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이은재 / 딱 일 년만 놀겠습니다, 학교 밖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0 07:22  | 조회 : 390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학교 밖’입니다. 

갭이어는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여행, 해외봉사,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진로 등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딱 일 년만 놀겠습니다>는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갭이어’를 선택한 한 학생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공부밖에 모르고 살던 저질 체력의 중학생 은재, 은재가 이렇게 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데요. 중2 때 반 아이들이 “은재, 걔는 열심히는 하는데 잘은 못할걸?” 하며 수군대는 말을 들은 게 화근이 되어 공부밖에 모르는 범생이가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는 것이죠. 흔히 ‘번 아웃’이라고도 하는 무기력증이 은재를 덮친 겁니다. 이때 은재는 아주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데요. 고등학교 진학을 미루고 딱 1년간 놀기로 한 것입니다. 두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쉼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은재는 우선 15명의 친구들과 세계 여행을 떠납니다. 6개월간의 그 여행에서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라면조차 직접 끓여본 적 없고. 운동도 멀리하던 은재는 매일 24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아침마다 2, 3킬로미터씩 조깅을 하면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세계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6개월은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했고 이 책도 썼습니다. 자신에게 글쓰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죠. 은재는 무엇보다 이 시간 동안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올해 초 은재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는데요.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시죠?
은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내가 비판하던 학교로 다시 돌아가도 되는 걸까 고민도 많이 했지요. 그래서 학기 초에는 학교를 좀 경계했던 것 같아요. 학교로 돌아오니 학교에 대한 비판도 일반화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학교가 경쟁만 부추기고 모든 선생님들이 권위적이라고 흑백논리처럼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거더라고요.” 

은재는 특별했던 그 1년의 시간 동안 이렇게,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회복했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전혀 걱정할 것이 없겠는데요.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이은재의 <딱 일 년만 놀겠습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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