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월) 성 인지 감수성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수행 비서였던 김 씨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고,

성폭력 사건에서 법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했는데요,

오늘은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성 인지 감수성. 다른 말로 ‘젠더 감수성’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이 개념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아직 없지만

대체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4차 유엔 여성대회에서 사용된 후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특히 성범죄 사건 등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과 눈높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지난 2018년 4월

학생을 성희롱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한 대학 교수가 낸

해임 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에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이번 판결은,
성문제 관련 소송을 다루는 법원은
양성평등의 시각으로 사안을 보는 감수성을 잃지 말고 심리해야 한다는
이른바 '성인지((性認知) 감수성' 판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지금까지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