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경기도 주식회사가 착한 소비를 만듭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30 17:48  | 조회 : 198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 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경기도 주식회사가 착한 소비를 만듭니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 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지난 5월 생생초대석에 저희가 서울시 지역상생교류 사업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린 적이 있어요. 이렇게 자치단체가 상생경제를 위해 노력하면 정부나 시민단체가 할 수 없는 섬세하고도 힘 있는 일을 할 수 있더라고요. 오늘도 좋은 모델이 있어서요. 생생초대석에 소개해드리려고 한 분을 모셨습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 국장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국장님?

◆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 국장(이하 서남권)> 반갑습니다.

◇ 김혜민> 소통협치국. 소통하는 곳인지는 알겠어요. 뭐하는 데에요?

◆ 서남권> 원래 행정의 주된 특징이기도 한데요. 소통해서 협치를 이루고자 하는 거고요. 저희는 대외적인 협력 업무들과 그리고 사회적 경제나 공동체 지원과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도정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이재명 지사님이 도정을 맡으면서부터 신설된 국입니다.

◇ 김혜민> 가치를 중심으로 도정을 펼치겠다. 

◆ 서남권> 네,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 김혜민> 너무 멋진 말인데, 현실 가능합니까?

◆ 서남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현실 가능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생생경제에서 경기도 관련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어요. 이게 저희가 의도한 게 아니고요. 제가 기사를 보면서 상생경제하고 너무 맞는데? 생생경제하고 너무 맞는데? 하고 보면 경기도가 한 일이고. 이러다가 저 오해 받겠어요.

◆ 서남권> 많은 국민들이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만큼 경기도가 가치를 중심으로 한 도정을 펼치겠다는 희망과 포부를 정말 현실화하고 있으신 것 같아서 저희가 언론의 역할은 또 알려드리는 거니까요. 오늘도 알려드리고자 나왔습니다. 오늘 알려드리고자 하는 일을 하는 주체가 경기도 주식회사더라고요. 경기도라는 이름의 주식회사가 있나? 저 처음에 되게 의아했거든요. 경기도 주식회사가 뭐하는 곳입니까?

◆ 서남권> 경기도 주식회사는 경기도와 여러 지역의 경제 단체들이 공동으로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경기도 소재의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개척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고 서로 돕고 상생하는 시장 경제 모델을 만들려고 설립했고요.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하고, 디자인 개발, 유통을 지원하고, 또 공동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지원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경기도에 산업체가 굉장히 많잖아요. 회사들도 많고요. 저희가 그래서 얼마 전에 일본 무역 제재 때문에 경기도의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들이 경기도에 있더라고요. 경기도에서 이 회사들의 어려운 부분,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저희가 인터뷰하기도 했었는데, 아예 경기도 주식회사는 경기도 내의 상생하는 사업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곳이군요?

◆ 서남권>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공정무역이라는 것을 경기도 주식회사에서 하신다고 하셨어요. 공정무역은 말 그대로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경기도 주식회사 안에서 펼치는 공정무역은 무엇입니까?

◆ 서남권> 보통 제가 어렵게 설명되는 것을 가급적 쉽게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만, 공정무역이라는 게 원래 저개발국의 생산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고 하는 윤리적인 무역입니다. 예를 들면, 전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카카오 재배 농민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초콜릿 가격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싼 가격에 카카오를 사들인 대기업만이 큰 이득을 보고 있는 방식인 거죠. 공정무역은 저개발국 생산자들이 지속적인 생산을 보장해주는, 그래서 최저가격을 지원하고, 해당 지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질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겠죠.

◇ 김혜민> 보통 공정무역이 지금 말씀하신 초콜릿, 커피, 아프리카의 최빈국 국가에서 원료를 사오고 그것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득을 더 많이 받는 그런 사람들이 얻게 하기 위한 것이 공정무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쉽게 이야기하면요. 그러면 경기도 주식회사에서는 어떤 상품을, 어떤 품목을 공정무역 형태로 만들고, 유통하시려고 하시는 건가요?

