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핀란드서 34세 여성 총리, 세계 최연소 기록세웠다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0 16:11  | 조회 :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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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외신브리핑

방송일시 : 20191210()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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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핀란드에서 최연소 총리가 등극했다고 해서 이슈가 되고 있죠?

 

- 10일 핀란드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총리직에 공식 취임하게 되는 산나 마린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이 그 주인공

- 지난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제1당이 된 사회민주당은 지난 8일 새 대표로 34세의 마린을 선출

- 37세에 총리가 된 저신다 오던 뉴질랜드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전 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

- 마린은 "나는 내 나이와 젠더(gender ·)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 참고로 사민당은 중도당, 녹색당, 좌파 동맹, 핀란드 스웨덴 사람당 등과 중도좌파 연정을 구성 중인데 5당 대표는 모두 여성이고, 이 중 4명이 30대로 정치 지도자들이 상당히 젊어

 

1-1. 마린 총리는 어떤 인물인가요?

 

- 27세에 탐페레 시의회의 의장이 되면서 핀란드 정치계에 급부상한 마린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인물

-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가정 형편 때문에 15세에 빵 포장회사에서 일하기 시작, 템페레대 행정학 석사 "핀란드의 복지와 용기를 준 교사들 덕분

- 성 소수자로 동성 부부와 아이 한 명을 기르고 있어

- “젊고 개혁적인 연정의 면모대로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비롯한 진보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

 

 

2. 핀란드의 경우 정치인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편인 우리나라와는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른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 미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관련 내용이라고요?

 

-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사우디 공군 소위인 훈련생 무함마드 알샴라니가 총기를 난사해 본인을 포함한 4명이 목숨을 잃고 교전을 벌인 경찰관 등 10명이 부상

-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행위로 추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 FBI는 범행 몇 분 전 알샴라니 소유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미국의 친이스라엘·무슬림 적대 정책을 비난하고 미군은 우리 땅에서 물러나라"라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발표

- 알샴라니는 총격 사건 전날 저녁식사 파티에서 다른 총기난사 사건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 참고로 지난 4월 알샴라니는 자신의 교관 중 한 명이 자신을 포르노 콧수염이라는 모욕적 별명으로 불렀다며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2-1. 그런데 테러 행위라면 자칫 외교 분쟁으로도 비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사우디는 이를 위식한 듯 미국 측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살만 사우디 국왕도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범인은 사우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당국이 알샴라니가 지난해 말 고국을 방문했을 당시 사상적으로 급진화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

- 펜서콜라 기지는 오랫동안 타국 군 병력에 대한 항공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사우디 전투기 조종사들은 1995년부터 이곳에서 훈련을 받아

- 미국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외국인 군사 훈련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비탄에 빠졌다는 언급을 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지나치게 사우디를 비호하는 인상을 풍겨 비판받고 있어

- 사우디는 미국의 무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큰 손이기도 하고 석유의 달러 결제를 주도하는 등 전략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는 나라이기 때문

 

3. 철저하게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가요?

 

- 1995년 설립된 WTO가 창설 24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

- 국제 무역 분쟁의 최종 판단을 내리는 WTO 상소기구(AB)7명의 상소위원 중 현재 4명이 공석 상태인데다 오늘 날짜로 2명의 임기도 종료돼 1명만이 남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 규정상 최소 3명의 상소위원이 심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업무가 마비

- WTO 상소위원은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선임되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선출할 수 없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넘게 상소위원 추가 선임을 막아와

- 미국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WTO 항소기구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WTO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

 

 

3-1. 아무리 그래도 국제기구인데 미국이 이 정도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건 좀 불합리한 것 같은데요?

 

- 사실 WTO 상소기구는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들이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 같은 존재

- 우리나라도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의 경우 1심에서 패소한 뒤 상소심에서 이를 뒤집고 승소한 적이 있어

- 따라서 가입국의 의무 이행을 강제할 수 있도록 준사법(準司法) 체계를 갖추고 있는 WTO는 개발도상국들에게 다자 자유무역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

- 하지만 2001년 중국이 가입한 후로 WTO의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미국을 상대로 해마다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면서 미국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

