자(이하 정윤주)> 네, 안녕하세요.

◆ 이은비 YTN 플러스 기자(이하 이은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이번 주 주제는 뭐였죠? 

◆ 이은비> 이번 주에는 저희가 생활비 줄이기는 해봤는데, 과거에 유행했던 타 방송사의 ‘만 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착안해서 한 번 해봤어요. 

◇ 이동형> 그게 만 원으로 일주일 살기였나요?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생활비를 줄여보자. 만 원 가지고 일주일 사는 겁니까?

◆ 정윤주> 저희는 물가나 이런 것을 고려해봤을 때, 그리고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연예인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교통비라든지, 이런 게 다 아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현재 저희 상황을 생각해서 하루 만 원 살기로 바꿔서 해봤습니다.

◇ 이동형> 하루에 만 원 가지고 살아보자. 그런데 규칙을 정했다고 하는데, 어떤 규칙이에요?

◆ 정윤주> 저희가 하루 만 원 살기 규칙으로 정한 것은 일단 집에 이미 구비되어 있는 음식이나 냉장고에 있는 것들은 전부 사용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회사에서 제공되는 식권이라든지, 간식 같은 것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하고, 대신 휴대폰 소액 결제를 한다든지, 이런 꼼수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요. 또 셋이서 공통으로 작성하는 가계부를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대결을 해서 누가 가장 많이 아끼는지를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집에 있는 거 먹으면 돈 안 쓸 것 같은데요?

◆ 이은비> 저 같은 경우는 1인 가구다 보니까 사실상 냉장고에 뭐가 없어서 계란 정도 있었거든요. 

◇ 이동형> 집에 쌀 없어요?

◆ 이은비> 쌀 있는데, 절대 안 해 먹고요. 한 달에 한 번 해먹을까, 말까, 라고 보시면 되고요. 

◆ 정윤주> 저 같은 경우도 2인 가구긴 한데요. 마찬가지로 집에서 맞벌이다 보니까 거의 음식을 하는 경우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고, 음식이 있기는 하지만 냉동실에 있어서 오래된 냉동식품, 이런 거 말고는 다 먹기 어려운 정도의 음식만 남아 있기는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회사에서 식권도 사용할 수 있고요?

◆ 정윤주> 식권은 그런데 저희가 전체를 식권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50%만 제공되는 식권이기 때문에 그대로 그것을 사용하지만 저희의 돈은 50%가 나가는 그런 형식으로 체험을 했습니다. 

◇ 이동형> 하루에 만 원 며칠 하셨어요?

◆ 이은비> 5일 진행했고요. 회사에 나오는 5일 동안만 체험을 진행한 건데요. 

◇ 이동형> 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요?

◆ 이은비> 네, 5일 동안 진행해서 총 5만 원 안으로 생활비를 사용하도록 이야기를 해서 우선은 전부 세 명 다 5만 원 안으로 사용하기는 했거든요. 

◇ 이동형> 5만 원 가지고 5일 쓰는 거예요, 하루에 만 원씩 쓰는 거예요?

◆ 정윤주> 하루에 만 원씩 쓰는 건데 그것을 총합을 내다 보니까 5만 원으로 편하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이동형> 어쨌든 그러면 성공은 했네요?

◆ 정윤주> 저희 세 명 다 성공은 했고, 가장 많이 아낀 기자가 오늘 못 나온 문지영 기자가 가장 많이 아꼈는데, 일주일 동안 총 2만 2700원을 사용했고, 이은비 기자가 3만 5130원, 그다음에 제가 3만 2800원을 사용했습니다. 

◇ 이동형> 일주일에 3만 원씩 썼다고 하면 한 달이면 12만 원 정도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은비> 그럼요.

◇ 이동형> 가장 많이 들어간 분야는 어디입니까? 교통비?

◆ 정윤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문지영 기자 같은 경우는 1등을 해서 부지런하게 택시 같은 것도 전혀 타지 않고, 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게 버스비였습니다. 

◇ 이동형> 역시 교통비였군요.

◆ 정윤주> 음식도 집에 있는 것으로 전부 해결을 했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번 너무 늦게 일어나서 택시를 결국에는 타고 말았기 때문에요. 

◇ 이동형> 하루에 만 원인데 택시를 타면 어떻게 해요.

