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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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즘] '블리 블리 러블리 송가인' 돈·시간 가진 5,60대가 ‘덕질’을 하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1 20:30  | 조회 : 656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 대담 : 최가영 YTN 플러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보니즘] '블리 블리 러블리 송가인' 돈·시간 가진 5,60대가 ‘덕질’을 하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의 두 명품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YTN라디오와 YTN플러스 전격 콜라보 프로젝트, <해보니즘 "백문이 불여일행">.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YTN 플러스 최가영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가영 YTN 플러스 기자(이하 최가영)>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 최가영> 오늘은 반나절 동안 송가인 팬덤의 모임에 참여해봤습니다.

◇ 이동형> 반나절 동안 송가인 팬덤. 송가인 씨는 미스트롯으로 유명해진 분인데, 왜 여기를 다녀오셨죠?

◆ 최가영> 굉장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50대, 60대 팬들이 마치 10대 팬덤처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서요. 제가 한 번 이들의 모임에 참여를 해봤는데요. 이들은 일단 돈과 시간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렇겠네요. 재력도 어느 정도 될 테고. 현역에서 은퇴한 분들이 많을 테니까 시간도 많고.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러면 따라다닙니까?

◆ 최가영> 네, 따라다니고요. 따라다니는 것을 넘어서서 굿즈 제작을 하고, 스트리밍. ‘스밍’ 돌린다고 하죠. 송가인을 음원사이트에서 1위로 만들기 위해서 하루 종일 시간을 쓸 수 있는 분들입니다.

◇ 이동형> 잠시만요. 단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굿즈를 제작한다. 굿즈가 뭐에요?

◆ 최가영> 팬클럽 물건이죠. 제가 가지고 나왔는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피켓 같은 것을 들기도 하고요.

◇ 이동형> 피켓을 들고 왔는데, ‘블리 블리 러블리 송블리 송가인’ 이렇게 피켓을 만들어서 들고 다니고. 

◆ 최가영> 직접 응원하는 거죠, 가서. 공개방송에 가서 10대 팬들처럼요.

◇ 이동형> 이렇게 하고 그리고 컵 같은 거 송가인 얼굴이 그려진 거 사고, 그런다는 거잖아요?

◆ 최가영> 그렇죠.

◇ 이동형> 그렇게 하고 또 스밍. 스밍은 아까 뭐라고 했어요?

◆ 최가영>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해서 음악 들을 수 있는 사이트나 앱이 있잖아요? 그런 곳에 순위가 올라가면 인기가 많다는 뜻이니까 하루 종일 그것을 핸드폰으로 돌리고 계십니다. 같은 노래를.

◇ 이동형> 돈 내는 거 아니에요?

◆ 최가영> 그렇죠. 돈이 많고 시간도 많으시니까 심지어 공기계를 사서 돌리는 분도 계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내가 좋아하는 가수 1등 만들어주기 위해서?

◆ 최가영> 그렇죠. 10대 팬들처럼. 

◇ 이동형> 굿즈도 가지고 오셨어요? 보여줍시다. 이거는 뭡니까?

◆ 최가영> 차량용으로 액세서리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많은 것을 저에게 주시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게 소중해서 주시려고 하지 않고 남는 것을 저한테 주셨어요. 그런데 주방행주.

◇ 이동형> 여기도 ‘어게인’이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니네요? 팬카페 이름입니까?

◆ 최가영> 네, 팬카페 이름이에요. 어가인이라서 붙이면 어게인인데요. 어게인이라고 부르는데, 어가인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이렇게 주방행주로 송가인 이름을 써서 만들고. 이렇게 해서 많은 돈이 들겠어요? 이것을 위해서 공기계를 또 한 대 사고. 그거는 전화나 문자는 안 하고 스트리밍 듣는 거로만 사용한다는 거잖아요?

◆ 최가영> 그렇죠. 10개를 돌리시는 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대단한 정성입니다. 

◆ 최가영> 댓글도 장난 아니세요.

◇ 이동형> 인터넷 기사 올라오면 댓글을 막 다십니까?

◆ 최가영> 이번에 나간 기사에도 “기자님, 감사합니다. 저희를 너무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이런 댓글도 있고. 25% 계약금 관련해서 논쟁이 있었는데요. 그거에서도 “우리 가인이는 잘못한 게 없다.” 이런 게 달리고요. 또 한창 미스트롯 방송을 할 때는 라이벌인 가수와 함께 우리 가수가 더 최고다, 이런 댓글을 마구 다시고요.

◇ 이동형> 댓글 전쟁에도 참여하고.

◆ 최가영> 음원도 돌리시고, 모든 것을 다하시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제가 더 뒤쳐졌더라고요.

◇ 이동형> 이런 분들이 전혀 어디 사는 곳도 다르고요. 연령도 조금씩 다르고 할 텐데, 송가인을 위해서 만나서 금방 친해지겠네요? 같은 관심사니까?

◆ 최가영> 그날도 여자 한 분과 남자 세 분이 오셨는데, 지역도 다 다르고 나이, 연령도 다 다양하시고, 그날 처음 만났는데도 닉네임으로 서로를 소개하면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마포구 누구입니다, 이런 것을 얘기하시고 굿즈를 서로 무료로 나눔하시면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왜 송가인이 좋냐, 하는 것으로 한 시간을 떠드시더라고요. 제가 그냥 가볍게 여쭤봤더니 너무 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송가인이라고 말하면 안 된대요. 송가인‘님’을 꼭 붙여 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이분들이 자기들이 굿즈를 만들어서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그런다면서요?

