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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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소방장 "국가직 성원 감사,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0 20:08  | 조회 : 220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 대담 : 임효진 서울 은평소방서 소방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임효진 소방장 "국가직 성원 감사,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이 통과 됐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의 숙원이 47년 만에 이뤄진 것이죠. 현재 대부분의 소방관은 지방직이어서 재정에 따라 소방 장비나 처우가 제각각입니다. 방화 장갑 같은 기본적인 장비마저 부족해서 빨간 목장갑을 사비로 사는 일도 있었다고 하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소방공무원들인데,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 당연한 일일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얘기를 해보기 위해서 현직 소방관 한분을 모셨습니다. 서울 은평소방서 임효진 소방장인데, 화상환자 치료비를 마련을 위해 매년 소방관들이 달력을 만듭니다. 이른바 ‘몸짱 소방관 달력’이죠. 그 달력 속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임효진 소방장님, 어서 오십시오. 

◆ 임효진 서울 은평소방서 소방장(이하 임효진)>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축하드린다고 먼저 말씀을 건네야겠네요.

◆ 임효진> 감사합니다.

◇ 이동형> 은평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임효진> 많이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이것이 우리 오랜 숙원이기 때문에 이뤄져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통과에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이동형> 국가직과 지방직이 어떻게 차이점이 있는 것이죠?

◆ 임효진> 청은 국가직입니다. 청에 소속된 그런 소방공무원은, 저 같은 경우 소방장인데요. 소방장이라고 이야기하고, 각 시도에 포함되어 있는 소방관들은 지방소방장, 이렇게 부르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시장, 도시자의 지휘를 받고 있고요.

◇ 이동형> 처우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까?

◆ 임효진> 아무래도 지방의 재정 자립도 능력에 따라서.

◇ 이동형> 잘사는 시도에서는 처우가 잘 될 거고, 재정 자립도가 낮은 시도 같으면 못 받을 테고, 그런 게 있군요. 같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디 소속이냐에 따라서 처우가 많이 다르다?

◆ 임효진> 맞습니다.

◇ 이동형> 그건 불합리하네요. 

◆ 임효진> 그렇죠.

◇ 이동형>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너무 장갑 같은 게 오래돼서 사비로 사신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진짜 현직에서 일어나는 일입니까?

◆ 임효진> 네, 제가 2008년 1월에 소방에 들어왔는데요. 그때만 해도 저희 화재 진압장갑이 두꺼운 고무장갑이었어요. 그래서 손을 움직이기가 되게 힘들었는데요. 보도가 되고, 장갑이 되게 여러 가지 장갑이 나왔어요. 안전장갑도 나오고, 또 그리고 우리 불 끄는 소방관들은 문 개방을 합니다. 잠겨 있으니까 문을 강제로 개방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사비로 필요한 장비를 사고, 현재까지도 가지고 다니거든요? 지금 장비는 잘 나오고 있는데 그전에 샀던 장비들입니다.

◇ 이동형> 지금 저희가 94.5FM으로 라디오 방송도 나가고 있습니다만,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도 방송이 나가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왜 옷을 이렇게 두껍게 입고 오셨냐고. 아마 달력 때문일 것 같은데요. ‘몸짱 달력.’ 이게 한 분이 찍은 게 아니라 여러 분이 찍었는데, 다들 몸이 상당히 좋으세요. 평상시에 이렇게 체력 단련을 하시는 겁니까?

◆ 임효진>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언제 시간 날 때가 조금 있어요?

◆ 임효진> 저희가 기본적으로 체력단련 시간이 있고요. 그리고 휴식 시간에 추가적으로 더하고 있고요. 또 퇴근 후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속 하고 있고요.

◇ 이동형> 소방관이 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 임효진>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화재 현장에서 한 70kg의 몸무게를 가진 환자가 있으면, 저희는 한 120kg 정도는 들어야지 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지, 내가 70kg밖에 못 들면 저도 위험하고, 환자도 위험하고. 또 저희가 착용하는 장비가 무겁고요. 그래서 체력은 많이 필요합니다.

