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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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IS 수장 자폭 사망..美트럼프 공식 발표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8 11:17  | 조회 :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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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외신브리핑

방송일시 : 20191028()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참고/ 010 2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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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IS의 수장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미국은 정의를 위해 세계의 '넘버 원'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현지시각으로 26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공습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설자이자 지도자"라면서 "알 바그다디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안보 최우선 순위였다"고 말했는데요

 

그의 최후의 순간에 대해서도 바그다디는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렸으며, 이 폭발로 바그다디 및 함께 있던 아이 3명이 사망했다바그다디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로 인해 사체가 크게 훼손됐지만 15분간 DNA검사를 실시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중 미군의 손실은 없었으며, 알 바그다디와 함께 있었던 많은 수의 IS 병사들과 동료들도 같이 사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1. 그동안 미군 철수로 인해 다시 IS가 재건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런 비판들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고 있는 목적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날 트위터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났다"는 글을 올리고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한국시간 27일 오후 10)에 중대한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힘으로써 확실히 IS 재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영화처럼 특수부대의 활약을 지켜본 바그다디 기습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명령해 이슬람국가 격퇴전에서 미국의 동맹군으로 싸운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침공을 묵인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는데요

 

로이터통신은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희석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동안 바그다디를 정찰하고 있었다며 작전에 협조해준 러시아와 터키, 이라크, 시리아 내 쿠르드족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는데요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합동 정보작업을 통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을 수행했다며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2. 끝까지 미국과 협력을 한 쿠르드족이지만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강도 높게 철수를 거듭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죠?

 

러시아와의 합의를 통해 296시까지 쿠르드민병대가 안전지대로부터 철수해야 한다고 결정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지역(시리아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들이 150시간 안에 철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직접 상황을 해결할 것이며, 청소 작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현지시각으로 26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축구팀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그들이 안전지대 내에서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어디로 도망가든 추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자국 내 시리아 난민 300여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을 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왔는데요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 역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의 합의에 따라 쿠르드민병대의 철수가 진행되고 있다""이들은 29일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터키군과 연합한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민병대가 주축이 된 시리아민주군 사이의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터키 국방부와 시리아인권관측소 측의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반군, 시리아민주군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이번에는 영국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사망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초에 중국인으로 알려졌던 피해자들이 베트남인으로 밝혀졌다고요?

 

지난 23일 오전 140분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컨테이너 트럭이 발견돼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던져준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은 컨테이너에서 남성 31, 여성 8명의 시신이 발견된 후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럭 운전수를 붙잡아 살인 및 인신매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국이 39구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시를 진행 중이지만 희생자들이 신원을 확인할 만한 물건을 거의 지니고 있지 않아 지문, DNA 등 생체정보와 문신 등 신체 특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당초 경찰은 이들 시신이 중국 국적자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베트남 교민사회 등의 제보와 문의가 쏟아지면서 베트남인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점점 커졌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엣홈'(VietHome)20명에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는데요

 

따라서 베트남 경찰은 사건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의 가족에게서 DNA 시료를 채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 지구촌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라크에서도 대규모 시위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중동의 이라크에서 지난 1일부터 실업난과 정치권의 부패청산, 수도·전기 등 기초 공공서비스 부족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처음 일주일간 계속된 시위에서 군과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발포로 인해 시민 149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격화된 시위를 달래기 위해 지난 5일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극빈층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10만 채를 건설하고 정부가 실업자 15만 명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며 시위 과정에서 다친 시민과 군경의 치료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은 개혁 조치들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시위가 잠잠해졌지만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3주만인 25일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남부를 중심으로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군경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5일에만 52명이 목숨을 잃고 26일에도 15명이 숨지는 등 최소 67명이 시위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라크 내무부는 "시위 진압 작전 중 군경이 매우 자제력을 발휘해 화기나 과도한 공권력을 동원하지 않고 시위대를 보호했다"고 주장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대테러부대(CTS)를 바그다드와 나시리야에 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4-1. 시위 과정에서 나온 사망자와 부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라크 국민들은 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건가요?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의 정치 세력이 서민의 민생고 해결보다 미국, 이란 사이에서 자신의 이득에 따라 정쟁에만 몰두하는 데다 부패로 국부가 제대로 쓰이지 않는 현실에 분노해 시위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라크는 종파나 민족 할당에 근거해 정부 공직을 임명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이 때문에 지도자들이 자신과 그 추종자들을 위한 보상으로 공적 자금을 남용하는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이라크 내 SNS에서는 "이라크는 석유가 많은 나라 중 하나지만 우리는 일자리가 없다. 정부는 부패했다"는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의 산유국일 만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라크 국민 4천만 명 가운데 60%가 하루 6달러 이하로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빈곤율이 심각합니다.

 

시위에 참여한 16세 소년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4가지뿐이다. 일자리, 수도, 전기, 안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도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가 이 시간에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지금 에티오피아에서는 아비 총리에 대한 반대 시위가 격화돼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아비 총리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언론인 자와르 모하메드가 보안군이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비난한 후 그의 지지자들이 총리 퇴진 시위를 벌인 건데요

 

지난 22일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 의회에서 모하메드를 겨냥해 "익명의 언론 소유주가 인종적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에티오피아 여권도 가지지 못한 인사가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려 한다면 조처하겠다"고 밝혔고 다음날 모하메드가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한밤중에 집으로 찾아와 경비 인원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모하메드는 전임 정권에서 테러리스트로 규정됐다가 신임 아비 총리의 입국 금지 해제 조치로 지난해 에티오피아에 돌아왔는데요

 

하지만 모하메드는 같은 오로모족인 아비 총리의 집권 이후, 오로모족의 언어를 에티오피아 정부의 실무 언어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등 다소 무리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아비 총리와 대립해왔습니다.

 

 

6. 각 나라마다 시위의 발단 배경은 다르지만 지금 전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유엔 사무총장도 관련 발언을 내놨죠?

 

현지시각으로 2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주문했는데요

 

그러면서 시위의 원인으로 사람들의 삶에 대한 불안”, “시민들과 정치체제 간 신뢰 부족”, “불평등을 확대한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의 부작용등을 지적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부 시위가 격렬해지고 인명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각 정부는 집회·표현의 자유를 수호할 의무가 있으며 공권력은 국제법에 따라 최대한의 절제 속에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또 어떤 곳으로부터든 폭력에 대한 변명의 여지는 없다며 시위 과정에서의 비폭력을 강조했습니다.

 

 

6-1. 그런데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요?

 

세계 주요 언론들 역시 말씀 하신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시위 주도 세력이 청년들인 점이 최근 일련의 시위가 공통점을 보이는 이유라고 진단하면서 현재 세계 인구 가운데 24세 이하 청년들이 41%가량으로 가장 많은 시점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정보 공유에 적극적인 청년들은 공공요금 인상, 소셜미디어, 세금, 실업, 불평등, 기후변화 등 자신의 삶과 직결된 이슈에 분노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BBC방송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의 전략과 매뉴얼이 암호화돼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위대 사이에서 공유되고 이를 참고해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위가 중동 전역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청년들이 중심이 된 SNS를 통한 확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때보다 더 많이 보급된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이미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환경의 변화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동시다발성을 일정 부분 설명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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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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