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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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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욱일기 대첩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0 09:56  | 조회 : 226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프리미어12 도쿄돔 욱일기 등장에 KBO가 항의
-욱일기 항의에 WBSC, 욱일기 반입 통제 필요 없어
-아베,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 공급계획
-욱일기 반대하는 시민모임 움직일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 뉴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하 최동호): 오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지 좀 고민스러운데. 뜨겁다고 말씀해주시는데요. 우리 노 변호사님이 야구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뜨거워지셨다면서요, 이미.

◇ 노영희: 네, 사실 저는 잘 안 보는데 그래도 일단 한일전이라고 해서 제가 봤습니다.

◆ 최동호: 프리미어12 결승전.

◇ 노영희: 예. 딱 마침 일본 투수가 계속 볼넷을 던지고요. 그래서 만루 상황이 된 거예요, 노아웃에. 그때가 7:6이었어요. 원래 7:1부터 시작해서 올라갔다고는 하더라고요.

◆ 최동호: 그러니까 결승전 아니고 그 우리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 노영희: 네, 그 전에 마지막 경기 때요. 그래서 제가 그걸 보고서 이것은 무조건 여기서 한 점은 무조건 나겠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정말 열심히 봤어요. 그런데 너무 어이없게 허무하게 딱 그다음에 바뀌어버리더라고요, 아무것도 안 되고. 그래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속상하다, 이랬는데 또 우리나라가 올라간다고 얘기하고 그래서 도대체가 야구는 이상하다. 그 생각했습니다.

◆ 최동호: 일단 우리 올라갔으니까, 올림픽 출전 티켓 받았으니까.

◇ 노영희: 네, 네. 그러긴 한데 그래도 그거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속상하지 않습니까?

◆ 최동호: (웃음) 대단한 아집이신 것 같은데요?

◇ 노영희: 아집이요, 아이고. 그런데 어쨌든 그 날은 왜 그렇게 된 겁니까?

◆ 최동호: 일단 우리가 두 번 경기했거든요, 일본하고. 그러니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고 거기서 결승전에 올라가서 결승전에서도 경기했는데. 지금 말씀해주신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우리가 베스트 멤버는 내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바로 다음 날이 또 결승전이기 때문에 결승전에 대비해서 그동안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황재균 선수나 강백호 선수처럼 예비멤버들을 투입했죠. 그런데 그 두 경기에서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야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던지고 치는 거죠. 던지고 치는 것만 보면 우리와 일본 선수들의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디테일, 그러니까 수비할 때 주루플레이, 그리고 상황에 맞게 센스 있게 대응하는 방법 등등에서 차이가 났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점수를 많이 내줬던 이닝에도 대량실점의 가장 큰 원인이 투수가 공을 던졌는데 일본 선수가 번트를 했거든요. 그 번트를 투수가 이 정도면 충분히 아웃 할 수 있어 해가지고 천천히 잡아서 던졌는데 일본 선수가 빨리 달리니까 그게 세이프를 시켜줬거든요. 이런 차이점들이 일본과 우리나라의 승부를 가르게 됐죠.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프리미어12 때문에 사실 그날 제가 기분이 좀 안 좋았지만,

◆ 최동호: 기분까지 안 좋으셨어요? 역시.

◇ 노영희: 그렇죠, 제가 시간을 내서 봐줬는데. (웃음) 그런데 이것보다 더 속 터지는 이야기가 있다고 사실 우리가 보지 않았습니까? 

◆ 최동호: 그 프리미어12가 도쿄돔에서 열렸거든요. 일본으로서는 홈코트죠, 홈그라운드. 그런데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욱일기가 등장해서 KBO가 항의했어요. 조직위원회에다가 항의를 했는데, 이 대회 조직위원회, 프리미어12를 개최한 단체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거든요. WBSC인데, 영어 약자는. 여기다가 항의했는데 WBSC의 반응은 분쟁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욱일기의 반입을 우리가 통제할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IOC도 욱일기를 통제하지 않는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변명이라고 하더라고요. 

◆ 최동호: 완전히 변명이죠. 그런데 지난주에 말씀드릴 때 프리미어12 자체가 일본 중심의 대회다. 일본이 중심이 돼서 WBSC를 움직여가지고 이 대회를 창설했고, 이번 대회의 스폰서가 전부 다 일본 기업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일본 영향력 안에 있는 대회죠. 그런데 WBSC도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내년은 도쿄 올림픽 개최되잖아요.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아주 나부낄 것 같아요, 경기장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올림픽에서도 욱일기를 우리가 그냥 봐야 하는 겁니까, 그러면?

