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국내 모기에서 첫 발견된 ‘뎅기열 바이러스’, 예방 위해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17 09:15  | 조회 : 426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7월 17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뎅기열 바이러스, 국내 모기에서 처음 발견
-국내 환자 발생 증거 아직 없어..역학조사 면밀 진행 중
-뎅기열, 사망률 높지 않지만 광범위하게 발생
-첫 감염 때보다 두 번째, 세 번째 감염 때 중증감염
-백신 있지만 현재 한 번 이상 걸린 사람에게만 접종 가능
-뎅기열 피하기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
-DEET나 이카리딘 성분의 모기기피제 충분히 발라야
-여행가기 전 병원 방문해 여행 지역 ‘전염병’ 상담해야
-예방접종은 여행 가기 2주 전에 하는 게 좋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휴가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일본 여행 취소가 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국내여행이라든가 동남아 여행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 많이 있으실 겁니다. 휴가 준비에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을 오늘 좀 짚어보도록 하죠. 국내에서 최초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하는 뎅기열, 뎅기열이 모기를 통해서 전염되는 바이러스인데 말이죠.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호성: 뎅기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하는 게 맞습니까?

◆ 이재갑: 예, 지금 모기에서 발견된 건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기에서 발견이 된 거고요. 다행인 건 아직까지 그 모기로 인해서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증거는 아직 없어서 지금 역학조사를 면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호성: 어떤 전염병이고 또 치사율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 이재갑: 네, 뎅기열은 워낙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이런 데서 주로 많이 발생하고요. 전 세계 인구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인구가 뎅기열 발생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연간 1억 명 정도까지 발생하는 걸로 지금 알려져 있고요. 사망자는 연간 2만 명 정도여서 사망률이 높지는 않은데 다만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고, 또한 질병이 바이러스가 네 종류가 있는데, 뎅기열 바이러스가. 그런데 다른 바이러스와 좀 다르게 첫 번째 감염 때는 오히려 가볍게 왔는데 두 번째나 세 번째 감염됐을 때 오히려 중증감염이 발생하고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이어서 장기 거주하는 그런 재외국민들 같은 경우에 상당히 주의가 필요한 그런 질병입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러면 예를 들자면 그런 해당 지역에 여행을 갔을 경우에 한 번 모기에 물려서 뎅기열에 감염되게 되면 첫 번째는 그렇게 크게 위험하진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갑: 예, 그래서 열은 고열은 나고 많이 고생은 하시는데요. 사망할 정도의 그런 중증감염은 초회 감염 때는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 김호성: 예전에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나와서 한참 뉴스화된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증상인가요?

◆ 이재갑: 예, 지카바이러스랑 뎅기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는 70%가 거의 비슷한 같은 플라비바이러스 계열의, 어쨌든 친척 쯤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카 감염은 뎅기보다는 고열이나 발진이 심하지는 않은데 실제 감염된 분의 증상은 뎅기보다 훨씬 가벼운데 오히려 임산부가 감염됐을 때 소뇌증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그런 문제가 확인돼서 당시에 되게 화제가 됐었던 바이러스죠.

◇ 김호성: 그렇군요. 백신 같은 것이 있습니까?

◆ 이재갑: 뎅기열은 백신이 나와 있기는 한데요. 백신 특징상 질병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번째가 더 심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한 번 감염된 분한테 백신 접종하면 효과가 더 잘 나타나서 중증감염이나 이런 게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효과는 뛰어난데, 우리나라 사람처럼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실제로 뎅기열에 다시 걸리게 되면 중증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서 현재 허가 자체가 한 번 이상 걸린 사람한테만 접종하도록 허가 나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해외여행을 가시는 분들한테는 지금 현재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해외 여행지에서 제일 위험할 만한 나라가 있다면 어디어디를 지목해주실 수 있습니까?

◆ 이재갑: 지금 아직도 중동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메르스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지 방문할 때 병원 방문이라든지 낙타 주변에 가는 것들 상당히 주의하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아직도 에볼라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질병을 가장 사망률도 높고 가장 문제가 되는 질병이라 이런 국가, 자주 가는 국가들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면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교수님,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동남아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실제로 필리핀 같은 데에서는 거의 400여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고,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 대한 조언이 있으시다면요?

◆ 이재갑: 동남아에서 말씀하신 그런 뎅기도 많이 증가되고 있고요. 그리고 홍역도 지금 동남아에서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여행을 가기 전에 한 달 전 정도에는 해외여행 클리닉이나 감염내과에 방문하셔서 여행 지역에 대한 그런 위험한 감염병이 있는지 상담을 하시고, 또 예방접종도 되도록 2주 전에는 하는 게 좋기 때문에 그래서 병원 방문해서 필요한 예방접종도 하시고, 또한 여러 가지 예방 방법,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이런 것들도 교육을 받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말씀하셨는데 지금 뎅기열 피하는 방법은 일단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인가요?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백신이 여행자에서는 지금 효과가 떨어지는 걸로 알려졌기 때문에 모기에 안 물리게 하기 위한 방법이, 특히 뎅기열 모기는 낮에 주로 활동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낮에 외부활동을 하시거나 관광하러 다니시다 물려서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낮에 되도록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셔야 할 것 같고요. 피부 노출된 부위에는 모기기피제 성분, DEET이나 이카리딘 성분이 있는 모기기피제를 충분히 발라서 모기에 안 물리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이게 교수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모기가 더 많이 다가온다고 하는데, 특히 또 아기들 같은 경우에 위험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이재갑: 실제로 아이들이 워낙에 성년보다 호흡 수가 빠르잖아요. 그런데 워낙에 모기 CO2,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좀 더 잘 모인다는 속설들이 있어서요. 아이들이 많이 물리는 게 맞긴 맞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요?

◆ 이재갑: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되도록 밤에 모기가 많이 물리는 경우 모기장 같은 것들을 쳐주는 게 사실 좋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사용 가능한 그런 모기 기피제들도 있어서 발라주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이들 같은 경우, 그다음에 저녁에 샤워를 해서 전반적으로 몸 체온이나 이런 것들 좀 시원하게 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요. 또한 모기 같은 경우에 온도가 낮아지면 활동력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조금 시원한 정도로 에어컨을 틀어주시는 것도 모기에 물리는 것을 적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김호성: 정리하자면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하고,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 고열로 인해서 뭔가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 같다 하면 뎅기열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이런 것들에 대한 조언이신 것 같습니다.

◆ 이재갑: 네, 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