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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노트르담 대성당에 성탄 미사가 열리지 않는 이유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4 11:52  | 조회 : 710 


1. 어제 한중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 어제 오전 11시 30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에 열려
- 25분의 예정 시간을 넘겨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 평화 문제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미 간 대화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
- 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내용을 담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문 초안에 대해서도 논의
- 문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힐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우회로인 남북 경제 협력을 통한 제재 완화쪽에 암묵적 동의를 한 것으로 분석
-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환경협력과 관련해, 양 국민이 체감하도록 실질적인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


1-1.
물론 한반도 비핵화라든지 북미 대화가 핵심 의제였긴 합니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사드 갈등으로 인한
한한령의 해제 부분에도 관심이 높았었는데,
관련 대화도 나왔나?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드는 지난 G20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됐고,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한한령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
- 원론적 언급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은 시간이 좀더 걸릴 듯
-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내년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답했고
- 또 시 주석이 비공개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라며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 사드 배치로 훼손된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는 서로 확인했다고 볼 수 있어


2. 오늘은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죠?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15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
- 우리나라는 지난달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예한 데 이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를 철회했고, 일본은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개별 허가제에서 '특정포괄허가제'로 변경하면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일단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형성해놓은 상태
- 하지만 양국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
- 우리나라는 수출 규제 문제를 핵심으로 보는 데 반해 일본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
- 아베 총리가 어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나라와 나라의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일한청구권협정은 일·한 국교정상화의 전제이자 일·한 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식 표현) 문제를 포함해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고수
- 한편 양국 정상이 만나기 전 양국 외교장관이 먼저 만나 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인 가운데 어느 정도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


3.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에서 비롯된 감정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전향적인 결정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계속 만나서 대화하려는 의지 자체가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로 가보겠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죠?

-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22일 오전 7시부터 제7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진행됐고 개표도 완료된 상황
-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란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29.5%로 1위, 집권당인 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은 26.6%로 2위를 차지
-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1월 5일에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
-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
- 참고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는 EU 순회 의장국의 내년 상반기 차례가 크로아티아로,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을 이끌게 돼


3-1. 크로아티아의 이번 대선과 관련해 주목해봐야 할 점들은 뭐가 있을까요?

-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밀라노비치는 사법부의 독립을 갖춘 자유 민주주의 구축, 소수자 존중, 평등한 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이번에 1위를 차지했지만
- 실은 우파 정당인 크로아티아민주동맹 내에서 현 대통령 지지자와 24%를 얻어 3위를 차지한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미로슬라브 스코로를 지지한 극우파의 표가 나뉘었기 때문
- 따라서 결선 투표로 가면 어차피 우파와 극우파 유권자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 AFP통신은 전쟁범죄자들을 사면하고 국경에 이민자 차단을 위한 군대를 투입하는 등 스코로의 공약이 결선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4분의 1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유권자들의 우파 전향 경향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분석


4. 다음은 지난 4월 화재가 발생했던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소식이죠?

- 1991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고딕 양식의 첨탑과 12세기에 제작한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소실
-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전기결함 또는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아 발생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 프랑스 문화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6개월간 복원 기금으로 10억 유로(약 1조 2866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히기도
- 그런데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군이 반(反)가톨릭 정책을 펼치면서 1803년까지 강제로 폐쇄돼 미사가 열리지 않았던 이후 216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미사를 열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식
- 대신 생제르맹 로세루아 성당에서 성탄절 자정 미사를 집전하기로 했다고 성당 측은 밝혀
- 참고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점령 기간인 1940~1944년에도 성탄절 미사를 진행


4-1. 현재 재건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황인가요?

- 프랑스 정부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전에 노트르담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은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
- 첨탑을 어떻게 복원할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명한 대성당 재건자문위원회의 장루이 조르줄랭은 현대적 재건을, 재건공사의 실무책임자인 건축가 필리프 빌뇌브 건축가는 원형 복원을 주장
- 지난 4월 말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 54%는 노트르담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짓길 바란다고 답해
- 한편 복구 작업과 관련해 각국의 지원 제안을 모두 거절했던 프랑스는 지난 11월 중국과 공동 복원 합의문에 서명
- 중국 문화유산 관리국의 대표인 리우위주 이사는 화재로 인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외벽은 석재지만, 내부 골조는 목재로 되어 있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은 이 부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미 여러 곳에서 중국의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고 주장
- 실제로 중국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과 이탈리아의 고대 로마 유물, 미얀마의 바간 불탑 등 다양한 문화재의 복원 사업에 참여한 바 있어
- 하지만 무엇보다 차이나머니의 위력!!! 올 한해에만 중국은 프랑스로부터 45조원 어치의 항공기와 17조원 어치의 농축산물을 구매


5. 중국의 돈이 전세계를 휩쓰는 모습을 노트르담 대성당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군요. 이번에는 쿠바 얘기를 좀 해보죠. 지난 10월 43년 만에 대통령직을 부활시켰던 쿠바에서 총리도 43년 만에 임명됐다면서요?

- 올 4월 국민투표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이 86%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대통령과 총리직을 부활하는 한편 사유재산권과 시장경제, 외국인 투자 등을 인정
- 지난해 4월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던 미겔 디아스카넬을 지난 10월 쿠바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권력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
- 그리고 내각 회의 주재 등 행정 책임은 총리가 맡도록 하고 있는 새 헌법에 따라 3개월 내에 임명해야 하는 총리직에 현지시각으로 21일 마누엘 마레로 크루스 관광장관을 지명
- 쿠바군 대령 출신인 마레로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는 쿠바에서 주 외화벌이 수단으로 꼽히는 관광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2000년 군이 운영하는 관광업체 ‘가비오타’ 경영을 책임졌고, 2004년 관광장관으로 발탁
-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마레로 총리가 “관광산업을 맨땅에서 일궈냈다”고 평가하기도
-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해외 투자자들을 관리하는 능력을 특히 높게 평가하면서 마레로 총리의 정직성과 업무능력, 공산당과 쿠바 혁명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


6. 끝으로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도로면이 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이로 인한 대형 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무려 69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22일 오전 7시 51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퀸스 크리크 다리 부근 고속도로에서  69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최소 51명이 다쳐
-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11명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혀
- 당시 안개가 잔뜩 끼어 운전자들의 시야가 짧았고 도로 역시 추위로 얼어 붙었던 게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
- 특히 이번 사고는 도로 양쪽 방향에서 모두 발생해 피해가 더 컸는데 뉴욕타임스는 서쪽 진행 방향 도로에서의 첫 사고가 일어난 뒤 반대편 운전자들이 사고 현장에 시선을 빼앗겨 추가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
- 데이터분석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에 역대 최고 기록인 1억 4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자동차로 여행할 것으로 예상
-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주행을 피하도록 권고받고 있으며 휴가여행 계획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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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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