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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일 헬마우스 픽!뉴스, 기생충‘1인치의 힘’, 호르무즈 靑고심, 태국 비닐줄이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7 07:50  | 조회 : 159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7일 (화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한국인은 기생충? ‘영화’ 라는 언어, 1인치의 힘
-호르무즈 일본은 이미 파병결정, 청와대 결정은?
-태국, 편의점 대형마켓 비닐봉지 제공 중단에 기발한 대용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답답한 출근길, 진짜 뉴스로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임경빈: 첫 번째 소식 오랜만에 제가 반가운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저도 즐거운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어제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게 아카데미상하고 더불어서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데,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그동안은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페인 앤 글로리>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골든글로브는 흔히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다, 이렇게 불리는데요. 이로써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상당히 선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는 골든글로브면 아무래도 각본상이나 감독상 정도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했었는데 골든글로브 약간 인심이 짜다. 이런 걸 느꼈습니다.

◇ 노영희: 그래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건 대단한 거예요. 어쨌든 그러면 더 높은 걸 노려볼까요. 아카데미 작품상 이런 것?

◆ 임경빈: 그렇죠. 일단 궁극적으로는 13일에 후보가 발표되는데요. 거기서도 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좋습니다. 며칠 전에 전미비평가협회에서는 최고상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해서 2관왕을 차지했고요. 이를테면 평론가들이 사랑하는 영화다, 이걸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고. 같은 날에 호주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최고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에 각종 영화제와 비평과 협회에서 약 50개에 가까운 상을 지금 휩쓸고 있는 중입니다.

◇ 노영희: 50개요? 그러면 이거 상금도 줍니까?

◆ 임경빈: 상금도 많이 받지만 지금 굉장히 흥행성적도 좋습니다. 전 세계에서 개봉해서 지금까지 약 1억2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억원 정도 벌어들인 형태고요. 영화사하고 봉준호 감독이 나눠 갖겠죠. 부럽네요. 북미에서도 지금 2390만 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280억원 정도 되는데요. 어제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수상소감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쓴다, 영화라는 언어다’라는 말을 하면서 ‘1인치짜리 자막의 장벽을 넘어서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환호를 받았는데, 이것은 사실 영미권 관객들, 특히 미국 관객들이 굉장히 자막이 달려있는 외국 영화에 인색한 편인데요. 특히 미국 사람들이 자막 있는 영화를 안 본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제 그 이야기를 한 거고. 사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연기하고 한국어로 연기한, 그리고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기생충>이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서도 굉장히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봉준호 식인 자본주의 풍자가 상당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우리도 봉준호영화상 이런 것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영화나 문화콘텐츠가 사실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정말 큰 기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임경빈: 예, 제가 어제 시상식을 보고 나서 트위터를 보다 보니까 재밌는 트윗이 하나 있었는데, 호주 사람이 자기가 겪은 일이라면서 하나를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인이 포함된 자리를 갔는데 거기서 어떤 호주사람이 당신 코리안이야? 그러면 Parasite, 기생충? 이런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그 자리에 참석한 한국사람 입장에서는 호주사람이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동양인이 기생충이란 이야긴가? 신종 인종차별인가? 이러면서 움찔하니까 그 호주사람이 그게 아니고 영화 <기생충> 나도 봤다, 내가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금 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생충> 열풍이 뜨겁다. 이런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중요한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분위기가 상당히 <기생충> 쪽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좋게 돌아가고 있다, 이건데. 중요한 건 아카데미도 석권하겠냐, 이것이지 않습니까?

◆ 임경빈: 예, 지금 분위기는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외국어영화상은 물론이고, 작품상이나 감독상 같은 주요 수상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인데. 어제 뉴욕타임스에서 이번 아카데미 후보들을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제가 눈에 띈 게 여우조연상 후보를 꼽은 거였는데, 제시카를 비롯해서 영화 평론가 마놀라 다기스가 후보를 5명을 꼽았는데 그중에 4명이 <기생충>에서 꼽았습니다. 그래서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후보로 꼽혔고, 다른 평론가 앤서니 스콧 같은 경우도 5명 중에 3명을 <기생충>에서 꼽았습니다. 그만큼 지금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상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 노영희: 우리는 수상을 하든 안 하든 기쁘지만 그래도 수상하면 더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위기 소식이라고요.

