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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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7시간> 감독 이상호 “7시간 미스터리, 7년 추적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5 19:42  | 조회 : 211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대담 : 이상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의 7시간> 감독 이상호 “7시간 미스터리, 7년 추적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2부에서는 문제적 인물 영화감독 겸 고발뉴스 대표, 이상호 기자와 인터뷰하겠습니다. 새 다큐멘터리 영화를 들고 왔는데요. <대통령의 7시간>이라는 제목입니다.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고요. 관객들의 반응도 꽤 뜨거웠다는 평입니다. ‘심령 코믹 다큐’ 라는 독특한 평가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궁금한 내용들 질문해 보겠습니다. 이 감독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호 기자(이하 이상호)> 안녕하십니까. 이상호입니다.

◇ 이동형> 기자보다는 이제 감독이라는 말이 더 편합니까?

◆ 이상호> 기자죠. 좋은 기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 이동형> 지금도 고발 언론사 고발뉴스도 운영하고 계시는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으셨습니다. 5년 전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엄청난 진통을 겪었고, 그 이후에 이 영화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직도 시끄럽습니다. 논란의 장으로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많이 안정화가 됐던가요?

◆ 이상호> 5년 전에는 원래 부산영화제 해운대 쪽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려고 가시는 거거든요. 영화인들이나 일반인들이. 그런데 5년 전에 못 나갔어요. 혹시나 또 <다이빙벨> 말도 많은데, 저 이상호 기자인지, 감독인지 술 먹고 있다, 이런 기사 나올까 봐 못 나갔는데, 이번에는 소주 좀 마셨고요. 그리고 일본 쪽 감독들이 되게 부러워하더라고요. 자기들은 이거 금지된 영화 못 트는데, 한국은 어찌 되었든 틀지 않았느냐, 그래서 정부 보조금도 깎이고 고생도 했지만, 상당히 부러워하는 그런 눈치였습니다.

◇ 이동형> 이번 <대통령의 7시간>, 예매 10분 만에 매진됐다고요?

◆ 이상호> 그것은 약간 홍보성 멘트인데요. 13분 정도, 10분 조금 넘게.

◇ 이동형> 이렇게 인기를 얻을 줄 알았어요?

◆ 이상호> 약간은 예상했어요. 왜냐하면 상당히 궁금해 하셨던 이슈이기도 했지만, 재밌거든요, 이번 영화는.

◇ 이동형>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고 하는데, 다큐멘터리 영화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웃음이 있을 수 있을까.

◆ 이상호> 제가 지난번에 블랙리스트를 다룬 <다이빙벨... 그후>라는 영화를 만들었다가 완전히 망했어요. 관객과의 만남 하려고 극장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안 계신 경험도 해봤거든요. 그런데 관객분들이 이 영화 필요하다, 세월호 관련된 영화, 그리고 또 박근혜 정권 치하에서의 적폐 청산에 대한 문제. 그런데 화가 나거나 슬플까 봐 못 본다는 분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패배의 경험을 통해서 재밌게 만들어야겠다, 그렇게 신경을 썼는데, 많이 웃어주셔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러닝타임은 얼마입니까?

◆ 이상호> 78분입니다.

◇ 이동형> 개봉이 다음 달?

◆ 이상호> 네, 11월 14일입니다.

◇ 이동형> 이렇게 다큐멘터리 영화는 개봉관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그게 늘 큰 싸움이거든요. 

◆ 이상호> 그게 숙제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공익적 다큐멘터리를 안 틀어준다, 이런 비판들이 제법 있으니까 관은 몇 개 줘요. 그런데 새벽 1시 50분, 밤 12시 50분, 이런 시간표가 있는지 잘 모르실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퐁당퐁당 편성’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옛다, 관 줬다,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좋은 시간표를 얻기를, 그 관 개수보다는.

◇ 이동형> 개수보다는 프라임 시간을 얻기를, 알겠습니다. 이제 이 영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텐데요. 취재과정이 굉장히 길었다고 해요?