◇ 이동형> 예전과 다르게 그래도 소방관들의 처우도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만, 인식이라고 할까요? 국민이 소방관에 대해서 생각하는 인식. 우리가 미국 예를 많이 듭니다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존경 받는 직업 중 하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죠?

◆ 임효진> 지금 어디 음식점을 가도 더 많이 주십니다. 고생한다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저희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당연히 그럴 때 보람을 느낄 테고요. 

◆ 임효진>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위험한 일을 하시다 보니까 주변 동료라든가, 선후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어쩔 수 없이 생기잖아요. 그럴 때 직업적 회의 같은 거 안 듭니까?

◆ 임효진> 많이 안타깝고요. 그리고 또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 현장에서 매우 조심하고 있고, 또 트라우마가 있어서 남은 소방관들이요. 거기 원래 소속된 부서에서 근무 못하고 다른 데로 발령 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고.

◇ 이동형> 그럴 수도 있겠네요.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그런 전담 병원이라든가, 있어요?

◆ 임효진> 현재로서 본부 쪽이나 청 쪽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마 국가직 전환이 되면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 같고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출근할 때 가족들은 매번 걱정이겠습니다.

◆ 임효진> 그래서 집사람한테는 회사일 얘기를 일절 안 하고 있어요. 친구들하고 얘기하는 소리를 듣고 왜 그런 이야기는 나한테 안 하느냐, 이런 경우가 많이 있는데 걱정하기 때문에 얘기는 많이 안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요즘은 추워지니까 추워지면 또 불이 날 확률도 높을 거 아니에요?

◆ 임효진> 맞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난방기구를 처음 꺼낼 때 부주의하게 돼요. 그래서 끝날 때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겨울 초입이나 아니면 봄 시작할 때, 화재가 제일 많이 나고요. 안전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국민과의 대담에서 소방직 국가직화, 너무 늦게 이루어져서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 이런 말도 했고. 마지막에 독도 헬기 실종자 가족 분들 만나서 안아주는 장면도 나왔습니다만, 그런 안타까운 사건이 안 일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우리 댓글에서도 “존경합니다. 목숨 걸고 일하시는 분들이에요.” 이런 말씀도 많이 나눠주시고 계신데요. 허위전화, 장난전화라든가, 아니면 어이 없는. 문을 따 달라고 하든가.

◆ 임효진> 네, 많이 있습니다.

◇ 이동형> 출동했는데 그런 경우, 병원까지 태워 달라고 한다든가, 그런 경우?

◆ 임효진> 그런 경우도 많이 있죠. 많이 있는데, 저희는 일단 출동 나가면 이송은 다 해드리고요. 가스 밸브 같은 거 안 잠갔다고 신고도 많이 하시거든요. 많이 걱정은 되시겠죠.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보면 거의 99%는 잠그고 가셨는데 노파심에 전화를 하세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긴급출동 부서니까 출동을 하게 되면 저희 관내가 비어요. 그러면 타 관내에서 오면 최소 3분 정도는 시간이 더 걸리거든요. 그런 골든타임을 놓쳐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고, 또 그리고 화재 같은 경우도 재산이 전소되는, 그런 사태가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보이는 라디오로, 비안하무인님께서 “몸짱 달력, 어디서 주문합니까?” 이런 질문을 주셨네요.

◆ 임효진> 온라인에서는 GS샵하고, 텐바이텐 주문하시고, 오프라인에서는 교보문고의 핫트랙스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1만 1900원이고요. 지금 제가 보시면 탁상 달력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저거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건데, 분할되어 있어요. 월하고 모델하고. 자기가 원하는 모델을 오랫동안 볼 수 있고요. 끝 정도 보면 캘리그라피로 화상환자 분들의 마음을 작성한 게 있거든요. 날짜 쪽 보시면 됩니다. 12월 지나서. 그게 화상환자 분들이 있잖아요. “그냥 이 모습이어도 좋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완성도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렇게 달력을 만들어서 우리가 좋은 일에써보자,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시게 된 겁니까?