◆ 임경빈: 예. 어제는 제가 주로 이란하고 미국의 충돌 양상에 대해서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우리의 곤란한 상황 위주로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중동 지역에서 오고 그중에서도 70%가 이란의 앞바다라고 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서 특히 이란 앞바다를 지나는 게 굉장히 신경이 쓰이는 대목인데. 그래서 그동안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다가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고요. 어제 NSC가 열려서 이란 문제 어떻게 대응할까, 이것을 청와대에서 깊이 고민한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지금 일단 미국이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드론으로 깃겟을 정확히 정해서 솔레이마니를 공격한 것도 배경이 뭔지 이상하긴 한데, 문제는 그 후폭풍이겠죠. 그래서 이란 쪽에서는 ‘피의 보복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미국도 ‘우리도 더 큰 보복하겠다’ 하는데 우리가 대한민국이 여기서 왜 끼어있냐는 거예요.

◆ 임경빈: 우리는 사실 미국의 요청이 제일 신경 쓰이는 대목이죠. 

◇ 노영희: 동맹이라면서 하라는 거죠?

◆ 임경빈: 그렇죠. 미국이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자기네 유조선이 공격을 받으니까 그 배후가 이란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왔었고.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한테 민간선박 보호가 필요하니까 당신들도 좀 호르무즈 해협에 힘을 보태 달라, 공동방위를 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해왔는데 이게 사실 말이 공동방위지, 실제로는 이 해역에서 이란을 견제할 거니까 너희가 협조해라. 이런 얘기거든요.

◇ 노영희: 우리 보고 앞에 나서서 자기네를 보호하라는 거 아니에요.

◆ 임경빈: 그렇죠. 어떻게 보면 일종의 공동으로 어깨를 걸고 방패가 되자, 이런 이야긴데.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게 이란이 잠수함까지 보유한 강국이잖아요. 군사 강국이다 보니까 그냥 해역에다가 배를 보냈을 때 자칫하면 정면대결이 될 수도 있고 그러면 우리는 공격당할 수도 있는 그런 위험을 무릅써야 하니까 굉장히 지금 전운이 감돌면서 우리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그런 방향으로 전환하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사실 트럼프가 이렇게 공격하는 건 불법적이라고 하는게 세계 여론인데 여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우리 장병들을 다치지 않게 하고 우리 실리를 챙길 수 있을까. 이게 문제인데, 일본은 이미 보내기로 했잖아요. 부지런한 나라입니다.

◆ 임경빈: 예, 일본은 작년 연말에 이미 결정했고요. 쓸데없는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뭔가 신중해야 할 때 급하게 결정한 느낌이 있긴 한데. 그러다 보니까 어제 일본 야당 민주당하고 아사히신문 같은 진보신문들도 그런 부분을 비판했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결정하는 바람에 우리가 진퇴양난에 빠진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만큼 우리 청와대나 NSC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미국의 어떤 요청을 계속 거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미국 쪽에서 최대한 얻어낼 건 얻어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상황입니다.

◇ 노영희: 마지막 소식, 비닐봉지 종이박스 재활용 이게 문제예요? 뭐가 문제예요?

◆ 임경빈: 특히 태국에서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져와봤는데요. 태국이 새해부터 비닐봉지 줄이기를 한다면서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비닐봉지를 유해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8개 민영공영 방송사에서 TV에 일회용 비닐봉지가 노출될 때 흐릿하게 처리하는 것, 블러 처리라고 하죠. 담배를 피울 때 그것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것처럼 비닐봉지를 흐릿하게 처리하는 그런 방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 노영희: 너무 오바 아닙니까?

◆ 임경빈: 실제로 그런데 태국 정부에서 추산해보니까 태국 국민들이 하루에 1인당 8개 정도 비닐봉지를 사용하고요. 그걸 추산해보면 하루 평균 5억개 정도를 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엄청나게 쓰는 거죠. 그래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일환으로 2022년까지 빨대나 컵, 음식 용기, 이런 것도 퇴출하고. 그러면서 비닐봉지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물건 같은 거 사면 어떻게 합니까? 봉지에 안 담아가요?

◆ 임경빈: 예, 원래는 이제 각자 천으로 된 쇼핑백을 쓰거나 아니면 개인용 장바구니를 사용해라, 이런 얘긴데. 그러다 보니까 태국 국민들 사이에서 코믹하게 이걸 패러디하는 게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손수레죠. 리어카, 일본어로 하면. 이걸 가지고 와서 쇼핑하거나 아니면 생선 말리는 그물망 있지 않습니까, 칸칸이 나뉘어져 있는 것. 그걸 사용하거나 마대자루를 쓰는 사람도 있고. 이런 상황을 코믹하게 패러디하는 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비닐이 문제인데 외국도 마찬가지였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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