◆ 이상호> 네, 7년 걸렸습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2012년 10월부터 시작하는데요. 아시다시피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제가 이동형이라고 하는 사람을 주목하기 시작한 때도 그 무렵인데, 역사가 중요하다고 캐치 프레이즈를 가지고 나왔잖아요. 그런데 역사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역사를 거쳐왔는가 평가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 거기서 중요한 문제, 키워드들이 몇 개가 있어요. 최태민, 그런 문제들을 우리가 술자리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약간 자유롭게 팟캐스트에서는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사실은 제도권 언론에 가져온다든가, 영화로 가져오는 것은 어려운 문제거든요. 그래서 취재 크로스체킹을 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 이동형> 방금 이 기자 이야기대로 우리 기존의 제도권 언론이 최태민,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다루는 게 2017년도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상호> 16년부터 살짝 나오기 시작해서.

◇ 이동형> 그런데 제가 팟캐스트에서 처음 최태민 이야기를 한 게 2014년이고,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이상호 기자가 저랑 인터뷰하면서 최태민보다는 최순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 말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정농단 사건 3년 전에 이미 최순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2012년에 취재를 하면서 뭐가 있구나, 하고 느꼈던 겁니까?

◆ 이상호> 그렇죠. 그 당시 이미 2012년, 2013년에 저희는 전모가 확인이 된 상태였거든요. 최태민에서 최순실로 넘어가서 2대에 걸쳐서 모녀가 관리, 또는 어떤 식의 관계가 우리의 상상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하는 내용들. 한복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보성 문제라든가. 그런 내용들. 그리고 제일 민감한 문제가 종교적 관련성 여부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이동형 작가님 하시는 팟캐스트에서 이야기를 했죠. 너무 답답해서 사실은 온라인에서 기사를 써 봤자 포털에서는 안 실어주고, 우리가 사실 할 수 있었던 부분이 팟캐스트 정도였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대선 이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사실은 큰 아젠다를 만들지 못했죠.

◇ 이동형> 그런데 이 영화 때문에 MBC에 복직했는데, 다시 징계받았습니까?

◆ 이상호> 저는 사실 이 옆에 MBC가 있어서 감개무량한데요. 안 가본 지 되게 오래됐거든요. 제일 4~5년 만에 가까이 진출한 것 같아요.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일단 제가 당시에 MBC가 선거 개입 의혹이 있어서 그것을 내부고발 했다가 잘리지 않았습니까? 2012년인데, 그러고 나서 3년 만에 복직이 됐어요. 

◇ 이동형> 그게 김정남 그 이야기였습니까?

◆ 이상호> 그렇죠. MBC에서 김정남 인터뷰를 했죠. 그런데 안 했다고 나중에 오리발을 내밀었는데.

◇ 이동형> 나중에는 한 것으로 밝혀졌고?

◆ 이상호> 그렇죠. 그런 내부고발을 하고 잘렸는데, 3년 만에 대법원 판결 받아서 돌아갔더니 너 그동안 왜 <대통령의 7시간> 취재했어? 그래서 정직 6개월을 또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연거푸 정직 6개월을 두 번 받고, 2016년에 안 되겠다, 더 이상. 계속 정직을 하면 발이 묶이잖아요. 2016년이면 최순실에 대해서 기사를 써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그래서 <대통령의 7시간> 제작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맞고, 나가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사표를 썼죠.

◇ 이동형> 사표를 쓰고 복직한 회사를 다시 나왔다. 

◆ 이상호> 그래서 3년 만에 영화가 나온 셈입니다.

◇ 이동형> 네, 그런데 당시 언론이 블랙리스트도 있었고요. MBC도 그랬고, 그때는 우리 YTN도 어려웠던 시절이었으니까 다들 기억을 하실 텐데요.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고 봅니까?

◆ 이상호> 글쎄요, 제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그래서 지금 접합한 상태인데, 다리를요. 세균이 있으면 접합하고 그 위에 피부를 발라도 붙지 않더라고요. 제가 그것을 6주째 간호를 하면서 알게 됐어요. 겉으로 봉합이 됐다고 하더라도 안에 바이러스 세균이 있으면 붙지 않고 계속 안에 썩는다는 것을 요즘의 언론을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인지 알겠고요.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요. 제목이 <대통령의 7시간>이니까 누가 봐도 세월호 이야기하는 거구나, 세월호 그 당시 참사가 일어났을 때 대통령은 뭐했을까, 확인되지 않은 게 그 시간이죠.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까?