◆ 임효진> 처음에 몸짱 소방관은 저희가 건강한 모습과 소방관들의 신뢰 받는 모습을 위해서 준비했는데요. 하다가 몸짱 달력을 만들어서 화상환자, 저소득층 환자들을 돕기 위해서. 소방관들도 현장에서 많이 화상을 입습니다. 용산, 그때 아시죠? 그때 다 대피하시고, 마지막에 화상 입어서. 그렇게 화상도 많이 입고요. 그렇기 때문에 화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거죠.

◇ 이동형>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중증 화상환자를 지원한다. 

◆ 임효진> 네, 기도 화상도 되게 심합니다. 연기 같은 거, 열, 연기.

◇ 이동형> 달력 수익은 전액 기부하시는 거고요?

◆ 임효진> 전액입니다.

◇ 이동형> 많이 판매가 돼요?

◆ 임효진> 지금 현재까지 5만 6000여 부가 판매됐을 겁니다. 5년 동안. 6년째 만들고 있는데요. 그래서 125억이 넘게 모여서 125명의 저소득층 소방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얼굴 같은 곳에 화상 입으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데요. 이번에 론칭할 때 수혜받으신 화상 환자가 나오셔서 여러분들이 용기를 주셔서 나올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듣고 되게 뜻깊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람도 느끼고 있고요.

◇ 이동형> 임효진 소방관은 몇 월에 있어요?

◆ 임효진> 저는 9월에 있습니다. 

◇ 이동형> 9월자 사진 제가 넘겨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국가직화 되어서 임 소방장님을 초대했는데, 국가직화 됐기 때문에 많은 소방관들이 기뻐할 텐데요.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게 있을까요?

◆ 임효진> 아무래도 현장 출동하면 두 명이 진입하고, 두 명이 나오는 그런 게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요. 그래야 한 명이 다치더라도 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인력이 적은 곳은 한 명이 출동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지방 같은 경우. 그런 인력 충원이 빨리 되어서 그런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뒤를 돌려보시면 두 컷이 나오거든요. 월 모델은 두 컷씩 등장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왜 도끼를 들고 찍으셨어요? 

◆ 임효진> 도끼가 소방관을 상징하는 물건이라.

◇ 이동형> 주로 언제 씁니까?

◆ 임효진> 보통 그 도끼는 방화문 말고 목문. 방문 있잖아요? 방문을 빨리 파괴해서 쓰는 도끼고요. 로프는 인명구조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건데요. 그것을 상징해서 두 개를 아이템으로 찍었습니다.

◇ 이동형> 불이 나면, 특히 요즘은 대한민국의 60% 이상 국민들이 아파트에 사시니까. 아파트에 불이 나면 옥상으로 많이 대피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옥상이 잠겨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로 질식해서 참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옥상은 항상 개방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것이죠?

◆ 임효진> 개방되는 게 맞는데요. 그래야 유사시 바로 대피할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또 청소년층에서 자살한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잠그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는 개방을 유도하고 있고요.

◇ 이동형> 소방서에서는 아파트 측에 개방을 해 달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 임효진> 그렇죠. 항상 나가면. 

◇ 이동형>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게 역시 연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이죠?

◆ 임효진> 연기가 사람에 두려움을 갖게 하죠.

◇ 이동형>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기로는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추고, 이래야 한다고 하는데요.

◆ 임효진> 그게 화재 단계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데요. 초기 때는 그렇게 해도 되는데 대부분 저희가 화재 현장에 출동하면, 화재가 조금 클 때에요. 연기는 위쪽으로 모이고, 최대한 몸을 낮춰서, 그래야 시야가 확보가 되기 때문에. 그러고 피난구 쪽으로 빨리 나오셔야 하죠. 

