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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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주가 폭락 소나기 피했다, 자율반등 이번 주 내 한 번 있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6 19:16  | 조회 : 422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8월 6일 (화요일)
■ 대담 :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주가 폭락 소나기 피했다, 자율반등 이번 주 내 한 번 있을 것”

- 미·중 무역 긴장, 방아쇠 당겼다... 무역 전쟁의 확전
- 한국, 미중 분쟁에 일본까지 가운데서 샌드위치
- 수급 면에서 아직 좋아지기 어려워
- 정부,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노력은 좋은 일 
- 금리 인하, 내수 막아주는 재정정책, 금융시장 선진화될 시장 기반 만들어주는 정책 필요
- 금융시장 불안에 정부 개입 필요,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 희망은 있다
- 미국 증시 급락,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 
- 우리 기업, 3·4분기까지 희망 보이지 않아, 현재 환율 유지된다면 연말 실적 개선 기대해볼 수도
- 日 우리 금융시장 공격 가능성, 별로 없다
- 우리 정부 자금 조달 아주 넉넉한 여건, 돈줄 일본에 말려도 대응 여건 충분 
- 소나기는 피했다, 주가 폭락사태 장기간 이어지진 않아... 자율반등 가능성 이번 주 내로, 옥석 구분 잘해서 저가 매수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금융시장이 불안합니다. 주가 폭락에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환율마저 급등했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 영향에 대한 분석과 진단 들어보겠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오래 일하셨고, 경제 관련 여러 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교수(이하 홍춘욱)>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어제에 이어 오늘도 코스피 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1900대로 마감했는데요. 어제 하루 동안 시가 총액이 5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 원달로 환율도 1220원을 돌파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홍춘욱>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격화된 게 방아쇠를 당겼다고 봐야겠죠. 어제 일입니다. 어제 중국의 인민은행,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말하면 한국은행에 해당하는 곳에서 아침마다 고시 환율을 제시하는데요. 여기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에 대해서 7위안을 넘어버린 겁니다. 이게 금융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무역 전쟁이 확전됐다고 해석됐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우리뿐만 아니고 세계 증시도 다 내리막이었습니다. 독일, 일본, 홍콩, 다 내리막이었는데, 우리나라 외의 세계 증시는 그동안 시장이 좋았다가 이번에 많이 떨어진 거고, 우리는 계속 하락 국면에서 이번에 더 하락했거든요?

◆ 홍춘욱>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결국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경제 의존이 또는 중국도 한국에 대해서 수입 의존이 상당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거죠. 중국, 그리고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범 중화권에 대한 한국의 현재 GDP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높은 나라인데, 또 전체 수출에서 이들 기업으로 거의 40% 가까이 수출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서로가 관세 보복을 해나가면서 교역량이 줄어드니까 한국이 가운데서 샌드위치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 우리가 더 나아가서 일본에 의해서, 화이트리스트 사건이 있었잖아요. 이렇게 되니 심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으로 나타난 것, 이런 것들이 우리 증시를 그동안 눌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미중 무역분쟁에다가 일본의 무역보복이 겹쳐서 어제, 오늘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홍춘욱> 그렇습니다.

◇ 이동형> 교수님도 조금 손해보셨습니까?

◆ 홍춘욱> 증권사 출신들이 다 문제가요. 주식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지금은 학계에 몸담고 있습니다만, 자산의 상당수를 주식에 투자해놓다 보니까 어제랑 오늘은 저 역시도 많이 흔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 이동형> 우리 주식을 하시는 청취자분들도 어제, 오늘 대부분 교수님과 똑같은 심정이실 텐데,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앞으로는 좋아질 것인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연 기금 쪽에서 많이 매수를 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 시장 좋아지겠습니까?

