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15~8:00), 3·4부(8:10~9:00)
  • 진행: 노영희 / PD: 신아람, 장정우 / 작가: 황순명, 김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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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성 군복무 김대오 기자 "굿으로 범인 찾으려던 경찰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20 10:24  | 조회 : 43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제오늘 검색어에 엄청나게 지금 올라오고 있는 영화 제목이죠. ‘살인의 추억’ 지난 수요일 저녁에 들려온 뉴스로 이 영화도 지금 급소환되고 있습니다. 미제사건과 관련된 영화들, 그리고 당시 화성의 분위기를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김대오 연예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지난 수요일 저녁에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김대오 기자하고독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얘깁니까?

◆ 김대오: 조금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 군대생활은 화성에서 거의 이루어졌어요.

◇ 노영희: 아, 군대 생활을 화성에서 하셨어요?

◆ 김대오: 예, 그래서 저는 의경으로 자원입대 한 게 아니라 그냥 육군에 입대했는데 전경으로 차출돼가지고 근무를 했는데 바로 1988년부터 1991년, 그러니까 이번 화성 연쇄살인사건인 그 시간대죠. 그 시간대에 바로 부대가 수원 2기동대라는 곳이었는데 무려 이번에 의심을 사고 있는 용의자가 살고 있던 장안2리에서 약 1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부대가 있었습니다.

◇ 노영희: 그럼 오다가다 만났을 가능성도 사실 있는 거네요.

◆ 김대오: 사실상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국도 1호선이 굉장히 그때 당시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지적되는 부분인데, 국도 1호선밖에 이동경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게 되면 반드시 국도 1호선에서 시내버스든 시외버스든 타고서 내려서 마을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좀 소름이 확 끼치더라고요.

◇ 노영희: 그 당시에 사실 밤이 되면 되게 깜깜하고 불도 없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뉴스 접하시고 어땠습니까? 혹시 그 당시도 그런 사건 났을 때도 군대 생활을 거기서 하셨으니까 아셨을 텐데.

◆ 김대오: 그때 당시 민주화 열풍에 의해서 굉장히 낮에는 시위가 많았고, 낮에는 서울 지역에서 시위 진압을 하고 밤에는 화성에서 방범활동을 했는데요. 단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화성시 크기가 681km2입니다. 그리고 서울이 605km2이에요. 그러니까 서울보다 넓은 지역인데, 인구수는 1985년도에 22만5000명이었고, 그다음에 1990년대에 18만7000명이에요. 그런데 줄어든 거죠, 5만명이 이 사건이 일어나면서. 1995년도엔 15만8000명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여성분들이 많이 이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고.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워낙 경찰 인력이 없었기 때문에 2인1조 근무가 기본 원칙이었지만 너무나 지역이 방대하기 때문에 한 명씩을 정류장이나 아니면 마을 초입에 세워놓고 하는데, 이 인력을 다 회수하는데, 회수해서 수경지로 돌아가는 데까지 약 3시간 정도가 걸려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공동묘지에서 혼자 새벽 2시까지 지키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가장 두려운 게 사람을 만나는 거였죠. 그래서 그 지역에서는 거의 밤에는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근무하면서도 제가 전경이었기 때문에 당시는 전문성이 없었지만 분명히 이 지역은 외부인보다는 내부인, 그러니까 지리를 아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 노영희: 촉이 좀 있으셨군요. 사실 저도 그 당시에 대학생이었는데, 우리 보통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피해를 당해서 밤에 다니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랬습니다. 어쨌든 이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했을 때 상당히 남들하고 다른 소회가 있었을 것 같아요. 

