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엽: 아이들이 안 닮았으면 좋겠는 질병까지도 닮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건강이나 질병이 유전되는 겁니까?
◆ 신현영: 예, 맞습니다. 특히나 가족들은 유전자를 공유하잖아요. 그러면서 생활환경도 공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활습관 플러스 유전자를 공유하니까 가족 단위의 질병이 있고요. 이런 것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가족주치의를 만드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이동엽: 그러면 주로 어떤 질병들이 가족력과 관련된 질병일까요?
◆ 신현영: 유전적인 것과 관련 있는 병들이 다양하죠. 대표적인 건 우리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 암이 되겠습니다.
◇ 이동엽: 맞습니다. 얼마 전에 개그민 김철민 씨가 자기 친형도 암에 걸렸는데 자기도 암에 걸렸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픈데. 최소 어느 정도 범위까지를 알아야 가족력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 신현영: 피가 섞인 가족들의 질병지도 그려보는 것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돌아오는 명절 때는 가족들이 모여서 건강, 질병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시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 이동엽: 가족 계보를 하나 그려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나요?
◆ 신현영: 그렇게 해보시고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던 질병,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떤 병으로 돌아가셨는지, 이런 것들 확인해보면 나도 그 질병을 조심해야겠다. 건강관리, 건강검진 더 철저히 할 수 있겠죠.
◇ 이동엽: 그러면 아까 암 이야기를 하셨는데 또 다른 질병은 뭐가 있을까요?
◆ 신현영: 한국인의 사망원인 2·3위가요. 심혈관 뇌혈관이잖아요. 그만큼 혈관질환이 되겠습니다. 이게 결국에는 위험인자가 당뇨 고혈압 이런 만성질환이거든요. 만성질환도 생활습관, 유전자를 공유하는 가족 단위의 질병이 되거든요. 그것 외에도 치매 조울증 아토피피부염 등 가족 단위의 질환은 무궁무진합니다.
◇ 이동엽: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이 조금 있으면 돌아오잖아요. 이때 가족들이나 친지들 모셔서 건강상태도 서로 확인하고 다 같이 검진 약속도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신현영: 유익한 명절 되겠네요.
◇ 이동엽: 네, 이렇게 해서 오늘도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최고의 치료는 웃음과 함께,
◆ 신현영: 최선의 예방은 주치의와 함께.
◇ 이동엽: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