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2/5(목) 중국어 공부할 때 필요한 사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5 13:21  | 조회 : 542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영어는 영어로 잉글리시라고 하지요. 중국어를 중국어로 뭐라고 할까요. 네, 중국어는 중국어로 한위(漢語), 한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중국의 주요 민족인 한족이 쓰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민족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하는 분들은 한어라는 말보다는 중원(中文), 중문이라는 중립적인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말을 배우는데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가 사전이지요. 영어의 예를 들면 옥스퍼드 영어사전 같은 경우가 매우 권위 있는 사전입니다. 사전은 말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뜻을 갖고, 어떻게 변화해 오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중국어의 이런 특징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사전 중에 하나가 한어대자전인데요, 중국어는 특이하게 글자와 낱말을 가려서 사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글자의 모음집인 자전도 꽤 발달해 있습니다. 한어대자전은 1990년에 편찬됐습니다. 모두 5만 6천 자가 넘는 글자를 수록했고요, 모두 8권의 책으로 출판됐습니다. 지금까지 편찬된 자전 중 가장 방대한 규모인데요, 3백 명이 넘는 학자가 10년에 걸쳐서 완성됐다고 합니다. 전체 원고의 분량만 해도 2천 30만 자, 그러니까 200자 원고지로 따져보면 10만 장이 넘습니다. 그 이전, 1986년에는 글자를 중심으로 한 자전 말고, 한어대사전도 출판됩니다. 사실 이 전까지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어 사전은 일본 사람이 편찬한 것이었습니다. 모로하시라는 일본 학자가 대한화사전이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1960년의 일이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겠지요. 자기 나라 말 사전을 일본 사람이 만들다니요. 그래서 그 이후 1975년부터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같은 중국 지도자들이 나서서 중국어 사전을 기획하고 집필합니다. 천 명이 넘는 학자들이 동원돼서 사전을 편찬해 왔습니다. 모두 13권으로 출판이 됐지만, 수록된 글자는 2만 자가 좀 넘어서 한어대자전보다는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어대사전은 중국어가 궁금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사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