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이미 주가 반영, 협상 잘되면 코스피 연중고점 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23 16:06  | 조회 : 206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석현 KTB 투자증권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이미 주가 반영, 협상 잘되면 코스피 연중고점 가능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는 분위깁니다. 그래서인지 미국 증시도 곤두박질쳤고요. 국내 증시도 미 증시와 연동돼서 개장 초반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환율도 다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고요. 이렇게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 증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중간단계 합의에 성공만 해도 코스피가 연중고점시도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 보고서가 있어서요. 보고서를 작성하신 KTB 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구원님?

◆ 박석현 KTB 투자증권 연구원(이하 박석현)>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지난 금요일입니다.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의 중국 대표단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고요. 이번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박석현> 일단 10월 초에 고위급 협상, 그러니까 장관급 협상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협상에 앞서서 의제를 조율하고, 합의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해보자는 차원으로 미중이 지금 차관급 현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다소는 이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어떤 협상의 전망을 아주 흩트리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정책적인 움직임이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장관들의 협상 이전에 회담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를 하는 자리라고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군요?

◆ 박석현>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지금 양국이 논의하고 있는 쟁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쟁점 두어 개만 꼽아주신다면요?

◆ 박석현> 일단 두 가지로 나눠서 근본적인 쟁점이 있고요. 그리고 근본적인 쟁점이 아닌 다소 부수적인 쟁점이 있는데요. 근본적인 쟁점은 미국 측 입장에서는 중국이 지적 재산권 문제나 아니면 중국 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 이런 문제를 없애라는 게 미국 측의 주장이고요.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 일단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이 관세를 없애달라는 게 중국의 주요 입장이고, 조금 더 나가서는 지금 미국이 중국 주요 기업, 특히 화웨이 같은 기업한테 개별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철폐를 해달라는 게 중국 측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고요.

◇ 김혜민> 근본적 쟁점 먼저 제가 정리를 할게요. 미국 측에서는 지적 재산권 문제와 그리고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를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고요. 중국은 고율 관세, 그리고 화웨이와 같은 중국 주요 기업에 대한 제재를 풀어 달라. 근본적인 쟁점은 이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아까 부수적인 쟁점 이야기하셨죠? 어떤 건가요?

◆ 박석현> 부수적인 쟁점은 일단 중국 측에서는 미국 농산물에 대해서 지금 현재는 다소 수입이 제한이 되고 있는데요. 향후에 이런 부분들을 큰 폭으로 미국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과정에 대한 협상 쟁점이 있고요. 그리고 다른 한 부분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당장 관세를 없애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부과가 예고되고 있는 관세 부과 시점을 상당 기간 뒤로 미뤄주게 되는 이런 부분에 대한 협상이 이번 10월 미중 협상의 부수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 부수적인 요인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번 실무급 무역 협상의 굉장히 중요한 쟁점인 것 같아요. 특히 농산물 수입 관련된 것은. 그런 것 같은데,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래 중국 대표단의 미국 농장 방문 일정이 있었는데, 이게 취소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를 놓고 해석이 굉장히 엇갈리던데,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박석현> 일단 중국 측에서는 어떤 기술적인 문제에 따른 취소지, 이게 어떤 협상의 예고를 하는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요. 일단은 그렇게 접근을 하고 있고요.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본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블러핑이라고 하죠. 그런 측면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미리 넘겨짚어서 협상이 잘 안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벌써부터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협상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장 방문 일정을 취소한 건 단순히 선점하기 위한 하나의 제스처이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미국 무역협상이 일단은 순항 중이다, 이렇게 우리가 봐도 될까요?

◆ 박석현>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미국 소식을 아침에 받는 우리 증시 개장 상황만 보면 약세에 출발했단 말이에요. 마감을 앞둔 지금은 어떻습니까?

◆ 박석현> 지금은 보합권 수준에서, 지난 금요일 주가 수준에서 거의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코스피 지수는 지금 1포인트 정도 하락한 2090포인트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승이나 하락 움직임은 어느 정도는 제한이 되면서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다소 지난 금요일까지 코스피가 11일 연속 올랐기 때문에 그동안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들이 표출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시장에서 해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계속해서 말씀을 지금 강조하고 계십니다. 비관적으로 보지 마라. 연구위원님 말씀해주셨는데요. 사실 오늘 인터뷰를 모셔야겠다고 생각한 게 연구위원님이 쓰신 보고서 때문이에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나리오를 연구원님이 쓰신 건데, 이렇게 전망하셨어요. 중간단계에서 합의에 성공하면, 코스피가 연중고점을 찍을 수 있다. 중간단계 합의라는 게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 겁니까?

