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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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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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한국당 해체 어려워, 나가란다고 나갈 국회의원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8 18:32  | 조회 : 239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대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우택 “한국당 해체 어려워, 나가란다고 나갈 국회의원 있을까”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소장파 개혁 인사로 꼽히는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당 해체와 지도부 사퇴까지 주장했습니다.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 황교안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저지가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이라는 입장을 냈는데, 두 사람 모두 용퇴론엔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당 중진의 입장 들어봅니다. 충청권의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정우택)>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의원님도 보도를 통해서 들으셨겠습니다만, 한국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이런 이야기를 김세연 의원이 했는데요. 그러면서 전체가 총사퇴 후 당을 해체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우택> 네, 우리 김세연 의원은 굉장히 젊은 의원으로서 아마 불출마를 선언하기까지는 본인으로서도 많은 고민이 있고, 또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는 내용도 담을 때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하여튼 결론적으로는 우리 자유한국당에 대한 충정에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그 말씀한 것 중에 당 해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제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자유한국당이 해체로 가기는 어려움이 클 거다, 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고요. 다만 이번에 김세연 의원의 이런 발언을 통해서 우리 당내 쇄신과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의원님 말씀처럼 당을 해체까지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고요. 다만 현직을 많이 물갈이한다든가, 혁신, 쇄신, 이것은 공천 과정을 통해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정우택> 그거는 그런 것에 대한 민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런 과정으로 가야 우리 당의 쇄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현재 우리 공천을 하려면 아마 내년 2월, 빨라야 1월이고, 아니면 2월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아직도 지금 두 달 남짓 남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가 너무 일찍 지금 화두가 됐기 때문에 이런 것이 우리 당을 지금 소용돌이 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는 다음에 공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충분히 걸러낼 수 있고요. 지금 현재가 우리가 해야 할 화두는 뭐냐면, 우리가 이러한 새로운 분들을 모시겠다, 우리가 각고 끝내 노력해서 이러한 분을 우리랑 같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영입이라고 할까요? 새로운 인물로서, 신인으로서, 국민들한테 선을 보이는 이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우리가 보여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의원님 말씀을 종합하면 김세연 의원의 문제인식에는 동감하는데, 조금 일찍 이야기한 거 아니냐, 그래서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다, 이런 말씀으로 제가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정우택> 네,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증폭까지는 가지 못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벌써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황 대표나 또 나경원 대표도 이것에 대해서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김세연 의원이 말한 것에 대해서 찬반이 당내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굉장한 증폭의 요인으로 가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저는 앞으로 공천과정이 점점 가까워 올수록 이런 쇄신의 물결은 굉장히 높아질 거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언론보도를 보면 특히 영남권 중진 의원들이 발끈했다, 김세연 당신은 뭐했느냐, 그러면. 이런 식으로. 혹시 들은 거 있으세요?

◆ 정우택> 들은 것은 없지만 아마 영남권 의원 당사자들은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치를 해보면 본인이 자기희생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그렇지만 또 남이 손가락질하고, 남이 강요해서 당신 나가라고 하면 또 그것도 굉장히 언짢아 하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결국은 본인의 자기희생과 앞으로 민심의 동향, 또 앞으로 공천 룰이 결정이 되면 그 룰에 따라서 어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정리가 될 때 그것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이지, 어떤 제3자가 당신 나가라, 이런다고 나가는 국회의원은 아마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또 일각에서는 김세연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해놓고 본인은 여의도연구소장 직은 유지하겠다, 이거는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정우택>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본인 스스로가 당을 해체해야 한다, 또 여러 가지 생명이 끝난 정당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연구원이라고 하는 책임을 맡아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거든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여의도연구원장을 계속한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저는 조금 잘못된 것이다. 본인이 이것은 아마 스스로 멀지 않아 내려놓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당에 험한 소리를 하고 했기 때문에 아마 여의도연구소장 직은 내려놓는 게 맞겠다, 이런 말씀이네요?

◆ 정우택> 그렇죠. 그러고 백의종군 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의원님 말씀처럼 오늘 당 지도부는 김세연 의원 말에 일축을 했는데, 이거는 어떻습니까?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동안 지도부의 리더십이 부족하다, 이런 지적은 당 안팎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정우택> 네, 그러한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본인 두 분에 대한 성품이나 열정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출중한 면이 많이 있죠. 그런데 최근에 몇 가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서 조금 여론상으로도 흠집을 입은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보다 두 분이 결기 있게, 또 결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라는 의원들과 제가 바깥에서 들을 때도 그런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이동형> 리더십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당 지도부가 전략적 선택이나 정무적 판단이 부족하다, 이런 지적이 많던데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가 12월에 끝이 나거든요. 끝이 나는데, 연기해야 한다, 총선까지, 이런 말도 있습니다?

