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우정노조 "국민 여러분 집배원들 과로사 막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5 19:30  | 조회 : 193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 대담 :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


우정노조 "국민 여러분 집배원들 과로사 막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 10여 년간 집배원들 과로사 심각, 해결하려면 노사 간 합의 사안 지켜줘야 
- 집배 인력 증원해 완전한 주 5일 근무 합의 
- 토요 배달, 인력 증원해주면 화-토 소포만 배달하는 집배원 채용하자는 주장 
- 토요 배달 폐지하면 1천 명 내로 증원, 유지하면 2천 명 증원해야
- 1천 명 인력 예산, 국회 예결위 최종까지 올라갔는데 행안위와 기재위 반대 
- 추경 반영해주면 가능, 비정규직 상시 집배원 1천 명 증원 300억 예산
- 중노위 중재안? 결렬될 듯, 노사 간 성숙하게 최선 다해 협의할 생각 
- 등기는 토요 배달 안 해
- 집배원들 과로사 막을 수 있게 국민 여러분 많은 격려와 응원 보내주십시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우정노조 파업투표에서 찬성률 93%로 파업이 가결됐는데요.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인력 증원이 타결되지 않으면 60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이하 이동호)> 네, 안녕하십니까. 이동호입니다.

◇ 이동형> 우정노조가 만들어진지 60년 만에 파업 위기에 놓여 있는데요. 일단 노조원들의 93%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했는데, 파업의 이유를 들어볼까요?

◆ 이동호> 저희가 10여 년간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심각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25명의 집배원이 사망하셨고요. 올해는 벌써 아홉 분이 사망하셔 가지고 집배원의 과로사를 해결하려면 노사 간의 합의한 사안들을 지켜줘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파업을 할 예정입니다.

◇ 이동형> 노사 간의 약속이라고 하면 뭡니까? 직원을 조금 더 늘려 달라, 이 문제입니까?

◆ 이동호> 청와대에서 발촉시킨 집배원 근로개선추진단에서 권고한 사항이 최소한 2000명은 증원해야 과로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권고했고요. 또 집배 인력을 증원해서 완전한 주 5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 게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은 그러면 주 6일 근무하시는 겁니까?

◆ 이동호> 네.

◇ 이동형> 토요일도 그러면 업무를 보고 계시는 거네요?

◆ 이동호> 토요일도 택배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해서 올해만 아홉 분이 돌아가셨고, 작년에는 스물다섯 분. 같이 일을 하면서 옆에서 일했던 동료들이 쓰러지면 당연히 굉장한 충격을 받으실 텐데요. 지금 우정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은 사람 수를 늘려 달라, 이거 하나입니까? 아니면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임금이라든가.

◆ 이동호> 임금관계는 조금 부수적인 거고요. 집배원분들이 주 6일을 근무하니까. 5일을 근무하면 조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로사를 줄일 수 있고, 또 인력을 증원함으로써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 두 가지를 저희가 요구하는 겁니다.

◇ 이동형>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토요일에도 배달해야 한다, 다른 나라도 이렇게 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데요?

◆ 이동호> 그러니까 토요일에 배달을 안 하게 되면 국민들한테 보편적 서비스를 못 하는 것 아니냐, 단순한 그 사유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토요 배달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토요일 배달을 하더라도 사람을 더 많이 뽑게 되면 문제없이 토요일도 일을 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본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한다고 들었거든요?

◆ 이동호> 일본 같은 경우는 비정규직을 많이 채용해서요. 화요일부터 토요일만 배달하는 집배원을 채용해서 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도 인력을 증원해주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소포만 배달하는 집배원을 채용하자고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그런데 어쨌든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역시 돈 문제를 이야기하는 거죠? 지금 증원을 하게 되면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렵다?

◆ 이동호> 네.

◇ 이동형> 아까 청와대하고 이야기했을 때는 2000명 정도를 늘려야만 과로사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우정노조는 지금 딱 그렇게 2000명 증원을 요구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구체적으로 몇 명을 증원을 원하시는 거예요?

◆ 이동호> 저희가 토요 배달만 폐지한다면 2000명까지 아니더라도 1000명 내로 증원하면 될 것 같고요. 다만 토요 배달을 유지하려면 최소 2000명은 증원해야 한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우정사업본부하고 교섭은 어떻습니까?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 이동호> 오늘까지도 교섭을 한 상태인데요. 노사 간에 합의한 인력 충원 숫자가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결렬된 상황입니다.

◇ 이동형> 지난해 10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기획단이 정규직 집배원을 2000명 지원해야 한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됐고, 우정본부도 이에 합의했었는데 국회가 우정본부가 요청한 관련 예산을 삭감해서 계획이 백지화됐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이동호> 네. 저희가 정부 예산이 국회로 넘어간 이후에 10월에 권고사항을 받아들여서 1000명의 인력 예산을 국회 예결위 최종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소수 위원회에서 행안부하고 기재부가 반대했는데요. 그 이유는 인력 진단을 한 다음에 공무원을 늘려야지, 인력 진단을 안 한 상태에서 늘리기는 어렵다고 해서 비공식적으로 집배인력 1000명 증원 예산에 대해서 배제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번에 만일 우정본부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또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동호> 저희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추경에 반영해주면 가능할 것 같고요. 그렇지 않으면 비정규직인 상시 집배원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집배원하고 동일한 노동, 동일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 1000명 증원하는 데 300억 정도 예산이 소요되거든요. 그런 증원이라고 저희들은 해달라는 겁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내일 중노위 중재안이 나온다고 하던데요? 일단은 중재안을 보고 파업을 강행할지, 안 할지 결정하시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동호> 지금 현재 노사 간의 협의를 하고 있는데, 중노위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마 결렬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파업까지는 앞으로 2주 남았기 때문에 노사 간의 성숙하게 최선을 다해서 협의할 생각입니다.

◇ 이동형> 청취자 댓글 좀 제가 읽어드릴게요. 이승희 님께서 “우리나라 우체국 진짜 최고입니다. UPSP 미국 우체국 배송은 요금 2만 원에 한 달 반 배송 걸리고요.” 안하무인 님, “독일 가구 배송 오는 데 두 달 걸립니다. 우리나라는 노동자가 살기 너무 힘드네요.” 이정희 님, “토요일 배송 안 해도 됩니다.” 지금 우리 청취자 댓글은 토요일 배송 필요 없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우정사업본부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호> 저희 입장에서는 토요일에 배달을 안 하더라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면 국민들께서 이해하실 거라고 보고요. 특히 실제 배달을 토요일에 할 거면 등기를 배달해야 하는데 등기는 토요일에 배달을 안 하고 있습니다. 소포만 하고 있습니다.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택배만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 이동호> 실제 배달을 하려면 등기나 통상 우편물을 토요일에 배달해야 하는데, 이거는 안 하고 있습니다. 부가 서비스인 소포를 굳이 토요일에 배달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

◆ 이동호> 조합원들이 각 사업장에 보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분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과로사로 사망하는 분들은 사업장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공무원인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한다는 것 자체가 참 우려스럽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집배원들의 과로사를 막을 수 있게끔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동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