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14(월) 태풍 오는 날은 쉬는 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4 10:48  | 조회 : 554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10월이 됐는데도 태풍이 두 개나 발생했습니다. 미탁은 10월 첫주에 한반도를 강타했고요, 하기비스는 지난 주 일본 열도를 덮쳤습니다. 청나라 때 문필가 왕사진은 대만에서 부는 큰 바람을 둘로 나눴는데요, 크고 맹렬한 바람을 ‘구’라고 부르고, 그보다 더 심하게 불면서 밤낮없이 그치지 않는 바람을 ‘태’라고 불렀습니다. 구는 보통 1월에서 4월에 생기고 태는 5월에서 8월에 생기는 바람을 뜻한다는 겁니다. 이 때 태가 바로 큰바람, 태풍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바람풍자 오른쪽에 대만이라고 할 때 태자를 올려놓은 모양입니다.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오는 비바람인지라, 태풍의 이름은 대체로 작은 동물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태풍에 영향을 주로 받는 14개 나라가 조직한 태풍위원회에서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각 나라가 제출한 이름을 순서대로 붙여주는 방식인데요,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으로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같은 이름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은 홍콩, 마카오, 대만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요, 하이쿠이, 위투, 펑선, 두쥐안, 우콩, 무란이라는 이름을 내놓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말미잘, 옥토끼, 바람의 신, 진달래, 손오공의 오공, 모란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의 경우 태풍은 대륙보다는 대만을 거쳐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동해안이 태평양에 바로 맞닿아 있는 대만의 지형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만도 우리처럼 태풍에 대한 여러 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 특이한 건 태풍 휴일이 있다는 겁니다.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휴일로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관련 법령에 따라서 정부기관, 공사립 학교, 공영사업장 등에 대한 휴일을 시장이나 현장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태풍 휴일을 결정할지 말지를 머뭇거리다가 태풍이 들이닥쳐서 곤욕을 치른 시장들도 많아서 요새는 태풍이 온다 하면 즉각 휴일을 발동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9월 30일, 미탁이 지나가던 날 대만 대부분 지역이 태풍 휴일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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