◆ 이상호> 충분히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만들었습니다. 다만 세월호 7시간의 중요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밝히지 못한 우리의 촛불의 한계. 특검이 근처도 못 갔거든요. 이후 검찰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우리는 그게 다 봉합된 줄 알고 있어요. 안에서 썩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동시에 우리는 지난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어떤 정권이었고, 어떤 시대를 우리가 헤쳐 걸어 나온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꼭 봐 주셨으면 하고 만들게 됐습니다.

◇ 이동형> 제가 지난번에 세월호 희생했던 학생들의 부모님과 인터뷰 했는데, 그때 우리 실시간으로 댓글 달리는 것들 중에 세월호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는 댓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호> 저도 그런 말씀 주위에서 많이 듣거든요. 리본을 계속 차고 다니는데, 네 부모가 돌아가셔도 그럴 거냐, 그런 이야기. 이해는 가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우리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 거죠. 제가 아이를 예로 들어서 말씀드렸지만, 이게 해결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덮으면,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썩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밝혀낸 게 하나도 없다. 왜 침몰했고, 왜 구하지 않았고, 7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는 밝혀지기를 원하는 것이 맞는 거죠. 밥이 지겹다고 안 먹는 사람은 없잖습니까. 밥처럼 우리 사회의 정의,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을 확인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에 있어서 밥과 같은 존재죠. 밥은 지겨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11월 14일 개봉이니까 여러분들, 영화가 개봉되면 많이들 봐주시기 바라고요. 아까 우리가 언론 문제를 잠깐 이야기했습니다만, 최근 언론노조가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보도로 인해 언론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 이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 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상호> 그나마 언론노조가 촛불 무서운 것, 그리고 촛불에 대한 빚의 양식은 있구나, 최소한.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최근 조국 정국에서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들, 대통령도 성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단독 달고 검찰 발로 기사 쓰는 거거든요. 민언련에서 분석해보니까 단독 단 기사 중에 절반 이상이 검찰 발 기사더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고위직에 따르면, 이렇게 쓰는 거잖아요. 사실 누가 이야기했는지도 확인도 안 되는 거고. 이상호 기자도 과거에 검찰 출입할 때 그렇게 많이 썼죠?

◆ 이상호> 많이 썼죠. 20년 전에 잘 나가던 대검찰청 출입기자였어요. 그중에서 유일하게 현재 못 나가는 기자가 되어 있는데, 싸고 편합니다. 검찰 발 기사는 한 마디 듣고 와서 써도 1면 톱 헤드라인, 그리고 소송 거는 사람도 없고. 너무 좋죠. 다음 날 30억이라고 했는데, 100억이래, 그러면 오보잖아요? 그런데 확인 결과 추가로 70억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아주 땅 짚고 헤엄치기 수준의 편의적인 방식이죠.

◇ 이동형> 이게 어떻게 보면 검찰과 언론이 손을 잡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상호> 그렇죠.

◇ 이동형> 이게 이상호 기자도 20년 전에 했다고 하니까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있단 말이에요. 관행처럼 끊어지지 않고. 

◆ 이상호> 그게 한심한 거죠. 이게 언론노조에서 성명이 저는 최소한이라고 생각하는 게 뭐냐면, 촛불 혁명이잖아요, 그야말로. 그 이후에 우리가 새로움을 지향한다면, 최소한 달라지는 게 있어야 할 텐데, 언론도 부역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최소한 책임 있는 언론의 주요 인사들은 최소한 이를테면 패널티, 이를테면 이동형의 이이제이를 처음부터 역주행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라든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역사성이라는 게 너무 중요하거든요. 조국 사태만 봐도, 조국 사태라고 하는 프레임도 조금 불편한데, 이게 기본적으로 조국에 대한 기득권의 저항이라는 것은 촛불에 대한 부정, 그 전 시대, 박근혜 시대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기득권의 저항이라고 저는 볼 수밖에 없는 게 취임 당일부터 일관되게 조국에 대한 흔들기가 있었어요. 그때는 기사가 안 먹혔죠. 그런데 검찰 발로 계속 흘리니까 검찰 기사는 유혹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제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국민, 대중들이. 저는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고 보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너무나 드라이하고 전체적으로 말씀드려서 반대하시는 분의 경우는 설득이 아마 되기 어려울 텐데요. 적어도 언론에 있는 분들이라면 지속적으로 우리가 인지를 못해서 그렇지, 유튜브라든가, 촛불에 저항했던 적폐 관련자들은 지속적으로 조국을 흔들어왔단 말이죠. 그게 먹힌 거예요. 그건 뭐냐면, 공동체 면역력이 상실된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언론 이야기는 거기까지만 하죠. 또 너무 후배들을 비난하면.

