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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대통령 사람을 허투루 만나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8 08:36  | 조회 : 2148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 출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 한-아세안 정상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국민 참여 부분 열어놔
- 회담 후 정상들 반응, 인생에 볼 만한 공연이라며... 
- 文대통령 사람을 허투루 만나지 않아 
- 10명의 자료를 얼마나 보셨을까... 피곤함 느껴져 
- 푸드 스트리트, 가장 좋았던 행사라고 생각해
- 김정숙 여사, 웬만한 쉐프보다 훨씬 맛있게 잘해 
- 국민과의 대화,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어
- 정부의 행사에 대해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번 주 부산에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있었습니다. 환영 만찬부터 아세안 정상들의 ‘와’ 하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고 하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누구 때문에 그랬을까요? 바로 이 행사를 기획한 전문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때문이었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란 무대 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재미있는 숨은 이야기들이 있는지, 한 번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이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하 탁현민):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저는 사실 이번에 벡스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이렇게 잘 치러졌다는 것을 실감을 잘 못했는데, 이게 좀 괜찮았나 봐요.

◆ 탁현민: 글쎄요. 평가를 받는 입장이니까 ‘괜찮았나 봐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별로 없는데. 어쨌든 이번 정상회담은 애초에 모토가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상회담이라고 방향을 설정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전의 정상회담과는 좀 다르지 않았었나. 그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이전의 것하고 다르다면 어떻게 다르다는 거죠?

◆ 탁현민: 정상회담 하면 생각나는 게 어떤 게 있으세요?

◇ 노영희: 좀 딱딱하고 회의하고 연설하고, 이런 건가요?

◆ 탁현민: 아니,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차가 막히고, 통제하고, 뭐 하는지 모르겠고. 알 수 없는 수치들로 행복해졌다고, 돈 많이 벌었다고 이야기하는데 느껴지지는 않고.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이번에 사전에 여러 행사들을 기획해서 국민들이 실제로 아세안 각국의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게도 하고, 에어쇼를 비롯한 여러 구경거리들 혹은 재미를 드리고, 또 정상회담 자체를 생방송이나 혹은 딜레이 방송으로 공개하고. 물론 그 결과도 어제부터 오늘까지 또 혹은 내일까지 실제로 MOU를 비롯한 여러 회담의 결과물들도 아마 발표가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대개 정상회담이 도시 전체를 소개시키고 정상끼리의 회담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끝까지 국민 참여의 부분을 많이 열어놨던, 그런 데 의미가 있던 정상회담이 아니었나 싶어요.

◇ 노영희: 그렇군요. 부산에서 치러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대통령하고 국가 정상들이 만나서 공동성명까지 채택하지 않았습니까. 행사의 무대라든가 아까 말씀하신 음식 나눠먹기라든가, 이런 모든 것들을 전부 다 기획하신 건가요? 

◆ 탁현민: 정상회담 크게는 두 개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회담, 말 그대로 정상회담이니까. 회담과 각종 MOU와 관련돼 있는 부대행사들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봤던 사전행사, 그다음에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행사, 그리고 환영만찬. 이런 행사들이 있을 텐데, 제가 주로 맡았던 부분은 뒤에 있는 후자 부분을 주로 맡았습니다.

◇ 노영희: 환영만찬 이런 거요.

◆ 탁현민: 그렇죠.

◇ 노영희: 정상들이 만찬에서 맛있다, 좋다, 이런 이야기들 하던가요?

◆ 탁현민: 정상회담이라는 게 어떤 식의 환영만찬이나 행사를 해도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상들이시잖아요. 어떤 감정 표현이나 혹은 행사의 몰입도를 막 드러내지 않거든요. 말 그대로 본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눈빛 하나가 여러 영향을 준다는 걸 잘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데 저희가 좀 고무적으로, 그리고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회담이 끝난 이후에 저희 대통령께 많은 정상들이 자기 인생에 볼 만한 공연이었다, 행사였다. 그리고 저희가 만찬행사 중에 사용했던 여러 기법과 기술, 연출 이런 것들을 보시면서 본인들의 나라에서도 그런 걸 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어느 정도 만족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지금 말씀하셨는데, 만찬행사 때 우리가 했던 기법, 기술, 우리들의 세심한 배려, 이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뭡니까?