◇ 이동형> 그런데 어떤 장소를 가면 비상구가 다 있잖아요. 외국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가르치더라고요. 항상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습관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 임효진> 그렇죠. 비상구를 항상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특히 지하 같은 경우는 채광이 안 되기 때문에 화재가 나면 전혀 안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지하에 가실 때는 비상구를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나머지 건물도 마찬가지고요.

◇ 이동형> 20여 년 전에 인천이었던가요? 인천 호프집 화재로 청소년들이 상당히 많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층이기 때문에 뛰어내린다고 해서 다치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다 한쪽에 몰려서 사망했단 말이죠. 그것도 우리가 학교에서 조금만 소방, 화재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고 하면 참변은 안 당하지 않았을까. 

◆ 임효진> 그런 계도가 많이 필요하죠.

◇ 이동형> 혹시 그런 요청이 옵니까? 각 학교에서.

◆ 임효진> 많이 옵니다. 

◇ 이동형> 필요한 것 같아요.

◆ 임효진> 그래서 같이 합동해서, 선생님들하고 해서 같이 소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 제가 초중고 다닐 때는 한 번도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일본에서 잠깐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는 정말 귀찮게 6개월에 한 번씩 전체 학생을 다 불러서 소방관 오셔서 그런 것을 1년에 두 번씩 하더라고요. 이게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 임효진> 많이 필요하죠. 

◇ 이동형> 다행이네요.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있다고 하니까요.

◆ 임효진> 공공기관 합동 소방훈련이 있어요. 그래서 학교도 공공기관이고, 또 우리 동사무소나 구청 같은 경우도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같이 연계해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요즘은 민방위훈련 가면 CPR이라고 합니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 임효진> 심폐소생술이요.

◇ 이동형> 네, 그런 것도 가르치더라고요. 그래서 민방위훈련, 과거에는 방공 교육한다고 매번 비디오만 틀어주고, 다 자고 있고, 그랬는데요. 오히려 우리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그런 응급처치 훈련 같은 거는 그거 알아두면 언젠가는 우리 가족이 일을 당할 수도 있고, 지나가다가 행인이 쓰러질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 것은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배우는 데 어렵지는 않죠?

◆ 임효진> 어렵지는 않죠. 그게 뇌가 참을성이 없어요. 한 4분만 넘어도 뇌가 죽기 때문에 보시는 분이 바로 즉시 119에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심장 압박을 실시해야 합니다. 1분당 100회 이상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지쳐요. 그래서 교대도 해주셔야 하고요.

◇ 이동형> 119 대원이 올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까?

◆ 임효진> 그렇죠. 쉬면 안 됩니다. 그러면 뇌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심장압박은 하고 있고요.

◇ 이동형> 방법을 잠깐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임효진> 양쪽 유두를 일직선을 봐서 정 가운데. 거기에 심장이 있습니다. 거기를 손바닥 아래쪽을 잡고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서 누릅니다. 이때 팔꿈치가 펴져 있어야 해요. 구부러지면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팔꿈치를 펴고, 그리고 어깨를 이용해서 반동을 줘서 눌러줍니다.

◇ 이동형> 얼마나 센 강도로 해야 합니까?

◆ 임효진> 깊이를 5cm 정도 이상. 영화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청소년 이상. 유아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낮게 하기는 하는데요. 그렇게 눌러주셔야 하고요. 속도는 1분당 100회에서 120회? 100회 이상 하면 됩니다.

◇ 이동형> 1초에 두 번씩 해야 하네요, 거의?

◆ 임효진> 그렇죠. 1초에 거의 1.5회 이상. 눌러주다 보면 소방관들이 오잖아요? 와서도 또 실시하실 수 있고, 또 큰 건물이나 공공건물 같은 경우, 아니면 지하철 같은 경우는 다 CPR 제세동기가 있어요. 심장에 세동을 제거해주는 건데요. 