◆ 서남권> 작년, 올해 걸쳐서 몇 가지 품목을 저희가 개발했는데요. 특히 저희가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부분들은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유기농 면 생리대요. 저희가 지난주 생생초대석에도 생리대 이야기를 했거든요. 제 앞 집 사는 친구였는데, 2016년 깔창 생리대 사건 때 이 친구가 충격을 받고, 같은 시대를 사는 친구가 생리대가 없어서 고민한다는 게 너무 불합리하다고 해서 후원단체와 같이 생리대 기부 사업을 했어요. 고등학생이. 그런데 경기도 주식회사에서는 면 생리대로 공정무역을 하시는 거군요?

◆ 서남권> 네.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가 탄생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방금 말씀하신 2016년에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어린 학생이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아버지께 차마 생리대를 사달라고 하지 못해서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사용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여성에게 일반적인 필수품인 생리대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반 생리대의 경우에는 일회용으로 매달 구입을 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면 생리대는 한 번 구입하게 되면 2년까지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제적 부담이 그만큼 덜하겠죠.

◇ 김혜민> 2년까지는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면 정말 경제적 취약계층에는 굉장히 부담을 덜게 해주는 거네요.

◆ 서남권> 그리고 1년이면 2억 개 이상 위생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큰 의미가 있을 겁니다. 화학 처리된 일반 생리대의 경우에는 땅에서 썩는 데까지 100년, 최대 500년까지도 걸린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재작년인가, 모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대규모 환불 사태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여성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다 보니까 화학성분보다는 유기농 면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렇듯이 우리는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가 공정무역과 환경보호, 그리고 여성의 건강,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기획하게 된 제품입니다.

◇ 김혜민> 경제적, 환경적, 그리고 건강권까지 지킬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여성이고, 또 딸을 가진 엄마기도 한데요. 월경이라는 것 자체가 생명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거거든요. 생명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자연의 현상을 누군가가 차별받지 않도록 경기도 주식회사에서 돕는 거고, 또 그 방식이 공정무역이라는 굉장히 시대적 정신을 담고 있는 방식인 것 같아서 저도 굉장히 경기도 주식회사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남권> 특히 여성의 여성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모성을 지키고,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처럼 사회가 같이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사안이거든요. 그렇지 못한 사각지대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회적으로도 준비를 하고, 대응하고, 또 틈이 없게 메꾸도록 노력해야 할 겁니다.

◇ 김혜민> 한 명의 여성으로서, 딸을 가진 엄마로서, 국민으로서 대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현재 공정무역 면 생리대 진행 사항이 궁금해요. 이게 경기도가 나선다고만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서남권>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이미 중요한 이슈로 오랫동안 다뤄졌습니다. 노동 착취로 고통 받고 있는 저개발국의 생산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게 목적이고요. 그래서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착한 소비로 불리는데요. 윤리적 소비에 대해서 우리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공정무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는데요. 지난 6월 달에 유기농 면 생리대 제품을 개발하고, 또 어떻게 보급할 것인지를 모색하기 위해서 저희가 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 

◇ 김혜민> 여러 필요한 단체들과요. 어떤 단체들과 함께하셨어요?

◆ 서남권> 경기도 주식회사, 그리고 하남시에 소재하고 있는 면 생리대를 직접 제작하는 업체. 그리고 공정무역 단체, 언론사, 시민단체, 공공기관 등이 다양하게 서약식에 참여했고, 서명했습니다. 현재 단계는 샘플은 이미 만들었고요. 완제품 출시까지는 아직 협의를 해야 하는 단계인 거고요. 그런데 10월에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 김혜민> 역시 선한 일은요. 한 단체, 혹은 개인이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생산기업, 수입단체, 언론사들까지 모여서 협약을 한 상태고, 샘플을 만든 상태입니다. 그러면 경기도에서 이 면 생리대를 판매하는 겁니까?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점도 많고, 아주 선한 소비이기 때문에 이거 사고 싶은 분들은 경기도에 전화합니까?

