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사반세기 외친 "몇대~몇!" 국민MC 허참의 아내는 지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9 12:06  | 조회 : 1079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허참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초대손님 모셔보죠. '아내는 지금‘ 신곡과 함께 오뉴스를 방문해주신 국민 MC 허참 씨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허참 가수(이하 허참)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YTN 라디오 대세 아나운서, 우리 최형진 아나운서.

◇ 최형진: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대선배님을 이렇게 초대석에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 번 듣고 싶은데, ‘몇 대 몇’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 허참: 그거 뭐, 자다가도 일어나도 할 수 있는 거예요. ‘몇 대 몇’ 4반세기 그렇게 부르짖은 거니까 얼마든지 부탁하면 해드리죠.

◇ 최형진: 감사합니다. 저번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뵈었는데요. 텃밭을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현재도 지금 하고 계시죠?

◆ 허참: 그럼요, 36년째예요. 남들이 깜짝 놀라요. 그런데 자연이 준 선물 잘 받아먹고 살고 있죠. 벌써 이게 36년이니까. 하나 온 게, 손가락에 관절이 와가지고. 이게 디스크가 와가지고. 이제 호미 쥐지 말고 삽질도 하지 말고, 이제 쓰지 말래요. 그런데 마이크는 괜찮잖아요.

◇ 최형진: 마이크는 괜찮죠. 허참 씨 성형 부인 의혹이 잠시 일었어요. 얼마 전에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동안 비결을 묻는 질문에 칼을 안 댔다,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 허참: 안 댔죠. 그런데 내가 다른 데 가서 물어봐요. 그리고 또 진행자로서 출연자들이 오면 가수들 오면 댔구나 안 댔구나, 금방 알잖아요. 나도 좀 욕심 있어서 한 번 해볼까 하는데 누구한테 물어보는 습관이 있어가지고 꼭 물어봐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거의 여자분들이 중년의 여자분들은 하지 마세요. 왜. 허참 씨 나이 다 알아요. 그러면 벌써 하고 나오면 그래, 당신만 너만 했냐. 이런 소리 들을까 싶어서. 안 했어요.

◇ 최형진: 정말 제가 선배님께 이런 말씀 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정말 동안이십니다.

◆ 허참: 아이고 세상에, 말씀도 어떻게 똑 부러지게. 

◇ 최형진: 이제 신곡 이야기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앨범을 새로 내셨더라고요. 앨범 타이틀이 [허참 2020]인데요. 이런 제목을 붙이신 이유, 궁금합니다.

◆ 허참: 특별한 의미는 없고요. 19년 말에 준비했으니까 2020년부터 우리 새로운 마음으로, 2020이 경자년 쥐의 해 아닙니까. 쥐처럼 부지런히 쏘다니자. 그래서 2020 한 거죠. 2020은 나의 해다, 라고만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 최형진: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타이틀곡이 ‘아내는 지금’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심야 음악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전해드리고 있거든요. 저는 아직 중년은 아닙니다만 가사가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곧 다가올 미래 같아서.

◆ 허참: 우리 아들도 그렇게 해요, 지금. 우리 아들도 맨날. 우리 며느리는 안경점 하고 있는데 우리 아들은 애 보고 애 밥 먹이고 유치원,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 됐는데 왔다갔다하고. 저녁은 아예 그냥 인스턴트 음식으로 다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제발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 뭐라도 건강식 해서 먹이라고 내가 지금 나무라기도 하고 그래요. 참 그거 보면 이야, 이게 남자의 현실인데, 이게. 오늘날의 현주소다, 이 노래는. ‘아내는 지금’ 중년에게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자화상이 되는 거고, 나까지 포함한 거예요. 그런 거 한 번 느껴 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원생활 하니까 혼자 있으니까 이제 거기 가게를 경영하다 보니까 많은 식구들이 있는데, 밥도 해주고 하는데 때로는 휴일 되면 놀잖아요. 놀면 노는 때는 오늘 저녁에 뭐하고 먹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요.

◇ 최형진: 이 노래 가사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사 조금만 읊어드리면요. 지금 들으시는 분들, 특히 중년분들 우시면 안 됩니다.

“오늘도 아내는 외출을 한다. 어디가냐 물어볼 수도 없다. 눈치라도 줄까 봐 짜증낼까 두려워. 같이 있고 싶단 말도 못하고. 오늘도 아내는 늦는다며 저녁은 알아서 하라네요. 해지는데 아내는 지금”

◆ 허참: 정말 현실이에요. 여보, 어디가. 요즘 우스개로 그러잖아요. 어디 가 했다 하면 그건 핸드백으로 맞는 거고, 전화라도 좀 해줘 이러면 핸드폰으로 맞는 거고. 그 말보다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세탁기 잘 빨아가지고 내가 잘 널어놓을게, 이렇게 하라고 그러잖아요.