- 특히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단속하려 할 때마다 WTO 상소기구가 제동을 걸자 아예 이 기구의 무력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 이를 막기 위해 한국·일본·호주·칠레와 EU 등이 WTO 상소기구 구조개혁을 위한 방안을 제출했지만 미국의 반대 때문에 개혁 추진도 쉽지 않고 사실상 미국이 떠난 WTO가 예전만큼의 권위를 가질 수 있을 지도 의문

 

 

4.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어렵사리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반대에 직면하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선언

- 아무래도 보수당 의석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데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던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 보수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1월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입장

- 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하면 EU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협상한 뒤 브렉시트 합의안과 EU 잔류 안을 놓고 제2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

 

 

4-1. 총선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의 향방이 결정될 수박에 없는 상황인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 현재 총 650석 중 보수당 의석은 298, 노동당은 243석으로 어느 당도 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 상태

- 최근까지 10여 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에 비해 7~15% 포인트(p) 이상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예상 의석 수 340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

- 하지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가 보수당의 과반 의석 달성 여부를 가를 것이란 관측

- 왜냐하면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존슨 총리를 막기 위해 노동당에 '몰표'를 주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

- 일단은 확실한 승리를 하는 쪽이 반드시 나와야 하지만 문제는 보수당이 압승을 해도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의 독립 움직임이라는 악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노동당이 압승을 해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EU라는 상대 측이 어느 정도 용인해 줄 것인지 제2투표로 또다시 내부의 혼란이 오는 것은 아닌지 논란의 여지가 여전하다는 사실

 

 

5. 총선 결과가 나오고 나서도 당분간은 영국이 혼란스럽겠군요. 사우디에서는 남녀 동석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이 나와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동안 남녀가 동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인데요?

 

- 지금까지 사우디의 대다수 식당은 별도의 출입구로 여성을 분리하고 식당 내에서도 여성과 가족, 독신 남성을 따로 배치하는 등 엄격한 분리 정책

- 스타벅스나 KFC와 같은 체인점에서도 칸막이를 통해 남녀를 분리했고 칸막이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작은 카페에서는 여성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을 정도

- 하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온건 이슬람 국가를 지향하면서 지난해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했고 지난 10월에는 관광 목적의 비자 발급을 시작

- 현지시각으로 8일 사우디 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지에서 성별에 따라 남녀 고객의 출입구와 좌석을 별도로 마련토록 강제한 규정을 폐지한다고 발표

 

5-1.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출입과 배석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가요?

 

- 성별 구분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했을 뿐 분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어서 식당이나 카페 등이 이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

- 따라서 남녀를 분리한 식당이 한꺼번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앞으로는 식당과 카페는 물론 학교, 상점, 스포츠센터 등에서 사우디 남녀가 동석하더라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게 중요

- 하지만 상대적으로 종교적 관습이 유연한 무역도시 제다나 수도 리야드의 고급 호텔 식당에서는 이미 출입구와 좌석을 성별로 분리하지 않는 곳도 있어

 

 

6. 사우디 여성들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중국에서는 번체자 한 자 교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부터 문맹 타파를 위해 기존 번체자 가운데 복잡한 글자를 쓰기 쉽게 줄이는 한자화 정리 작업에 나서 1964'간체자 총 표'를 발간하고 간체자 사용을 공식화

- 현재 중국에서 번체자 사용은 서화가들이 전통 중국 문자의 미감을 살리기 위한 정도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

- 지난 3월 전국 인민 정치 협상 회의(정협)에서 간체자가 한자 본래의 뜻을 온전히 전달하기 힘들고 한자의 예술적 아름다움과 규칙성도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학교에서 번체 읽고 쓰기를 가르쳐야 한다는 건의가 나와

-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 7일 웹사이트에서 "학교 교육은 법에 따라 규범 한자를 사용한다"라고 밝히면서 정협 건의를 거부

 

 

6-1. 그런데 그동안에도 번체자 교육에 대한 찬반 논란은 계속 있어왔다면서요?

 

- 중국의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전 세계에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면서 간체자 사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

- 하지만 간체자만 배우면 중국의 전통 시문을 읽을 수 없게 되고 이는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전승에 해가 된다는 주장도 있고

- 대만과 홍콩 등 일부 해외의 중화권 사회에서는 번체자를 사용

- 번체 교육에 반대하는 측은 언어란 원래 시대에 따라 변화해가는 것이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며 스마트폰 사용 등 실효성을 생각한다면 간체 사용만 해도 된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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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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