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영-올드 세대의 놀이터,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30 14:45  | 조회 : 66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올드 세대의 놀이터,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했던가요. 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전국구 댄서, 패션모델까지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인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계시죠. <뉴스FM 조현지입니다>에서는 열정적인 그랜파, 그랜마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이하 김태웅)>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정말 요즘에는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표현도 그래요. 멋진 중장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분들이 정말 많은데, 법적으로는 만 65세부터 노인, 이렇게 부르기는 합니다. 요즘에 누가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겠어요. 이런 노인의 기준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 김태웅> 그렇죠. 요즘은 얼핏 봐서는 나이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인구의 고령화 현상으로 시니어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시니어보다도, 한동안 우리가 ‘젊은 오빠,’ 했었는데요. 이제는 ‘영 올드’라고 고쳐서 불렀으면 어떨까.

◇ 조현지> 영어 표현으로 하면 영 올드라고요. 회장님 실례지만 지금 연세가요?

◆ 김태웅>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그래서 만으로 꽉 찬 66세입니다. 

◇ 조현지> 일단은 축하드립니다. 회장님도 제가 지금 뵀을 때는 회사 생활에서 만났으면 나이 많은 선배님, 이 정도지 제가 어디 가서 어르신, 할아버지, 이렇게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젊으시거든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이런 젊게 살고 싶어 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곳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문화원들이 연합한 곳인가 싶기는 한데요. 잘 설명을 해주세요.

◆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전국에 230개의 문화원이 있습니다. 그 문화원이 연합한 단체가 저희 한국문화원연합회고요. 향토 문화를 보존하고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하고요. 시민들의 가까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사실 시니어들이 즐길 만한 공간이 없다, 물론 예전보다는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지금도 어르신들은 점점 늘어 가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이것을 못 따라가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가끔 나오기는 하는데요. 사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요. 우리 예전 생각하면 경로당 가서 바둑 두고, 그림 맞추고, 이렇게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재미가 없잖아요. 어떤 프로그램들이나 콘텐츠가 있을까요?

◆ 김태웅>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60세 이상 어른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뭔가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 김태웅>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은 문화로 마주하는 청춘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노년 생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만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습니다. 저희는 어르신들이 시간이 남아서 노느니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이런 문화활동을 하나의 자기들의 일 삼아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까지도 연결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조현지> 2005년부터 시작했으면 역사가 꽤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의 노하우도 많이 쌓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10여 만의 어르신들. 정말 많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반응이 좋았나요?

◆ 김태웅> 어르신들이 평소 배우고 싶었던 춤, 난타, 악기 등 다양한 예술 문화교육이나 뜻이 있는 청년들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찾아다니는 활동, 또 동아리 활동을 많이 선호하십니다.

◇ 조현지> 저는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거라고 하니까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항목들을 들어보니까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청년들과 함께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라는 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그런 목록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저희 세대보다 어르신들에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어르신들이 요즘에는 다들 찾아서 열심히 사시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지역갈등이나 세대갈등, 이런 게 예전보다는 많이 심해진 것 같아요. 하다 못 해 저희가 포털사이트의 댓글만 보더라도 나이 많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들이라든가, 아니면 어른들은 권위적이고, 수동적이다, 이렇게 아예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도 있는데요. 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을까요?

◆ 김태웅> 그렇습니다. 요새 어른들을 비하하는 말로 ‘틀딱’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노슬라치’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틀딱’ 아니거든요. 저는 임플란트입니다. 그래서 이런 용어들을 쓰는 것도 세대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청년들하고 저는 ‘틀딱’이 아니라 임플란트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 조현지> 혐오적인 표현을 담아서 했기 때문에 이런 단어들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화예술연합회에서 저희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거기서도 세대간 갈등격차를 좁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것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태웅> 어르신 세대와 청년, 혹은 어린이 세대가 문화예술활동을 위해서 잦은 만남을 갖고, 그 만남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2016년도부터 ‘어르신& 협력 프로젝트,’ 즉 어르신과 타 세대가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실제로 뮤지컬 같은 것도 이 프로그램에서 만들었다면서요?

◆ 김태웅> 그렇습니다. 하나 예시를 들자면, 경남 남해 문화원에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꿈. 이어라>라는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앞으로 이게 공연이 되는 건거잖아요. 뮤지컬이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해야 하는데, 이것을 어르신들하고 어린이들하고 같이 배우가 돼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왠지 전 세대를 어우르는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거 언제쯤이면 볼 수 있을까요?

◆ 김태웅> 올해 말 가기 전에 우리가 보도록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희들이 약간 생소한데, 어르신들과 어린이 세대들이 정말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 조현지> 그리고 앞서서 제가 실버 세대들 중에서도 유튜버로 활약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빼놓을 수 없는 게 ‘박막례 할머니’잖아요. 그것을 보고 많은 어르신들이 나도 유튜버 한 번 해볼까? 그리고 저희 청취자 분들 중에서도 실제로 그거 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고 실제 문자 주시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을까요?

◆ 김태웅> 저도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능동적이고, 아주 적극적인 태도로 삶을 누리고 계신 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아까도 이야기가 나왔듯이 우리 사회에서 60세 이상의 노인은 저는 어르신이라고 칭하기보다는 영 올드, 그렇게 불러주시는 게 좋지 않겠는가. 어르신은 뭔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요. 영 올드는 진취적으로 자기가 활동을 하고 일을 하는 그런 세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하는 영 올드가 됐으면 합니다.

◇ 조현지> 오늘 이렇게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세대가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계시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청취자 분께서 생신 축하드린다고 메시지도 주셨고요. 그리고 한 청취자님은 “‘틀딱’이 아니고 임플란트요? 하하 웃기네요.” 이렇게 보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저희가 유머로 한 얘기죠. 앞으로 시니어 문화활동에 대해서 더 힘써주실 텐데요.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태웅> 유튜브뿐만 아니고요.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요. 또 어르신들에게 갖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서 저희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어르신들, 아니 영 올드 세대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님과 함께했고요. 회장님,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태웅> 참여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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