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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오 “음원사재기 브로커 제안 수익배분 8대2”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9 10:25  | 조회 : 275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공정사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혜와 조작이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하고 평가받는 사회, 우리 모두의 염원이겠죠? 한동안, 그리고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도 바로 이런 공정 키워드라고 하는 것하고 반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요.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 음원 차트를 전 방위적으로 조작했다고 하는 의혹이 불고 있어서 또 역시 공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마저 조작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이러잖아요. 노래가 좋아서 음원차트에 오르는 거냐, 음원차트에 올랐으니까 노래가 좋아지는 거냐. 사실 이게 가장 핵심인 것 같아요. 관련 내용에 대해서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김대오 전문기자님, 연예계에 얼마나 계셨습니까?

◆ 김대오: 29년.

◇ 노영희: 그럼 30년이라고 치고. 30년 동안 보아온 연예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있었을 건데요.

◆ 김대오: 쇼비즈니스 세계이기 때문에 공정 부분에 대해서 담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죠. 

◇ 노영희: 원래 쇼비즈니스 세계는 좀 그렇습니까?

◆ 김대오: 조금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이번에 음원 사재기 문제가 되고는 있지만,

◇ 노영희: 일단 음원 사재기 문제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주세요.

◆ 김대오: 과거에도 있었어요, 이 문제가. 바로 CD 사재기. 그다음에 그전에는 레코드판 사재기. 그다음에는 출판 쪽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었잖아요.

◇ 노영희: 그렇죠. 책 출판하면 자기가 사놓는 거죠.

◆ 김대오: 그리고 또 영화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예매를 많이 했는데 극장 가서 보니까 아무도 없는. 그리고 이제 이런 것은 지금 현재도 일어나고 있죠. 그래서 어떤 자신이 응원하는 영화에 대해서 예매만 하고 안 가는, 그렇게 해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도 있죠.

◇ 노영희: 그러니까 음악계에서 어떤 곡이나 어떤 노래나 이런 것들의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순수하게 그 노래나 음악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순위를 올리기 위한 인위적 조작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 인위적 조작의 한 방법으로 음원 사재기가 지금 이번에는 나온 거다. 그런데는 예전부터는 책 사재기, LP 사재기 이런 게 있었다. 이런 얘기죠?

◆ 김대오: 그러니까 예전에는, 두 가지 유통경로가 있거든요, 음원에 대해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유통되는 경우, 그다음에 또 실제적으로 CD를 구매하는 게 있었어요. 그런데 이 비율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게 된 거죠. 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되는 부분이 뭐냐면 이게 수치가 같아야 하잖아요. 오프라인에서 CD 판매량과 온라인의 판매량이 같아야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조작하지 않는 이상은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서 모든 음원들이 유통되다시피 하니까 굉장히 조작 부분이 용이해진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또 우리 검색어 순위가 있잖아요. 뉴스나 이런 것 형태를 하는데, 우리 네티즌들이 보면 알겠지만 조작이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 홍보성으로 뭘 했을 때는 올라가기도 하는데, 그 자체의 솔루션이 음원 사재기에 동원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 노영희: 이번에 가수 블락비 멤버 박경 씨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얘기하면서 가수 실명까지 거론해가지고 지금 가요계가 발칵 뒤집힌 것 아니겠습니까. 정확히 어떻게 된 사건입니까, 사건 내용이?

◆ 김대오: 지난 24일 날 트위터에 블락비의 박경이 올렸는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

◇ 노영희: 그렇게 올렸어요?

◆ 김대오: 네, 이게 지금까지는 굉장히 의혹이었고 그다음에 또 문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위해서 하던 와중이에요. 한데 이제 실제적으로 실명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 노영희: 그러니까요. 엄청나게 용감하네요. 그런데 이분이 실명 거론되면 문제가 될 걸 알면서도 어쨌든 올린 거잖아요. 그건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사실은?

◆ 김대오: 그래서 이제 박경 같은 경우에는 바이브의 소속사나 바이브 쪽에서는 소송을 직접적으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을 했어요. 했고 다른 가수들도 굉장히 화가 난 상황인데. 박경과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실명을 거론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공론화해서 어떤 해결책을 찾아보자라는 이야기를 현재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박경 씨가 갑자기 이렇게 저격을 한 이유가 바로 공론화를 한 번 시켜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거예요?

◆ 김대오: 네. 그리고 실제적으로 JYP의 박진영 대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요청했어요, 올해 초에 이 문제에 대해서. 그런데 데이터 분석만으로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렇게 결론이 나왔는데. 또 타 음원과 비교했을 때 패턴상 뚜렷한 차이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또 2013년도에는 여러 소속사들, SM·YG·JYP·스타제국 등이 사재기 브로커를 검찰에 고발했을 때도 증거불충분으로 이게 풀려나온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존재는 해요, 이런 브로커들이.

◇ 노영희: 그러면 왜 이번에 특히 이런 게 더 논란이 됩니까? 그전에도 이런 건 계속 있었던 것 같은데.