◆ 홍춘욱> 일단 수급 면에서 놓고 본다면 아직 좋아지기는 어렵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그 이유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나오는 이유는 그분들이 한국 시장을 비관해서, 개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비관해서 판 게 아니고요. 신용융자를 했다가 지금 반대 매매가 나오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어요. 이것을 설명 드리자면 주식을 담보 잡힌 다음에 그 돈을 두 배, 혹은 세 배, 또는 여섯 배까지 불리는 신용 거래들이 시장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이와 같은 신용 거래를 하게 될 때 좋은 점은 주가가 오른 만큼 배율대로 오를 수 있죠. 반대로 주가가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반대로 꼬이게 되는 거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2200, 2100에 있었던 게 지금 1000불 옵션이 무너진, 시장 지수 자체가 10% 이상 빠지고, 특히 코스닥 시장 같은 경우는 작년 900포인트에 있었던 게 지금은 500포인트잖아요. 지수 자체가 이렇다는 건 종목별로는 더 많이 빠진 종목들이 속출했겠죠. 그러다 보니 그 종목에 대해서 담보가 부족해진 거죠. 쉽게 이야기해서 돈을 빌렸는데, 담보 가치 이하로 당신 보유 주식 가격이 떨어졌어요. 그러면 추가적으로 담보를 내놓든지, 아니면 우리가 이 매매를 청산하겠습니다, 이것을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이 반대매매는 돈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적인 담보를 제공해주지 않은 경우에는 아침에 일반적으로 시장 가격으로 바로 매도가 나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요새 장내 흐름을 보면 오전 장에 급락한 다음에 반등이 나타나는, 이런 흐름이 나오는 게 바로 최근의 이런 수급의 약화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우리 정부 당국에서 불안해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라든가, 1일 가격 제한 폭 축소라든가, 공매도 규제 강화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교수님 말처럼 미중 무역분쟁, 또 일본의 무역보복, 국제 문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당국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 홍춘욱> 정부 입장에서 이런 금융시장에 대해서 변동성을 축소시키려는 노력은 좋은 일이고요. 여기에 더 나가서 조금 더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이 첫 번째는 결국 주식시장이 주가가 이렇게 하락하는 것은 미래 경기 전망이 나빠져서 기업들이 돈을 못 벌 거라는 걱정 때문에 이렇게 주가가 빠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를 완화해주는 방법이 바로 금리 인하, 더 나가서 재정 정책 아니겠어요? 내수 경기라고 부양해서 수출 쪽에서 발생하는 타격을 내수 쪽에서 막자주자, 이렇게 하는 정책들이 발생하는 게 오히려 보면 주식 시장에 더 도움이 되겠고요. 두 번째로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개미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렇다면 이것의 반대편에서 생각해보면 주식시장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주식이라는 게 장기적인 수익률은 굉장히 높잖아요. 1980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연 평균 주가 수익률이 얼마 정도 나오냐면 8% 정도 나옵니다. 굉장히 높고, 여기다가 배당 수익률 최근 2% 정도 기록하니까 상당히 높은데도 주식시장을 보면, 샀다, 팔았다, 매매 회전률도 높고, 또는 돈을 빌려 투자하시는 분들이 그 정도 높지 않아요. 이런 문제들은 결국 금융시장이 아직 선진화 안 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으니까 금융시장이 조금 더 선진화될 수 있는 시장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이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것들의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세금이죠. 시장에서 돈을 가지신 분들, 또는 자산을 축적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세금입니다. 그래서 예전 DJ 정부 때 했던 것처럼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장기 투자자들에 대한 각종 면세 혜택들, 이런 것들을 강화해주는 방향으로 상품들을 출시해본다든가, 제도들을 바꿔보면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미래에도 금융시장이 이와 같이 외부 발 충격에 의해서 걷잡을 수 없이 빠지는 것을 장기 저가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출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 생각해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굉장히 급등한 상태였는데요. 1220원을 돌파했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이 유리하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국내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 우리 시장은 좋아지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됩니까?

◆ 홍춘욱> 네, 맞습니다. 시간이 걸릴 뿐이죠. 여기에 지금 현재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해서 정부가 개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말씀드린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 전체 해외에 대한 총 대외 금융자산이 얼마냐면, 1조 2000억 달러 정도 됩니다. 외환 보유고가 4000억 달러니까 합치면 1조 6000억 달러 이상 되는 거죠. 그만큼 우리가 해외 달러로 들고 있는 돈이 되게 많은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처음에는 수출 기업이 좋아지고, 경쟁력이 좋아지겠죠. 이거는 당장은 효과가 없죠. 왜?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수출 자체가 지금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니까 도움이 되는 정도겠죠. 두 번째, 그런데 해외에 우리가 달러 자산 투자해놓은 게 이렇게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환차익들이 많이 발생했겠죠. 그리고 세 번째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박이 있다는 얘기 들으셨잖습니까? 그래서 소비자 물가가 0.6%밖에 안 오를 정도로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디플레 우려를 완화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금융시장의 충격은 어떻게 손 쓸 방법은 없어서 정부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흐름이 장기화돼서, 예를 들어서 환율이 1250원 수준이 예를 들어서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하면 기업들의 실적은 후행적으로, 또 해외 투자했던 금융기관들이 환차익을 실현하면서 국내로 재투자하는, 이런 자금들의 환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의 희망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미중 무역분쟁에서 이제 미중 환율 전쟁으로 넘어갔다, 이런 이야기가 많던데, 이렇게 되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당분간은 끝나지 않겠네요. 장기전으로 간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홍춘욱> 네,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주가가 빠진 거라고 봐야죠. 전에는 그냥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목적이라든가, 다른 데서 많이 찾았잖아요. 그런데 지난해에도 부각됐지만, 올해까지 무려 1년이 넘게 지속되다 보니까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포기한 거죠. 트럼프 정부 내내 이게 지속되겠구나, 이런 전망이 악화된 거죠.

