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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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나경원, 황교안에 버림받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4 20:14  | 조회 : 204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 대담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청래 "나경원, 황교안에 버림받았다" 

- 檢 누가봐도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 밥그릇 지키기
- 강도 높은 수사해야 할 것은 패스트트랙
- 자유한국당 보고 공수처법 막아라, 하는 우회적 시그널 
- 나경원, 황교안에 버림받았다... 김성태 데자뷰 보는 듯 
- 나경원 1년, 무한 폭주 단어 생각나
- 황교안, 무리하면 반드시 뒤탈
- 여당, 야당과 협상 끝까지 노력해야
- 김진표 총리 인선? 문재인 정부 지지하는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
- 추미애 장관 하마평? 급은 안 맞지만 나라 위한 아름다운 결단의 문제... 적임자는 분명
- 김정은 백두산 행? 대내용일 수도
- 北 새로운 길? 새로운 길 제발 안 갔으면 좋겠다는 표현
- 지소미아, 일본에 압박카드 던진 것은 한국 현대사 100년 만에 처음 보는 외교사 쾌거 
- 방위비 분담금, 무기 더 사고 분담금 낮추는 선 예측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프닝에서 들으셨습니다만, 조선중앙TV에서 김정은이 백두산에 다시 오른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북한이 모색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북한이 이번 연말, 약속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하고 사이가 좋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래당,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장(이하 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북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기로 하고요. 우선 청와대가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개 금지가 시행됐는데 명심하라, 그게 12월 1일자였으니까요. 그렇게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오늘이죠? 청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정청래> 지금 청와대 압수수색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해보입니다. 결국, 이 사건이 불거진 지가 훨씬 오래 전인데 이제 와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가 봐도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만드는 거고요. 이렇게 수사할 거면 당시 사건이 불거졌을 때 바로 해야지, 이제 와서 공수처법이 통과되기 시점을 얼마 안 남기고 하는 것은 검찰의 과도한 힘 자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민주당 최고위도 오늘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해찬 대표도 공개적으로 검찰을 향해 경고했고, 대변인 이야기도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라, 이런 거였거든요?

◆ 정청래> 사실은 지금 이렇게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할 것은 패스트트랙 수사죠. 그런데 그런 것은 하지 않고 지금 엉뚱한, 검찰에 유리한 이런 수사만 강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패스트트랙과 나경원 원내대표 관련 수사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 선택적 수사를 검찰이 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 정청래> 그렇습니다. 지금 누가 봐도 검찰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본인들에게 유리한 수사를 지금 강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도 오늘 밝혔듯이 숨진 수사관 부분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그 정보를 가지고 온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걱정스럽습니다.

◇ 이동형> 고민정 대변인도 오늘 다시 한 번 기자와의 브리핑을 통해서 고래고기 환부 사건으로 내려간 것이다, 그런 관련 보고서도 공개를 한 상태인데요. 대한민국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이렇게 한 적이 과연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을 임명하면서는 살아있는 권력도 손을 댈 수 있으면 손을 대라고 말을 했단 말이죠?

◆ 정청래> 이게 마구잡이 수사죠. 의혹이 있어서 우리는 압수수색 영장 받고 수사한다, 하는 말은 틀린 말이 없겠죠. 그런데 그것도 정도가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청와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할 수 있는 거잖습니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청와대까지 치고 들어가고 하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는 특검 이야기도 했고, 이 문제로 검경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 같기도 하고요. 자유한국당은 검찰 편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상당히 복잡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 정청래> 상식적으로 봤을 때 공수처법이 통과가 되면 검찰 자체도 수사 대상이 되지 않습니까? 검찰로서는 그런 상황은 절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면 같아요. 지금까지 6~70년 동안 본인들만이 가지고 있었던 독점력에 균열이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저항이지 않나 그런 생각을 국민들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동형> 지금 패스트트랙에 공수처법이라든가, 올라탄 상태인데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막겠다. 그래서 민주당이 시간이 그러면 없다, 월화수 4+1 공조를 복원시키겠다고 했는데, 오늘 벌써 수요일이거든요? 그러면 또 다음으로 넘어가겠네요?

◆ 정청래>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단칼에 뭘 해결하기는 어렵고, 스텝 바이 스텝, 조금씩 서로 절충하고, 양보하고, 또 수정안에 수정안을 거듭 내면서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 아무래도 필요하겠죠. 그런 건데, 방금 우리가 검찰 이야기도 했지만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을 수사를 지금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거는 자유한국당 보고 공수처법을 막아라, 하는 우회적인 시그널이 아닌가, 그런 의심까지 갖게 만들어요.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진이 교체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협상 여력이 다시 생기는 거 아니냐?