◆ 이상호> 저는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MBC에 대해서도 한 마디해도 돼요? MBC가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요새 그런 지적이 있는데, 제 입장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시 언제나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MBC 정도 되는 회사면 저는 과감하게 검언의 유착을 끊는 차원에서 기자실을 비롯해서 주요 출입처를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입처 없애고 의제 중심으로 해서 과도하게 검찰 벽치고 기웃거리지 말고, 관련자들, 당사자들, 그리고 광장에 돌아가서 의제 중심으로 취재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 이동형> 그래요. 조금 죄송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이상호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서 무분별하게 의혹만 제기한다, 책임감 없이.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이상호> 저한테 수사권이 있거나 70곳 정도 압수할 수 있는 강제권이 있다면 조금 더 의혹이 아니라 100% 사실로 접근한 보도를 할 수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아쉽고요. 다만 제가 무분별하게 보도를 한다는 지적은 25년 동안 일관되게 받아온 지적이에요. 그런데 일관된 패턴을 보면, 제 개혁적 보도에 반대하거나 적폐 쪽에 계신 분들, 불편한 분들이 무분별하다고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상당히 분별 있게 고발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고발뉴스 운영은 잘 됩니까?

◆ 이상호> 어렵습니다. 

◇ 이동형> 지금 그러면 고발뉴스는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 이상호> 네, 그렇게 하고 있고요.

◇ 이동형> 어때요? 대형 언론사에 있다가 지금 1인 미디어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뉴미디어. 차이점 있을까요?

◆ 이상호> 있죠, 아무래도. 조직적으로 선단식 취재를 못한다는 거. 그런데 앞으로의 언론은 결국은 1인 미디어로 갈 수밖에 없다. 너무 무겁거든요.

◇ 이동형> 그리고 시청자들 신뢰면도 1인 미디어, 뉴미디어, 이런 곳으로 옮겨 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 이상호> 실제로 제가 지난 1월에 하노이에 정상회담 취재하러 갔거든요? 그런데 50, 60명씩 왔어요. 각 언론사가. 그런데 저희 3명 갔거든요? 팟캐스트, 그리고 유튜브에서는 저희가 JTBC에 이어서 2위 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제는 전문성 있는 민첩한 취재를 원해요. 그래서 사이드 스케치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밥을 줄 때 정식으로 막 주는데, 단품 요리 제대로 하는 것을 찾아가시는 아주 주체적인 뉴스 수용태도가 이제는 확립됐기 때문에 머뭇거리지 마시고 준비되신 선수들은 빨리 언론사에서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 이동형> 한때 건강이 안 좋았는데, 많이 회복됐습니까?

◆ 이상호> 뉴스만 안 보면 건강해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텐데, 적당하게 필요한 만큼의 병을 달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영화는 11월에 개봉하고, 또 준비하는 거 있습니까?

◆ 이상호> 저희 전두환 영화랑요. 삼성 X파일 보도한 지가 꽤 돼서 여전히 남아 있는 삼성 문제, 노회찬 의원에 대한 문제. 삼성 X파일은 상업 영화로 만들고 싶은데, 투자가 안 이루어져서 여전히 삼성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기획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몇 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가장 아쉽다고 할까요? 다 내 자식처럼 예쁘겠지만, 그 중에 제일 특별하게 마음이 가는 영화라든가, 가슴 아픈 영화라든가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상호> 저는 김광석 영화에 애착이 가고요. 계속적으로 2탄 준비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상호> 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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