◆ 정우택> 저는 제 개인적으로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제가 언론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잘 아시다시피 당규에는 선거가 6개월 이내로 남아있을 경우에는 임기를 선거 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런 규정은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냐면, 의원 총회 총의를 거쳐서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거는 동료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총의가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제 소견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동형> 어쨌든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 정우택> 그렇죠. 제가 알기로는 12월 10일인가 그렇습니다. 나경원 대표의 임기가요. 그래서 이제는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패스트트랙 문제가 걸려 있지 않습니까? 선거법이라든지, 또 공수처법이라든지, 이런 게 걸려 있고. 두 번째는 예산국회기 때문에 예산 심의가 법적으로는 12월 2일까지 본회의에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이 두 개를 아무래도 매듭을 지은 뒤에 이 문제가 더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잘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보수 대통합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저는 손뼉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마 우리 황교안 대표께서는 이것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대표의 행태를 제가 잘 이해를 못 하겠어요. 통합에 세 개의 원칙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세 개의 원칙을 제시하고 뒤에 하는 말은 이것은 변혁 모임의 전체의 뜻이 아니고 내 개인 생각을 얘기한 거다, 라고 발뺌을 하고 있단 말이죠. 또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지만, 바른미래당이라고 할까요, 변혁이라고 할까, 거기 쪽에서는 신당 추진 모임을 출범시키면서 신당 추진에 주력을 하고 있거든요. 통합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이런 현실의 과정을 봤을 때 지금 순탄하게 현재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신당을 만든 후에 몸값을 올려서 자유한국당하고 통합,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라고 하는 것은 갈등과 분열의 세력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자유한국당은 국민대통합의 세력을 구축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그래서 그 국민대통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우리 보수 대통합도 필요하기 때문에 유승민 그쪽 사람들도 다 같이 하자, 이런 큰 대의에서 하는 과정이지, 지금 유승민 계를 영입하는 것이 보수 대통합의 전부다, 이렇게는 저는 판단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른바 반 문재인 연합이라고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게 자유한국당+유승민+안철수+우리공화당까지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우택> 그렇게 다 이루어진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한 과정에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거기다가 하나 더한다고 한다면, 제도권 바깥의 시민단체라든지, 시민단체에 가담은 안 했더라도 좋은 우리 헌법의 가치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분들하고 같이 다 이루어지는 이것이 정말로 제가 말씀드리는 국민대통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통합이 안 되면 선거연대까지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까?

◆ 정우택> 문제는 선거연대도 검토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저희들 현재는 자유한국당으로서 소위 말해서 큰집 아닙니까? 우리가 더 문호를 크게 열고, 다 받아들이겠다는 포용력을 발휘해서 노력해가야 하고, 그것이 성공할지의 여부는 그것은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일단은 보수 통합 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이 내정됐고, 원유철 의원이 진두지휘를 해야 할 텐데, 권성동 의원은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또 이렇게 이야기했단 말이죠. 

◆ 정우택> 그 문제는 가라앉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이 통합의 논의를 하기 위해서 원유철 의원을 당 대표가 선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쪽에서는 지금 그러면 우리도 같이 통합을 하기 위해서 우리 대표단도 만들어서 협의를 하자, 이렇게 손뼉이 맞아야 하는데, 그쪽 손은 전혀 그런 것에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신당 추진하겠다고 신당 추진 기획단을 발족시키니까 이게 손뼉이 마주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이동형> 조금 지켜봐야겠네요.

◆ 정우택> 네. 

◇ 이동형> 황교안, 홍준표, 김병준, 이런 원외 거물급 인사들이 험지에 나가야 한다, 이런 말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거든요?

◆ 정우택> 거기에 공통된 사람들이 영남권 분들입니다. 우리 영남권은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으면 그래도 비교적 쉽게 당선권에 갈 수 있는 그런 지역이 아니냐, 이런 우리 당내 여론이 있습니다. 반대로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이 경기, 인천, 서울 다 합쳐서 121석이나 되는데, 저희 당이 29석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수도권이 험지죠. 그러니까 비교적 오래 당의 혜택을 보고, 오래 다선이 되신 분들은 이번에 그렇게 어렵고, 당의 지도부에 있는 분들은 수도권에 나가서 당의 어려울 때 선당후사의 노력을 해주십사 하는 당내의 강한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의원님뿐만 아니고 당의 대체적인 기류가 그런 생각이다, 이 말씀이죠?

◆ 정우택> 네, 저도 그 말씀에는 동의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의원님 지역구가 충청도인데, 역대 선거를 보면 충청에서 승리한 자가 결국은 승리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돕니다. 

◆ 정우택> 네, 대선에서 그렇게 됐죠.

◇ 이동형> 그렇죠. 지금 50대 50 아닙니까? 충청 지역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이렇게.

◆ 정우택> 거의 반반으로 갈라지죠.

◇ 이동형> 반반으로 갈라져서 이번에도 아마 승리의 바로미터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많은데요. 특히 의원님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보다 이번에 조금 난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대가, 또 예측,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잘 준비하고 계세요?

◆ 정우택> 그동안이 더 난전이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제가 말씀을 하시니까 그런데, 2012년 선거 때 홍재형 국회부의장하고 할 때는 정말 치열한 싸움이었죠. 그런데 지금 청주라는 지역이 국회의원이 네 명이 나왔는데, 제 지역 말고 세 개의 지역이 16년 동안 우리 한국당에서 국회의원을 못 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험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충청권에서 이기려면 우선 청주부터 탈환해야 한다, 이런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제가 이번에 충북 선거의 책임을 맡고 열심히 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이번에 충북만이 아니고 아까 말씀대로 충청권이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에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이런 선거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우택>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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