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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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 오찬? 조영대(故 조비오 측) “회개하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3 18:50  | 조회 : 172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 대담 : 조영대 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전두환 12.12 오찬? 조영대(故 조비오 측) “회개하세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어제 12월 12일은 전두환 신군부가 이른바 ‘12.12사태’를 일으켜 권력을 빼앗은 날입니다. 벌써 40년 전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날, 전두환을 비롯한 당시 군사 반란 가담자들이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오찬을 즐겼다고 합니다. 전두환 씨 측은 우연히 12일로 일정이 잡힌 거라며 해명했지만, 반성 없는 모습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오는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공판에도 치매 증상 때문에 출석을 못한다, 이렇게 통보한 상황인데요.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전두환 씨를 상대로 한 사자명예훼손 재판 원고인 조영대 신부 연결하겠습니다. 신부님? 

◆ 조영대 신부(이하 조영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어제 식사자리 영상도 공개됐던데, 신부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영대> 참 가관이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너무나도, 너무나도 파렴치하고, 너무나도 뻔뻔한 모습이어서 어제 또 분노가 일더군요.

◇ 이동형>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날짜가 12월 12일인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던데요?

◆ 조영대> 그게 어떻게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12월 12일 광주 우리나라 민족에다가 끼쳤던 너무나 엄청난 만행. 정권 찬탈을 했다는 거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라는 것을 우리가 다 알고 있는데, 우연이라는 말. 참 너무나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입니다.

◇ 이동형> 어제 포착된 모습도 그렇고, 지난번 골프장에서 포착된 모습도 그렇고, 건강이 그렇게 나빠보이지는 않던데. 재판에는 치매 증상 때문에 못 나온다, 계속 고집하고 있는 것이죠?

◆ 조영대> 그렇죠. 참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요. 너무나 골프도 잘 치더군요. 그건 절대, 의학적으로도 전문가의 말씀을 들었어요. 분석에 의하면 절대 알츠하이머로는 그런 골프를 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5.18 관련해서 전두환 조비오 신부님 사자 명예훼손 재판을 근본적으로 거부하고, 부정하는 그런 작태인 거죠.

◇ 이동형> 혹시 전두환 씨 측으로부터 신부님 쪽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사과할 의향이 있다, 이런 이야기가 혹시 있었습니까?

◆ 조영대>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재판 어떻게 될까요? 나올까요?

◆ 조영대> 그는 끝까지 재판을 거부하고, 부정하면서 재판에 안 나오려고 그럴 거예요.

◇ 이동형> 강제출석 이야기도 있던데요?

◆ 조영대> 당연히 그렇게 가야죠. 지금 재판부가 너무나 전두환 씨에 대해서 너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또 다시 우리 마음이 많이 상해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 재판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재판부에서도 아마 전 씨의 건강상태를 이전에 확인했을 텐데요?

◆ 조영대> 네, 이 재판부가 전두환 씨와 그 세력들의 이런 재판 작전에 같이 휘말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어요. 신중하다고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너무 명확한 증거와 증언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해서 피고인 측의 작전에 가고 있다고 하는 모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최근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죠. 노재현 씨가 광주를 찾았는데, 아버지를 대신에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싶다. 그리고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사과하고 싶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조영대> 그래요. 전두환 씨 네하고는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이런 반성과 사과는 일단 환영합니다만, 그 진정성은 어디까지 이어져야 하는가. 5.18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야 하고요. 지금 계속해서 왜곡하고, 부정하는 이런 것과는 다르게 진정으로 5.18은 그런 야욕, 정권 찬탈의 차원에서 정말로 만행을 저질렀던 것이라고 하면서 사과를 해올 때 그것이 진정성이 있지, 그냥 지금 정도는 양이 안 차네요.

◇ 이동형> 그런데 노 전 씨는 12.12나 5.18이 있었을 때 어렸기 때문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조영대> 본인이야 그렇겠죠. 그렇지만 분명히 보다 더 적극적으로 5.18 진상 규명을 위해서 뭔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동형> 네, 얼마 전에 저희 방송에 신부님하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전두환 씨가 진심으로 사죄를 한다고 하면 광주 시민들도 용서해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습니까? 여전히 유효합니까?

◆ 조영대> 용서라고 하는 것은 회개를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협조해올 때 용서는 그다음에 보다 더 밝은 미래를 향하여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 전혀 회개하지도 않고 뉘우치지도 않는데 용서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면에서 진정으로 회개해온다고 하면 우리 성숙한 광주 시민들도 용서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되는데, 이 사람의 지금까지의 작태를 놓고 보면 전혀 뉘우칠 것 같지 않고요. 그러니 과연 용서가 우리에게서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만찬에 참석했던 전두환 씨 일가를 비롯해서 12.12와 5.18에 가담했던 사람들에게 한 마디해주시죠.

◆ 조영대> 정말로 전두환 씨와 그 일족들이 이 나라와 특별히 우리 광주에 끼쳤던 그런 만행을 깊이 뉘우치고, 정말로 진상규명을 해낼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광주 시민과 온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뉘우치기를 바랍니다. 자기들의 죄를 이렇게 깨닫지 못하고 거짓과 왜곡으로 나아가는 이 모습, 반드시 심판받을 것입니다. 회개하십시오.

◇ 이동형> 네, 신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영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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