◇ 최형진: 처음에 이 노래 가사 접하시고 좀 어떠셨어요?

◆ 허참: 이게요. 제작자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만든 제작자예요. 그런데 이 제작자하고 작곡가하고 등산을 갔다 내려오다가 이게 옆에 주변 사람이 한 사람이 그런 이야기 한 번, ‘나 갈란다 서둘러서’ ‘왜’ 이러니까 ‘일찍 들어가야지 밥이라도 챙겨먹지’ 그런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먹고 가’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밥 가지고 티격태격 하는 걸 들었대요. 그래서 밥 챙겨주는 여자 있으면 다행이다, 나는 여기서 먹고 해결하고 안 들어가면 혼나. 사실 그렇거든요. 아니, 들어가서 밥해달라면 그 나이에 지금 누가 밥사줄 사람도 없냐, 아이고 인간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들어요. 그래서 이건 내 얘기기도 하고 그 사람들 얘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작곡가하고 제작자가 이거 한 번 만들어보자. 이게 오늘날에 당면한 남편들의 현주소다. 그래서 이걸 한 번 이슈화 시켜보자, 노래로. 그러면서 누가 불렀으면 좋겠냐가 나온 거겠죠. 그러니까 당연히 허참이다. 그래서 한 번 불렀는데 굉장히 저도 좋은 노래다. 바람직하다.

◇ 최형진: 노래 좋습니다, 정말. 그리고 정말 가식 없이 진정한 중년의 현주소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 허참: 이거요. 노래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그러잖아요. 애환, 슬프고 기쁘고 이런 것 등을 잘 노래로 달래주고 토닥거려주고, 그러면서 격려도 해주고, 이러면서 한다는데 진짜 딱 이 시대를 반영하는 노래가 아닐까. 저는 그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열심히 부르시고. 애청자 여러분들, 정말 노래 좋습니다. 많이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1777번님, ‘아주 예전에 어느 모 프로그램에서 허참 선생님의 보양식 가자미 미역국이 그 이후 저희집 보양식이 되어서 즐겨먹습니다. 선생님 아직도 가자미 미역국 자주 드십니까’ 하셨네요.

◆ 허참: 그럼요. 도다리 아니면 가자미. 그거를 푹 고아가지고 미역하고, 경상도 쪽에는 산후조리에 해서들 많이 주시거든요.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또 가족들한테 영양식으로도 보양식으로도 그걸 푹 끓여서 먹이면 아주 든든하죠. 특히 바닷가에서는 그게 싸거든. 그 당시 몇 년도냐면 1950년대 후반, 60년대 얘기예요, 70년대. 지금도 저는 그렇게 즐겨먹어요. 여름 보양식이든지 겨울 보양식이든지.

◇ 최형진: 최고군요.

◆ 허참: 그럼요. 봄 도다리, 봄에는 쑥을 해서 국을 끓여도 되고, 미역을 해서 해도 되고. 

◇ 최형진: 유튜브로 우빈엄마 님께서는 ‘저도 중년 되면 외출을 자주 할까요? 우리 아빠 생각나요’ 하셨네요.

◆ 허참: 제가 이 노래를 들려드렸어요, 여자 분들한테. 그런데 딱 듣는 이야기들이 뭐라 그러냐면요. 남자도 찔리고 여자도 찔린다. 이게 무슨 이야긴지 다 아실 거예요. 그런데 가볍게 부르고, 저도. 또 듣는 분도 가볍게 듣고 뭔가 한 번 의미 있는 웃음을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 최형진: MC로서 참 많은 사랑을 받으셨고 또 한 프로그램의 장기간 진행하시기도 하셨는데, 세월의 시계가 어느덧 참 빠릅니다. 이 노래 부를 때마다 마음이 조금 울컥하실것도 같은데 어떠십니까?

◆ 허참: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않고요. MC로 산 게 50년 다 돼 가는데 새로이, 이제 나이도 이 나이 되니까 젊은 사람들이 자꾸 이제 MC 영역으로 많이들 진출하잖아요. 그러니까 뒷전으로 물러나죠. 물러나면서 가만있어 봐, 내가 할 게 뭐냐 해서 사업을 했어요. 사업 쫄딱 망했어요. 두 번이나 망했어요. 그런 데다가 이거 전원생활 하면서 땅만 파면서 지내기는 좀 그렇지 않냐. 취미활동으로 그림만 그리다가는 그리면서 세월 보내기는 좀 그렇지 않냐.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냐. 내 바운더리 안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있다고 생각이 어느 날 들더라고요. 그게 노래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러던 차에 기가 막히게 행운의 여신이 나한테 손을 잡아주더라고요. 바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 거예요.