◇ 이동형> 미국 증시도 빠졌잖습니까?

◆ 홍춘욱> 그거는 왜 그러냐 하면 최근 들어서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어요. 가장 중요한 경제 선행지표라고 합니다. 경기 선행지표가 뭐냐면, 미래 경기 전망을 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최근에 미국의 뉴욕 연은이 측정한 1년 내 불황 확률이 얼마로 나왔냐면 30%로 나왔어요. 상당히 높은 거죠. 이렇게 불황 확률이 높아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을 더욱 촉발시킨 거죠. 경기 여건이 좋을 때는 관세 전쟁해도 여력이 있는데,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무역전쟁이 강화되고, 환율 전쟁이 강화된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한 거야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미국 증시까지 저렇게 된 것은 결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기를 당장 좋아진다고 도저히 말 못하겠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환율이 올라간 건 경쟁력 측면에서 개선될 측면이 있다, 더 나아가 미국의 경기 지표가 최근에 안 좋다고 했잖아요. 안 좋은 것들 속에서 경기 전망이 악화되면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무한정 환율 전쟁을 끌고 갈, 무역 전쟁을 끌고 갈 동기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그런 희망 섞인 전망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일단 기차가 서로 마주보고 달려가는 형국이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최근 우리 대표적 기업들의 1, 2분기 실적이 다들 좋지 않더라고요. 3, 4분기는 좋아질까요?

◆ 홍춘욱> 3, 4분기까지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왜 그러냐 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 상승의 효과는 조금 뒤에 나타난다. 그리고 두 번째, 최근 일본과의 여러 갈등 문제로 해서 우리나라 전체 기업 실적의 1/3을 책임지는 반도체 쪽에서 사실상의 가동률의 하락, 또는 공장 가동률의 둔화 리스크들이 부각됐잖아요.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기업의 실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의 조건, 현재의 환율 수준이 유지된다면, 연말에는 상황에 따라서는 실적의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네, 교수님하고 얘기하면 할수록 조금 암울하네요. 

◆ 홍춘욱>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건 순전히 현재 주어져 있는 조건을 본 거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역전쟁이 악화되면서 미국의 경기 전망이 둔화된다, 확실해진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지난해 연말에 바뀌었던 것처럼 또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가능성이 아직은 눈 앞에 보이지 않으니까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네요. 

◇ 이동형>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본의 우리 금융시장 공격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언론에서는 일본이 세 번째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게 금융시장 공격이다, 이런 기사가 있었거든요.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홍춘욱> 별로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다행이네요.

◆ 홍춘욱> 왜냐하면 우리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순채권국가입니다. 다시 말해서 옛날에는 외채를 되게 많이 빌려서 외환위기를 겪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오히려 다른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나라가 된 거죠. 여기에 다른 나라들하고 여건도 다 봐야 하지만, 우리나라 채권 투자를 하겠다고, 한국 채권을 사겠다고 상반기에만 외국인 자금이 무려 134억 달러나 들어왔습니다. 순 매수만.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되게 좋아하는 그런 상황이라 자금 조달, 정부 자금 조달이 아주 넉넉한 여건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만에 하나, 채권 대일 채무도 없지만, 만에 하나 돈줄이 적어도 일본 쪽에서 말리는 일이 있다고 하는 일이 있더라도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97년, 98년하고는 다르다, 이 말씀이고.

◆ 홍춘욱> 그때는 일본도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어서 서로가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는, 악순환을 일으켰죠.

◇ 이동형> 마지막으로요. 이런 상황에서 일반 개미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홍춘욱> 일단 소나기는 피해갔죠. 그 말씀을 드리겠고요. 아까 말씀드린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반대매매에 따른 주가 폭락 사태는 아주 장기간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의 자율 반등의 가능성은 이번 주 내로 한 번 있지 않나. 그런데 매수하더라도 옥석 구분을 잘해서 저가 매수에 들어가는 게 필요하겠죠.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춘욱>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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