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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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한국 여행 온 일본인 뭇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5 10:26  | 조회 : 2068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8월 4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이고은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한국 여행 온 일본인 뭇매?"


<김양원 PD>
1) 지난 한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 해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이고은 팩트체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고은 팩트체커>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한일 간 갈등국면이 한달이나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와 관련한 팩트체크 준비하셨다고요?

<이고은 팩트체커>
한일 간 외교분쟁에 따른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일본 내 SNS에 한국으로 여행간 일본인이 한국인들에게 뭇매를 맞았다는 내용이 올라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 일본인이 일주일 전이죠, 지난 27일 트위터에 “서울로 여행가는 이들에게 알린다”, “일본인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경찰에 갔지만 경찰이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였습니다.

가뜩이나 양국 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각국 시민들 사이에 이런 일이 있다면 더욱 상황을 악화일로로 만들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양원 PD>
3) 이 사건이 일본 현지에서는 꽤 많이 확산됐다고요?

<이고은 팩트체커>
해당 글은 9천회 넘게 리트윗되면서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블로거는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서울에서 벌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한국의 반일 정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이 일이 국내에 알려지게 된 건, 도쿄에 사는 한 일본인이 한국의 방송사 JTBC에 팩트체크를 해달라고 제보를 하면서인데요. 제보자는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 감정상할 만한 내용이, 아무 검증 없이 퍼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보했다”고 합니다.

<김양원 PD>
4) 참, 이렇게 까지 가서는 안되는데요. 궁금합니다. 이 뉴스 사실입니까?

<이고은 팩트체커>
문제는 사건 자체가 있었는지 그 증거가 오리무중이라는 겁니다. 사건이 서울역에서 벌어졌다면 자연히 서울역을 담당하는 파출소로 사건이 넘겨지기 마련인데요. 서울역파출소는 물론이고 서울경찰청 역시, 해당사건 또는 유사한 사건이 접수된 바가 없고, 글에서 언급된 날짜 이외의 사건 중에도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역 관광정보센터나 한국 주재 일본인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주한일본대사관 역시 관련 사건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재까지 이 일을 증명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검증을 통해 해당 트윗이 ‘가짜뉴스’라는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글을 쓴 일본인은 “친구에게 들은 것”이라고만 할 뿐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고요. 결국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양원 PD>
5) 지금 한일 양국 간 분위기, 그리고 우리 국민들 반일 감정이 예민한 상황인데, 이런 자극적인 소식은 가짜뉴스여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음 뉴스는요?


<이고은 팩트체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중 일본계 자금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가운데에는 이런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이 17조 4102억 원이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일본이 금융 보복 조치 차원에서 이 자금을 일본으로 회수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시중에 풀린 자금이 급히 회수되어야하므로, 서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양원 PD>
6) 저축은해잉면 제2금융권이죠. 제2금융권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서민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수 있겠는데요.

<이고은 팩트체커>
실제로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액 규모는 꽤 큽니다. 17조 4102억 원은 전체 여신 76조5468억 원의 22.7%에 달하니까, 서민금융 시장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막대한 자금을 일본 금융 분야 보복조치 차원에서 회수한다는 이야기도 일부  보도가 됐습니다만, 다행히 금융 당국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금들이 일본에서 직접 재원을 조달한 것이 아니라, 일본계 업체의 대출금 대부분이 국내 고객의 예금 등으로 조달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대출금을 갑자기 회수하게 되면, 금융회사로서는 예금 금리를 제대로 챙겨줄 수 없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양원 PD>
7) 현실 가능성이 낮다니 다행인데요.

<이고은 팩트체커>
일부 우려대로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중단하거나 회수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고요.

또 혹시라도 금융 보복 조치가 있더라도, 자본시장이나 은행권의 자금회수가 우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움직임이 먼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원 PD>
8) 네, 오늘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일갈등에 따른 가짜뉴스들 팩트체크해봤는데요, 오늘 뉴스는 특히, 가짜인 걸 확인해서 참 다행이다, 라는 말씀을 제가 자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고은 기자, 팩트체크 감사합니다.

<이고은 팩트체커>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지금까지 뉴스톱 이고은 팩트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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