◆ 탁현민: 일단 다른 건 빼고 만찬행사만 말씀을 드리면, 보통 만찬행사, 정상들이 참여하는 만찬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자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치중돼 있어요, 어느 나라나. 그런데 이제 그게 정상 만찬이 식사까지 하면 두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반까지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상대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콘텐츠들을 즐기시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썩 설득력 있는 공연물이나 콘텐츠들은 아니라고 봐요. 저도 몇 번 국제행사에 참여하면서 보긴 했지만.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기획했던 것인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술들, 이를테면 LED 기술, 그다음에 5G 기술, 그다음에 3D 맵핑 기술 같은 기술적 요소들을 우리의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서 작품들을 만들어봤어요. 그 기술적 요소들을 그대로 무대 위에서 시연하는 걸 같이 보여드렸더니 아마 그 부분에서 가장 환호 내지는 관심을 많이 보이셨던 것 같고. 상대국에 대한 배려는, 예를 들자면 첫 장면 같은 걸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상과 저희 정상이 처음 만나서 사진을 찍게 되잖아요. 보통 그럴 때 엠블럼이나 로고를 갖다놓은 백드롭 앞에서 양쪽 정상이 악수를 교환하거나, 이러면서 사진 찍는 게 일반적인 모습들인데, 저희는 거기에 성덕대왕신종을 재현해놓고 거기에 3D 맵핑 기술로 영상을 투사하고, 정상이 도착하면 16년 전에 마지막 타종됐던 소리를 다시 디지털 리마스터링 해서 그 소리를 들려드리면서 자국의 국기, 그다음에 이번 행사 엠블럼, 그리고 종의 원형 모습, 이런 것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환영 세리머니를 했었던 거죠. 그런 저런 모습들이 아마 정상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 여러 배려를 해줬구나, 이런 느낌으로 다가서지 않았을까 싶어요.

◇ 노영희: 그렇군요. 정말 아이디어가 보는 시각이 좀 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독특하시고 또 새로운 기술하고 접목시켜서 하는 이런 것들이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드는데. 저는 이것도 하나 여쭤보려고 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원래 온다는 이야기를 국정원에서 한 번 한 적이 있었잖아요. 결국 안 왔지만.

◆ 탁현민: 정확하게는 온다는 이야기를 국정원에서 하신 것도 아니었죠.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이었는데 아마 그 발표가 많이 왜곡되지 않았나 싶어요.

◇ 노영희: 그래서 그 발표 때, 왜곡된 그 발표에서 ‘실무는 준비해 놨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뭘 준비했다는 건가요, 그러면?

◆ 탁현민: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게 아니라 어쨌든 여러 가지 절차와 과정 안에서,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 준비했던 거기 때문에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게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 노영희: 입이 무거우시네요.

◆ 탁현민: 그건 어쩔 수가 없죠.

◇ 노영희: 그렇군요. 좋습니다. 그 이야기는 거기까지 하고요. 행사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계속 옆에서 보신 거잖아요.

◆ 탁현민: 내내 뵙지는 못했고요. 제가 맡은 행사 때만 뵈었죠.

◇ 노영희: 그러면 어쨌든 청와대 옛날에 행정관으로서 문 대통령을 봤을 때하고, 이번에 행사에 가셔서 자문위원으로서 전체적인 걸 하시면서 보셨을 때하고 좀 다르던가요, 뭔가?