◇ 최형진: 기쁜 마음으로 하셨겠군요.

◆ 허참: 그럼요. 그래서 너무너무 신난 거 있지. 이게 왜 내가 엉뚱한 곳에 발을 들여서, 연예인들이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제 안에서 놀아야지, 노는 곳에서. 그래야 뭐든지 기를 펴고 다 활개를 펴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가 우리 후배들한테도 하지 마라, 다른 거. 그냥 연예인이면 연예인답게 그동안에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살려서 꿈을 활짝 펼쳐봐라. 더 넓게 한 번 못했던 거 해봐라. 그래서 드라마도 지금 하고 있거든요. 드라마 단역인데도 열심히 대사 외우는데, 세상에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어요, 그것도.

◇ 최형진: 배우와 가수 중에 어느 게 더 어려우세요?

◆ 허참: 노래는 이건 선천적인 재능도 필요하고 후천적인 것도 필요한데 후천적인 노력이 가수로선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소한도 한 곡 가지고 2000번 3000번은 불러야 주입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인정을 조금 받는다 하거든요. 그것도 조금 받아요. 그러니까 그건 노력이 필요하고. 탤런트는 주어진 대사가 오면 밤을 새서라도 그걸 짧은 대사인데도 외워야 해요. 내 것만 외우는 게 아니라 앞 사람 대사까지 다 외워가지고.

◇ 최형진: 그래야 호흡이 펼쳐지니까요.

◆ 허참: 맞아요. 그게 안 돼가지고 NG를 몇 번 냈어요, 짧은 대사인데. 그것도 역도 고스톱 치는 거예요. ‘야, 쳐라. 내 차례인가?’ 이건데도 못하고. 이걸 앞대사를 못 외우니까 못해가지고 쩔쩔 매고. 임채무 씨가 그냥 소리 벌컥 지르면 ‘뭐지, 대사가?’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 최형진: 임채무 씨도 ‘9988 내 인생’으로 요즘 인기 많으신데, 라이벌이시겠네요.

◆ 허참: 임채무 씨, 또 김성환 씨. 그런데 가수들이 우리들이 이렇게 노래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은근히 질투를 하는가 봐요. 자기 세계에서 놀면 되지, 뭘. 그런데 가수들은 또 우리 세계를 많이들 하잖아요. MC도 보고 연기도 하고. 그러니까 서로서로 번갈아가면서 같은 연예활동인데 잘 지냅시다. 나도 그런데 나는 가수협회증이 있거든요. 벌써 이게 4집이에요.

◇ 최형진: 5500번님, ‘예전 가족오락관 진행하실 때 짝궁 여성 아나운서 이름이 어떻게 됐죠?’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계속 짝궁 진행자 바꾸시지 않았나요?

◆ 허참: 지금 노래에 대해서 물어봐주십시오. 지나간 이야기를.

◇ 최형진: 한 분만 설명해주시죠, 이름만. 짝궁이었던 아나운서 혹시 기억나시는 분 있으시다면.

◆ 허참: 많죠. 손미나 씨, 박주하 씨, 이선영 씨 등등, 23명이니까 그걸 다 열거할 순 없고.

◇ 최형진: 이런 질문은 짧게 가고요. 다시 한 번 가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가수 활동 오래 하실 계획이십니까?

◆ 허참: 그럼요. 지금 현재 저한테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이런 행운이 나한테 손을 잡아줬을 때 이걸 갖다가 보따리를 잘 풀어야죠. 훈풍이 있다면 삭풍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고비고비가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 최형진: 정말 가수로서의 도전, 응원하겠습니다. 1078번님께서는 ‘허참 씨는 얼굴만 봐도 너무 인자하시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분, 한마디로 인간교과서입니다. 건강하세요’ 하셨거든요. 오늘 응원해주신 애청자 분께 한마디만 짧게 부탁드립니다.

◆ 허참: 감사합니다. 애청자 여러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소개할 때는 가수들이 나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는데 그게 실감이 되네요. 많이 밀어주시고 즐겁게 신나게 ‘아내는 지금’ 잘 부르세요. 그래서 같이 웃고 손잡고 사세요.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허참: 감사합니다. 

◇ 최형진: 허참 선배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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