◆ 김대오: 네. 솔직하게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요. 거의 디테일, 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테일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살인의 추억’과 같은 경우에는 이 디테일이 리얼리티로까지 이어지면서 결국은 맨 마지막 장면이 다시 현실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거든요. 마지막에 DNA 분석 보고서 나오지 않는다, 시료가 부정확하다, 해서 터널 속에서 오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게 되는데, 다시 지금 올해 이번 DNA를 통해서 범인에 대해서 특정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뭐랄까요, 감동이 깊고. 그다음에 그때 당시 상황에서는 경찰의 어떤 인력구조나 아니면 좀 어리바리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잖아요. 논두렁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기도 하고, 거기서 전의경들이 수색활동을 펼치는 것 역시 어리숙하고. 그런 장면들이 있는데, 거의 그때 당시 모습들이 제 모습이 담겨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사실 상당히 심리묘사도 뛰어났던 걸로 저는 기억하는데요. 송강호 씨하고 박해일 씨가 연기한 형사와 용의자, 실제 모델이 있었습니까?

◆ 김대오: 네, 있었죠. 그때 당시 경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복지부동하는 분들도 계셨고, 그다음에 또 타지에서는 표창장, 진급을 목적으로 두고서 그쪽에 자원해서 오신 분들도 계셨고. 그다음에 또 현지에 계신 분들과 영화 속에서 그려지다시피 외부에서 온 타 지역 출신 형사들 간에 갈등 부분. 그리고 또 제가 직접 목격한 분인데, 화성경찰서에 근무하시던 분인데 이분과 같은 경우에는 민속신앙에 빠지셔서 굿을 해서 범인을 찾겠다고 하는 그런 노력까지도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는데 결국은 그것은 효과를 못 본 셈이 돼버렸습니다. 

◇ 노영희: 너무 간절하면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함께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사건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하고, 이영호 군 유괴사건이 있잖아요. 이 사건들도 다 영화화가 된 것 같아요.

◆ 김대오: 네, 개구리소년 사건은 실종 직후인 1992년도에 ‘돌아오라 개구리소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도에 ‘아이들’이라는 영화를 통해가지고 다시 한 번 만들어졌는데, 여기서는 박용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시신들은 발견되었지만 범인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흥행에서도 성공한 작품인데, 김남주 씨가 주연했던 ‘그놈 목소리’ 이 작품과 같은 경우에는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사건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과 같은 경우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보다 더 오래된 1991년도 사건이었는데, 이 역시 아직까지도 범인을 못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래서 사실 DNA 기법이 발달하고 그래서 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미제사건들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이유가 뭔가요?

◆ 김대오: 사실 완전범죄는 없다라는 말이 많잖아요. 그런데 영화에서 찾는 범죄 주 소재는 가장 먼저 찾는 게 미제사건에 대한 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적 소재로도 굉장히 뭐랄까요. 소구력이 굉장히 깊고 하기 때문에 미제사건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어떻게 본다면 ‘살인의 추억’과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리얼리티가 많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지금 와서 그 해결점들, 그리고 당시 수사의 문제점들, 이런 부분들을 모두 담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올해 이번 사건과도 계속적으로 연관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우리가 그 영화, 사실 예전에 개봉했지만 지금 또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그 영화를 보게 되면 포인트 포인트마다 이때 이렇게 갔으면 됐을 텐데, 저때 저렇게 갔으면 됐을 텐데. 이런 게 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김대오: 그렇죠. 당시에 영화 속에 많은 내용들을 담으신 분들이 직접 수사를 하신 분들, 그다음에 프로파일러 분들, 여러 가지 도움들을 주고 그 소재로써 활용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들, 농수로 장면이라든가 아니면 야산에서 발견되는데 촉촉하게 젖어있는 낙엽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본다면 수사의 단서가 되어질 수 있었던 부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적으로 송강호 씨가 맨 마지막에 가을 들녘에서 농수로에서 들녘에 핀 곡식들 사이에서 엔딩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 촬영 장소 자체가 바로 장안2리와 가까운 그런 평야지대, 수원비행장 근처인 상황이기 때문에 묘한 느낌이 드네요.

◇ 노영희: 그렇군요. ‘살인의 추억’ 이야기하다 보니까 추억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 김대오: 조금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과 같은 경우, 기억을 바로잡아서 범인을 잡을 수 있지만 추억과 같은 경우에는, 하는데 이런 아이러니가 영화 속에 담겨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대오 기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대오: 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대오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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