◆ 서남권> 경기도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이고요. 직접 판매는 행정기관에서 역할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10월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고, 또 방법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 김혜민> 경기도 주식회사지만 이익을 위한 회사가 아니니까 판매하면 그 판매 수입이라든지, 아니면 면 생리대를 선한 곳에 기부하실 것 같은데요?

◆ 서남권> 우선은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서 지원할 부분은 지원하고요. 그리고 현재로써는 대북 지원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겠네요. 북한에서도 생리대 문제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위생적으로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거는 여러 가지 제재가 풀려야 하니까 기다리셔야겠네요?

◆ 서남권> 지금까지는 저희가 아직 계획 단계이고, 이후에 어떻게 협의를 통해서 대북 지원 품목으로 면 생리대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겁니다.

◇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생생초대석. 경기도 주식회사의 공정무역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 국장과 함께 인터뷰 나누고 있는데요. 사실은 공정무역 하면 서울시가 먼저 했었죠? 그래서 서울시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경기도가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공정무역 하면 경기도를 떠올리게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세요?

◆ 서남권> 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무역이 서울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서울의 조건들과 인프라가 조금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경기도에는 공정무역 단체가 기업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경기도가 나서서 공정무역을 활성화하고, 또 공정무역이 경기도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는 2019년 올해 공정무역 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것을 또 인증 받아야 하는군요? 이 인증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주는 겁니까?

◆ 서남권> 한국 공정무역마을위원회라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대략 다섯 가지 정도의 인증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충족하면 심사를 통해서 인증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 김혜민> 조건이 까다로운 거 같은데, 자신이 있으십니까?

◆ 서남권> 잘 해야죠.

◇ 김혜민> 제가 오프닝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도 단위, 시 단위가 상생경제를 위해서 노력하면 굉장히 힘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굉장히 섬세하고요. 이런 일들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알려드리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도시가 된다면, 가장 중요한 건 물건을 팔 수 있는 그런 유통 매장일 것 같아요.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손 쉽게 물건을 사니까요. 이게 또 인구 기준으로 한다고 들었는데요. 그러면 경기도에는 몇 개의 공정무역 제품 유통 매장이 필요한 겁니까?

◆ 서남권> 공정무역 도시로써 인증받기 위해서는 대략 인구 2만 5000명 당 한 개 이상의 공정무역 유통 매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경기도 인구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해서 1357만 명 정도 되니까요. 한 540개 정도 매장이 필요하죠. 그런데 우리 경기도는 이미 달성 기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도에 공정무역 매장이 이렇게나 많았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은 동네 카페 중에서 공정무역 원두커피를 사용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요. 또 소비자 생활 협동조합 매장 등에서도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수준입니다만,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제품 판매장을 확대하는 일을 지원하고, 힘쓸 계획입니다.

◇ 김혜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일회용 컵 아니고, 우리 전용 컵 들고 다니자, 이런 운동하잖아요.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소비를 할 때도, 똑같은 물건을 살 때도, 조금만 신경 써서 아까 말씀하신, 내 주변 가까운 곳에 공정무역 물건을 파는 곳이 있나, 조금만 찾아보고 가서 소비하면 국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착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요. 경기도가 공정무역 도시가 되려면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 해주시죠.

◆ 서남권> 경기도만이 아닐 겁니다. 모든 지방 정부들도 공정무역과 그리고 윤리적 소비를 바라는 사회적 경제 기업 등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고요. 또 지원을 하고 있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구매 의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는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아직도 그 영역은 작은 영역이고, 생소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이런 윤리적인 행동들과 소비들이 지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여러분들 관심 많이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서남권 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남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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