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2/3(화) 중국에서 볶음밥 제일 잘 만드는 곳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3 07:13  | 조회 : 41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중국집 볶음밥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요, 볶음밥은 사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이 볶음밥이 가장 유명한 곳은 양저우라는 도시입니다. 양저우는 장쑤성에 있는 인구 450만 정도의 오래된 도시인데요, 볶음밥을 중국어로는 차오판(炒飯)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차오판이라는 말을 들으면 거의 즉각적으로 양저우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음식 이름 자체가 양저우차오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양저우차오판은 밥알이 하나하나 다 떨어져 있을 정도로 고슬고슬한 쌀밥에다가 계란과 당근이나 버섯, 새우살 같은 부재료를 넣고 센불에 후루룩 볶아내는 아주 단순한 요리입니다. 부재료를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볶음밥이 화려해지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단순한 요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꼭 양저우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전국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모두 맛볼 수가 있습니다. 그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여러 해 전에 중국 현지 식당에서 혼자 양저우차오판을 주문했다가 그 양에 놀란 기억이 있는데요, 1인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요새는 중국의 음식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기본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음식은 풍성하게, 남을 정도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볶음밥은 원래 수나라 양제가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쇄금반, 쑤이진판이라고 해서 금가루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양제가 양저우 지역을 순시하면서도 이 밥을 계속 만들어 먹어서 양저우에 이 볶음밥이 전해지게 됐다고 합니다. 볶음밥의 역사를 춘추전국 시대까지 데리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저우 지역에 있던 운하를 오가던 뱃사람들이 주로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 밥을 먹었는데요, 낮에 다 못먹고 남은 밥을 저녁이 돼서 먹자니 다 식어버려서 맛이 없어지게 되니까 기름에다 계란을 넣고 볶아 먹기 시작한데서 유래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볶음밥에 대한 상상력은 비슷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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