◇ 이동형> 그것도 제가 지하철에서 많이 봤거든요. 사고 났을 때 저거를 어떻게 써야 하나 잘 모르겠어요.

◆ 임효진> 한 분이 심장 마사지를 하고 있으면, 한 분이 켜면 소리가 나요. 그거 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 이동형> 거기서 음성이 들립니까?

◆ 임효진> 자동 제세동기이기 때문에 그거를 누르면 심장에 세동이 있어요. 떠는 세동이 없어지면서 제대로 뛸 수 있게.

◇ 이동형> 요즘에 미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길거리 가시다가 넘어지신 분을 시민이 구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그게 다 응급처치를 해서 가능한 거잖아요?

◆ 임효진> 네. 그거를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다른 데 출동 나가면 오는 데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러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때문에 살았는데 뇌사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보시는 분이 눌러주는 게 가장 좋죠. 그러면 전문적으로 우리 대원이 도착하면 같이 눌러주고요. 그러면 됩니다.

◇ 이동형> 계절별로 조금 힘든 계절이 있습니까?

◆ 임효진> 소방활동은, 저희 화재진압대 같은 경우는 생활안전구조도 많이 나가는데요. 여름 같은 경우 말벌이 많이 나와서요. 그래서 말벌 보호복을 입으면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데요. 땀이 많이 납니다. 그런 것들이 지치는 면은 있습니다.

◇ 이동형> 요즘 같은 단풍 시즌에는 낙상사고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 임효진> 그렇죠. 많이 산을 찾으시니까요. 또 그리고 해빙기 때 산면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많이 미끄러워요. 그럴 때 낙상을 많이 하시고요.

◇ 이동형> 말벌 같은 것도 제거하러 다니시고요?

◆ 임효진> 그렇죠.

◇ 이동형> 멧돼지 나올 때도?

◆ 임효진> 그렇죠. 요즘은 또 들개도. 버려진 개들이 있거든요. 강아지들도 있고요.

◇ 이동형> 쉽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알려주세요. 어디서 달력 구입할 수 있는지. 좋은 일에 쓰신다고 하니까요.

◆ 임효진> 온라인에서는 GS샵, 텐바이텐,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1만 1900원에 두 가지 버전. 탁상형하고 벽걸이형이 있습니다. 탁상형 달력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11900원은 119여서 그렇군요.

◆ 임효진> 맞습니다.

◇ 이동형> 보이는 라디오로 체리블루님께서 “겨울에는 고드름 깨기”라고 쓰셨어요.

◆ 임효진> 네, 겨울에 고드름 많이 깨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것도 큰 일 이겠죠?

◆ 임효진> 얼었다가 녹으면서 천정에 고여 있던 물이 배수관을 타고 흐릅니다. 그런데 또 추우니까 계속 얼어요. 그래서 고드름이 점점 커지거든요. 그런데 그게 떨어지게 되면, 특히 머리 같은 곳에 맞으면 뇌진탕, 그 이상도 갈 수 있고요. 

◇ 이동형>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소방공무원을 하려고 하는 젊은층이 굉장히 많습니다.

◆ 임효진> 감사하죠.

◇ 이동형> 고시촌에 가서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경쟁률도 세고 하니까 원하는 만큼 되지 않거든요. 아직도 신림동이나 여러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친구들한테 한 말씀해주세요.

◆ 임효진> 저 같은 경우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홍제동 참사, ‘거기에 사람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때 다섯 명이 순직했거든요. 힘들 때 그 영상을 보면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고, 또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도 느껴지니까 보면서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포기 안 하면 합격하니까요. 저도 만 3년 준비했거든요. 그렇게 하시면 아마 보람 있는 소방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 이동형> 청취자 여러분한테도 한 말씀 해주세요. 소방관 대표로 나오셨으니까요.

◆ 임효진> 국가직 성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우리 소방관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시민 여러분들이 있어야 저희가 존재하는 거니까요.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파이팅!

◇ 이동형> 고맙습니다.

◆ 임효진>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효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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