◆ 정청래> 아무래도 협상 모멘텀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결국은 황교안 대표한테 버림을 받은 것 같아요. 원내대표 1년 하는 동안 여권 지지자들한테는 ‘국민 밉상’ 비슷하게 욕을 많이 먹고, 황교안 대표는 버림받고, 그리고 검찰을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자녀 의혹 관련해서는 고발인 조사는 받았기 때문에 피고발인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데자뷰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나경원 원내대표의 1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청래> 무한 폭주, 이런 단어가 생각나고요. 장외투쟁, 무한 폭주, ‘오버,’ 이런 건데, 결국은 자유한국당이 분란이 또 생긴 것 같습니다. 벌써 김용태 의원 같은 경우는 단식한 것이 결국은 사당만이 목표였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김태흠 의원 같은 경우도 나경원 내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거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무리하면 반드시 뒤탈이 나게 되어 있죠. 황교안 대표가 지금 너무 무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야당 원내대표진에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정부 여당으로서는 대화 파트너이기 때문에 협상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대화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정청래> 당연합니다.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지 전까지는 오히려 무리하게 뭘 처리하기는 어려운 국면 같고요.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면 다시 시간을 아껴서 협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지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 같은 경우는 나경원 의원이 성공한 의원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협상을 하겠다, 아마 이렇게 공약을 걸고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채로 4+1을 가동시키는 것은 뒷일이고 일단 협상을 해야겠다?

◆ 정청래> 그것은 마지막에 쓸 수 있는 카드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겠죠.

◇ 이동형> 오늘자 보도에 보면 김진표 총리 카드를 청와대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 정청래> 저도 속보를 통해서, 한겨레 속보로 나왔더라고요. 속보로 나와서 보니까 재검토를 하는 것 같아요. 워낙 진보 개혁 진영에서 반대하는 분위기, 참여연대, 민주노총, 이런 단체에서 반대하고요. 당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는 게 사실이고. 청와대에서는 심사숙고를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카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토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민주당 내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다고 하는 김진표 의원이 국무총리로 되면 대통령과 국정철학이 맞겠느냐? 이런 비판인 것 같습니다?

◆ 정청래> 누가 장관이 되든, 국무총리가 되든,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한 방향에서 거기에 맞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인데, 검찰총장을 보더라도 어떻게 보면 인사 문제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를 보면서도 아마 청와대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수월할 수 있지만, 길게 보고 인사에는 신중을 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국무총리 김진표, 법무부 장관 추미애 이야기는 꽤 오래 전부터 나왔었는데, 그러면 청와대에서 여론을 살펴보려고 떠본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 정청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면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증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경로를 잘 모르겠지만 그게 노출돼서 언론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게 되고, 보도가 되고, 이렇게 할 텐데요. 단 한 장의 카드를 놓고 검증을 하거나 숙의를 하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이동형> 김진표 총리가 임명되면 민주당 내부 갈등에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 정청래> 갈등으로까지 표출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많은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 이동형> 추미애 의원 법무부 장관, 지난번 정청래 전 의원이 우리 방송에 나와서 급이 조금 안 맞지 않느냐, 당 대표까지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 정청래> 그런데 그 이후에 추미애 대표하고 만나거나 통화도 해봤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잘해줬다, 이렇게 하더군요. 왜냐하면 백범 김구 선생님도 독립운동을 하면서 항상 주장하셨던 것이 나는 독립정부의 문지기라도 되겠다, 이런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백범, 그 자체 호가 하얀 호랑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야말로 백정의 마음, 이런 거거든요. 백정처럼 평범한 사람, 이런 것을 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낮아진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호는 낮아진다는 뜻이에요. 그런 것처럼 당 대표를 지낸 분으로서 급은 안 맞죠, 사실은. 국회 여러 가지 운영 관례상. 그러나 국가,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는 내가 뭐라고 맡겠다고 하는 것은 추미애 전 대표의 결단의 문제이다, 아름다운 결단의 문제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추미애 의원이 만일 지역구를 비운다고 하면 총선에도 영향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 정청래> 그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더라고요. 만일 본인이 빠져서 정부로 가게 된다면, 또 오세훈 시장이라고 하면 만만치 않은 카드가 거기에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이길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당에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다각로로 하고 있더라고요.

◇ 이동형>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결국은 국무총리와 같이 임명되는 겁니까? 먼저 임명될 수도 있잖아요?

◆ 정청래> 그런데 국무총리는 굉장히 위험한 승부수거든요. 제가 늘 주장했지만, 이순신 장군을 내정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찬성하겠는가. 그리고 국무총리는 본회의장 표결이거든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당이 합세해서 부결을 시킨다면,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아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행태를 봐서. 그러면 총리 부결 사태 속에서 총선을 치러야 해요.

