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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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대표 "서양호 'NO 재팬' 깃발, 여행업계 난리 났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7 19:21  | 조회 : 229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8월 7일 (수요일)
■ 대담 :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사 대표 "서양호 'NO 재팬' 깃발, 여행업계 난리 났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기회에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국내 관광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정부 여당을 향한 쓴 소리도 여기서 나온 거 같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 연결합니다. 회장님?

◆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이하 오창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회장님께서도 여행업에 지금 종사하고 계십니까?

◆ 오창희>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전반적인 분위기 어떻습니까?

◆ 오창희> 전반적인 분위기 많이 위축되어 있고요.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8월, 9월 한일 관계 때문에 일본을 가는 숫자도 줄었고요. 일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숫자도 줄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염려가 많습니다.

◇ 이동형> 우리가 지금 불매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는 당연히 줄었을 것처럼 보이는데, 일본에서 오는 관광객도 줄었습니까?

◆ 오창희> 그거는 7월, 8월에는 감소폭이 크지 않았는데요. 저희가 각 여행사별로 한 번 알아보니까 신규 앞으로 9월, 10월, 11월 해서 앞으로 신규 예약들이 굉장히 저조하다고 지금 다들 그러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일본으로 가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동남아 쪽으로 여행을 트는 그런 분들은 없습니까?

◆ 오창희>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목적지로 생각하다가 그것을 동남아 쪽으로 대체지로 해서 대만, 홍콩, 태국, 이런 지역으로 돌리는 분들이 있고요. 아니면 일본을 갈 생각을 하다가 아예 안 가시는 분이 있고. 또 한 부류는 일본을 안 가고, 대신 국내 관광을 가겠다고하는 세 부류로 나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국내 관광은 조금 더 활성화되겠네요?

◆ 오창희> 물론 그렇게 보는데요. 아무래도 휴가철이고 하기 때문에 어딘가는 가족들하고 약속한 것도 있고 해서 휴가는 가야 하기 때문에 국내 관광으로 돌려서 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 이동형>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관광을 할 때 가장 먼저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 휴가철 피크 때 바가지요금, 이런 거거든요? 지금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도 동감할 텐데, 여행업계에서도 이 문제는 오랫동안 계속 논쟁이 되어 왔던 문제죠?

◆ 오창희> 그렇죠.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생각을 해보면, 왜 동남아나 이런 쪽으로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나가냐면, 똑같은 패키지 투어를 동남아 가는 돈으로 국내 관광을 갔을 때 그 요금의 가성비가 비교가 안 됩니다. 똑같은 돈을 주고서 우리가 동남아 가서 즐길 수 있는 그 정도의 가격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관광이 비싸다는 인식을 받고, 해외가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그 많은 관광객, 우리나라 분들이 더 많이 나가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관광업계 뿐만 아니고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 같고요. 지금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일본 여행 불매가 상당히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특히 일본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오창희> 그 말은 일리가 있고요. 지금 한일 간의 운송 수단이 항공과 배편이 있는데요. 주로 우리 한국에서 나가는 게 80% 정도의 교통수단을 우리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항공과 배를요. 그런데 나가는 것의 대다수가 일본의 소도시에 많이 취항을 하고 있어서 그 취항 도시에는 관광객 유지지, 비즈니스 때문에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서 일본 지역 경제에는 타격이 있고요. 일본의 큰 도시들은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 분들이 빠지는 만큼 지금 동남아나 중국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오기 때문에 큰 도시는 자기들이 채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방 중소도시는 그렇지 않단 말이죠?

◆ 오창희> 그렇죠. 지방 중소도시에는 동남아에서 직접 가는 그런 비행기 편이 없고,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가는 노선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의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습니다.

◇ 이동형> 아베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이 빠질 것은 대비해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더 적극 유치해야 한다,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빨리 도입한다든가,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 가는 것이 많이 늘었습니까?

◆ 오창희> 금년에 저희가 데이터를 보니까 한국 전반기 6개월 동안은 일본 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한국 관광객은 일본 가는 숫자가 3~5% 줄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관광객은 약 15%가 늘었더라고요. 그리고 동남아에서 가는 관광객도 한 10% 정도 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봐서 중국이나 동남아 숫자가 우리 것을 상쇄하고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이동형> 그러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쨌든 일본 관광객은 늘어났고, 일본에서 우리한테 오는 관광객은 줄어들었으니까 우리로서는 조금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네요?