◆ 탁현민: 글쎄요. 대통령에 대한 인상평을 물으신다면, 아무래도 이제 많이 피곤하셨겠죠. 특히나 정상들을 상대하는 건, 저희 대통령이 갖고 계신 성품 중의 하나는 사람을 허투루 만나질 않으세요. 그냥 조금 적어드린 대로, 혹은 말씀드린 대로만 상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주변 사람들의 생각인데 누군가를 한 번 만나서 회담을 하려면 사전에 그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밤늦게까지 꼼꼼하게 보세요. 그게 이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러세요. 그러니까 10명을 만난 거잖아요.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여러 자료들을 보셨을까. 그런 피곤함이 저 혼자 괜히 그런 게 느껴지는 거죠, 모습에서. 그런 게 조금 마음이 좀 그랬어요.

◇ 노영희: 그러면 이번에 그래도 힘들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게 결국 세계중심을 아세안 쪽으로 옮겨올 수박에 없고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그래서 우리가 미중일러 이들과 하던 교역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세안 국가, 특히 메콩강 주변의 국가들하고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소기의 달성하려고 했던 목적,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는 된 겁니까?

◆ 탁현민: 글쎄요. 회담의 결과와 회담의 부속 MOU 같은 것들은 아마 정부 차원에서 공식 발표들을 이미 했고 또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맡은 부분은 그 부분이라기보다는 어쨌든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왔을 때 우리가 그 사람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다음에 실제로 우리가 당신들과 지금 말씀하셨던 그런 미래를 같이 열어가고 싶다라는 그런 의지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게 제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실은 그게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정책적 방향이 설정될지, 이런 데에 있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다만 제 주어진 롤이 그분들이 한국에 왔을 때, 대한민국에 왔을 때 우리를 친구처럼 생각할 수 있고 그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세팅하고 디자인해라. 그래서 그 역할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 노영희: 그런 것들은 딱딱한 어떤 외교적인 것보다도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그런 쪽으로 하신 거죠?

◆ 탁현민: 사전행사로 기획됐던 푸드 스트리트란 행사가 있어요. 보통 정상회담 하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렇게 딱딱하고 진부하고 고루하고,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게 행사들이 디자인됐잖아요. 푸드 스트리트는 실제로 저희가 아세안 10개국의 길거리에서 음식 하는 분들을 다 모셔온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자리엔 어떤 정치적 영향력도 없고 어떤 정치적 입장도 없는 아세안 국가의 수많은 국민들과 우리 국민들이 같이 모여서 그 나라 음식을 서로 먹어보는 시간이었거든요, 2주간. 저는 그게 가장 좋았던 행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행사를 해서 몇 십조의 어떤 경제적 이익이 생기고 앞으로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더 빛나는 미래로 달려갈지, 이런 건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그 시간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세안 국가가 어떤 것을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 알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게 양국의 혹은 아세안과 한국의 발전적인 미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럼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던가요?

◆ 탁현민: 개인적으로는 특정 음식을 맛있다고 하면 뭔가 균형이.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이 훨씬 우리한테 익숙하잖아요. 많이 먹어봤던 음식이니까. 그런 게 저는 좀 맞더라고요, 개인적으로.

◇ 노영희: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이 좀 맛있었다. 대통령도 그런 음식을 많이 드시던가요?

◆ 탁현민: 대통령께서는 그 현장에 오시진 않았죠. 그건 사전행사와 국민참여 행사이기 때문에. 여사님이 한 번 들르셨었고요. 여사님은 캄보디아 음식을 직접 만드시기도 하셨죠.

◇ 노영희: 캄보디아 음식을 만드세요? 어떻게 만드셨어요?

◆ 탁현민: 저희가 거기서 부대행사로 요리 콘테스트를 한 번 했었거든요. 그 콘테스트에 여사님 직접 참여하셔서 캄보디아 분 한 분하고 여사님하고 부산시민 한 명, 이렇게 하고. 한 10팀 정도 그런 식의 팀 구성을 해서, 그래서 콘테스트를 했고 여사님이 2등인가 아마 이렇게 받으셨던 것 같아요.

◇ 노영희: 원래 요리 실력이 좋으신가 보네요.

◆ 탁현민: 좋으시죠. 웬만한 쉐프들보다 저는 훨씬 맛있게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 노영희: 그러면 그때 1등은 누가 했습니까?

