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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이케아 효과? 가구대신 공간을 구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27 15:56  | 조회 : 24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해룡 건국대 국제비즈니스학부 경영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이케아 효과? 가구대신 공간을 구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국민소득 1만 달러면 차를 바꾸고요. 2만 달러면 집을 바꿉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뭘 바꾸는 줄 아십니까? 바로 가구를 바꿉니다. 자신의 삶의 만족, 라이프 스타일, 이런 것에 더 집중한다는 건데요. 지금 우리나라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한 외국계 가구 회사가 들어와서 성공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 가구업계는 정말 괜찮은지, 그리고 이런 소비 트렌드에 열광하고 있는 사람들의 본질적인 마음, 또 배경은 어떤 것들인지를 전문가의 식견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제가 마련했습니다. 건국대 국제비즈니스학부 경영학 전공 김해룡 교수님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해룡 건국대 국제비즈니스학부 경영학 교수(이하 김해룡)>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제가 사실 앞서 말씀드린 이야기가 ‘이케아’라는 브랜드 이야기입니다. ‘가구 공룡,’ 이런 표현을 쓸 정도로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인데,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이런 인기를 나타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해룡> 실제 한 번 가본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아마 그만큼 이케아의 발전과 성공을 단언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대체로 그런 표현에 공감을 하고 있고요. 그만큼 이케아나 이케아와 비슷한 그런 가구 시장의 패턴들이 우리 생활 속에 굉장히 자리 잡고 가고 있다는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우성> 벌써 한국에 진출한 지 5년 가까이 됐다고 하는데요. 이런 변화들, 흐름들, 낯설기도 합니다. 가구를 쇼핑하러 간다, 이것도 낯설기도 한데요. 이런 변화들, 교수님께서 해설을 해주신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 김해룡> 아마도 사실 저희가 그동안 가구를 산다는 개념이 있었죠. 침대를 산다, 옷장을 구입한다, 이런 가구 시장에 소비자들이 가구 자체보다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눈을 돌리고 계신 것 같아요. 내가 거주하는, 또는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하면 잘 연출할 것이냐, 라는 그러한 소비자들의 변화가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시장에서도 옛날에는 가구 시장이라고 표현을 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금 더 광범위하게 ‘홈 퍼니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 현상들은 비단 가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스스로의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연출하려고 하는 욕구들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라이프 스타일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것들이 비단 가구 시장뿐만 아니라 소비생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큰 흐름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 속에서 이런 이케아라든지, 혹은 이케아와 더불어 국내 가구 업체들의 변화들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아주 인상적인데요. 가구를 구매하고, 소비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제는 공간을 어떻게 구매하고, 소비하느냐. 공간을 어떻게 내 삶에 맞추느냐의 욕구가 이렇게 변화로 드러났습니다. 조금 우리나라에는 특정한 트렌드가 들어오면 확 불붙기도 하고, 그런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좋은 점이 되기도 하고, 나쁜 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만 이렇게 흥행이 센 건가, 원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가, 비교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교수님?

◆ 김해룡> 이케아 같은 경우에는 비단 국내의 현상뿐만 아닌 거고요. 전 세계적으로 이케아는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죠. 이케아의 전략이 우리만의 모습은 아닌 것 같고요. 대신에 조금 색깔이 다른 모습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가구를 배달도 잘해주고, 서비스도 잘해주고, 워낙 이런 환경들이 자연스러운 환경이지만, 미국이라든지,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익숙하지가 않죠. 그러다 보니까 원거리에 있는 이케아 스타일의 가게에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그냥 가구를 구입하러 가는 경우가 대개 많이 있죠. 그들 생활 속에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우리나라, 특히 중국도 그럴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이케아의 소비 현상을 보면 단순히 이케아에 간다는 것들이 가구를 구입하러 간다기보다는 어떤 면에서 보면 소품도 살펴보고, 그곳에서 식사도 하고, 대형 쇼핑몰 같이 복합 쇼핑몰을 ‘몰링’한다고 하죠. 하루 가서 휴식도 즐기고. 이런 모습들이 이케아가 조금 한국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우성> 해외에 가보면 몇 해 전부터도, 몇 해 전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었던 풍경인데, 저도 사실은 아주 큰 가구를 조립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땀흘려 사와서 조립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그런데 이게 인기를 끄니까요. 우리나라 가구업계가 이러다가 다 죽는 것 아니냐, 전통적인 한국 가구 업계들의 생존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해룡> 충분히 그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14년에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하기 전에 굉장히 많이, 국내 대형업체들도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었죠. 특히 국내 1위 업체인 한샘 같은 경우를 필두로 해서 굉장히 많은 걱정을 하고, 대단히 많은 준비를 해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돌이켜보면, 지난 5년간의 추이를 보면 모든 기업들이 같이 컸다는 거죠.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보면.

◇ 김우성> 일종의 매개효과가 있었네요?

◆ 김해룡> 그렇죠. 흔히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메기가 들어와서 다른 경쟁구도를 더 강화시켜서 전체적으로 판을 키웠다고 하는 것으로 보는 것들이 결과론적으로 맞는 것 같고요. 그 과정에서 물론 아무래도 작은 업체들이라든지, 중소 업체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어려움은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통계자료에서 보면 홈퍼니싱, 아까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2011년도의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 13조를 조금 넘어섰는데, 13조 7000억으로 제가 본 것 같아요. 그런데 2023년에는 18조 원으로 커진다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이케아가 들어오고 국내의 대형 업체들이 같이 준비한 그런 결과일 수도 있겠고요. 또 어떻게 보면 우리 소비,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소비 시장이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시장으로 커나가는 시점과도 절묘하게 맞았다.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국내 홈퍼니싱을 중심으로 한 가구 시장의 규모가 영업체를 중심으로는 전반적으로 발전을 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은 조금 가중된 부분은 나타난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우성> 피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중소업체들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홈퍼니싱 시장 전체의 성장은 이끈 면이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업종은 아니지만, 편의점을 비롯해서 여러 업종, 토종 브랜드가 우려를 딛고 더 큰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이케아가 지금 무서운 상승세로 국내 매장 다섯 곳을 추가로 2020년까지 열겠다, 부산에도 들어온다. 이것을 두고서는 초반에 너무 경쟁 우위에 서려고 물량공세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금 그런 우려도 있겠죠?

◆ 김해룡> 5년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까요. 아마 이케아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신중모드’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시장에서 1호점이 바탕을 잘 깔았다는 판단 하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가는 거고요. 특히 부산 같은 경우, 진출한다는 의미는 결국은 이케아가 전국구로 나간다는 의미겠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우리의 경쟁력을 살리는 방안을 찾는다고 하면 무조건 가로막을 수는 없는 거고요. 여러 가지 무역 질서상. 어떻게 변화가 생길지, 이 공간을 소비한다는 트렌드 차원에서도 홈퍼니싱이 어떻게 성장한 것인지를 업계에서 생각하면 좋겠다, 라이프 스타일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해룡>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건국대 국제 비즈니스 학부 경영학 전공 김해룡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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