◆ 박석현> 일단 빅딜, 흔히 말하는 일괄 타결, 이런 합의하고는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미국이나 중국 측이 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을 것 아닙니까? 앞에서 말씀드린 부분은 미국은 지적 재산권 문제나 아니면 기업 차별 문제. 그리고 중국은 관세를 아예 없애는 부분, 그리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는 부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양국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는 것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요. 일괄 타결이나 빅딜이 갑자기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양국 모두 이런 상황을 고집해서 주장하다가는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리시장 불안정성이나 아니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중국 모두 불안감을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만 먼저 해결하자는 차원이 중간단계 합의라고 볼 수 있고요.

◇ 김혜민> 그러니까 명분과 자존심만 내세우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은 거죠. 양국 모두요. 잃을 것도 많은 거고요. 그래서 근본적 쟁점을 양국 모두 다루기에는 너무 양보가 없기 때문에 일단 현실적으로 한 스텝, 한 스텝 나가자는 게 지금 말씀하신 중간단계인데요. 구체적으로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농산물 부분과 그리고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문제일까요?

◆ 박석현> 그렇죠. 일단 농산물 부분은 어느 정도는 접근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측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것은 지금 중국 경제나 아니면 중국 경제 규모에 비해서 크게 부담스러운 내용이 아니고요. 그리고 미국 측 입장에서는 중국 협상에서 가시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는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의 딜이 이루어질 수 있고요. 대신 중국이 그런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 이런 부분을 미국 측에 선물로 안겨줬을 때 미국이 중국 측에 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부분이 말씀드린 대로 관세를 일괄적으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에 부과될 것으로 예고가 된 관세 부과 시점을 한참 뒤로 미뤄주는 겁니다. 신뢰도는 지금 현재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 10월 15일 날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고요. 12월 15일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사안을 내년 이후로 일괄적으로 연기를 시켜주는, 그리고 미국, 중국 양국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계속 협상을 해나가겠다, 또는 협상 일정을 확정짓는 그런 그림도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간의 합의를 하는 과정을 중간단계 합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과정이 선행된다면 금융시장 흐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위원님 말씀은 멀리뛰기 한 번에 뛰기 힘드니까 한 걸음, 한 걸음 해결해나가면 주식시장이나 여러모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신 거예요. 그런데 저의 고민은 사실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변수가 우리 증시에 굉장히 중요한 대외변수이기는 하지만, 우리 내부의 상황이 녹록치 않단 말이에요? 일본 이슈도 여전하죠. 경제 상황도 이렇죠. 이런 가운데 지금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코스피 연중고점이 가능할까, 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 박석현> 일단 코스피 연중고점은 지난 봄이었죠? 5월에 기록했던 2250포인트인데요. 작년 말 대비로는 한 8~9% 정도 오른 수준이라고 보이는데요.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20% 정도 가량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요. 부진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중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부분이 상당 부분 작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일정 부분 인정이 되고, 안정화가 된다면, 올해 기록했던 고점 정도는 달성할 가능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해외 증시 상황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올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이 5월에 기록했던 고점을 회복하는 상황이 크게 무리한 가정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과정들이 달성될 수 있기 위해서는 말씀드렸던 대로 선행요인이 있는데요. 미중 무역협상이 최소한 부분적인 중간단계 합의 정도는 성과를 내줄 수 있어야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다소 반대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다소 반대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만약 이번 무역협상이 노딜로 마무리 되면, 우리 증시가 또 한 번의 격랑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뜻이겠죠?

◆ 박석현> 네, 그렇습니다. 일단 9월 코스피가 6% 이상 주가가 올라있는 상황인데요. 상당 부분은 연기금 매수에 의해서 주가가 많이 올랐고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에도 소폭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관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외국인 매매 동향이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겠고요. 우려됐던 대로 만약 노딜이 된다거나 합의를 하는데 실패를 하게 되면 외국 매도가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는 다소 9월에 오른 부분을 그대로 반납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마지막 질문으로 투자자 대응 방향에 대해서 여쭈려고 했는데, 아까 두 가지 말씀하셨잖아요? 미중 무역 전쟁의 불안정성이 없어지고, 해외 증시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코스피가 오를 수 있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 반대되는 상황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고, 이 상황이 유지되면 투자해야 하고,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할까요?

◆ 박석현> 지금은 미중 무역협상이 가장 큰 변수고요. 아마 10월 초에 지금, 날짜는 확정이 안 됐는데, 10월 초로 예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그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2100포인트 정도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서 추가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아무래도 10월 초 협상 결과에 따라서 반영성이 설정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기대감이 더 이상 반영되기는 힘들고, 결국은 이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네, 오늘 미중 무역협상 중간단계 합의 시에 코스피 연중고점도 찍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쓰신 박석현 KTB 투자증권 연구위원과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 박석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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