◆ 최동호: 지금으로서는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는 예측하기로,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경기 외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 너무나 많이 있죠. 방사능 문제 있고요. 또 우리로서는 욱일기 문제까지 겹쳤고요. 선수촌 내에 일본의 아베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고 했으니 이 문제도 지금 크게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욱일기만 보면 저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어떤 경기력이나 경기적인 이야기보다도 그 밖의 문제들이 이슈가 돼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도쿄 올림픽은 우리로서는 욱일기 대첩이 될 것이다. 욱일기 대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욱일기를 끌어내리려고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일들을 할 것이고, 일본은 욱일기를 지키려고 할 것이거든요. 그래서 WBSC에서도 욱일기가 이슈가 되다 보니 어제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 시민단체가 결성되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민간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계속 욱일기 끌어내리는 운동을 하려고 하니까 그 결과도 좀 지켜봐야겠죠.

◇ 노영희: 그렇군요. 좋습니다. 이제 프리미어12 이야기는 거기까지 하고요. 본격적으로 오늘 나눠볼 이야기가 뭡니까?

◆ 최동호: 축구 얘기예요. 어젯밤하고 오늘 새벽에 축구 경기가 굉장히 많이 열렸거든요. 우선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하고 평가전을 치렀고, 그리고 우리는 평가전을 치렀지만 우리가 속한 2차 예선 H조에서는 다른 예선경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노영희: 어떤 예선경기가 열린 거예요?

◆ 최동호: 투르크메니스탄이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했고요. 북한과 레바논이 경기를 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이 승리하게 되면서 우리가 H조거든요.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1위로 올라갔어요. 우리가 2위로 밀려났고요. 

◇ 노영희: 그런데 우리가 사실 브라질하고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한 거잖아요. 브라질은 우리가 못 이깁니까?

◆ 최동호: (웃음) 이길 수도 있죠. 우리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도 이기지 않았습니까. 못 이기리라고 보지는, 이길 확률이 적은 거죠. 그런데 어제 왜 졌냐. 수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어제 경기 보니까, 오늘 새벽에 끝났습니다만 확실히 수준 차이는 났어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경기 끝나고 난 다음에 소감에 0:3으로 패해서 분하다, 이런 소감이 아니라 많이 배웠다, 이런 소감을 이야기했고요. 벤투 감독 같은 경우에는 0:3이라는 스코어가 날 만큼 경기 내용에서 우리가 뒤지지는 않았다. 브라질과 우리의 차이점은 뭐냐. 우리는 득점 기회를 놓쳤을 뿐이다. 그런데 사실 골을 넣어야 이기는 건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거 결정적인 실력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죠.

◇ 노영희: 그게 골 결정력이라고 우리가 보통 전문용어로 말하는 그런 건가요? 그러면 사실 득점 기회가 있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건데. 그 마무리를 못해서 그러는 거네요, 그러면?

◆ 최동호: 마무리인데 브라질 수비가 워낙 잘했고요. 골 결정력이라는 것은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거든요. 하나는 뭐냐면 골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는 선수 개개인, 공격수 개개인의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요. 그다음에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브라질 같은 경우에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패스, 크로스가 굉장히 정확했습니다. 정확했는데 브라질의, 적어도 브라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니까 브라질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우리는 그보다는 좀 많이 부정확한 면이 많이 있었죠.

◇ 노영희: 좀 더 정확하게 해야 하는군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는 손흥민 선수가 있는 거잖아요. 손흥민 선수는 제가 좀 기대했는데.