◆ 탁현민: 1등 2등 3등을 완전히 가른 건 아니고 화합상 이런 적당한 이름을 붙였던 건데. 제 기억에 또 다른 팀이 아마 라오스팀이 하나 받았던 것 같고, 미얀마 팀이 하나 받았던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렇군요. 미얀마 라오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사실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좀 궁금하긴 한데.

◆ 탁현민: 그런데 아세안은 각국 음식들하고 우리 음식하고 연결지점이 쌀이라는 소재가 같기 때문에 먹어보면, 물론 그걸 국수로 먹느냐 밥으로 먹느냐, 그다음에 흔히 이야기하는 안남미라고 하죠. 날아가는 쌀이냐, 아니면 자포니카 계통의 우리가 먹는 찰진 쌀이냐. 이 정도 차이는 있긴 하지만 음식의 소재 면에서 크게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 노영희: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나나 봐요. 저 그리고요. 이건 사실 제가 좀 탁현민 자문위원 나오면 꼭 여쭤봐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해놨던 게 하나 있는데요.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했지 않습니까. 그때 그전에 ‘나 같으면 이런 기획을 안 하겠다’ 이런 식의 인터뷰를 한 번 한 게 화자가 됐어요.

◆ 탁현민: 정확하게는 질문이, ‘당신이 청와대에 있다면 어떻게 연출하겠느냐’라는 질문이었고, 저는 그 행사를 연출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한 거였죠.

◇ 노영희: 왜요?

◆ 탁현민: 저는 자신이 없으니까요. 그 행사를 어떻게 연출할 수 있겠어요. 지금 그 행사를 가지고 여전히 이야기가 나오는 것조차도 저는 사실 좀 의도적이라고 보는데. 굳이 물어보시니까 답을 하면,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것은 잘해도 욕을 먹게 돼 있고, 못해도 욕을 먹게 돼 있어요. 욕을 하게 돼 있어요. 야당은, 제 의견이 다 맞은 건 아니지만, 야당은 분명히 그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행사가 잘되면 짜고 했다고 할 것이고, 그 행사가 못 되면 형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을 거라고요.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거기에 대통령의 진심 혹은 국민들과 직접, 어떤 어려움에도 혹은 어떤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국민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그 판단, 거기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아요. 형식과 내용 어떤 면에서도 공격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형식으로 했어야 했나. 내가 연출가라면 나는 그렇게, 그런 형식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하거나 혹은 어떤 비난도 없이 피해갈 자신이 없다. 이 말씀을 드렸던 거죠.

◇ 노영희: 그럼 고민정 대변인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대통령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길을 한 번 가봅시다, 라고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가지고 그 기획이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쨌든 그런 기획이 이뤄졌다, 행사가 치러졌다 하더라도 그때 그 방식 그렇게 했던 것은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 탁현민: 저보고 가끔 그런 식으로 진행자가 여쭤보신 것처럼 어떤 정부의 정책이나 혹은 어떤 행사를 두고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런데 그때마다 제가 똑같이 대답합니다. 지금도 같은 대답을 할 건데. 저는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아요. 비록 제가 지금 청와대 안에 있지 않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행사를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제가 했든 하지 않았든 같이 평가받아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제 생각이에요.

◇ 노영희: 본인도 평가 대상의 일부다.

◆ 탁현민: 내가 했든 안 했든 큰 틀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의 모든 행사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고 평가받는 게 적절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게 여쭤보신 대로 몇 점이다, 잘했다 못했다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 노영희: 그러면 잘한 점, 못한 점 이런 것 구분은 하시는 거잖아요.

◆ 탁현민: 있죠.

◇ 노영희: 그런데 그건 좀 말씀 못하세요?

◆ 탁현민: 오늘 제가 들어가서 이야기하면 되죠. 그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이유가 없죠.

◇ 노영희: 입이 정말 과묵하고 무거운 탁현민 행정관과 1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2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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