◆ 정윤주> 그랬더니 2000원이 남았는데, 그 2000원으로 음식 같은 경우에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집에 가는 버스비만 남아서 타고 간 다음에 저녁은 굶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것을 보니까 남녀 직장인 848명을 조사했는데, 한 달 생활비로 평균 91만 74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이 식비네요?

◆ 정윤주> 네, 아무래도 직장인 같은 경우에 요즘은 저녁까지 회사에서 해결하고 오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식비가 평균적으로 1만 원 정도는 든다고 해요. 

◇ 이동형> 두 끼 먹으니까 1만 원이 훌쩍 넘을 것 같은데요?

◆ 정윤주> 네, 한 끼에 만 원 정도요.

◇ 이동형> 하루 만 원으로 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습니까?

◆ 이은비> 저 같은 경우, 저도 식비가 가장 힘들었는데요. 저는 아침은 안 먹고, 아침에 커피는 평소에도 출근하자마자 사러 가거든요. 

◇ 이동형> YTN 1층에 있는 커피는 엄청 비싼데요?

◆ 이은비> 그렇죠. 그곳은 절대 갈 수가 없었고, 회사에 머신이 있기는 있는데요. 그 커피를 처음으로 이용했다고 보면 돼요. 그동안은 1층에 있는 커피숍을 많이 갔었고, 회사에 있는 것을 많이 이용하게 됐고요. 그리고 회사 간식창고 같은 게 있어요. 거기도 아주 자주.

◆ 정윤주> 가져가기도 하고.

◇ 이동형> 가져갔어요?

◆ 정윤주> 딱 한 개 가지고 갔습니다. 

◇ 이동형> 이 사람들 큰일 날 사람들이네요. (웃음) 

◆ 정윤주> 주의하겠습니다.  

◇ 이동형> 줄여야 하니까 먹는 게 가장 힘들었다?

◆ 이은비> 저는 1인 가구다 보니까 저녁까지 해결을 해야 하는데, 정말 냉장고에 물이랑 계란 정도밖에 없었고, 쌀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잖아요.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고 하니까 제가 컵라면을 사러 갔는데요. 제가 1500원짜리 컵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800원짜리 컵라면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처음으로 컵라면 앞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800원짜리를 샀거든요.

◆ 정윤주> 저 같은 경우에는 약속이 원래 잡혀 있는 게 있었는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하루 만 원으로 산다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더라고요. 얻어먹기는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만나자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집으로 와서 우리 집에서 라면이랑 계란 먹을래? 라고 했다가 굉장히 상대방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 이동형> 5일 만 원으로 살아보니까 살 만해요?

◆ 정윤주> 이게 5일을 사는 것은 할 수 있고, 할 만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내내, 1년 내내 이렇게 살라고 하면 솔직히 조금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은비> 우선은 약속은 전혀 못 잡는다고 보면 되고요. 사먹는 커피도 한 번 정도 사먹기는 했거든요. 문지영 기자랑 한 잔을 사서 나눠 마셨어요. 그렇게 계속 해야 한다고 하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은비 기자가 배달 어플 VIP였다고 하던데요? 5일 동안 한 번도 못 시켰겠네요?

◆ 이은비> 그렇죠. 한 번도 못 시켜먹었고요.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다음 달에도 VIP가 되더라고요. VIP 단계에서 두 번째 단계를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한 달에 10회 이상 시켰을 때 제 단계가 됩니다. 만 원으로 살기 하는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시켜먹을 수가 없어서 엄청 절약한 거죠. 사실 한 번 시킬 때 배달비까지 하게 되면 거의 2만 원 가까이 들기 때문에 벌써 2만 원을 절약했고요.

◇ 이동형> 실제로 절약은 되네요? 이 어플만 안 써도 절약이 되겠어요.

◆ 이은비> 네.

◇ 이동형> 식비 말고 또 힘든 게 있었을까요? 아까 늦어서 택시 타고 온 거, 이거는 당연할 테고요.