◆ 김대오: 상황이 굉장히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어느 정도 알잖아요,. 가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엔. 지명도가 있는 가수 같은 경우에는 음원을 갖다가 올려놓고 음원이 나온다고 하면 1위 올라갈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새로운 음원강자가 등장해요, 모르던 사람이. 그래서 1위를 차지하거나 아니면 또 굉장히 오랜 기간 순위에 남아 있는, 그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어떤 노래 같은 경우에는 음원이 발표되기 전에 유튜브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장르가 커버곡이거든요. 똑같이 따라 부르는 것. 그런데 음원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커버곡 가수들이 이 노래들을 다 만들어서 인기 순위에 올라가요, 유튜브를 통해서. 그리고 또 이제 페이스북을 통해서 홍보하기도 하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홍보의 어떤 것이겠지만, 구체적으로 이제 음원 사재기 같은 경우에는 브로커들이 존재하고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 신생 매니지먼트사에서 김 기자님 혹시 이 음원 사재기에 관한 취재를 해보신 적이 있냐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나한테 제보할 게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니요, 저희가 이번에 음반 나오는데 아무래도 홍보할 방법이 없어서 음원 사재기 브로커를 동원해야겠다’고, 이야기할 정도고. 그다음에 또 어떤 가수 같은 경우에는 8:2로 수익을 나누는 모델까지도 있어요.

◇ 노영희: 8:2라고 하면 어디가 8인 거예요?

◆ 김대오: 음원 제작사에서 8을 가져가고 수익의 2 부분을 가져가는 구조고. 또 어떤 브로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제작자예요. 그래서 제목을 바꿔라, 가사를 바꿔라.

◇ 노영희: 브로커가 아예 제작자처럼 행동하는군요.

◆ 김대오: 네. 그리고 또 이승환 씨 같은 경우에도 직접적으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왜 이것을 음원 사재기 의혹이 이렇게 공공연하게 얘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전에는 왜 이게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이거 밝히는 게 어렵다, 이런 말이 나올까요?

◆ 김대오: 서로 다 약점들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체는 아니지만 공정하게 음원 부분에 대해서 유통을 시키는 곳도 있지만 제작사들 자체에서 조금씩은 이제 가담이 돼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이 문제에 대해서 공론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제 문체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공정상생센터에 신고센터를 만들 정도예요, 이 문제 때문에. 그래서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하면 음원 사이트 업체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서 분석해서 행정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강하게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고, 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여러 단체들이 모여서 건전한 음원 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강령 선포식까지 열었어요. 모두들 이번 음반은 아니라 하더라도 한 번씩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뭐랄까요.

◇ 노영희: 유혹을 느껴서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었기 때문에 이걸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더라.

◆ 김대오: 네. 그래서 이제 함께하자, 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이것은 음원 사이트의 구조 자체가 바뀌어져야만, 그리고 또 사실 음악이라는 것은 취향의 문제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순위로 또 순서를 매기면 이 자체가 또 어떤 한 콘텐츠가 되면서 홍보가 되기 때문에 좀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럼 좋습니다.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서는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 저희가 들었는데. 이번에 그렇다면 박경 씨가 실명을 쭉 거론했던 가수들 있잖습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할 것 같은데요. 그들은 반응이 어떻습니까?

◆ 김대오: 일단 이제 바이브 같은 경우에는 고소를 했고. 그리고 송하예, K팝 시즌2에 나왔던 가수인데요. 이 가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선배님께서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니까 나는 아닌데 이러한 것들이 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사실 데뷔 후 6년간 무명생활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호텔델루나나 세이굿바이를 발매하면서 굉장히 인기를 얻었어요. 그런데 이제 또 여기가 바로 문제인데, 커버영상 음원이 발매되기 전에 이미 유튜브에 유통이 됐던. 그러니까 어떤 홍보의 방법을 그렇게 찾았던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사실 어쩔 수, 홍보의 한 방법인 거고. 그러니까 예전에 PD 사건들이 많았잖아요. 예전에 음반 제작사에서 가장 많은 홍보비를 썼던 부분이 바로 PR비, 주로 거기에 많이 썼는데 이 부분이 많이 정화가 되면서 홍보를 할 수 있는 유통경로가 없어진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PR비 자체를 돌려서 음원 사재기를 한다거나, 이런 형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 노영희: 그러면 이런 식으로 어쨌든 폭탄을 투하하고 나서 박경 씨는 현재 어떤 입장입니까?

◆ 김대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기회로 해서 공론화를 시켜서 한 번 논의를 하자. 그리고 바이브에서 소송을 했기 때문에 변호사 선임해서 이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겠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럼 팬들의 반응은 어때요? 그리고 이 회사, 소속사도 사실 조금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 김대오: 네, 소속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딱히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이제 여기에 이름이 거론된 회사에서는 좀 전전긍긍하고 나름 홍보 자료를 통해서 우리는 관계없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제작사들 같은 경우에도 입장 표명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제 일부는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 때문에 그렇고. 팬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다른 가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가수는 아닐 거라는 그런 믿음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팬들 같은 경우에는 팬덤이 돼 있는 가수들 같은 경우에는 팬들이 집중적으로 음원을 어떤 시점을 잡아서 1위로 올려놓는 그런 것을 하나의 팬의 조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다른 가수는 문제 있지만 우리 가수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말 함께 공론화시켜서 한 번 해결책을, 누가 잘못했다, 이 차원 전에 해결책을 한 번 찾아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유튜브로 달빛제다이 닉네임 쓰시는 분께서요. ‘음원 사재기 어제오늘 일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지금 사실 이야기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갑자기 좀 그러네요. 그런데 세상에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노래가 음원 1위 된 것은 어이가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네요.

◆ 김대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마미손 가수가 노래를 만들어서 그냥 판매가 아니라 유튜브에 공개해버렸어요. 그런데 여기 가사가 아주 그냥 예리합니다. 바로 마미손이 했는데, 뭐라고 했냐면 ‘내가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이기 때문에 사실 신인가수들 같은 경우에는 홍보 방법이 없어요.

◇ 노영희: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대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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