◆ 오창희>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런 와중에 서양호 중구청장이 ‘NO 재팬’ 깃발을 걸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철거를 했습니다만, 국내를 찾는 관광객들 배려 차원에서도 부적절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창희> 저희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어제 저희 업계는 난리가 났습니다. 이 이슈 때문에. 왜냐하면 만약에 이 깃발을 보는 일본인은요. 서울에 와 있는 관광객들인데, 이분들은 일본의 국민들 중에서 정말로 한국을 좋아해서 지금 현재 이 시국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준 분들이거든요. 저희는 이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서 이분들이 돌아가서 지금 한국에 가보니까 아무 문제없고, 맛있는 거 먹고, 잘 환대해주더라, 이렇게 퍼뜨려서 우리 한국을 홍보해야 하는데, 거기에 찬물을 끼얹은 거죠.

◇ 이동형> 지금 일본 정부가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 여행객들에게 주의보를 내렸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일본 관광객들이 감소할 거다, 그렇게 예상하실 거고요. 그래서 우리도 맞대응해서 우리도 일본을 여행우려국, 이런 것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요. 여행 업계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오창희> 저희는 정부 시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요. 제가 오늘 아침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말씀드렸지만 민간 교류는 계속 해야 한다.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른 나라로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현 시국에서 이것을 서로 양국이 잘 슬기롭게 극복을 하면, 또 다시 얼굴 보고 서로 방문하면서 이렇게 민간 교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시국에서 이렇다고 민간 교류를 중단하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저희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 하나의 상처로 남기 때문에 저는 정치외교하고 우리 민간 교류하고는 정말로 떼어놓고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저희들의 의견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간담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오늘 간담회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하는데,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니까 관광 활성화가 안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까?

◆ 오창희> 그런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께서 휴가를 가주시면 밑에 청와대나 정부기관이나 다 휴가를 마음 놓고 갈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열심히 일을 하시고, 바쁘시다고 휴가를 안 가시고, 다른 사람들만 가라고 하면 이게 밑의 사람들이 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내가 휴가를 가는 게 재충전인데, 이게 조금 꺼려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보니까 미국의 대통령들의 1년에 100일씩 휴가를 가는데, 이분들도 다 바쁘고, 국정이 바쁘지만 재충전을 위해서 한 번 갔다 오는 건데, 저희도 대통령께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직접 한 번 휴가를 가주셨으면 너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몇 군데 관광지를 돌면 대통령이 왔다 갔던 곳이라고 해서 더 그쪽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도 하겠네요.

◆ 오창희> 당연하죠.

◇ 이동형> 지금 댓글로 청취자분들도 회장님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많이 하시네요. 이승희 님께서 “민간 교류는 지속되어야 한다.” 또 바르셀로나 님께서 “민간 교류 정말 중요합니다.” 또 체리블루 님, “NO 재팬이 아니라 NO 아베를 해야 합니다.” 이런 댓글도 써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여행 업계에 오래 계셨으니까 국내 여행지 몇 곳 추천해주시죠. 우리 청취자분들을 위해서요.

◆ 오창희> 국내요? 저는 요새 전라남도를 좋아하고요. 또 강원도를 좋아합니다. 제가 다녀보니까 우리나라에 관광지나 시설이 아직 열악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서 많이 올라와 있고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서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관광이 힘이다, 그리고 관광이 자원이다, 또 관광을 활성화해야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지금은 웬만한 관광지가 굉장히 잘 개발되어 있는 것을 제가 느꼈고요.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전라남도하고 강원도를 몇 번 가봤는데, 저도 해외여행을 많이 가봤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데가 하고 있구나 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우리가 잠깐 관광지 바가지요금 문제 이야기했습니다. 숙박 펜션 하룻밤에 40만 원씩 하고, 닭백숙 한 마리에 10여 만 원씩 하고,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혹시 정책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뒷받침되면 이것이 해결될까, 이런 것은 없습니까?

◆ 오창희> 저희가 바라는 것은요. 저희도 여행업계가 있고, 호텔업계가 있고, 펜션업계가 있는데, 저희가 관광업계중앙회에 같이 다 일원으로 참석을 하고 있는데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협회들끼리 서로 협업하면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것들이 자꾸 언론에 보도가 되고, 이렇게 문제화되고, 또 토론화되고, 공론화되면 우리가 하나씩 고쳐갈 수 있지, 단번에는 못 고친다고 생각하고요. 문제점을 발견해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이 합심해서 하나씩 하게 되면 분명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외교적으로, 또 국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갔는데, 조용해지면 또 한 번 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오창희> 아휴, 당연히 가주셔야 하고요.

◇ 이동형> 오늘 회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창희>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한국여행업회 오창희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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