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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월) 아민정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9 16:32  | 조회 : 1435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조현지입니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폭풍눈물'은 '롬곡웊눞', '귀엽다'을 '커엽다'으로 바꿔쓰는 '야민정음', 들어보셨을 텐데요.
'야민정음'은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서 특정 음절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음절로 바꿔 쓰는 것을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야민정음'을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통수단이라고 보는 반면, 반대로 한글 파괴의 주범이라고 보는데요.

최근에는 '아민정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민정음이 '들 야'자와 훈민정음이 합쳐진 말이라면, '아민정음'은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인 '아미(Army)'와 훈민정음이 합쳐진 말입니다. 즉, 전 세계 BTS, K팝 팬덤이 새롭게 해석·재생산한 한국어를 뜻하는데요. 대개 K팝 가수들이 즐겨 말하는 단어나 직역이 쉽지 않은 한국어를 발음과 비슷하게 알파벳으로 옮겨 적는 것을 말합니다.

아민정음의 주된 특징은 번역 시 적확한 영단어가 없어, 한국 특유의 감성과 문화, 즉 그 느낌과 맛이 살지 않기 때문인데요. 영단어 ’Feeling‘만으로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기분'을 Kibun으로 표현한다든가, '띠동갑'은 'Tteedonggab‘로, ’썸'을 'Sseom‘으로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웃음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도 한국화됐는데요. 영어식 웃음표현인 ’hahaha‘ ’lol‘ 보다는 한글의 ’ㅋ(키읔)‘ 소리가 실제 웃음소리와 더 비슷하고, 재밌다”며 “팬들은 아예 한국어 버전 자판을 다운받아 ’ㅋ(키읔)‘과 ’ㅎ(히읗)‘을 즐겨 쓴다는데요.

즉, 아티스트와 노랫말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조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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