◆ 정윤주> 저는 조금 부끄럽지만 제 집이 대중교통으로는 오래 걸리는데, 택시를 타면 금방 올 수 있는 거리에 살아서 굉장히 습관적으로 사실 거의 매일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갑자기 버스를 이용하려고 하니까, 아니면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하니까 한 1시간 반 정도는 더 일찍 일어나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게 하다 보니까 이게 내가 한 시간 정도 더 잔다고 피곤이 풀리지는 않는구나, 하면서 할 만하다고 나중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동형> 요즘 ‘워라밸’ 이래서 아끼지 말고 우리가 그냥 쓸 때는 쓰자, 택시도 타고. 그런 이야기도 많잖아요?

◆ 정윤주> 안 그래도 네티즌 분들 중에서는 돈을 써야지 경제도 굴러가고.

◇ 이동형> 내수도 좋아지고요.

◆ 정윤주> 그렇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모든 것에 쓸 때는 써야지, 하는 식으로 쓰다 보니까 너무 돈이 안 모인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체험을 하면서 생각을 바꿔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더라고요. 

◇ 이동형> 네티즌들 반응을 방금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돈을 써야지, 이거 말고 기억에 남는 네티즌 반응이 있습니까?

◆ 정윤주> 이거는 궁상이다.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 계란만 먹고 이렇게 하는 게 5일이니까 가능했지, 보시기에는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과거 모 국회의원이 만 원으로 하루 체험한다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서 융단폭격을 맞은 적이 있었잖아요.

◆ 이은비> 저희도 사실 ‘해보니즘’을 하면서 항상 우려하는 게 이 정도 기간을 체험해놓고 글을 쓰고, 그런 지적은 항상 있었던 거거든요. 이번에도 당연히 일주일 체험하는 건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시기는 했거든요. 

◆ 정윤주> 그리고 또 다른 댓글로는 1인 가구는 본인만 아끼면 되지만, 저희 중에 대가족은 없었잖아요. 그런데 식구들이 줄줄이 딸려 있고, 이러다 보면 식비부터 통신 요금까지 4배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체험이 크게 와 닿지는 않으셨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이것은 체험이었으니까요. 두 분, 나름 절약해서 적금을 든다든가, 저축을 한다든가, 미래를 위해서 뭔가 하고 있어요?

◆ 이은비> 저는 적금을 하고는 있는데, 제가 월세를 내다 보니까 사실상 저는 돈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고요. 거의 생활비와 월세로 다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 이동형> 요즘 특히 젊은 1인 가구는 월세로 월급의 1/4 이상 날아가는 것 같아요.

◆ 이은비> 그렇죠. 관리비도 거의 10만 원 정도 나오게 되고요.

◇ 이동형> 그래서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 이은비> 그렇죠. 저 같은 경우에는 쉽지 않은 경우고요.

◆ 정윤주> 저도 역시 쉽지 않는데, 저 같은 경우는 집을 산 대출금을 내고 있는데, 그게 많이 나가다 보니까 이것을 갚는 게 돈을 모으는 거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 왜냐하면 남는 게 거의 없으니까요.

◇ 이동형> 결혼하면서 집을 샀어요?

◆ 정윤주> 결혼하면서 산 것은 아니고, 저번에 말씀드렸던 전세.

◇ 이동형> 사기 맞아서요?

◆ 정윤주> 사기까지는 아닌데, 어쨌든 그 이후로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빚을 지고 구매를 했습니다.

◇ 이동형> 집값 많이 올랐겠는데요?

◆ 정윤주> 아파트가 아니라서. 하하.

◇ 이동형> 네, 젊은 층들이 월급 조금 아껴서 저축하고, 미래를 위해서 대비한다는 게 쉽지 않겠죠. 특히 또 아이가 생기기 시작하면 더 돈 쓸 곳이 사라지니까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하셨고요. ‘해보니즘’ 시리즈가 100회로 끝을 내렸고, 이제 두 분 다 우리 방송에서는 마지막인데요. 한 분씩 인사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윤주> 늘 온라인 기사로만 이렇게 반응을 접하다가 생방송에 출연해서 우리 취재기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재밌었고, 뜻깊은 시간이었고요. 저희가 첫 방송 때 너무 떨어서 우황청심환을 많이 먹고 왔는데요. 그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약 없이도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 정도면 앞으로도 방송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이은비> 저는 여전히 방송이 많이 어렵고 하긴 한데 제 취재기를 다시 한 번 재취재를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취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댓글 반응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해서 독자들의 반응을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 정윤주> 다음에 다른 기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정윤주> 네, 감사합니다.

◆ 이은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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