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페터 볼레벤 /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나무의 세상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3 12:36  | 조회 : 451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나무의 세상’입니다. 

겨울입니다. 나무들은 잎을 떨어내어 앙상합니다. 모두 죽은 듯이 잠잠합니다. 하지만 겨울을 견디고 나면 모든 나무들이 다시 잎을 꺼내고 꽃을 피워 온 세상을 다시 덮겠지요. 마치 기적처럼 말입니다. 

이런 자연의 기적을 간절히 기다리게 만드는 책이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이라는 제목인데요, 독일의 산림전문가이자 생태작가인 페터 볼레벤이 쓴 책입니다.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은 나무와 숲을 깊이 관찰하며 얻은 신선한 깨달음으로 가득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무의 일생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그리고는 나무의 언어, 즉 나무의 시선을 가져야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나무를 돌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나무의 언어라니요? 인간이 나무와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놀랍게도 나무에겐 실제로 언어가 있고, 그것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이 책은 알려줍니다.

가령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가 내보내는 신호가 있는데요, 해충인 나무좀의 습격을 받은 나무는 고통을 느낍니다. 그러면 나무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방어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은 향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향기로 정보를 얻은 친구들은 나무좀을 물리칠 수 있는 화학성분의 방어물질을 자신의 몸에 저장하고 있다가, 나무좀에게 습격당하면 이것을 내뿜어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놀랍지요? 

저자는 나무의 감정과 소통, 생애의 비밀을 정말 쉽고 친절하게 풀어놓습니다. 

한편, 염화칼슘으로 겨울 수분이 빠져나가 고통받는 도시의 가로수들, 숨구멍이 막힌 땅에 인간에 의해 심어져 얕은 뿌리를 가지게 된 가문비나무의 사연처럼 인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바뀌어버린 숲과, 제대로 뿌리조차 내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나무들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픕니다.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이 책을 읽고 나면, 정말 나무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능해질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시지요.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페터 볼레벤의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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