◆ 최가영> 네, 팬카페에서 무료로 나눠주는데요. 이것을 처음에는 개인 차량에 넣고 다녔다고 하는데, 너무 많으니까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차가 고장나기도 하고, 6월에 새 차를 오로지 송가인을 따라다니기 위해 뽑았는데, 벌써 2만 7000KM를 뛰어서 아예 팬클럽 차원에서 탑차를 구매해서 굿즈를 넣고 다닌다.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엄청 큰 탑차는 아닌데, 제가 가격도 여쭤봤어요. 그런데 가격은 비밀이라고. 서울 지역은 워낙 팬들이 많으니까 탑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굿즈를 나눠주고 지방 같은 경우에는 아예 창고를 대여해서 굿즈를 넣어 놓는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아이돌을 위해서 10대 팬들이 대형버스 빌려서 거기다가 프린팅하고, 지하철 광고하고, 그런 거랑 비슷하네요?

◆ 최가영> 비슷한데 조금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일단 10대 팬들은 돈을 조금씩 모아서 큰 돈을 만들어서 여러 명이 참여해서 지하철에 광고를 하는 건데요. 송가인 팬도 20군데 지하철에다가 광고를 냈어요. ‘송가인, 가인이어라,’ 이런 거. 그런데 봤더니 한 사람이 했더라고요. 한 명이 그 돈을 다 내신 거예요. 

◇ 이동형> 굉장히 부담될 텐데?

◆ 최가영> 제가 그분을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그냥 팬클럽 일개 회원이라고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이분들이 송가인 콘서트가 열리면 티켓 전쟁을 벌이고 하겠네요?

◆ 최가영> 네, 이것도 10대와 다를 바가 없는데요. 조금 다른 바가 있다고 하면 자식을 대리로 시키는 경우가 있으시더라고요. 

◇ 이동형> 용돈을 줄 테니까 내 대신에 해 달라?

◆ 최가영> 그렇죠. 왜냐하면 다른 건 다 따라하는데 손 빠른 거는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반대로 부모님이 이렇게 하시면 조금 싫어할 것도 같은데요? 계속 밖에 나가서 송가인만 외치고 계시고 이러면요.

◆ 최가영> 저도 그럴 것 같아서 여쭤봤는데요. 자녀들이 고등학생 정도 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은 엄마가 드디어 날 이해한다, 아빠가 예전에는 무슨 가수가 밥 먹여주느냐, 네 인생 살아라, 이렇게 말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용인을 하는 것 같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있고요. 취미가 없었던 분들이 있다 보니까 오히려 활력소가 되어서 보기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제게 알려주시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분들한테 물어봤을 때 왜 송가인한테 빠졌다고 합니까?

◆ 최가영> 그거는 한두 시간으로 설명이 안 되는 얘기여서 제가 그냥 간략히 들어보니, 일단 노래를 너무 잘한다. 정통 트로트를 하는데 너무 좋다. 그리고 인성이 너무 괜찮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여왕이다, 교주다, 온갖 그런 수식어들이 붙더라고요. 생가도 찾아간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요.

◇ 이동형> 그런 점 때문에 송가인 씨한테 푹 빠졌다. 그렇군요. 팬카페의 목표가 있을까요? 송가인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겠다고 한다든가.

◆ 최가영> 보니까 우리는 아직 10대 아이돌, BTS, 이런 애들에 비하면 멀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그분들이 BTS도 아시네요?

◆ 최가영> 네, 국내는 송가인, 해외는 BTS,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요. 아직 기획사가 작다 보니까 해주는 게 없다, 그게 너무 아쉽다, 우리는 이 사람이 세계적 스타로 되어야 하는데, 하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푸시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영어만 되면 좋겠네요.

◆ 최가영> 지금 또 해외에 가서 그래서 모임이 만들어졌더라고요. 송가인이 해외 가니까 스케줄이 없어서 팬들끼리 모여서 노는 거죠. 그날도 말씀하시는 게 오늘 노래방에 드디어 노래가 들어왔다, 송가인 1집이. 부르러 가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그렇군요. 미스트롯에서 배출한 가수들 중에 송가인 씨가 제일 인기가 있는 것 같고, 다른 분들도 인기 많죠?

◆ 최가영> 네, 인기 있는데, 팬클럽도 있고 규모가 가장 크죠, 송가인 팬덤이.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번 기사에 대한 반응은 어떤 반응 보였습니까?

◆ 최가영> 왜 저렇게 좋아하지? 이런 반응도 있죠. 왜냐하면 그 가수를 좋아하는 감정은 좋아해보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는 거죠.

◇ 이동형> 5, 60대 분들이 따로 여가를 보낼 시간도 없고, 취미도 없고, 이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분들한테 송가인이 자기를 구해주는 사람일 수도 있겠죠. 

◆ 최가영> 그리고 약간 그런 팬클럽 활동 자체가 처음 해보면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송가인 씨 노래 들으면서 편안함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최가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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