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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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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예나PD “열 살 펭수, 돈 개념 없어 돈 필요하면 사장님 불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8 10:54  | 조회 : 529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슬예나 EBS PD (자이언트 펭TV 기획,연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이 펭수의 최고 매력
-초등학생을 위한 콘텐츠 고민하는 중에 펭수와 만남
-EBS아이돌 육상대회로 펭수 알려져
-펭수, 당돌하고 수평적이면서도 따뜻함이 인기비결
-펭수, 한 때 머무는 친구가 아닌 오래 마음 나누는 친구되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린이들의 대통령이 뽀로로라면, 요즘 직장인들의 대통령, 누구인지 아십니까. 자이언트펭TV의 주인공, 남극에서 온 열 살 펭귄, ‘펭수’입니다. 출구 없는 매력으로 2,30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펭수를 세상에 알린 EBS 이슬예나 PD 연결해서 밀레니얼 세대의 펭수 열풍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PD님, 안녕하세요,

◆ 이슬예나 PD(이하 이슬예나):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저는 사실 펭수를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펭수, 펭수, 하도 그래서 찾아봤더니 그런데 그냥 일반 펭귄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랬어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펭수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 이슬예나: 펭수는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이고요. EBS의 연습생입니다. 현재는 자이언트펭TV라고 하는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고요. 펭수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일단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과 그리고 사장 이름을 친구처럼 부르는 수평적인 마인드. 그리고 조금 까칠한 것 같지만, 또 팬들을 향한 사랑은 가식이 없다, 이런 부분들이 인기 비결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유튜브 크리에이터군요? 펭수 직업이요?

◆ 이슬예나: 원래 직업이 그렇지는 않고, 펭수는 원래 우주대스타가 되려고 한국에 왔는데, 일단은 지금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펭수가 사장님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낀단 말이에요. 우리 사장을 나도 저렇게 불러봤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그런데 펭수는 혼나지 않나 봐요?

◆ 이슬예나: 네, 펭귄이 그러니까 사장님도 혼낼 수 없고.

◇ 노영희: 네, 어쨌든 선을 넘나드는 짜릿함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펭수가 요즘 인기 절정인데요. 이런 펭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내시게 된 거예요?

◆ 이슬예나: 제가 만들었다기보다 펭수가 EBS로 오디션을 보러 온 건데요. 사실 그때 저희가 EBS도 어린 친구들 말고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의 친구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EBS 하면 조금 가르치려고 한다, 아니면 아기 때나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고, 이제는 유튜브 콘텐츠나 아니면 그냥 어른들이 보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웃고, 즐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어른들도 재밌어서 같이 볼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노영희: 그게 딱 맞아 떨어졌네요?

◆ 이슬예나: 네.

◇ 노영희: 지금 펭수가 처음에는 유튜브 구독자가 30여 명밖에 안 됐을 때가 있었다고 제가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단 말이에요. 구독자 수도 많고, 좋아하는 팬도 엄청 많아졌고요. 갑자기 그렇게 되게 된 결정적인 키워드라고 하면 키워드? 그게 뭘까요?

◆ 이슬예나: 사실 갑자기 뜨게 된 것은 저희 EBS 아이돌 육상대회라는 콘텐츠 때문에, 그 콘텐츠가 인기를 많이 얻게 되면서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됐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이육대만 뜨고, 펭수에 대한 관심은 많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펭수라는 애가 있었구나, 되게 귀엽구나, 되게 당돌한데 재밌구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구독자가 조금 적을 때도 저희가 흔들리지 않고 콘텐츠의 방향성을 갑자기 메시지를 넣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펭수의 매력을 다른 형태로 바꾸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계속 초심을 유지한 게 한 번 인기 콘텐츠가 터지니까 그 매력을 알아주는 분들이 생겨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제가 펭수를 보니까 촌철살인이 엄청나게 귀에 와서 닿고, 저거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 펭수의 매력을 생각해본다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이 되겠네요? 촌철살인을 하는 말하고, 사람들에 대해서 수평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들. 

◆ 이슬예나: 생각하시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뭔가 펭수가 포근해보이고, 생긴 거 자체도. 또 힐링을 주는 요소도 있고 해서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보니까 펭수가 꼭 착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이슬예나: 네, 맞아요.

◇ 노영희: 조금 까칠하던데요?

◆ 이슬예나: 네, 그 부분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뭔가 당돌하고, 수평적인 것 같은데, 막상 팬들한테는 따뜻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요즘 직장인들이 펭수 보면서 위안을 얻는 것 중 하나가 돈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EBS 사장님 이름을 읊조린다고. 그거 왜 그러는 겁니까?

◆ 이슬예나: 일단 펭수는 10살이니까 돈 개념이 별로 없고, 펭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장님과 이렇게 편하게 이름도 부를 수 있고, 돈이 필요하면 달라고 할 수 있어야 잘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우리가 돈 필요하면 엄마 돈 주세요, 하듯이 펭수도 돈이 필요하면 사장님 이름을 읊어대야 사장님이 돈을 준다는 생각이군요?

◆ 이슬예나: 네, 그리고 EBS 연습생이니까. 투자를 받으려면 사장님부터 시작해야 빠르게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 노영희: 우리 PD님께서도 사실은 직장인이신데요. 펭수 보면 부럽겠어요?

◆ 이슬예나: 네, 뭐. 계속 통쾌할 때도 있죠.

◇ 노영희: 지금 펭수가 EBS 방송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TV방송하고 유튜브 두 매체에 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른가요?

◆ 이슬예나: 저희가 TV에 나간 방송을 그대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고요. 그리고 약간 방송에서는 저희가 러닝타임 제한도 있고, 아무래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서는 못하는 짧고 가벼운 콘텐츠는 유튜브에 추가적으로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 노영희: 매체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하시는군요. 

◆ 이슬예나: 네, 그런데 결국에는 TV에 올라간 것을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기 때문에 추가적인 콘텐츠를 더 올린다, 유튜브에서는 TV에 나간 콘텐츠를 가지고 댓글이나 이런 것으로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정도로 다른 것 같아요.

◇ 노영희: 우리 유튜브 보시는 애청자님께서 “재밌겠다, 봐야겠어요.” 이러시고요. 다른 분은 “자이언트펭TV 지금 구독했어요.” 이러시고요. 우리 팬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고 계시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 이슬예나: 상생하는 거죠.

◇ 노영희: 10살 펭수의 인기가 많은 게 좋기는 한데, 갑작스럽게 인기가 많아지니까 불편할 것도 같은데요. 불편한 게 있으세요?

◆ 이슬예나: 사실 최근에 펭수가 다른 방송 콘텐츠에도 많이 나왔거든요. 다른 방송사라든지, 아니면 다른 콜라보레이션 같은 것을 많이 했는데요. 이런 섭외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직 10살 펭귄이라서 물리적으로 다 소화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또 본업인 자이언트펭TV 콘텐츠에 충실해야 하니까. 자꾸 저희가 본의 아니게 거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노영희: 나중에 저희 방송에 나와 주시길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펭수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지 얘기해주시죠.

◆ 이슬예나: 한때 곁에 머무는 친구가 아니라 오래오래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가 있습니다.

◇ 노영희: 왔다가 스쳐 지나가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 오랫동안 정신적인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진지한 친구로 남고 싶다. 그게 요즘 사람들이 계속 생각하는 그런 인간관계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 이슬예나: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EBS의 이슬예나 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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