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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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PD, "후티 정부, 협상 루트 찾기 수월한 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9 19:20  | 조회 : 157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영미 PD, "후티 정부, 협상 루트 찾기 수월한 편“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예멘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 2명이 탑승한 선박이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는데요. 후티 반군은 한국 국적임이 확인되면 배와 선원을 풀어주겠다는 뜻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는 건지 아직 모호한 부분이 있죠. 분쟁 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김영미 PD 연결해서 어떤 접근이 필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영미 PD님?
 
◆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랜만에 연결하네요.
 
◆ 김영미>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먼저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선박이 왜 후티 반군에 나포된 겁니까?
 
◆ 김영미> 일단 그 선박 자체가 준설선이라고 해서 땅을 파는 용도, 그런 것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 하나 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그래서 사우디항에서 출발한 건데, 다른 배하고 같이 나포가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세 척이 나포됐다는 거죠?
 
◆ 김영미> 네, 오늘 아침에 벌어진 일인데요. 현재 예멘이 내전상황이기 때문에 후티 반군은 진짜 반군이거든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는 하디 정부라고 해서 따로 있어요. 이 반군에게 나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후티 반군은 배가 영해에 잘못 들어왔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맞습니까?
 
◆ 김영미>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후티 반군이 공해까지 갈 수 있는 군함이 없거든요. 그래서 영해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마 후티 반군 바운더리 안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관계를 아셔야 하는 게 사우디가 하디 정부 쪽을 지지하는 나라고요. 그다음에 후티 반군은 시아파 쪽 사람이기 때문에 사우디와 후티 반군하고는 서로 관계가 좋지 않고, 적대적인 관계입니다. 그래서 사우디 쪽에서 나오는 배이기 때문에 후티 반군 쪽에서는 사우디의 스파이 활동을 한다든가, 그렇게 의심을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 이동형> 그래서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풀어주겠다, 이렇게 말한 겁니까?
 
◆ 김영미>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나포된 선박 중에 사우디 선박이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서 어떤 지령을 받았는지, 그런 것을 아마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우리는 사실 평화로운 세상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 하지만 지금 예멘은 전쟁이 굉장히 오래되면서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이 후티 반군에게 굉장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사람만 풀어준다는 겁니까? 배도 함께 풀어준다는 겁니까?
 
◆ 김영미> 그게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요. 배는 나포가 된 상황이고, 또 사람은 피랍이 아니라 억류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아마 예멘 쪽 항구로 배를 끌고 가서 그 배 안에 억류, 구금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마 풀어주면 배와 사람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방금 PD님도 억류라는 표현을 썼으니까. 납치는 아니라는 말씀이네요?
 
◆ 김영미> 납치라는 것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을 납치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배 안에 억류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저는 납치보다는 나포가 된 상황에 억류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피랍이 아니라 나포다. 그러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배나 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사람들은 안 풀어주고 우리만 풀어준다, 이런 이야기인가요?
 
◆ 김영미> 그런 이야기는 아직 안 했죠. 아직 안 했는데, 워딩을 봤을 때, 조사를 하고 풀어준다는 그 워딩을 봤을 때 그럴 확률이 높다고 저는 보는 거고요. 그리고 이 배가 소말리아로 가는 배였는데요. 소말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입국 금지국가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거기를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사우디에서 어떻게 소말리아를 가게 됐는지 그것도 되게 궁금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준설선이라는 것이 공사를 위한 배이기 때문에 지금 소말리아가 무정부 상태인 상황에서 준설선이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차후에 우리 국적의 어선들이 이쪽을 지나갈 때 어떤 것들을 조심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더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거는 일단 억류된 사람들이 빠져나온 뒤에 할 생각이긴 한데요. 지금 한국 국적이 확인되면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한국 국적을 확인하는 것은 그렇게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김영미> 국적을 확인하는 것은 간단하죠. 일단 여권을 보면 한국 국적을 확인할 수 있을 거고요. 그 배는 한국인 두 명도 있지만, 다른 나라 국적도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 다른 나라 국적이 어디 국적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요. 그래도 후티 반군이기 때문에 조금은 협상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반군들이 여러 나라에 여러 반군이 있지만, 후티 반군은 규모가 크고, 조직화가 잘 되어 있는 반군이에요. 그래서 협상 루트를 찾기가 다른 나이지리아나 이런 곳에 있는 갱단 같은 반군들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이동형>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 김영미> 예측하기는 조금 힘든데요. 그렇게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됐을 때만큼 길 거라고 예상은 하지 않습니다.
 
◇ 이동형> 다른 반군보다는 협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정해부대 강감찬함이 사고 해역으로 갔고, 해군에서 협상을 하지는 않을 테고, 우리 정보원 쪽에서 접촉을 하는 건가요?
 
◆ 김영미> 일단 우리나라 외교라인이 그쪽에 협상라인을 찾고 있을 거고요. 그리고 우리 국적의 군함이 가는 이유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보호를 위해서 가는 거고요. 차후에 이분들이 풀려났을 때 에스코트가 필요할 거고, 그래서 우리 해군이 가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외교부나 국방부 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김 PD님, 지금 전화 상황이 좋지 않아서요. 여기에서 인터뷰를 마쳐야겠습니다.
 
◆ 김영미> 네, 죄송합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영미> 네.
 
◇ 이동형> 하루 빨리 억류된 분들이 풀려났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 김영미 PD의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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