◇ 이동형> 그래서 청와대에서 김진표 카드를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김진표 카드는 인준될 것이다, 이렇게?

◆ 정청래> 김진표든, 누구든 간에. 황희정승이 오든 간에 그거는 전략 당리당략적인 차원에서 투표를 할 수 있거든요.

◇ 이동형> 너무 자유한국당 불신하는 거 아닙니까?

◆ 정청래> 불신하게 만들더라고요. 못 믿겠어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 강하게 검찰을 컨트롤 하려고 하지 않느냐? 이런 의혹도 있더라고요?

◆ 정청래> 아무래도 추미애 의원이 대가 세지 않습니까? 그리고 판사 출신이고, 당 대표도 하고, 두루두루 경험이 많고, 특별한 약점이 없는 분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적임자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프닝에 이야기한 한반도 이야기 한 번 해봅시다. 다시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중대결정, 새로운 길, 임박한 겁니까?

◆ 정청래> 다분히 미국에게 보여주려고 다시 백두산에 올라서 백마 타고 뭔가 결단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그만큼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정말 중요한 시간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물 밑에서 미국과 북한이 접촉을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만큼은 끝내자, 이런 결기?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 같아요.

◇ 이동형> 북한이 다시 한 번 미국에 연말 시한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다시 한 번 강조를 했고, 이것을 받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하고 여전히 친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랬단 말이죠? 이것도 협상 카드입니까? 주고 받기입니까? 치고 받기입니까?

◆ 정청래> 그렇다기보다는 지금까지 북한이 ICBM도 쏘고, 핵 실험도 하고 했는데, 나 있을 때는 그래도 평화롭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그 방향으로 가자, 그런 것 같고. 북한이 연말 시한을 계속 못 박고 있는데, 비건이라든가, 협상 실무라인에서는 그것을 인위적으로 시간을 정하지 말라,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북한으로서는 조금 더 기선제압을 사전에 해야겠다, 이런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 지금 당장 북한 같은 경우는 1월 1일 신년사를 쓰고 있는 기간이에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대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정상회담을 하려면 실무회담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면 다음 주, 다다음 주는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정청래> 그러니까 하루하루 북미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시간이 째깍째깍 지나가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안타깝네요. 과거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이런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정청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북한은 그럴 수도 있다,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 2019년 신년사에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연내에 모든 것이 타결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아주 돌려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 이야기는 새로운 길로 제발 안 갔으면 좋겠다, 이런 표현이고, 지금 다시 백두산에 오르는 것도 우리가 새로운 길을 선택하지 않게 미국 잘 좀 해라, 이런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습니다. 방한 목적이라든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지소미아라는 것은 결국, 한미일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군사정보 보호협정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놓고 강경하게 일본에게 카드를 다시 던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시점이에요, 지금. 중국으로서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고, 지금 어쨌든 종료 통보 효력 정지 상태잖아요. 효력을 정지가 아니라 효력이 있는 상태로 우리가 그냥 가버리면 그냥 지소미아는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 시점에서 그 말을 문재인 대통령한테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표정으로라도 그런 중국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그런데 그러면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 껴서 미국도 압박하고, 중국도 반대로 압박하고?

◆ 정청래> 어떻게 보면 지정학적인 운명일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중립외교, 균형외교, 국익외교, 이런 것을 잘해야 하는데요. 어찌 되었든 지소미아 관련해서 일본에게 우리가 압박 카드를 던진 것은 한국 현대사 100년 만에 처음 보는 외교사의 쾌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습니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것 같은데요?

◆ 정청래> 미국 민주당 같은 경우도, 또 의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요구대로는 되지 않겠죠. 우리가 던진 나름대로의 대안 카드가 그러면 무기를 더 사줄게, 방위비 분담금은 조금 낮추자, 이런 적정선에서 해결되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 이동형> 미국 법상으로도 주한미군 철수라든가 이게 불가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그런 뉘앙스를 보입니다.

◆ 정청래> 그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보다도 대통령의 힘이 미국 내에서는 작아요. 예산 편성 심의 의결권이 국회에 다 있거든요. 그리고 감사원도 의회 소속이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그렇게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부분이 우리보다 많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쇼잉, 이런 부분도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엄포용이다?

◆ 정청래> 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북미대화를 시작한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정청래> 희망 섞인 예언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난달보다 많이 달라지 것 같습니다, 말투가?

◆ 정청래> 저도 지금. 이러면 안 되는데. 이 상태에서 12월을 맞으니까 저도 조금 초조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과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 정청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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