◆ 최동호: 손흥민 선수도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줬죠, 노 변호사님의. 그런데 손흥민 선수, 우리가 0:3으로 졌다. 브라질을 상대해서 이기기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지더라도 한 골 정도는 넣고 졌으면 또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을 텐데 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아쉽죠. 손흥민 선수도 몇 차례 슛은 날렸는데 득점에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가장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손흥민 선수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니까 우리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손흥민 선수가 그래도 브라질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고 1:1 돌파를 시도하고 했는데, 브라질도 손흥민 선수를 의식했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으면 두 명이 손흥민 선수를 마크하면서 집중적으로 수비를 한 거죠. 반대로 이야기하면 브라질에는 손흥민 같은 선수가 여러 명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수비수 입장에서 보면 브라질 공격수 한 명 한 명을 다 신경 써서 잡을 수밖에 없죠. 이러다 보니까 우리가 브라질 공격수에 신경 써서 쫓아다니다 보니까 빈 공간을 브라질의 왼쪽 풀백, 수비수거든요. 로디라는 선수가 마음 놓고 와가지고 크로스도 날리고 패스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선수에게 공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죠. 왜냐하면 브라질 공격수 우선 잡아야 하니까. 그래서 첫 번째 골, 또 두 번째 골이 전부 다 로디 선수가 왼쪽을 돌파해서 거기서 올려주는 패스나 크로스로 다 골이 연결됐죠.

◇ 노영희: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도 좀 있지 않습니까?

◆ 최동호: 예, 북한은 우리가 평가전 치르는 사이에 우리가 속한 2차 예선 H조에서는 정식 2차 예선전이 열렸거든요. 북한은 레바논하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요. 투르크메니스탄이 말씀드린 대로 스리랑카를 이겼습니다. 이겨서 승점 9점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스리랑카를 이기고 조 1위로 올라섰고요. 우리가 2위로 밀려났거든요. 그런데 이게 5개 팀입니다. 5개 팀이니까 같은 날 두 경기가 열리죠. 우리는 경기가 없었던 거예요. 다른 팀들은 전부 다 5개 경기를 해가지고 승점을 쌓아놓은 거고 우리는 한 경기를 덜 했거든요. 그러니까 조 2위로 우리가 밀려났다라고 해서 최종예선이 어려운 형편은 아니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북한까지 그렇게 봤다고 치고, 베트남도 있지 않습니까?

◆ 최동호: 예, 베트남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거기다가 베트남의 분위기는 지금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의 2002년 한일 월드컵 분위기다. 박항서 감독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도 하노이 홈 경기를 태국하고 경기했거든요. 0:0 무승부를 했는데, 무승부에 그쳤지만 3승2무로 G조에서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최종예선 진출을 거의 내다보고 있거든요. 만약 최종예선에 올라가게 되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최종예선 진출인 거죠.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박항서 감독,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을 지금 뜨겁게 달구고 있죠.

◇ 노영희: 사실 제가 베트남에 몇 달 전에 가서 직접 축구와 관련해서 반응을 봤고, 

◆ 최동호: 가슴이 뜨거워지셨군요.

◇ 노영희: 예, 제 가슴도 뜨거워졌지만 그것보다도 베트남 사람들이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얼마나 박항서 감독을 좋아하는지를 제가 직접 느꼈는데. 사실 어제 경기에서도요. 예를 들어서 전반 28분에 페널티킥을 베트남이 허용했지만 결국 위기를 탈출했다. 이 이야기는 결과적으로는 박항서 감독이 잘 지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최동호: 그렇게 보시는 게 맞아요. 페널티킥을 골키퍼 선방으로 탈출했는데. 지금 베트남 대표팀의 축구는 완전히 박항서 축구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박항서 감독은 제가 보기에는 히딩크 감독한테 배운 걸 그대로 지금 활용하고 있는데. 뭐냐면 베트남이 앞서가는 팀이 아니거든요, 전력상. 쫓아가고 도전하는 입장이고, 언더독이기 때문에 선 수비 후 역습이에요. 우선 수비로 잠그고 역습에 나서서 카운트펀치를 날려서 승부를 내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선 수비까지는 대부분의 팀들이 가능은 한데 수비를 하다가 공을 빼앗았을 때 패스 두 번 세 번에 연결되고 난 뒤에 슛을 날려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이 역습, 카운트펀치를 날리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베트남은 이것을 지금 보여주고 있어요. 때문에 이기고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또 태국하고 베트남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최동호: 우리로 한일전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축구 라이벌. 더군다나 태국 대표팀은 니시노 감독, 일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서 신경전이 엄청납니다. 어제도 경기 끝나고 난 뒤에 태국 벤치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박항서 감독에게 큰 소리로 항의를 하는, 감독에게, 상대팀 감독에게. 이건 무례거든요. 그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기도 했었죠. 

◇ 노영희: 신경전도 있고 사실 우리나라의 한일관계와 같은 지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긴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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